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장단기 목표와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한다. 아무리 커보이는 것도 잘게 쪼개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음을 다시금 보게 된다.

뒤이어 나오는 내용 중에 p.292에 밑줄 친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말도 성취감을 느끼면서 다시금 나 자신을 동기부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뒤이어 읽다가 p.301에 밑줄 친 내용중에 ˝실패 속에서 얻는 게 바로 ‘교훈‘이라는 경험인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를 줄이는 방법을 터득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얘기는 예전에 내가 읽었던 노란색 표지로 된 ‘습관책‘ 이라는 책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봤던 것 같다. 중요한 핵심은 언제나 반복되는 듯 하다.

p.302에 마지막으로 밑줄 친 문장을 읽으면서는 예전에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했던 사람들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진짜 일반인들이 감히 상상할 수 없을만큼의 연습이 있었기에 세계 챔피언이 되지 않았을까...

선생님이 되려면 우선 학생이 돼서 공부해야 하고 사장이 되려면 우선 직원이 돼서 일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되면 한걸음 물러나 장기 목표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한 걸음씩 다가가는 단기 목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P280

실패에 대한 두려움, 성공에 대한 섣부른 흥분은 계획대로 실행하는 것을 방해한다. 계획은 머리가 하고 실행은 몸이 한다. 장기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운 다음 실행하는 과정은 마라톤과 같다. 마라톤에서 42.195킬로미터를 완주하려면 페이스를 유지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체력과 의지, 지구력을 갖춘 마라톤 선수도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면 코스를 완주할 수 없다. - P283

42.195킬로미터를 달리는 풀코스 마라톤에 참가한 일반인 가운데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초반 5~10킬로미터 구간에서 나온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달리면 얼마 못 가서 체력이 바닥나 더 이상 뛰지 못하는 것이다. 반환짐까지 뛴 사람들은 대부분 끝까지 완주한다. 절반을 뛰었다는 자신감과 이제 반만 더 뛰면 된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 P284

마라톤을 완주하는 비법은 결승점까지 한 번에 달리는 게 아니라 코스를 몇 단계로 나눠서 뛰는 것이다. 첫 단계를 통과하면 다음 단계를 시작하고, 그 단계를 통과하면 그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달리면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 - P284

시작하는 단계에서 지나친 의욕은 경계해야 한다. 계획을 처음 실행할 때는 천천히 그리고 규칙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 P284

로마의 집정관이자 시인 오소니우스는 "네 일을 시작하라. 시작이 반이다. 그러면 반만 남는다. 다시 시작하라. 이로써 그 일은 완수된다."라고 했다. 이 속담은 무슨 일이든지 일단 시작만 하면 반은 완성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이 말을 무조건 시작부터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일단 시작부터 한다. 초기에 의욕이 앞서면 마라톤 초반에 포기하는 사람처럼 얼마 못가서 중단하게 된다. - P284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미루는 사람에게는 유효하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만 믿고 무작정 시작부터 하면 작심삼일, 용두사미로 끝난다. - P285

삶의 방향을 정해주는 목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계획, 여기에 ‘시작하는 힘‘을 더해야 비로소 완성된다. 아무리 좋은 목표와 계획이 있어도 시작과 꾸준한 실행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처음에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꾸준한 실행이 중요하다. 장기 목표, 중기목표, 단기 목표를 정하고 중요한 일, 급한 일, 미래를 위해서 꼭 해야하는 일 등을 구분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도 꾸준히 실행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만 열심히 하다가 그만두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계속 실행할 수 있게 계획을 세우고 쉬운 목표부터 하나씩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느껴야 계속 실행하는 힘이 생긴다. - P285

투견을 조련할 때는 처음에 싸움을 못하는 개와 싸움을 붙여서 무조건 이기게 만든다. 조련하는 과정에서 싸움을 못하는 개와 싸워서 몇번 이기면 그 투견은 자기가 싸움을 잘 하는 줄 안다. 이때부터 싸움을 조금 하는 개, 싸움을 잘 하는 개와 단계적으로 싸움을 붙여서 계속 이기게 만든다. 투견은 이기는 습관이 몸에 배여서 실제로 투견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 - P285

