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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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의사인 저자가 자신이 직접 상담했던 환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예민함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전합니다.

초반부에는 독자들이 비교적 낯설수 있는 뇌과학과 관련된 개념들(전두엽, 편도체, 변연계 등)이 다양한 사례와 함께 나옵니다. 그냥 단순히 개념만 접했다면 좀 어렵게 느껴졌을 내용이지만, 그림과 함께 각각의 부위가 어떻게 작용해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사례에 접목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뇌과학을 잘 몰랐던 독자들도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어보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개념들을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책 제목에 있는 '상담소'라는 컨셉에 맞게 각각의 문제 사례들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들도 제시하고 있는데, 독자들 혹은 독자의 주변인들 중에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경우 저자가 책에서 제시한 해결책을 자신에게 적용해본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에 나온 사례들이 워낙 다양해서 일일이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머릿속에 생각나는 몇 가지 것들을 적어보면 요근래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가스라이팅이라든지 트라우마, 우울증, 강박증, 건강염려증 등을 비롯해 노년에 발생할 수 있는 치매관련 문제 등 아주 다양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3가지 정도를 언급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더 세부적인 내용들도 많이 나오지만 굵직한 것들 위주로 추려보았습니다.)

1. (좋은) 자동적 사고
2. 생체리듬의 중요성
3. 성숙한 방어기제

먼저 자동적 사고는 내가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자신만의 생각의 흐름에 따라 결론으로 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괄호하고 '좋은' 이라는 말을 덧붙인건 '안 좋은' 자동적 사고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 좋은 자동적 사고는 관계사고라고도 하는데 이는 실제로 나와 관계없는 타인의 행동을 자신을 향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안 좋은 관계사고를 끊어내고 '좋은' 자동적 사고를 하기 위해 저자는 15가지의 문장을 책에 제시합니다. 여기 15가지 내용을 일일이 다 쓰기는 양이 많기에 어렵지만 핵심은 앞에서 잠깐 언급한 안좋은 관계사고를 끊어냄과 동시에 긍정적인 자기 확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자가 제시한 자동적 사고의 예시 15개 중 1가지 : 나에게 일어난 일은 대부분 계획된 것이 아니며 무작위로 일어난다.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게 아닌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러한 좋은 자동적 사고를 머릿속에 새기고 있다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거나 과도하게 예민해졌을 때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할 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힌다거나 혹은 자신이 하는 일이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을 때 이러한 좋은 자동적 사고를 머릿속에 지니고 떠올릴 수 있다면 흔들리는 멘탈을 붙잡고 내적으로 더욱더 단단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생체리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데 저자는 책에서 각각의 시간대별로 호르몬 분비가 다르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그 시간대에 맞게 수면하고 깨어나서 활동하는 것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장 바람직함을 강조합니다.

수면유지 호르몬인 멜라토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등이 언급되고 있는데 저자가 경험이 풍부한 의사 선생님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더욱더 신뢰가 갔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이자면 12시 전에 잔 날과 그 이후에 잔 날의 다음 날 컨디션이 어땠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니 저자의 말이 더욱더 와닿게 느껴졌습니다.

세 번째로 성숙한 방어기제인데 먼저 방어기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감정적 상처로부터 마음의 평정심을 지키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합니다.

책에 나오는 방어기제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1. 자기애적 방어기제
2. 미성숙한 방어기제
3. 신경증적 방어기제
4. 성숙한 방어기제

