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내일 1~2 세트 - 전2권
라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정말로, 살아갈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세요? 아니잖아요. 아저씨는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거잖아요."

"... 나는.. 놓쳐버린 시간이 너무 많은데.. 다시 한 번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나야 모르죠. 근데, 그전에도 많이 넘어졌지만 늘 다시 일어났잖아요. 그건 아저씨 스스로가 가장 잘 알 거예요."    1, p.30~31

최고의힐링 웹툰’ ‘인생 웹툰으로 첫손에 꼽히는 네이버 연재작 <내일>의 단행본이다. 인물들 삶에 공감하며읽는 내내 울었다” “죽고 싶었는데 다시 힘을 내보겠다는 독자들의 리뷰가 줄줄이 이어졌던 작품이기도 하다. 네이버 평균 별점 만점! 드라마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이승과 저승, 천국과 지옥은 일정한 비율을 맞춰가며 무한한 순환이 이루어지는데, 주어진 수명을 다 살지 못하는 망자가 늘어나는 경우 큰 혼란이 야기된다. 자살은 그러한 순환을 깨버리는 일이라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 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막는 저승사자가 등장한다. 그들을 찾아서 사정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들이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는죽은 자들을 인도하는 저승사자들이 사람 살리는 일을 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게을러터진 새X가 세상에서 자기만 제일 힘든 사람인 척하는 게 꼴사납지도 않으세요? 저딴 새X 때문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까지 힘든 티 함부로 못 내는 거라고요!"

"500년을 넘게 존재해온 내게도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멋대로 평가할 권리는 없어. 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네가 뭘 안다고 함부로 쟤 인생을 재단하고 평가해? 네가 뭔데? 단 한 사람의 단면만 보고 네 멋대로 한심한 인생이라고 쉽게 단정 짓지 마."     2, p.122~123

병원 외과 과장인 아버지에, 판사 어머니, 검사 큰누나에 의대생인 작은누나까지.. 빵빵한 집안에서 태어나 나무랄 데 없는 학벌과 넓은 인맥과 원만한 인간관계까지.. 무엇 하나 남보다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준웅, 그러나 세상이 미친 건지 지원하는 회사마다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인턴에, 신입사원 공채에 심지어 알바 까지 다 거부 당하고 보니.. 대체 내가 뭐가 부족한 건지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강 다리에서 자살하려던 노숙자를 말리려다 함께 떨어져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그런 그를 찾아온 건 바로 특별 임무를 수행 중인 저승사자 구련과 임륭구였다. 이들은 자살 가능성이 큰 이들을 찾아내 그들이 다시 한 번 삶의 의지를 갖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제안으로 준웅은 저승독점기업 ㈜주마등 특별 위기관리팀에서 일하게 된다.

1권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중학생을 자살로부터 구제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2권에서는 스무 살 재수생 남궁재수를 구하기 위한 작전 계획을 세우게 된다. 카리스마 넘치는 센 언니 구련, 잘생긴 외모와 달리 취미가 코 파기인 임륭구, 심성은 착한데 눈치는 없는 최준웅, 이들 삼인방이 빚어내는 좌충우돌 이야기도 재미있고, 죽으려는 자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불어넣으려는 저승사자들의 쿨한 한 마디들도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작가의 말처럼,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힘든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누군가가 보기엔 '겨우 저것 가지고?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별것 아닌 일이어도 당사자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을 수 있다. 아픔의 무게는 주관적일테니 말이다. 단행본에는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 등을 담은 '작가의 말'과 함께 주요 캐릭터의 개성을 한껏 살려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표지’, ‘미공개 컷등이 수록되어 있으니 웹툰을 재미있게 보았던 독자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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