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문장 초등 자기주도 글쓰기의 힘
송재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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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시대에서 문맹보다 더 심각한 것은 '글맹'이다. 글맹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체계적이고 논리정연하게 글로 쓸 줄 모르는 사람을 말한다... 언어 발달 과정은 '듣기 -> 말하기 ->읽기-> 쓰기' 순으로 발달한다. 문맹은 이 4단계 중 읽기를 못하는 것이지만, 글맹은 쓰기를 못하는 것이다. 문맹은 작심하면 몇 개월 만에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글맹은 짧은 시간에 불가능하다. 평생 갈고 닦아야 한다.      p.24

 

20년 이상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초등 교육 분야의 많은 책들을 집필한 작가가 알려주는 7~12세 골든타임에 반드시 필요한 초등 글쓰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직장인들이 보고서와 문서작성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아이들 역시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글을 쓰라고 하면, 저학년 아이들 중에는 우는 아이들도 많다고 하니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의 글쓰기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자, 글쓰기의 기초가 완성되는 시기이니 말이다. 쓰기 활동은 과목에 상관없이 대부분 수업 시간의 최종 단계에서 꼭 이루어지는 활동 중 하나라서 교사가 아이에 대해 하는 평가의 대부분이 '쓰기'인 경우가 실제로 많다고 한다. 그러니 글쓰기를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이고 말이다. 결국 쓰기를 어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은 학교생활이 즐거울 수가 없다. 부모들이 아이의 글쓰기를 점검해줄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시절에 글쓰기의 기초를 잘 닦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이 쓰는 글은 쉬운 글이다. 쉽게 읽힌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일상적인 말로 글을 쓰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글이 쉽게 쓰고 쉽게 읽힌다고 해서 가치 없는 글로 치부하는 태도는 아이에게 글을 어렵게 쓰라고 종용하는 것과 같다. 아이가 글쓰기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글쓰기를 싫어한다면 이 생각부터 불식시켜줘야 한다. 글은 어렵게 쓰는 것이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쉽게 쓰는 것이 잘 쓰는 것이라 말해줘야 한다.        p.211

 

이 책은 한 문장 쓰기부터 시작하여 일기, 독서 감상문, 논설문에 이르기까지 초등 시기에 가장 필요한 글쓰기 노하우를 모두 담고 있다. 일기 쓰기가 왜 중요한지, 일기를 잘 쓰는 방법과 유의점, 독서 감상문의 구성 잡기, 부모를 위한 가이드, 논술 글쓰기에 유의할 점과 4단 논법으로 자기 생각 드러내기, 구성 잡기를 거쳐 실전 글쓰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알려 준다.

 

특히나 매일 한 문장씩,으로 시작하는 간단하고 쉽게 글쓰기 자신감을 채우는 방법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잘 안 되는 것, 다섯 가지가 '육자순간솔' 원칙이라고 한다. 이는 육하원칙에 맞게 쓰기, 자세하게 쓰기, 순서대로 쓰기, 간결하게 쓰기, 솔직하게 쓰기 다섯 가지를 말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실재 사례를 보여주면서 설명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읽더라도 이해하기 쉽고, 따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를 지도하는 데 있어 가장 난감하게 생각하는 분야가 글쓰기라고 한다. 왜냐하면 부모조차도 글쓰기를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쓰기를 봐준다는 것이 여간 어렵고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가 ‘글쓰기’에 즐거움과 자신감을 갖기를 바란다면 부모 먼저 ‘초등 글쓰기’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지식을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이고, 이 책이 부모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다. 특히 글쓰기 노하우와 예시를 풍부하게 담고 있어서 초등 글쓰기의 표본과 같은 책이니, 아주 실용적인 가이드이기도 하다.

 

또한 68페이지 분량의 워크북 <초등 자기주도 쓰기 노트>를 부록으로 제공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본책에 소개되어 있는 글쓰기 양식에 맞춰 쓰기 노트를 하나씩 채워나가다 보면, 어느새 흥미를 가지게 될테니 말이다. 문장 만들기 놀이부터 시작해 독서 후 한 줄 소감 문장 쓰기, 감정 사전 일기 쓰기, 수학 일기 쓰기,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 쓰기 등 워크북의 내용이 단계별로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직접 글을 써볼 수 있도록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매일매일 쓰다 보면 문장력은 물론 논술 실력까지 수직 상승하게 될테니 말이다. 글을 억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쓰는 아이, 즉 ‘자기주도 글쓰기’가 가능한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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