각각의 방어기제와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을 다 언급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기에 간단히 핵심만 언급하자면, 위의 방어기제 중에 앞의 3가지 방어기제를 사용할 경우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상황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기에 원만한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성숙한 방어기제는 자기자신의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여기서 성숙한 방어기제란 불쾌한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일 없이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각각의 방어기제와 관련하여 여러 종류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서 일일이 다 언급하기는 양이 많기에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성숙한 방어기제 하나만을 꼽자면 바로 '유머'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불쾌하고 기분 나쁘거나 화가 나더라도 불쾌감이나 무안을 주지 않고 농담으로 웃으면서 넘어가는 태도입니다.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할 때 부정적인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서 관계가 이상해지는 경우가 있을 때 이러한 '유머'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갖추고 싶은 성숙한 방어기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일일이 적지는 않았지만 성숙한 방어기제에도 종류가 다양하고, 앞의 3가지 성숙하지 못한 방어기제의 종류도 다양한데, 독자 개개인별로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방어기제와 성숙한 방어기제를 비교해보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부족한 부분들을 성숙한 방어기제 쪽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보는 것도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용들을 어느정도 끄적여보았는데,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것들은 다른 분들이 써주신 리뷰를 참조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예민한 사람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이 책에서 언급하는 예민한 사람이 독자인 나 자신일수도 있고, 내 주변의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예민한 사람이 본인이든 내 주변인이든 누가 되었든 간에 이 책을 통해서 사람에 대한 이해심을 조금이나마 키우고 실제 인간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은 의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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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홍합 2024-03-24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제가 생기거나 뜻하지 않는 사고를 만나면 자책감이 먼저 생기곤 하는데 자동적 사고는 자기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네요,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3-24 17:46   좋아요 1 | URL
예 핵심을 잘 짚어 주셨습니다. 책 내용에 따르면 자책감이 생기는 건 ‘관계사고‘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어떤 문제발생시 자신이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경우라면 자기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기 보다는 상대방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자동적 사고)을 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좀 더 문제상황을 명확하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도 대댓글 달면서 좀 더 깊이있게 자동적 사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드립백 엘살바도르 산타아나 이사벨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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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고 은은한 느낌의 커피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커피입니다. 마실때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고 중간에 마카다미아의 고소함이 살짝 느껴집니다. 뒷맛은 사탕수수로 인해 살짝 단 맛도 느껴졌습니다. 또한 다 마신 후 입안에 은은하게 맴도는 살구향은 이제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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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에 동 저자의 가장 최근 저서인 ‘인문 건축 기행‘을 읽었었는데, 그 책에 나오는 인용구 중 하나가 지금 읽기 시작한 ‘어디서 살 것인가‘ 에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의 꼬리(?)를 따라서 순전한 호기심으로 이 책 시작해봅니다.

p.11부터 ‘도시‘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저자가 하는 얘기들이 구구절절 공감이 되었다.

p.25부터 학교와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자가 얘기해주는 학교의 유래(?), 역사(?) 가 참으로 흥미로웠다. 전엔 미처 모르고 그냥 다녔던 것 같은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런 배경이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뭔가 좀 더 세상을 보는 눈이 뜨이는 듯한 느낌이다.

뒤이어 읽다가 p.36에 밑줄 친 부분에서 뭔가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TV를 많이 보는 이유를 건축가의 시각으로 나름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독자들에게 설명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밑줄친 부분에 나와있는데 핵심은 현대인들이 실내공간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접하는 시간이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니 과거에 집마다 있었던 마당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얘기도 나오는데, 저자는 이러한 얘기를 자신의 전작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이미 말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완독한 뒤 다음 책으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보면 될 듯 하다. 이런 식으로 독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나 보다.

뒤이어 p.42에 나오는 내용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다. ‘저층 주거지에 사는 사람들이 고층 주거지에 사는 사람보다 친구가 세 배 많다‘는 것인데 왜 그런가 보니 핵심은 저층 건물에 살 수록 서로간에 교류가 늘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한 예로 미국 서부인 캘리포니아에 사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미국 서부는 지진으로 인해 고층 건물이 비교적 적다는 말과 함께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이 애플 같은 창의적인 기업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층구조의 건물이 진짜로 영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일일이 다 알 수는 없지만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잡스의 창의성을 발현하는데 건축의 구조가 어느정도의 영향은 분명히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접근 방식이라 신선하게 느껴졌다.

