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김현근 지음 / 사회평론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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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책은 아마도 장승수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 장승수,김영사, 1996>일 것이다.
이 책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수난을 당하기도 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공부가 가장 쉬웠다고 하는데, 너는 왜 공부를 안하니?" 또는 "못하니?" 라는 꾸지람을 부모들로부터 들어야 했던 학생들에게는 이 책의 제목이 가져다 주는 보담감이 대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장승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꿈을 이루는 사람들의 도전기는 언제 읽어도 큰 감동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이번에 읽게 된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도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아류정도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장승수 보다는 훨씬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학생의 목표를 향한 집념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현근은 어려서부터 남다른 승부 근성이 있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때에 우연히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했던 홍정욱의 <7막7장>이 그를 미국 이아비 리그로 달려 갈 수 있게 그를 비추어준 등대와 같은 책이었던 것이다.

 " 아직도 떨림이 가시질 않는다. 내가 유학의 꿈을 안고 달려온 시간을 더듬어본다. 그 시작에 있는 건 홍정욱의 <7막7장>이라는 책 한 권. 그것은 내가 유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였으며, 내가 달려갈 길을 비추어준 등대였다. " (P20)

현근이에게는 가난하다는 것이 그를 힘겹게 한 것이기도 했지만, 오늘날의 그를 있게한 원동력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가 가난한 생활을 하게 된 것은 IMF의 영향으로 아버지가 다니던 증권회사를 그만두면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그의 부모는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가졌던 분이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 어릴적부터 항상 대화의 상대가 되어 주었고, 책을 벗할 수 있게 하여 주었던 어머니 역시 미술을 전공하신 분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생활습관, 공부습관을 올바르게 지도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었고, 자식에게 그렇게 모범을 보여주셨던 분이다.
물론, 현근이는 경제적 여유도 없었지만, 공부 스타일이 학원 공부와는 맞지 않는 타입이었다.
스스로 사고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목표를 이루어 가는 자기계발형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에게는 꿈과 목표가 있는 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있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에서의 그의 공부방법은 그 어떤 학습법보다도 자기 자신이 터득한 치밀한 방법인 것이다. 그 모든 학습법을 이 책에서 상세하게 소개해준다.
그에게도 실패는 있었다. 첫 번째 실패는 민족사관학교의 입시 전형에서 1차는 통과하지만 2차 전형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시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그에게 새로운 학교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에게 찾아 온 기회는 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 여유가 없었던 현근이에게 민족사관학교는 비싼 등록금을 내야 하지만 과학영재학교는 국가에서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학교였던 것이다.
물론, 전국에서 모인 지존 144명의 수재들의 학교였고....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1등 자리를 놓치지 않던 현근이가 과학영재학교에 들어갈 당시에 신입생 대상 능력 검사에서 과학 사고력은 고작 60점이었다.
문과성향이었던 그에게 과학 영재학교는 적성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고, 수학 골찌 그룹에 속하게 되는 수모를 겪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학습법으로 졸업할 때는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게 되는 것이다.



그럼, 김현근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었을까.
봉사활동으로 시각장애학생, 청각장애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이를 위해 수화를 배우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독거노인들 자서전 편찬.
과학영재들의 교내활동인 R&B ( Research and Education)에 참여하기도 한다.  R&B는 3명에서 6명의 학생이 지도교수와 함께 1년간 특정 주제에 대해 대학교나 대학원 수준의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이런 학교 생활을 통해 그는 자신의 꿈인 하버드에서의 대학원 생활을 위해, 대학은 프린스턴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다진다.

 
 
" 내가 과학영재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려고 그렇게 애를 썼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미국 아이비 리그 진학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세가지 이유에서 유학을 결심했다. 첫째, 더 넓은 세계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인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나를 발전시키고 싶었고, 둘째 내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를 시험하고 싶었으며, 셋째, 더 큰 세계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싶었다. 그런데 이런 소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유학을 가더라도 최고의 대학을 가야만 했다. " (p200) 
 
현근이가 프린스턴 대학 입학에 통과되고, 어머니에게 알리자 그의 어머니가 보낸 문자 메시지는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어머니가 함께 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네 19년과 엄마의 19년 총 38년의 노력이 빚은 결실이구나. 수고했다. 아들아. " (p253)

그러나, 집안 사정으로는 미국 아이비 리그로의 유학은 힘든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고 하지 않았던가....
그에게 삼성재단에서 4년 전액 장학금에 생활비 보조까지 받게 되면서 그의 꿈은 이루어진다.
이 책에는 김현근의 초등학교부터 자신의 꿈을 이루는 프린스턴 대학 입학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그의 공부법은 자세하게 소개되기에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부록1- 현근이의 영어 공법  

      부록2- 왜 과학영재학교인가

      부록3- 현근이의 유학준비 노트 는 올바른 학습법을 궁금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홍정욱이 어느날 서점에서 우연히 보게된 <무서운 아이들>이 그에게 미국유학을 가게 한 계기가 되었고,
김현근이 어느날 아버지의 서쟁에서 우연히 읽게 된 홍정욱의 < 7막7장>이 그를 미국 아이비 리그로 가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한 권의 책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큰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을 비추어 주는 등대가 되는 것이다.
누군가는 김현근의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를 읽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펼쳐나가는 길에 등대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2006년에 씌여진 책이니 그동안의 김현근의 근황이 궁금해진다.
그가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하고 우리 사회에 우뚝 설 수 있으리라는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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