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 하루 30분 3주면 된다!, 개정증보판
김병완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과 온전히 하나가 되어본 적 있는가? 책과 그 책을 읽는 자기 자신 외에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듯한 신비로운 체험을 해본 적 있는가? 책을 온종일 읽어도 피곤하지 않고 읽을수록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을 경험한 적 있는가? 식사 시간을 훨씬 넘겨도 배가 하나도 고프지 않고 시간이 너무 빨리 휙휙 지나가는 것을 경험해본 적 있는가?...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책 읽기를 방해할 수 없다는 강한 신념을 가져본 적 있는가?        p.87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휴대폰 연구원으로 11년 동안 일을 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3년 동안 도서관에 칩거하다시피 하며 '1000일 독서'를 실천한 뒤,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당시 그가 읽은 책은 무려 1만 권에 달했고,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100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자, 독서법과 책 쓰기를 가르치는 코치가 된 것이다.

 

한국인들의 평균 독서력은 500~900CPM으로, 평균 1분에 500~900자를 읽는 속도이다. 이렇게 하면 250페이지 일반 단행본 기준으로 책 1권을 읽는 데 5시간 이상이 걸린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퀀텀 독서법은 한 시간에 한 권 읽기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한다. 빨리 읽으면서도, 깊이 있게,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는 걸까 궁금해졌다. 저자의 말대로 200~25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60~90분 사이에 읽을 수 있다면, 하루 종일 5~10권 정도 읽어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어떤 독서법이길래 이렇게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걸까. 퀀텀 리딩의 목표는 뇌의 왜곡이다. 뇌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뇌를 왜곡해서 그 안에서 잠자고 있던 독서 인자들을 깨워 책을 잘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퀀텀 리딩의 두 가지 핵심 원리는 '공감각'과 '초공간'이다.

 

 

 

절대 독서의 질이 먼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양이 되어야 그 후에 질이 된다. 양의 독서가 먼저다. 수천 권의 책을 읽은 후에야 단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수준 높은 질의 독서가 가능하다. 양이 되지 않고, 처음부터 질의 독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초등학생이 수학 공부도 하지 않고, 미적분학을 공부하겠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저 몇십 권, 몇백 권의 독서량을 가진 사람이 질의 독서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독서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p.248

 

다양한 읽기 방법으로 뇌의 서로 다른 복합적인 감각들이 통합적으로 작동하게 해 독서력을 극대화시키는 공감각 리딩 훈련법도 흥미로웠고, 딥 씽킹을 위해서 필요한 공감각적 훈련에 대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기존에 책을 빨리 읽는 방법으로 알려진 패스트 리딩이나 속독법이 아니라는 점이 특히 놀라웠는데, 저자의 말처럼 너무 빠른 속독은 활자만을 취하는 빈약하고 피상적인 독서로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깊이 있게 읽고, 우리의 사고력을 향상시키면서, 속도도 빨라진다면, 그야말로 궁극의 독서법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5가지 퀀텀 리딩 스킬을 하나씩 차근차근 연습한다면 3주 안에 독서력이 월등히 향상되는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니, 특히나 독서 초보들에게 적극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평범한 초보 독서가가 단 2~3주 만에 원 페이지를 한 번에 읽고 이해하는 원 페이지 리더로 단숨에 도약하는 믿기 힘든 일이 퀀텀 독서법 수업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하니 말이다. 평소 뇌의 상태로 책을 읽으면 속도나 이해력이 뒷받침될 수 없기 때문에 뇌를 순간적으로 초공간 상태로 만들어 독서력을 급격하게 높이는 초공간 리딩 훈련법도 한번쯤 따라 해볼만한 스킬이 아닌가 싶다. 이 책과 함께 하루 30분씩 3주 훈련이면 현재 자신의 독서력에서 적게는 3배, 많게는 333배 이상 독서력 향상이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독서 방법에 관한 책은 세상에 널리고 널렸지만, 이 책의 특징은 뚜렷하게 독서력을 비약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데 있다. 생각보다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반대로 책을 많이 읽지만 늘 시간이 부족해서 효율적인 독서를 못하는 이들도 있다. 퀀텀 리딩은 그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방법이다. 하루 30분, 딱 3주만 당신도 바뀔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10-22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