한 명의 사람은 그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 잘 표현된다. 마찬가지로 건축물의 진정한 의미는 건축물이 사람과 맺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 P5

같은 집이지만 사용자에 따라 다른 집이 된다. 건축물의 의미는 사용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그 건축물을 이해하거나 평가하기는 어렵다. 사람과 건축은 불가분의 관계다. - P6

이는 마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전에는 시간과 공간이 서로 다른 별개의 무엇이라고 생각했다가 상대성이론 이후에는 시간과 공간이 연결된 ‘시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과 비슷하다. 이제 시간과 공간은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어려운 하나로 연결된 개념이다. 건축과 사람도 마찬가지다. 건축과 사람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상호 영향을 주면서 의미를 규정한다. - P6

오랜시간 건축물을 지으면서 한곳에서 생활하려면 지속적인 식량 공급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원시적인 형태의 농업이 시작됐다는 가설 - P8

농업으로 건축이 시작된 게 아니라, 건축을 하기 위해 농업을 시작한 것으로 시각이 바뀌었다. 즉 인간이 사후세계를 믿기 시작하자 의식을 치르기 위해 괴베클리 테페 같은 신전을 건축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농업이 시작된 것이다. 종교적 신화를 공통으로 믿었기 때문에 호모 사피엔스가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유발 하라리의 설명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 P8

건축은 인류 문명의 효시인 농업보다도 먼저 시작된 인간을 인간 되게 만든 본능적 행위다. - P8

고대의 역사를 더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오래된 역사일수록 인간의 본능과 본질에 더 가까운 사실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 P9

건축은 의식주라는 인간의 3대 기본 본능적 행위 중 하나다. 따라서 건축은 인간의 본질을 반영하는 행위이자 결과물이다. - P10

하지만 하버드대학 경제학과의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도시‘라고 말한다. 다양한 사람이 도시에 모여들면서 생각의 교류가 많아졌고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혁신적인 발명과 발전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 P11

창조는 다른 생각들이 만났을 때 스파크처럼 일어난다. 도시는 그런 우연한 만남을 가능케 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 P11

도시는 다양한 생각의 융합을 만들어 내는 용광로다. - P11

세계사를 살펴보면 한시대를 이끌었던 국가들에는 항상 세계적인 도시가 있었다. 로마제국에는 로마, 프랑스에는 파리, 영국에는 런던, 미국에는 뉴욕이 있다. 국가가 융성하려면 대도시는 필수 요소다. 이 도시들은 고밀화 도시를 만드는 기술을 발명했다. 로마의 상수도, 파리의 하수도, 뉴욕의 엘리베이터는 이들 도시가 대도시가 되는 바탕이 되었다. - P11

현대 도시에서는 소통이 줄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이웃들이 골목길에서 만났다. 하지만 지금은 아파트 복도를 사이에 두고 소통이 사라졌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복도는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될 수 없다. - P11

도시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실생활 공간에서 상업 시설이 줄어들면 우연히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이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다양하고 우연한 만남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 P12

SNS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모인다. - P12

지금은 자신의 SNS에 ‘좋아요‘를 눌러 주는 사람들끼리만 모인다.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간단한 클릭 한 번만으로 친구 관계를 끊어 버린다. - P13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소통하다 보니 그 생각이 전체의 의견일 거라고 착각한다. 같은 당원끼리만 소통하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생각이 ‘국민의 뜻‘이라고 착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파트 단지‘별로 주민들이 나뉘는 것처럼 현대인들은 끼리끼리만 모이는 ‘SNS 단지‘에 갇혀서 바깥세상과 소통을 못하고 있다.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하고만 소통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가장 옳다고 느낀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자신과 조금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맹공격을 퍼붓고, 이런 폭력적 행위는 생각의 다양성을 죽이고 양극화 현상을 만들고 있다. - P13

학교에서 생겨나는 ‘왕따‘ 현상의 원인을 심리학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누군가가 한 사람을 왕따시키고 공격하면 중립적인 위치에 있던 사람들도 자신이 왕따의 대상이 될 것이 두려워 함께 왕따 공격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의 단면이 그렇다. 누군가가 극단적인 성향을 띠면 중간층의 사람들은 눈치를 보게 된다. - P13