만약 조련사가 처음부터 싸움을 잘 하는 개와 싸움을 붙인다면 패배감과 두려움 때문에 투견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어떤 일이든지 단계별로 차근차근해야 한다. 처음에는 작은 목표로 시작해서 점차 큰 목표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꾸준히 실행하는 동기가 생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운다. 처음에만 열심히 할게 아니라 끝까지 노력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 P286

용을 그릴 때 마지막으로 용의 눈에 점을 찍어서 그림을 완성한다는 뜻의 화룡점정이라는 말처럼 어떤 일이든지 마무리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부자들을 연구한 문승렬 박사는 "3년 이상 만기 적금을 타보지 못한 사람과는 사귀지 말라."라고 했다. 그 이유는 인내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부자도 괜찮은 인간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P286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때 꼭 살펴보는 세 가지 요건이 있다. 첫째는 실력, 둘째는 비전(목표), 셋째는 참을성이다. 참을성은 조금 특이한 선발 기준이다. 면접관들이 참을성을 실력과 비전 못지않게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 이유는 견뎌내지 못하면 성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뉴턴은 만유인력과 미적분을 발견했다. 천재성을 지닌 사람이었지만 어린 시절에는 수학을 잘 못했다. 수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데카르트 기하학에 관한 책을 보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서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다. 뉴턴은 ‘이해가 안 되면, 맨 앞으로‘, ‘모르겠으면 처음부터 다시‘를 반복하면서 느리지만 끝까지 기하학을 공부했다. - P286

목표를 달성하려면 계획과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의욕이 넘치면 금방 지친다. 의욕이 부족해도 문제고 넘쳐도 문제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된다면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월간, 주간, 일일 계획에 ‘이해가 안되면, 맨 앞으로‘, ‘작심삼일 열 번이면 한 달‘처럼 캐치프레이즈를 적는다. 그러면 의욕을 자극할 수 있다. - P287

계획은 목표를 향한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고 예측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시나리오를 만들어도 돌발상황은 발생한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획대로 실행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주는 것은 ‘수칙directions ‘이다. - P287

행동이나 절차에 관해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수칙이라고 한다. - P288

벤자민 프랭클린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10가지 생활수칙을 만들고 철저하게 지켰다. 그가 지킨 10가지 생활수칙을 살펴보자.

첫째, 절제한다. 몸이 나른해질 정도로 과식하지 않는다. 음식과 사물에 대한 욕심은 건강과 지혜를 빼앗아간다.

둘째,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다. 사소한 일에 얽매이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셋째, 불필요한 대화를 줄인다. 잡담은 사람의 인격을 무너뜨린다.

넷째,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는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다섯째, 극단적인 말과 행동을 피한다. 극단적인 것들은 송곳과 같아서 남에게 상처를 준다.

여섯째, 주위를 항상 청결하게 한다. 몸, 옷, 집, 사무실 등을 깨끗하게 하면 마음도 맑아진다.

일곱째, 돈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는다. 돈은 선한 일에만 사용한다.

여덟째, 자신이 본받을 만한 인물을 설정하고 이를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아홉째, 한번 결심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열째, 정욕에 빠지지 않는다. - P289

수칙을 만들고 지키면 계획을 실행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오늘 할 일을 우선순위대로 종이에 적고 제일 위에 있는 일을 끝낸 다음 두 번째 일을 시작하는 것도 수칙이다. 단기 계획, 단기 목표를 이루려면 우리가익히 알고 있는 교과서적인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하루 또는 일주일 안에 달성하는 단기 목표와 단기 계획은 너무 쉬운 일이라서 미루기 쉽다. 수칙은 쉬운 일도 미루지 않게 하는 힘이 있다. 어떤 계획이든지 수칙이 있어야 미루지 않고 실행할 수 있다. - P289

수칙은 행동을 통제하는 기준이 된다. 목표를 달성하는 절대적인 법칙은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수칙은 있다. 어떤 목표든지 마찬가지다. - P289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수칙을 만들고 지킨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지킬 수 없는 수칙을 만들거나 지킬 수 있는 수칙을 만들고도 지키지 않는다. - P290

