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탐정 사무소 3 - 최고 기록을 깨라! 언더독 탐정 사무소 3
케이트 템플.졸 템플 지음, 샤일로 고든 그림, 조고은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더독 탐정 사무소' 그 세 번째 이야기가 찾아왔다. 여기는 개 마을이다. 개 마을에는 대부분이 개이긴 하지만, 아주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고양이인 팽도 그 중의 하나였고, 우여곡절 끝에 개 탐정이 되기로 결심했다. 시리즈 1권에서 고양이인 팽이 신입 탐정이 되면서 팽과 버클리 콤비가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버클리는 독일 셰퍼드 종이 대부분 경찰인 것과 달리 사이렌 소리만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울부짖는다. 트렌치코트가 잘 어울리는 숯 검댕 눈썹의 탐정이다. 언더독 탐정 사무소에는 접수원인 치와와인 칼과 장비를 발명하는 달마티안 스팟츠 박사, 그리고 탐정인 버클리와 팽까지 네 마리의 구성원이 있다.

 

 

시리즈 1권에서는 개 마을에 일어난 도난 사건을 해결하고 유력한 용의자 고양이 도둑을 잡았고, 2권에서는 세계 최고 미술개인 멍블로 피카소의 걸작이 사라진 사건을 해결하고 위조범의 정체를 밝혀냈다. 이번 3권에서는 개 마을 테니스 경기장을 배경으로 해충 방역사인 고슴도치가 실종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마침 그랜드 슬램이라는 가장 유명한 테니스 경기가 개최되고 있는 시점이었고, 고슴도치를 찾기 위해 그곳을 찾은 언더독 탐정단은 초유의 사태와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 테니스공을 전부 훔쳐간 것이다. 공이 단 한 개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랜드 슬램 경기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

 

대회 관계자들은 공을 찾아줄 탐정을 수소문하고 언더독 탐정단이 나서는 동시에 대회에 선수로 참여했던 탑독 탐정단과 마주하게 된다.

 

 

언더독 탐정단과 탑독 탐정단은 일종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언더독 탐정단이 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싸움에 져서 바닥에 깔린 개'라는 뜻의 언더독 답게 탐정 업계에서는 매번 밀리곤 했으니 말이다. 사건이라는 사건은 모두 잘나가는 탑독 탐정단에게 향했고, 언더독 탐정단은 늘 파리만 날리며 한가했다. 시리즈 2권에서 사건을 맡게된 계기도 탑독 탐정단이 스키 여행을 가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고, 이번에도 개 마을의 모든 사건을 해결하느라 바쁜 탑독 탐정단 대신 사건을 의뢰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한 탑독 탐정단은 매사에 자신만만해 단서도 필요없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장담하는데, 과연 언더독 탐정단은 그들보다 먼저 사건을 해결해 낼 수 있을까. 고슴도치 실종 사건과 테니스 공이 사라진 사건은 연결되어 있는 걸까.

 

 

휘황찬란한 스포츠카와 헬리콥터는 물론,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까지 있는 화려한 남매 탐정 탑독 탐정단과 각자 취향도 개성도 다른 '언더독'들이 모여서 좌충우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언더독 탐정단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시리즈는 제목부터 '언더독'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언더독에 대한 편견과 무시에 정면으로 맞선다. 사회적 통념과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비틀어 버리고,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재미를 더해준다.

 

매 시리즈를 거듭할 때마다 새로운 등장 인물들이 등장하고, 범인을 쫓는 과정과 스토리 전개 방식을 다르게 해서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언더독 탐정 사무소'! 특히나 이번 3권에서는 사건이 두 개가 동시에 일어난데다 여러 등장 인물이 얽혀 있어 더욱 복잡해졌다. 그만큼 첫 페이지부터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으니, 언더독 탐정단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래픽노블 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딱 좋은 작품이다. 개냥 콤비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책 읽는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초등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