인터넷 공간에서의 익명성은 인간의 숨어 있던 폭력성을 극대화시켰고 이는 갈등과 반목을 양산했다. 인터넷상의 댓글은 상호 대화라기보다는 혼자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뱉고 도망치는 것과 같다. 인터넷에서는 정상적인 쌍방향의 대화가 어렵다. 다양한 생각의 교류를 만드는 데 인터넷은 실패했다. - P13

국제 분야 전문 언론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그의 저서 《늦어서 고마워》에서 SNS가 기존의 체제를 파괴하는 데는 효율적이지만 사회적 건설에는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 P13

결국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얼굴을 맞대며 이야기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전통적인 방법밖에 없다 - P14

소통의 단절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도시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우연히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 P14

과거 그리스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나누던 아고라와 원형극장이라는 건축양식을 만들어서 창의적인 사회의 꽃을 피웠다. 시장 바닥 같던 아고라가 없었다면 고대 그리스는 없었다. 우리는 지금 다양한 생각이 만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21세기형 아고라와 원형극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잘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한다. - P14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건축 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건축은 거울과도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건축 공간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비춰볼 수 있다. - P14

건축가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성향을 띠는 데는 학교 건축이 큰 역할을 한다. 어린이가 집을 떠나서 첫 12년 동안 경험하는 공간이 학교다. 그런데 학교 교실과 건물은 건국 이래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학교는 수십 개의 똑같은 상자형 교실을 모아 놓은 하나의 네모난 교사동과 하나의 운동장으로 구성되어있다. - P26

한국에서 담장이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을 꼽자면 두 가지가 있다. 학교와 교도소다. 둘 다 담을 넘으면 큰일 난다. - P26

우리나라 학교 건축은 교도소 혹은 연병장과 막사의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공간에서 12년 동안 생활한 아이들은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교실로 구성된 대형 교사에서 12년 동안 키워지는 아이들을 보면 닭장 안에 갇혀 지내는 양계장 닭이 떠오른다. 남들과 똑같은 교복을 입고 똑같은 교실에서 자라난 사람은 똑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을 편하게 생각할 것이다. - P28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식판에 똑같은 밥을 배급받아 먹는 곳은 교도소와 군대와 학교밖에 없다. 학교는 점점 교도소와 비슷해져 가고있는 것이다. 그나마 군대는 2년이면 제대하지만 학교는 12년을 다녀야 한다. 공간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는 12년 동안 아이들을 수감 상태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는 어쩌면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꽃다발을 주기보다는 두부를 먹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 P28

양계장 같은 학교에서 12년 동안 커 온 아이들에게 졸업한 다음에 창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닭으로 키우고 독수리처럼 날라고 하는 격이다. - P28

지금의 학교건축은 다양성을 두려워하는 어른을 양산해 낼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건축의 변화가 시급하다. - P29

수렵 채집이나 농경사회에서는 바이오리듬에 맞추어 생활했다. 수렵 채집의 시대에는 먹을 것이 떨어져서 배가 고프면 사냥을 나가고, 농경 사회에서는 해뜨면 나가서 일하고 해 지면 들어와 쉬고, 여름에는 일하고 겨울에는 쉰다. - P29

우리나라도 70년대까지만 해도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있었다. 30분 정도 늦게 약속 장소에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 역시 농경 사회의 바이오리듬에 맞춰 사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우리는 과거에 ‘자시‘, ‘축시‘, ‘묘시‘ 식으로 두 시간 단위로 나누어전 시간표에 맞춰 살았다. 해시계도 구경하기 힘들던 시대에 30분 정도는 오차 한계에 들어가는 시간이었다. 그러니 오랫동안 30분 지각은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 - P30

