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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아지는 관계 ㅣ 10대를 위한 심리학자의 인성교육 1
이민규 지음, 원정민 그림 / 끌리는책 / 2018년 1월
평점 :
사람이 좋아지는 관계, 이민규, 끌리는 책
제목부터 좋아진다. 사람이 좋아지는 관계라고 하니 나는 이 책을 반드시 아이들과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비단 나의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관계.
우선 내가 휘리릭 읽었다.
전반적으로 책은 뚝딱 읽었다. 아이들과 적어야 할 부분이 있었기에 코칭을 하면서 나누려면 내가 미리 숙지해야하므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내용인건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무엇보다도 코칭하기에도 불편함없도록~ 아주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머릿말.
사람들이 날 좋아하게하고, 그렇게 가까워지면 오랫동안 그 관계를 지속하는 노하우(^^~), 그래서 나의 삶의 의미로 이루어졌다.
그럼 시작해볼까~?
우리집에는 10대가 4명이 있다. 무시무시하다. ㅋㅋㅋ
10대를 위한 관계 수업이 1번부터 16번까지 있다. 이민규선생님은 10대를 나보다 더 많이 키워보신걸까?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추어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려 16개나~~ ^^
그래서 우리집 10대들을 한꺼번에 읽을 수 없으므로 돌아가면서 한번씩 주루룩 읽었다. 그리고 한 번에 모두 모여 생각하는 수업을 하려 했으나 세상에서 제일 바쁜 10대들이라 깍두기는 깍두기대로 시간되는대로 생각하기를 작성하며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읽자마자 빵 터졌다. "엄마, 난 이런 경험이 없는데?" 헉~ 모든 아이들이 고민은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아닌가보다.
깨달음+1
그래서 바로 융통성 발휘~ 상상하여 써 보자.
까먹는단다.....
우짜노~
성격이 나오는 부분이다. 이 친구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있어 굉장히 에너지를 많이 쏟아붓는다. 그래서 소수의 친구만을 사귄다. 그 외의 사람들과의 대화에 있어서는 용건만 간단히 그리고 신속하게 전하는 것이 목표인 아이이다. 그리고 정말 다행인 것은 그것을 본인이 잘 인지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교유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라는 글에서 알 수 있다.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역시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따라 기준을 정한다.
'무엇이 옳은 걸까? '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아들에게 너무나 고마웠다. 서로 상대방의 것이 틀리다고 말하지 않고 무엇이 옳은지 생각한다는 것~! 그래서 폭풍칭찬해 주었다. 현재까지는 잘 크고 있군. 후훗~!
"엄마~ 친구 이름 밝히면 안되지 않아?" 라는 질문을 한다. 사이버예의에 대해 굉장히 타이트한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맞아~ 잘했어. 그럼 어떻게 할까?" 라고 다시 질문 했더니 별표시가 나왔다. 싫어하는 친구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없는데 어떡하냐고... 아들아, 괜찮다. 아직은 뿌잉뿌잉 아가같은 아들.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레 할 수 있는 이런 꺼리들이 이 책의 장점이다. 보통 아이들은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활동꺼리들이 몇 줄 쓰지는 않아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아주 많다. 내아이의 친구이름을 몇명이나 알고 있는가? 고학년이 될수록 내가 아는 친구와 내아이의 친구는 달라질 확률이 높다.
며칠 전 영화를 본 것이 아이들의 뇌리에 깊이 박혔는지 영화를 예로 설명하는 단순하고 솔직한 아이들. 결말을 흘리는 일명 스포를 제일 싫어하는 아이이다. 결말을 짜릿하게 경험하고 나서 그 영화에 푹 빠져서 집에서도 계속 그 영화 뿐이다.
교실에서 고생하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나는 나의 아이들만 키우기에도 정말 힘든데 우리 선생님들은 몇십명을 안전하게 지키기가 얼마나 힘드실까~
후훗~!!! 나는 어떤 수를 제곱해도 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수 없다. 나 이런 여자입니당~ ^^
이 부분은 모든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근데 요친구가 제일 감동스럽게 적었다. 제일 심플한건 "아주 많이" 라고 대답하신 제일 큰 분이었다.
길게 답하는 이 친구는 선생님이 이 친구에 대해 적어주신 학기말평가도 거의 비슷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신뢰한다.
이 책을 신뢰하는 이유는
1. 방금 적었듯이 본인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잘 가이드하고 있다.
2. 부모와 읽든, 교사와 읽든 코치가 코칭을 잘 할 수 있도록 쉽게 되어 있다.
3.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사례가 잘 들어져 있고, 중간중간 웃기기까지 하다.
4. 나, 가족, 교실, 학교, 사회의 점점커지는 영역으로 고민의 경로안내이다.
5.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도 적어두고 싶은 명언들이 들어있다.
참고로 아이들은 본인이 작성한 내용들이 공개되는 줄 알고 있다. 본인에게 충분히 고지하였고 때에 따라 유혹의 과자를 주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보통 책을 읽으면 나의 감정들이 변화하는 독서록을 작성하는데 이 책은 본연의 목적대로 아이들과 함께 충분히 이야기하고 활동했다. 아이들과 이야기할 꺼리들이 부족하다면 '사람이 좋아지는 관계'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