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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계의 중심, 인공지능 미래생각발전소 13
박유곤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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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같이 읽는 책.

 

엄마는 3일을 부탑고 있었는데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읽을 수 있는 책

 

엄마는 아~ 라며 알아가면서 읽었는데 아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화성탐사로봇, 비무장지대 로봇, 김포공항 안내로봇 이런 로봇들이 더 좋아. 인간에게 도움이 되니까. 전쟁이나 다른 목적의 로봇은 왠지 망설여져."

 

아직 사회적 윤리관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듯이 아이는 인간에 대한 로봇의 판단을 주저하고 있다. 아니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한 판단을 미뤄놓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

 

 

 

 

 

 

 

작가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도움이 되었다. 정보의 전달에 있어서는 간단명료하게 하였으며, 최근의 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실생활과 인공지능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챕터별로 생각발전소라는 마무리 단원이 매우 유익했다. 챕터별 주제가 어느 순간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인류가 고민한 결과였다는 당위성까지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시작과 발전,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과 그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앞으로의 난감함(?)에 대한 고민까지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지능을 담당하고 있는 뇌는 우리 몸무게의 2%도 안되지만 뛰어난 능력을 지닌 신비한 기관이다. 더구나 침팬지는 태어나자마자 뇌의 성장이 멈추지만 인간의 뇌는 두 살이 되기 전까지 계속 활발하게 성장해 사춘기까지 자란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전두엽이 제일 늦게 완성된다. 전두엽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며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인간은 십수년을 성장하면서 전두엽을 완성시켜야하는데 인공지능은 1초에 수많은 경우의 수를 입력하여 이상적인 방안을 내놓기 때문이다.

 

최근 그 이상적인 판단으로 인간을 이긴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룩한 업적에는 게임과 컴퓨터과학, 뇌과학 세 가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단순한 제어프로그램 (청소기 에어컨)1단계를 거쳐, 2단계의 고전적인 인공지능(로봇청소기 진단프로그램)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3단계를 거쳐 드디어 알파고는 딥러닝을 하는 4단계에 이르렀다. 공부를 잘한다는 아이들이 하는 딥러닝. 나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나의 아이들이 하는 딥러닝과 인공지능이 하는 딥러닝. 나의 아이들과 인공지능이 경쟁해야하는 걸까? 이 책의 저자는 경쟁이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정립'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인간의 파멸은 스스로 절대자가 되려는 욕망때문이라는 교훈은 미래공상과학영화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작가가 알려주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타협점 '관계정립'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 - 2차 산업혁명 전기와 자동차 개발 - 3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 등정 - 4차 산업혁명 슈퍼컴퓨터 인공지능 유전공학 신경기술 뇌과학 초연결사회> 이 부분은 다른 책에서도 꾸준히 설명되는 부분이다. 4차 다음이 뭘까? 인공지능은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라는데,,, 앞으로 어떤 발명이 진행되든 그것은 인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한다는 뜻이다. 순간 나는 불안했다. '인공지능'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들고 인류는 고민하고 있는 걸까? 뜨거운 감자. 호호 불어서 잘 식혀서 먹으면 살이 되고 피가 된다. 인공지능을 우리의 살과 피가 되게 하려면 그야말로 작가의 말대로 하면 된다.

관계를 새롭게 보고 정립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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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왕 알맹이 그림책 40
유혜율 지음, 김윤주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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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막의 왕, 유혜율 글, 김윤주 그림, 바람의 아이들

 

 

 

 

기존의 이혼에 대한 그림책의 개념을 엎어버린 책.

 

아이들에게 이혼을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이혼에 대한 그림책들은 이혼은 마음이 맞지 않으면 헤어지는거고, 헤어지면 더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고, 유쾌하게 또는 매우 자연스럽게 이혼의 과정을 그렸다.

   

"엄마~ 얘는 엄마아빠가 이혼해서 마음이 엄청 힘들었나봐."

 

맞다.

 

기존의 책들은 이 이야기를 끌어내기에는 너무 해피했다.

 

사막의 왕은 그런 점에서 감사하다. 아플대는 아프다고 말하고 좋을 때는 좋다고 말할 졸 알아야한다. 애나 어른이나 모두.

 

결혼한 여자로서 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혼이라는 것이 마냥 자연스럽지만은 않다.

 

자연스럽지 않은 일을 유쾌상쾌하게 그려낸 것들을 읽어주면서 불편했던 마음.

 

그 불편했던 마음을 사막의 왕은 솔직하게 표현한다.

 

솔직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한마디로 진중한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엄마와 아빠는 여전히 엄마와 아빠이지만 같이 살고 있지 않다.

 

엄마의 집과 아빠의 집이 분리되면서 아이도 분리되는 괴로움을 겪지 않았을까...

 

그 괴로운 마음이 마치 사막과 같겠지.

 

책을 읽다가 긴장의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나는 너무나 감사했다.

 

사막의 저 깊은 곳에 마르지 않는 강을 발견했다.