서구의 산업혁명 시기에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었다. 산업혁명 이전에 바이오리듬에 맞춰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9시까지 출근해야 했다. 당연히 어려웠고 적응이 쉽지 않았다. 결석과 조퇴가 허다했다. 그래서 9시까지 공장에 출근하는 사람을 길러 내기 위해 어려서부터 교육할 필요가 생겼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초등학교‘다. - P30

초등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9시까지 등교‘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12년 동안 9시 등교를 훈련받고 받아들이게 되고, 졸업 후에는 자연스럽게 9시까지 출근하는 사람이 된다. - P30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실은 9시까지 출근해서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생활 리듬이라고 봐야 한다.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정부는 학교교육을 의무로 만들고 시민들을 교육시켜 직업을 가지게 했다. 동시에 낮 시간에 학생들을 학교에서 지내게 함으로써 부모들이 일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학교는 사회 유지를 위한 장치다. - P31

근대화 및 산업화와 함께 사람들은 시계에 맞춰 살아야 했다. 당시 일반인들은 고가의 시계를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친절하게 높은 건물인 시청이나 의회당, 학교, 기차역에 시계를 높게 달아 놓았다. - P31

"지식은 책에서 배우고, 지혜는 자연에서 배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자연을 만날 기회가 없다. 지혜를 배울 수 없는 것이다. 아이들의 삶에 필요한 것은 자연이다. - P33

학교 건물은 저층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10분 쉬는 시간 동안 잠깐만이라도 바깥 공기를 쐬면서 하늘을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학교에는 그럴 여유가 없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최근 들어 기회가 생겼다. 학생 수가 줄면서 빈 교실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이럴 때 빈 교실을 다른 용도로 쓸 것이 아니라 교실을 부수어 테라스라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10분 쉬는 시간에 잠깐씩 자연을 접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 P35

옥상이라도 개방해야 한다. 회사원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 중요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은 항상 옥상이다. 그곳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어서 그렇다. - P35

필자는 전작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현대인들이 TV를 많이 보는 이유가 마당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마당에서는 사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변하고 시시각각 다른 태양빛이 들지만 거실에는 변화가 없다. 변함없는 벽지와 항상 똑같은 형광등 조명뿐이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유일하게 화면이 변하는 TV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우리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게임에 빠진다. - P36

우리 아이들의 생활에는 외부 공간이 없다. 그 말은 자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1년 열두 달, 12년 동안 실내 공간에서만 지낸다고 생각해 보라. 항상 똑같은 교실에 갇혀 지내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수십만 년 동안 수렵 채집의 시기와농업시대를 거치면서 항상 자연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이다. - P36

우리 유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반응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자연의 변화에 잘 적응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후예가 우리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의 삶 속에는 변화하는 환경인 ‘자연‘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본능적으로 그런 환경과 공간을 찾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아이들을 실내공간에 가두다 보니 그들이 갈 수 있는 변화의 공간은 게임 같은 사이버공간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사냥꾼의 후예인 남학생들이 그런 경향을 더 많이 띤다. - P36

필자는 게임을 하는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 아이가 나뭇가지 사이로 들이치는 빛이나 바람의 변화, 계절의 다채로움을 느끼지 못해서 계속해서 움직이는 컬러 모니터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슬픈 생각에 잠기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자연을 돌려줘야 한다. - P37

학교 건물은 주택만 한 크기로 분절되어야 한다. 과거 아파트와 주택에서 몇 번 번갈아 가면서 살아 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는 추억은 모두 주택에 있을 때의 기억뿐이다. - P39

아파트는 내 집 같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파트 건물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수십 채의 집이 모여 하나의 건물을 이루는 아파트는 나의 감정과 연동되지 않는다. 하지만 주택은 마당에서 여러가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과하지 않은 크기의 건물이기에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 P41

우리 아이들이 같은 반 친구를 왕따시키고, 폭력적으로 바뀌는 것은 학교 공간이 교도소와 비슷해서다. 학생들에게 생겨나는 병리적인 사회현상은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비슷하다. 사람은 건축 공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학교에는 다양한 건물군과 다양한 모양의 마당이 있어야 한다. 몇 발자국만 옮겨도 변화하는 마을 같은 풍경속에서 아이들이 자라나게 해 주어야 한다. - P42

