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강아지 봉봉 4 - 부러진 이빨 사건 낭만 강아지 봉봉 4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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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 시리즈 그 네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한 봉봉의 표지 이미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데, 시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봉봉이 네 발 벗고 나선다. 오래 전 봉봉이 고물상에서 묶여 있다 탈출할 때, 톱니의 도움이 아주 컸기 때문이다. 당시에 봉봉은 톱니랑 헤어질 때 한 가지 약속을 했었다. 다시 만나면 그땐 자신이 톱니를 도와주겠다고. 그래서 봉봉은 톱니한테 받은 도움을 되갚기 위해 나서기로 한다.

 

삭은니의 후손인 꽁무늬가 나타나면서 톱니를 비롯한 시궁쥐들의 평화에 깨어져 버렸다. 삭은니는 어금니들한테 결투를 신청했고, 톱니는 그 대결을 받아들였지만 삭은니의 반칙으로 이빨이 부러져 대결에서 지고 만다. 결국 시장에서 쫓겨나 거리를 떠돌게 되었는데, 그 사연을 들은 봉봉과 친구들은 자신이 복수해주겠다며, 꽁무니를 혼내 주러 가자고 소리친다. 과연 봉봉은 톱니를 도와주고, 시장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1권 <똥개 아니고 번개> 에서는 고물상 마당에 살고 있는 강아지 봉봉을 잡아 가려는 수상한 사람으로부터 도망치게 되는 이야기를 보여줬었다. 봉봉의 밥을 매번 뺏어 먹고 도망가던 고양이 볼트와 너트가 목줄에 묶인 채로 밖에 나가본 적 없는 어린 강아지 봉봉을 우연히 도와주게 되면서 무사히 탈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렇게 봉봉과 볼트, 너트는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떼게 되었다. 2권 <진짜 주인 찾기> 에서는 고물상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봉봉과 친구들의 모험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봉봉과 똑같이 생긴 강아지를 찾는다는 포스터를 발견한 볼트와 너트 덕분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었다.

 

3권 <거리의 비밀 요원> 에서는 봉봉과 친구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가 등장했다. 봉봉은 어느 날 길을 잃어 버리고, 눈이 부실 만큼 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방랑 고양이 랑랑이었다.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랑랑의 말에 봉봉은 호기심을 느끼게 되어, 결국 비밀 요원 테스트를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모험이 시작됐었다. 이번에 만난 4권 <부러진 이빨 사건>에서는 친구를 위해 발벗고 나선 봉봉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무엇이든 끊고 찢고 구멍 내는 시궁쥐, 위대한 어금니의 후손 톱니는 1권에서 강렬한 등장을 했다가, 오랜 만에 4권에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하늘로 치솟던 꼬리가 축 저지고, 이빨이 빠져 발음도 줄줄 새고, 완전히 다른 쥐처럼 보이는 거였다. 톱니와 봉봉이 헤어져 있는 동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톱니의 지난 이야기들이 드러나고, 톱니의 반전 매력까지 보여지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2,3권을 거치면서 아기 강아지 같았던 봉봉은 볼트, 너트와 함께 거리에서 살아가는 법을 익히고, 다양한 사건들을 거치면서 조금씩 성장해왔다. 그래서 위기에 빠진 친구를 돕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아주 늠름해 보이면서도 믿음직스럽게 느껴졌다. 그렇게 고양이와 개, 그리고 쥐가 친구로 힘을 합친다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이 시리즈는 친구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다.

 

 

근사한 번개 무늬를 타고난 엉뚱 발랄 사랑스러운 마당 개 봉봉과 고양이 친구 너트와 볼트의 모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시리즈는 아이도 좋아하지만, 나도 재미있게 읽고 있다.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 봉봉과 그의 친구들 캐릭터 때문이다. 봉봉은 어딘가 어리숙하고, 순진하면서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귀여운 강아지이다. 허무맹랑한 꿈을 꾸기도 하지만, 호기심 넘치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를 통해 처음 만난 홍민정 작가는 거침없는 능력자 깜냥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봉봉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나 개와 고양이가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하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아끼고 챙겨준다는 설정이 아주 마음에 든다. 그렇게 봉봉과 친구들의 우정을 통해서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면서 성장해 나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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