 

괴로움이 괴로움만이 아니라 그것의 저 편에는 끊임없이 샘솟는 엄마아빠의 사랑이 있다는 발견~!

 

감사하기까지했다.

 

 

 

 

아이야~ 너는 그것을 드디어 발견했구나. 다행이다. 너와 함께 그 발견의 순간을 함께 할 친구들에게 나의 사랑도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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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왕 알맹이 그림책 40
유혜율 지음, 김윤주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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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막의 왕, 유혜율 글, 김윤주 그림, 바람의 아이들

 

 

 

 

기존의 이혼에 대한 그림책의 개념을 엎어버린 책.

 

아이들에게 이혼을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이혼에 대한 그림책들은 이혼은 마음이 맞지 않으면 헤어지는거고, 헤어지면 더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고, 유쾌하게 또는 매우 자연스럽게 이혼의 과정을 그렸다.

   

"엄마~ 얘는 엄마아빠가 이혼해서 마음이 엄청 힘들었나봐."

 

맞다.

 

기존의 책들은 이 이야기를 끌어내기에는 너무 해피했다.

 

사막의 왕은 그런 점에서 감사하다. 아플대는 아프다고 말하고 좋을 때는 좋다고 말할 졸 알아야한다. 애나 어른이나 모두.

 

결혼한 여자로서 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혼이라는 것이 마냥 자연스럽지만은 않다.

 

자연스럽지 않은 일을 유쾌상쾌하게 그려낸 것들을 읽어주면서 불편했던 마음.

 

그 불편했던 마음을 사막의 왕은 솔직하게 표현한다.

 

솔직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한마디로 진중한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엄마와 아빠는 여전히 엄마와 아빠이지만 같이 살고 있지 않다.

 

엄마의 집과 아빠의 집이 분리되면서 아이도 분리되는 괴로움을 겪지 않았을까...

 

그 괴로운 마음이 마치 사막과 같겠지.

 

책을 읽다가 긴장의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나는 너무나 감사했다.

 

사막의 저 깊은 곳에 마르지 않는 강을 발견했다.

 

괴로움이 괴로움만이 아니라 그것의 저 편에는 끊임없이 샘솟는 엄마아빠의 사랑이 있다는 발견~!

 

감사하기까지했다.

 

 

 

 

아이야~ 너는 그것을 드디어 발견했구나. 다행이다. 너와 함께 그 발견의 순간을 함께 할 친구들에게 나의 사랑도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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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팍스 1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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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저 넒은 평야를 바라보는 팍스의 뒷모습.

나도 팍스와 함께 저 너머에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게 된다.

팍스는 피터를 기다린다.

그렇다면 나는 팍스의 자리에서 누굴 기다리는걸까? 나의 피터는 누구일까?

아마도 나의 피터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가족들이 오년 후, 십년 후 이루어 낼 모습들 일것이다.


65쪽

"거기 인간, 너희가 전부 다 망쳤어." 어미사슴은 피터에게 이런 말을 하는 표정이었다.

나는 사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었다. 인간이 전부다 망친 건 맞는데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다. 나는 인간이니까.


213쪽

"자신이 누군지 아는 데 20년이나 걸렸다고요? 제 말은,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요?"

볼라는 무인도와 같은 숲에서 평범한 진실을 깨닫기 위해 아픔의 시간을 보낸다. 작가는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을 평범한 진실이라고 했다. 나는 묻고 싶다. 평범한 진실을 진실로 아는 인간이 지구상에 몇이나 되는지...  자기자신을 안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나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삶 자체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221쪽

"다른 곳을 다쳤는데, 그 애 눈에서 물이 나왔어. 얼굴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어. 내 생각에, 눈에서 물이 흘러내리면 아픔이 좀 진정되는 것 같아. 하지만 그 애는 숨을 쉴 때....... 공기를 꿀꺽 삼켜, 마치 그 고통의 물에 풍덩 빠질 것처럼......"

우리의 팍스는 우리 인간들보다 인간을 더 잘 아는 것 같다. 눈물을 어렵게 어렵게 참을수는 있다. 하지만 눈물을 참은만큼 나는 더 아파진다. 덜 아프기 위해 눈물을 흘린다.



270쪽

"그런데 헨리는 내가 어디에 갔는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하루 종일 문가에서 나를 기다려. 네 개는 어떻게 생겼니? "

숲에서 만난 군인이 피터에게 헨리라는 자기 개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팍스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 걱정은 이렇게 해 주는 것이다. 나는 책에서 또 하나 배웠다. 읽는 내내 피터를 걱정하고 위로했지만 헨리의 바랜 사진을 가지고 있는 군인보다 더한 위로는 주지 못했던 것 같다.


현관문을 언제나 열어 놓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정말 좋았다. 볼라에게 간다는 뜻이었고 볼라는 피터가 필요했다.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두 번 봉사를 하겠다는 그 어려운 결심을, 다시 사람들과 지내겠다는 그 평범하고 어려운 결심을 피터를 만나서 하지 않았던가!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는 이 소설은 한겨울 난로( 군고구마가 들어 있는 ^^~)와 같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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