건축과 관련된 사회학을 연구한 로버트 거트만에 의하면 ‘1, 2층 저층 주거지에 사는 사람들은 고층 주거지에 사는 사람보다 친구가 세 배 많다‘고 한다. - P42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똑같은 미국 사회인데 유독 혁신 기업들은 서부 캘리포니아에서만 나온다. 애플과 구글도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졌다. 동부에서 혁신적인 기업이 나온 사례는 드물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앞선 연구 결과를 근거로 유추해 본다면 캘리포니아는 지진때문에 고층 건물이 적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물이 저층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친구는 세 배 많아지고, 세 배나 더 많은 생각의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 P42

만약에 어느 회사가 동부 맨해튼에 사옥을 짓는다고 하면 30층짜리 사옥을 지을 것이다. 회사가 30등분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에 있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경우는 적다. 하지만 만약에 그 회사가 캘리포니아에 사옥을 짓는다면 애플 사옥처럼 4층짜리 건물을 지을 것이다. 회사는 4등분밖에 안 되니 더 많은 친구가 생겨나고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 P43

지진이라는 현상은 저층형 건물을 만들고 더 많은 생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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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처음보는 저자인데, 다른 분들이 써주신 리뷰나 후기들을 보니 이 분야의 잔뼈가 굵은 분인듯 하다.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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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뭔가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마치 느슨해진 고삐를 다시금 다잡는 느낌이랄까. 혹은 따끔한 회초리같은 느낌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었다.

삶은 매 순간 변화한다.

‘내가 나의 유일한 코치라면, 지금 나에게 무엇이라고 조언할 것인가?‘

당신도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당신에게는 위너의 삶을 살 권리가 있다. 다만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의 목소리를 마음속으로 들으면 내가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 자신의 목소리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

위너의 삶을 ‘따르라‘는 것이 아니다. 위너가 ‘되라‘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세상에 유감없이 보여주어라.

"멈추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렴."

"네 안에 어떤 잠재력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거야."

이미 알고 있는 세상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삶만이 가능할 뿐이지.

새로운 길이 두려운 것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기 때문이야. 삶은 멀리서 감상만 하는 풍경이 아니란다. 진정한 삶은 풍경 안으로 한 걸음 들어가는 도전이란다.

"몇 번이나 나는 내 존재 형태를 바꿀 수 밖에 없었지만, 결국 내가 가장 원하는 내가 되었구나."

누구나 변화를 갈망한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 한다. 결심은 대부분 작심삼일에 그치고 변화의 발걸음을 되돌려 원상복귀하고 만다.

변화가 있어야만 새로운 삶과 성공이 가능하다는 답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답을 아는 것과 그 답을 삶에 적용하는 것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는 왜 변화에 실패하는가? 결정을 내리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의 결정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화를 위해 숙고 끝에 하나의 결정을 내린 다음 우리는 이를 즉시 실천에 옮기는 대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조언을 얻는다. 내가 내린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가? 내 결정이 정말 최선인가? 친구, 직장 동료, 상사, 선배, 멘토를 찾아다니며 그들의 조언에 따라 결정을 쉽게 번복한다. 처음부터 누군가가 말려주기를 기다린 사람처럼.

변화를 원할 때는 냉정하게 자신에게 물어보라.
‘나는 지금 이 상태에 계속 머물고 싶은가? 아니면 성장과 긍정적 변화를 진심으로 원하는가?‘
후자라면 먼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그 결정을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결과가 잘못될까봐 망설이다가 인생을 끝마치고 싶지 않다면.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 감상자에게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풍경을 변화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린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뻔한 삶이 아니라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삶을 선택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가슴이 뛰고 흥미진진해진다.

