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4 : 중국 2 현대 편 먼나라 이웃나라 14
이원복 지음, 그림떼 그림 / 김영사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먼나라 이웃나라>를 가장 처음 읽게 된 것은 1994년이었나보다.
집에 있는 <먼나라 이웃나라>6권 시리즈가 1987년 초판, 1994년 별판 5쇄로 되어 있으니...
그당시에 그 책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대학교수가 그리고 쓴 만화책이라는 것도 그랬지만,  한 나라의 역사를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중에서도 작년에 읽은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 중국 근대편은 오랜만에 읽게 된 <먼나라 이웃나라>였지만, 중국의 근대사를 조명해주기에 모처럼 학창시절 세계사를 배우고 익히던 그런 기분이었다.
태평천국의 난, 아편전쟁, 청일전쟁, 신해혁명, 5.4운동 등...
수업시간에 배경, 원인, 경과, 결과 등으로 나누어서 공부하던 그 기억들.
새삼스럽게도 그때의 그 수업시간이 그리워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의 현대사를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으니, 그 즐거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중국의 현대사를 세계사 시간을 통해서는 별로 접해 보지 않았던 것같기도 하다.
세계사 시간을 통해서 공부해야 하는 엄청난 분량의 내용은 학교 수업시간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분량이었기에, 학년이  끝나가는 즈음에는 대충 넘어가기 마련이었다.
더군다나 대학입시에서 세계사가 선택 과목이 아닌 경우가 많았기에 더욱 관심 밖의 현대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사회인이 되어 독서를 통해서 알게 된 현대사의 내용들이 지금의 지식들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중국의 현대사는 더 관심이 가는 내용인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13권에서 1921년 중국 공산당 창당까지를 다루었기에 그 이후의 내용들로 구성된다.
오늘날의 중국이 있기 까지 중국 대륙에서의 국민당과 공산당의 끈질긴 대결 양상이 전개되는 국민당과 공산당의 국공합작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외세의 침략을 몰아내고자 했던 1차 국공합작, 그리고 일본의 침략을 몰아내기 위한 2차 국공합작.
그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된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주축이 되었던 세력들과 그들이 추구했더 이념과 목표.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국민당의 실정과 공산당이 중국을 통일하게 되는 이유들이 어떤 역사책보다도 상세하게 소개된다.



중국 공산당의 주축이 되었던 마오쩌둥, 덩샤오핑, 저우언라이 등 중국 현대사에서 뻬놓을 수 없는 인물들에 대한 정치 역량이나 그들이 행한 정책의 득과 실 등도 객곽적으로 분석하여 설명해 준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은 중국에 대해서 한동안 잘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시가 반공이었기에, 중국 공산당의 이론이나 정책들을 아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었던 세월을 지나왔기때문이다.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를 포기하고 덩샤오핑 개혁이후 고도의 경제 성장을 거듭하게 되면서 우리들은 중국에 대해서 좀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미국과 함께 세계를 움직이는 G2로 슈퍼강국이 된 중국.
2013년 물러나는후진타오의 뒤를 이을 후계자 시진펑.
세계 최대의 거함으로 성장한 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장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중국의 미래가 주목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의 현대사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객관적이고 폭넓은 안목으로 중국의 현대사를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기에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중국의 현대사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당시의 사진 자료들도 섞어 가면서 생동감있고, 현장감있는 구성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만행까지도 주의깊게 살펴 볼 수 있게 해준다.
만화이지만 결코 만화라는 장르를 뛰어 넘어 한 권의 역사서로도 손색이 없는 <먼나라 이웃나라>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국민 모두의 필독서인 것이다.

이원복 교수 하면 <먼나라 이웃나라>가.
<먼나라 이웃나라>하면 이원복 교수가 떠오르는 것처럼 앞으로도 <먼나라 이웃나라>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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