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할미네 가마솥 이마주 창작동화
김기정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마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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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할미네 가마솥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궁금~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리고 포장지를 뜯자마자 바로 읽고 그 자리에서 마고할머니 너무 멋지다고 그렸다.

 

마고할미가 너무너무 멋지다고 마고할미의 왕팬이 되어버린 나의 아이들.

이 순진한 아이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뜬금없이 했다.

유진이와 교진이의 엄마와 아빠는 태풍으로 인해 돌아가시고 이 두 미성년자들은 도기씨 부부에게 맡겨진다.

자선사업가인 도기씨 부부는 정말정말 착한 사람들이다. 라고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사실은 위장입양에 아동학대에 공무집해방해, 사기, 공갈협박,,, 우리가 아는 죄는 다 지은 것 같다.


아이들과 같이 보는 책이라 그런지 부부의 사악함. 아이들의 처지를 그림 한 장에 담았다.

이 한장의 그림은 아이들의 표현을 빌자면 보는것만으로도 내가 아동학대 현장이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무섭다고 한다. 넓은 집에 시커먼 소파에 아이들만 덩그러니 앉혀두고 지들끼리만 어깨동무하고 있는 꼴이라니~!!!

 

 

그리고 내가 제일 슬펐던 장면.

한 숨 고르느라고 책을 덮었다가 마음 다잡고 다시 읽은 부분.
유진이의 선생님은 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묻고 아이는 답한다. 아이는 답하면서 다시 그 상황에 똑같이 놓이고 무섭고 두렵다. 나는 마음을 다잡았지만 유진이가 되고 말았다....


도기씨 부부의 학대가 절정에 달했을무렵 덕구아저씨가 천사처럼 나타나 작은 씨앗을 하나 주고 간다. 용기를 가져야한다는 말과 함께. 아 아이들은 용기를 낸다. 그래서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하는 이 부분은 그림보다는 글이 참 맛깔지다. 우리 아이들은 이 부분을 읽을때마다 까르르 까르르 웃었다. 물론 내가 일어나 다리를 꼬며 종종거리기는 했지만 그 모습을 상상하니 앞뒤 맥락의 이해가 더해져서 안도의 웃음이기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마고할미를 만나 세상설움 다 잊고 따뜻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데~ 도기씨 부부가 나타나 우당탕 와지끈~!

단잠을 자고 일어난 아이들을 맞이하는 마고할미표 곰탕~!


아이 맛나다.

아이고 달다~

해피엔딩이 아니다. 하지만 해피앤딩인 이 책.

분명 어른과 아이의 시선이 달라지는 부분일것이다.

 

작가님들을 보니 우리 집에 대부분 있는 책들~! 우리 막내의 커다란 장래희망 중 하나가 작가인 걸 보면 이마주의 역할도 크게 차지한 것 같다.

 

이 책에서 제일 희망적인 그림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재미있어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내가 너무 실감나게 읽었던지 막내가 아빠에게 읽어주라며 퇴근한 아빠와 독대를 신청했다.

그래서 아빠에게 비자발적으로 욕을,,, ㅋㅋㅋㅋㅋ


친할머니, 외할머니 모두 계셔서 막내는 할머니에 대한 좋은 추억들이 가득하다.

그 추억들이 우리 막내에게 영원히 황금빛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

단~! 물은 딱 한 손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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