어떤 목표든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은 매우 단순하다. 우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있다. 다만 수칙을 만들지 않아서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한다. 사소한 일에 대한 걱정, 중요하지 않은 일을 결정하느라 정작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 매일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수칙을 만들자. 그러면 꾸준히 실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 P290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할일 목록을 만든다, 집중력이 높은 시간에 중요한 일을 한다. 우선순위 첫 번째 일을 끝내면 두 번째 일을 시작한다. 마감시간을 정하고 집중한다 등의 수칙을 만들면 생각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 유용하다. 수칙이 꾸준히 실행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주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칙을 지키면서 계획대로 실행하면 목표 달성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 P290

성취감을 느끼려면 하루 동안 노력해서 완료할 수 있을 정도로 일을 나누면 된다. 일주일 동안 해야 끝나는 일을 날마다 할 일 목록의 첫 줄에 적는 것처럼 기운 빠지는 일은 없다. 이런 일은 하루에 할 수 있는 분량으로 나눠서 시작과 끝을 정한다. 하루가 끝날 때는 일을 끝냈다는 성취감을 느껴야 다음 날 다시 활기차게 일을 시작할 수 있다. - P292

아침에 할 일 목록을 적는 것이 중요한 만큼 하루 동안 한 일에 대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할일 목록 옆에 한 일을 쓸 수도 있고 아침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나 갑자기 생긴 일 등을 적는다. 어떤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 P292

나는 할 일 목록에서 완료한 일은 두 줄을 그어 완료했다는 표시를 한다. 완료한 일은 두 줄을 긋고 옆에 동그라미를 그린다. 완료하지 못하고 중간에 끝낸 일은 삼각형, 시작도 못한 일은 엑스로 표시한다. 시작도 하지 못한 일 중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한 일도 있고 갑자기 생긴 다른 일 때문에 못한 일도 있다. 게을러서 못한 일도 있다. 중간에 끝낸 일 중에서 진행률을 표시해야 할 때는 삼각형 옆에 숫자를 적는다. 절반 정도 진행했다면 ‘50‘, 마무리 단계의 일은 ‘90‘으로 표시한다. 이렇게 하루 동안 한 일을 되돌아보면 게을러서 미루는 일은 줄어든다. - P292

나는 다이어리에 할 일 목록, 통화한 내용 읽은 책 제목, 라디오 오프닝에서 기억에 남는 말 등을 적는다. 사소한 일까지 적으려고 노력한다. 일과를 마무리할 때는 그날 한 일의 진행사항에 대한 메모와 기억해야하는 내용은 연필이나 색 볼펜으로 표시한다. 중요한 일이나 구체화할 아이디어는 옮겨 적는다. - P293

바쁜 하루를 보냈지만 할 일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면 다음날 다시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하루 종일 내가 한 일이 뭔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할 일 목록 좌절감‘이라고 한다. 이런 증상을 ‘토들리프 TODLIF, To Do List Frustration‘ 바이러스라고 부른다. 토들리프바이러스의 증상은 할 일 목록을 보면서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한 뒤에 할 일 목록을 봤는데 하루를 시작할 때보다 오히려 할 일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참담함을 느낀다. 아무런 계획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보다 할 일 목록을 만드는게 낫다. 하지만 할 일 목록이 좌절감만 들게 한다면 문제가 있다. - P293

할 일 목록은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한 수단이다. 하루가 끝나고 한 일을 정리하는 이유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다. 만족감은 완료한 일(성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처음 시작할 때 기대치에서 얼마만큼의 일을 완료했느냐에 따라서 만족감의 크기가 결정된다. 만족감은 성과를 기대치로 나눈 값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100을 곱하면 퍼센트로 나타낼 수 있다.
만족감 =(성과÷기대치)× 100 - P294