독일어로 결정을 의미하는 단어 ‘ent-Scheidung‘에는 이별을 의미하는 ‘scheidung‘ 이라는 표현이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 결정은 무엇인가를 떠나는 행위를 뜻한다.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어려워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떠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여러 개의 보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그 결정을 위해 내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결정은 곧 ‘결단‘이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대부분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떠나는 결단의 형태를 취한다. 다시 말해 과거에 붙들려 있을 것인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다.

과거 속을 배회하는 결정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인연을 찾지 못한다

과거에 젖어 있어 새로운 인연이 계속 찾아와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는 어김없이 ‘변화에 성공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담겨 있다.

그들을 새로운 변화로 이끈 결정적 계기는, 평범한 과거를 싹 지웠기 때문이다. 평범함 속에 파묻혀 있던 새로운 기회의 입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결정에 필요한 것은 천재적인 전략과 통찰, 탁월한 선택이 아니다. 이별하는 용기다.

"승리도 패배도 없는 회색지대에서 기쁨도 슬픔도 느끼지 못하는 지루한 유령들 틈에 끼어 있기보다는 가끔은 실패를 겪더라도 위대한 일에 도전하고 빛나는 승리를 자축하는 편이 훨씬 낫다."

"승리와 패배는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결과가 아니다. 다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지루한 삶을 살 것이냐, 지루한 삶을 참지 않을 것이냐다. 먹고 사는 데 급급한 사람은 먹고 살만한 삶을 산다. 성공하는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삶을 산다. 그것뿐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변화할 가능성, 성공할 확률을 높이는 노력과 행동이다.

원하는 것을 얻는 유일한 길은 원하는 것을 얻을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라. 그들은 원하는 삶을 얻었기에 행복한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원하는 삶을 살 확률을 차곡차곡 높이 쌓아가고 있다는 것이 행복해 그런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꿈과 목표, 성공하는 삶의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먼저 손에 쥔 돌을 놓아라. 지루한 자루 속으로 자청해서 들어가지 마라.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가?‘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간에, 당신은 그 일을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짜로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는 사람 사이에 과연 경쟁이 가능하기는 할까?

탄탄한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떠나는 ‘모험과 용기와 도전‘을 선택하지 않으면 절대 안정적인 직업을 얻을 수 없다.

결정을 자꾸 미루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못해서다.

중요한 결정을 미룰수록 현재의 삶은 취약해진다.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은, 그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기존에 해오던 대로 놔두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과 같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삶은 어떻게 될까?

위너들은 당신의 목표가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위에 있다고 상상해볼 것을 주문한다. 목표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면, 목표는 계속 당신에게서 멀어져 간다. 결정을 미루고 망설이는 동안 당신의 목표는 당신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사라지고 만다.

중요한 목표가 생겼다면 즉시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야 한다. 즉시 실행에 옮기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잘못된‘ 결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특정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다른 대안들을 버렸다는 의미다. 잘못된 결정이 아니라 ‘다른‘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

잘못된 결정은 없다. 그러니 두려움도 없다.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목표나 꿈이 있지 않은가? 즉시 그걸 찾아나서는 결정을 내리면 된다. 인생에서 그것 말고 성공에 이르는 다른 길은 없다."

신속하게 결정하라. 당신의 ‘결정 근육‘을 키워나가라.

당신이 오늘 내리는 결정과 오늘 실행에 옮긴 일, 오늘 포기한 일들이 몇 년 후의 당신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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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3-22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나의 유일한 코치라면, 지금 나에게 무엇이라고 조언할 것인가?‘ 기억해두어야겠어요 내가 나의 코치...금요일 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3-23 06:07   좋아요 1 | URL
예 저도 보면서 뭔가 울림이 느껴지는 거 같더라구요 어제 일찍 잠이 들어서 글을 지금 봤어요ㅠ 주말에도 즐거운 독서 라이프 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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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나 주변에 있는 사람이 예민한 성향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이나 그 상대방을 보다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또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낯설게 느껴졌던 심리학 용어나 뇌과학과 관련된 내용들을 좀 더 친숙하게 배울 수도 있습니다.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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