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쿠아즈 Dacquoise - 폭신하고 달콤한 프랑스 디저트 카페장쌤 베스트 디저트 1
장은영 지음 / 더테이블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밥은 굶더라도 디저트와 커피 없이는 못 사는, 그야말로 디저트 덕후라서 일부러 맛집을 찾아 다니면서 먹는 편이다. 어느 카페에 가도 먹을 수 있는 것이 조각 케이크와 마카롱이라면, 사실 다쿠아즈는 판매하는 곳이 아직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다쿠아즈를 파는 오프라인 매장이 거의 없어서, 처음 홍대에서 카페 장쌤을 발견했을 때 너무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다쿠아즈'는 달걀흰자에 설탕을 넣고 거품을 낸 머랭에 아몬드가루 또는 헤이즐넛가루를 넣어 만든 디저트로 겉은 파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과자이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빵 같은 식감에다, 마카롱 류의 디저트보다 두툼하고, 양도 많아서 즐겨 먹는다.

 

다쿠아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속을 채우고 있는 크림과 필링도 종류가 굉장히 많다는 것도 있는데, 카페 장쌤의 다쿠아즈는 다양한 종류때문에 더 유명하기도 하다. 장쌤은 베이킹 클래스로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 이번에 출간된 책에 그 모든 노하우를 담았다고 해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는 20가지 시트, 24가지 크림, 4가지 가나슈, 그 밖에 다양한 필링과 토핑으로 만든 25가지 다쿠아즈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말차, 캐러멜헤이즐넛, 망고치즈, 군고구마, 카야코코넛 등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의 레시피도 눈에 띄니, 평소에 카페장쌤의 다쿠아즈를 즐겨 먹었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이 책은 국내 최초 다쿠아즈 단일 레시피북이기도 하다. 마카롱이나 케이크, 그 외의 베이킹 레시피 책들은 굉장히 종류가 많다. 하지만 다쿠아즈 레시피는 일반 베이킹 책에 구색으로 하나 정도 들어가있던가,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다쿠아즈 레시피가 궁금했던 베이킹 초보자들, 그리고 새로운 디저트 메뉴를 구상하는 카페 창업자들은 물론 장쌤의 유명한 베이킹 클래스가 궁금했던 이들이라면 이 책이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다.

원래 다쿠아즈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디저트인데, 보통 커다란 원형 모양으로 구워 과일, 버터크림 등을 곁들여 먹었다고 한다. 보통 프랑스에서는 과자 형태가 아닌 케이크 형태인 '슈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처럼 작은 타원형 모양으로 두 개의 다쿠아즈 사이에 크림을 샌드하는 형태로 만든 것은 일본의 한 제과점이었다고 하는데, 정작 프랑스에서는 케이크의 시트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이 책에도 다쿠아즈 시트를 이용한 케이크 레시피가 실려 있다. 시나몬당근시트 사이에 피칸크림과 당근사과잼을 샌딩한 '당근케이크'인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당근케이크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일 것 같아 궁금한 레시피였다.

 

수많은 디저트 레시피북 중에서도 유일한 '다쿠아즈 레시피북'이라서도 가치가 있지만, 현재 가장 인기있는 베이킹 클래스의 비밀 레시피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사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완벽한 시트와 재료의 맛이 살아있는 진한 크림, 씹는 맛을 더해주는 다양한 토핑들까지.. 수십 가지가 넘는 다쿠아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마카롱은 알지만, 다쿠아즈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면, 혹은 시간과 비용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던 베이킹 클래스의 인기 레시피와 수업 노하우를 만나보고 싶다면, 갈 때마다 품절이 되어 먹기 힘든 그 유명한 다쿠아즈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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