할 일 목록을 점검하면서 완료한 일을 지울 때 느끼는 만족감은 굉장한 효과가 있다. 완료한 일들을 지우면서 정신적으로 보상을 받는다. 할 일 목록을 하나씩 지우면서 성취감을 느끼면 기분도 좋아진다. 할일을 하나씩 지우면서 느끼는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에너지가 더 많이 생긴다. - P295

때로는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서 기대치를 낮출 필요도 있다. 도무지 집중이 안 되는 날에는 자료 정리처럼 아주 단순한 일만 할 일 목록에 넣는다. 에너지가 넘치는 날은 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많은 일을 할 일 목록에 넣어서 도전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할 일 목록에서 한 일들을 지우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완료하지 못한 일에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 된다. - P295

할 일 목록에 서른 개의 일을 적어놓고 완료한 일이 한두 개뿐이라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거대한 코끼리를 먹는 방법도 한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잘라서 꾸준히 먹는 게 정답이다. 할 일 목록에 적은 일들을 한꺼번에 완료하려고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끝내는 방법은 없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목적지를 바라보면서 너무 멀어서 갈 수 없다고 한탄하기보다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만큼 이동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하루가 지날 때마다 목적지에 조금씩 가까워진다는 생각으로 전진하면 틀림없이 목적지에 도달한다. - P296

꿈과 목표를 구분하는 기준은 계획이다. 계획이 있으면 목표, 계획이 없으면 꿈이다. 계획에는 시작하는 날과 완료하는 날이 명시되어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고 각각의 단계에 날짜를 정하면 계획이 완성된다. 계획을 세우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진다. - P296

때로는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계획을 세우면 할 일의 진행상황과 순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비슷한 종류의 일을 모아서 할 수 있다. 먼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도 구분할 수 있어서 여러 가지 일 사이에서 헤매는 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시작하는 단계에서 모든 자원시간 노력, 비용 등을 쏟아 붓기 때문에 얼마 못 가서 지치고 결국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 - P297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계획만큼 효율도 중요하다. 효율은 두 가지 요소로 결정된다. 첫 번째는 속도다. 하루에 다섯 개의 일을 완료하는 것보다 열 개의 일을 완료하는 것이 효율이 높다. - P297

효율은 일을 한 양과 공급된 자원(에너지, 시간, 노력)의 비율로 결정된다. 일을 하기 위해서 투입하는 자원 가운데 시간과 노력은 비중이 크다. 두 번째는 코스트 퍼포먼스 Cost performance다. 우리말로 비용효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고 한다. 투입한 시간과 비용, 노력에 대비해서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가 관건이다. - P297

계획을 세우면 집중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P297

인간의 뇌는 짧은 시간동안만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 P298

집중력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집중과 휴식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 P298

계획을 세울 때는 뇌의 특징을 이용해서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중요한 일을 배치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에는 단순한 일을 배치한다.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동안 뇌는 휴식 시간을 갖는다. - P298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계속 이어서 하는 게 아니라 집중력이 필요한 일 사이에 일상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집중력이 필요 없는 일,  습관처럼 하는 일)이나 덜 고된 일을 배치한다. 우선순위와 집중력을 함께 고려해서 할 일 목록을 만들어야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계획한 대로 실행할 수 있다. - P298

운동선수들의 훈련 계획은 체력 소모량을 고려해서 지구력 운동과 근력 운동을 번갈아서 하도록 구성한다. 지구력 운동을 하는 동안 근력 운동에 사용한 근육이 회복할 시간을 주고, 근력 운동을 하는 동안 지구력 운동을 하면서 사용한 근육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특정한 근육만 반복해서 단련하면 몸 전체에 무리를 준다. 이런 운동 방식은 트레이너들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것이다. 여러 가지 활동을 섞어서 하는 것을 ‘인터리빙 Interleaving‘이라고 한다. - P298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설명한 책 《입 다물고 들어라》에는 ‘코어 타임‘과 ‘보너스 타임‘으로 구분해서 계획을 세우라고 설명했다. 코어 타임은 특정한 일을 하기로 정해두는 시간이다. - P298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정해두면 집중력이 생기고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하면 습관처럼 그 일을 하게 된다. 보너스 타임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 점심 식사 후 휴식 시간,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 시간 등 예기치 않게 주어진 시간 또는 자투리 시간이다. - P299

