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를 따라가는 여행 - 창원
한 도시를 대표하는 테마라고 하면 뭘까? 아마도 그 도시의 과거를 오롯이 담고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기준이 아닐까 한다. [창원]이라고 하면 우선 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먼저 떠오른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으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18개국이 모여 체결하여, 2008년 현재 157개국이 이 협약에 가입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101번째로 람사르 협약에 가입하였고, 2008년 경남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개최하였다. 창원시 역시 환경수도 창원을 지표로 삼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창원은 람사르 총회, 조선시대‘허목’이라는 사람의 출생지라는 것과 이원수의 ‘고향의 봄’이라는 관심사가 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디지털창원문화대전]을 둘러보기 전에 이를 이야기 하는 것은 창원의 역사를 담고 있는 [디지털창원문화대전]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함이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과거 사람들이 살아온 역사의 총화가 한 곳에 담겨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것이 창원의 현재와 미래의 밝혀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디지털창원문화대전]의 활용도와 더불어 이곳으로 유입되는 방문객에 대한 고려가 함께 담겨 있어야 가치가 제대로 발휘될 것이라는 것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본 느낌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취지에 걸맞게 [디지털창원문화대전]은 창원에 대한 자연, 지리, 문화, 인물 등 과거의 역사를 알차게 담아 체계적인 분류로 찾는 이로 하여금 쉽게 창원에 대해 알 수 있게 한 점은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여 현재 모습과 관련된 시청각 자료까지 다 담고 있기에 창원에 대한 백과사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시원스럽고 복잡하지 않은 메인화면의 구성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품격높은 문화도시 동북아의 보석 창원]이라는 테마가 중심축을 이루는 창원이라는 의미 일 텐데 이 사이트에 얼마나 반영이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흐르는 사진에 각 이미지에 대한 설명이 텍스트 형태로라도 함께한다면 더 좋겠다.
다음으로 콘텐츠별로 찾아본 느낌이다.
메인화면에서 느끼는 것은 여타 다른 지역의 [디지털문화대전]과 비교해서 창원 사진자료보기가 눈에 띈다. 시각적 접근성에 친근한 현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다. 추천콘텐츠의 경우도 사진자료보기처럼 다양한 자료를 함께 보여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메인화면의 사진들이 창원을 대표하고 있는 이미지인지 의문이다. 역사의 현장이 아니라 현재 창원과 미래 지향점에 촛점을 맞춘다면 창원만의 미미지가 결여된 듯 보이는 아쉬움이 있다.
영상을 중심으로 한 [특별한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가 잘 어우러지며 시청각의 묘미가 최대한 살아 있는 부분이다.
[창원의 마을이야기]는 정말 잘 꾸며진 콘텐츠라는 생각이다. 마을이야기, 마을갤러리, 마을지도, 마을연표 등 시청각적 요소와 텍스트 자료의 조화가 잘 어울리게 만들어져 있다.
[전자연표]의 경우는 창원과 관련 자료가 년대별로 정리되어 있어 찾아보기 쉽고 관련 텍스트와 이미지가 잘 정리되어 있다. 아직 이미지자료의 불충분이 보이는 곳도 더러 있다. 자료수집의 한계성이 있겠지만 빠진 사진자료가 있어 옥에 티가 아닌가 한다.
마지막으로 테마로 찾아가는 창원
개인적 관심사였던 람사르총회, 이원수의 동요 고향의 봄 그리고 조선시대 사람 허목을 찾아가며 느낀 점을 이야기 해 본다.
우선 [람사르 총회]는 제목1건 본문 24건에 걸쳐 검색된다. 람사르 총회를 개최한 창원에 걸맞는 행사개요부터 관련 시청각자료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 훌륭한 자료라 생각된다.
다음은 [이원수의 동요 고향의 봄] 역시 제목에서 4건, 본문에서 23건이 검색되었다. 이원수에 대한 자료부터 다양하게 검색되는 자료를 통해 이원수와 고향의 봄이 창원에서 어떻게 유지되고 사람들에게 기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지 잘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 [조선시대 허목]에 대한 검색이다. 미수 허목은 사림의 거두였던 송시열에게 정면 도전을 할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했던 조선 인조 때 사람으로 창원에서 은거했다. 역시 제목에서 1건 본문에서 24건이 검색된다. 따라가 보면 허목에 관련된 자료와 참고자료 다양한 사진자료와 더불어 현재 남아있는 흔적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지금까지 살펴 본 결과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이 갖는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일회성 방문객이지만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향후 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이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를 반증하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디지털창원문화대전]의 주 이용대상은 현재 창원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창원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 주요대상일 것이라 본다. 그렇다면 주요 대상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와 이용편리성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창원의 현재와 미래까지 나타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창원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디지털창원문화대전]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두 곳이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관심도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희망적이라 생각된다.
나와 같은 단순 방문객은 필요한 정보의 수집이나 참고가 주요 관심사겠지만 주요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창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디지털창원문화대전]이 되길 바래본다.
[디지털창원문화대전]
http://changwon.grandculture.net/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이 고객평가단]
http://www.bookstory.kr/culture/culture.php?id=book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