코어 타임이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이라면 보너스 타임은 일상적인 일,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시간이다. 할 일 목록에는 중요한 일, 하루 동안 완료할 수 있는 일을 적도 집중력이 발휘되는 시간을 고려해서 코어 타임과 보너스 타임을 적절히 배치한다. - P299

성공한 사람들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어보면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한다"라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했다. 실패는 성공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 P300

계획과 실행, 검토와 수정을 반복하면서 더 효율적인 방법, 최상의 계획을 만든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게획대로 실행했다고 해서 목표를 달성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계획대로 실행했다고 항상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다시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면 이전에 얻은 결과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는다는 사실이다. - P301

계획대로 실행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실패한 계획이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얻는 게 있다. 바로 ‘교훈‘이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가 실패하면 실패의 경험을 살려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다시 실행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계속 제자리에서 머문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상관없이 계속해서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실행하면 경험이 쌓인다. 그 경험은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러면 실패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목표를 달성하는 지름길도 발견할 수 있다. - P301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북극점을 탐험한 벤 손더스는 72일 동안 2,880킬로미터를 혼자서 탐험했다. 영하 46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200킬로그램의 썰매를 끌고 마라톤 코스의 69배의 거리를 이동했다. 그가 썰매를 끌고 북극을 향해 이동할 때 눈앞에 보이는 것은 흰 눈뿐이었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북극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탐험을 끝까지 해낸 벤 손더스는 "목표에 이르려면 몇 번씩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오히려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실패를 인정하면 돌파구가 보이게 마련이다"라고 했다. - P301

벤 손더스는 목숨을 걸고 역사적인 탐험을 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다. 북극과 비슷한 환경의 시베리아 북쪽 해안을 횡단하며 여러 차례 훈련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획을 세웠지만 북극을 탐험할때는 몇 미터 앞의 얼음 조각을 넘기 위해 숱한 고민을 했다. - P302

구체적인 계획은 성공확률을 높여주지만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구체적인 계획과 성공 사이에는 ‘실행‘이 있다. 무한반복에 가까운 실행이 성공을 만든다. - P302

바이올린 케이스를 든 한 남자가 맨해튼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카네기 홀에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연습, 연습, 연습하세요!"라고 대답했다. 자기 분야에서 대가인 사람들은 끊임없이 연습하고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한다. 수없이 많은 실패와 지루한 연습을 거친 뒤에 탁월함이 나온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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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저자가 사업하면서 느꼈던 중요한 요소들에 관한 얘기들이 이어진다. 밑줄 친 내용은 ‘설비‘에 대한 지식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데, 이 또한 내가 작년에 읽었던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봤던 내용과 핵심이 동일한 것으로 보여졌다. 결국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듯 하다.

이러한 내용 외에도 각종 이메일이나 파일을 관리하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노하우들도 소개해주고 있다. 이런 것들이 누군가에겐 사소해보일지 몰라도 ‘티끌모아 태산이 된다‘는 말처럼 이 사소한 것들로 인해 비본질적인 것에 소요되는 시간이 생각외로 굉장히 많다는 걸 보면서 자잘해보이는 것도 결코 허투루 넘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뒤이어 챕터를 바꿔서는 ‘시기, 질투를 극복하면 성공한다‘는 소제목의 글이 나오는데, 저자가 이른 나이에 학원 강사로 잘나가자 주변에 동료 강사들이 시기, 질투하며 저자에게 험담을 일삼았던 일화가 나온다.

저자는 자신의 일화와 더불어 시기, 질투를 하는 사람은 보통 패배자가 많고 시기, 질투를 받는 사람이 보통 승리자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얘기하면서, 이 책의 독자들이 패배자가 되기보다는 승리자가 되서 시기, 질투를 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시기와 질투는 승리자의 숙명같은 것이니 받아들이고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데 지속적으로 매진할 것을 주문한다.

지금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재료를 사다주고 사람을 도급제로 썼다면 절반 정도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엄청난 돈이 왔다갔다하는 것이다. 무지한 상태로 일을 의뢰하면 상대방의 지식까지 내돈으로 사야 하지만, 내가 아는 상태로 일을 의뢰하면 상대방의 경험과 숙련도만 사면된다. 특히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 초기에는 상대의 지식까지 살 여유가 없다. 그러니 뭐든 발로 뛰어 직접 알아보고 챙겨야 한다. - P142

장비를 사거나 하다못해 사무실에서 쓸 컴퓨터 한 대를 사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들은 인터넷만 믿고 ‘최저가‘를 검색해 싼값에 샀다고 좋아한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나가는 제품, 직영 매장으로 나가는 제품, 대형마트로 나가는 제품은 모두 품질이 제각기 다르다. 매장에서 흥정만 잘하면 좋은 제품을 싸게 살 수도 있고 전시상품 등을 아주 헐값에 살 수도 있다. 그런 경험을 두루 쌓아야, 남이 말하는 곧이곧대로 믿고 행동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 P142

아침 시간의 안배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아침 시간 30분이 하루 업무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해야 할일과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것도 그 시간에 해야 한다. - P144

고민을 오래 묵히면 똥밖에 안 된다. 막히면 다른 일로 빨리 넘어가야 한다. 나중에 처리해도 되는 단순 업무를 미리 하거나 하다못해 밖에 나가서 기지개라도 한 번 켜고 오는 게 낫다. 그러는 사이, 뇌의 무의식을 담당하는 영역이 해당 고민을 열심히 풀어간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 어려운 업무를 열어봤을 때 쉽게 풀리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 P145

업무를 할 때는 가장 효율이 높은 부분, 즉 그걸 당기면 다른 여러 것들이 따라오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게 먼저다. - P145

책을 읽을 때는 내게 가장 필요한 목차를 찾아 그 부분부터읽는다. 당장 실무에 필요해서 읽는 책은 그렇게 급한 것부터 해결한 다음 나중에 시간이 나면 나머지 부분을 찬찬히 읽는다. - P145

여럿이 일하는 회사에서는 서로 소통할 때 상대방의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도록 업무의 룰을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 P145

외국 사람들은 이메일을 쓸 때 from 000 re 000 라고 제목에 명기한다. from 은 누가 보냈는지이고, re는 어떤 주제인지를 의미한다. 이렇게 해두면 메일 제목만 봐도 대략 어떤 내용인지 유추할 수있다. 효율을 위해 서로 간의 약속이 철저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 P146

파일명을 붙일 때도 마찬가지. 작성한 날짜- 파일내용- 작성자 순으로 파일명을 붙여 넣으면 보관하거나 관리할 때도 편리하고 다른 이에게 첨부해 보냈을 때도 금세 무슨 파일인지 알 수 있다. - P146

컴퓨터 폴더는 주제별로 정리하되, ‘처리한 일‘, ‘처리 중인 일‘, ‘처리할 일‘ 식으로 구분해두면 파일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 P146

사람들이 하루 업무 중 2시간 가량을 무언가를 찾는 데 허비한다고 한다. 그런 단순한 시간만 없애도 일처리 하는 데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나머지는 훨씬 더 생산적이고 본질적인 일에 투입할 수 있다. - P146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낸 주인공인 리차드 라이트(Richard J. Light) 교수가 하버드 재학생을 대상으로 15년간 1,600명과 일대일 면담을 하고 집필한 책인Making the Most of College에 의하면, ‘성공하는 학생들과 부진한 학생들 간의 차이는 바로 시간관리‘ 라고 한다. - P147

내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을 보면, 효율적으로 일을 해내기 위해 기발한 방법까지 동원하는 우리 주변 평범한 소시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혼자서 두세 명의 일을 해낸다. 결국 자기가 하는 일에 애정이 있고,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그리고 그런 창의적인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야 회사도 성공할 수 있다. - P147

공부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공부해야 하고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미처 체험하지 못한 인간의 비정한 본능과 모략의 모든 변주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 P149

나는 본질적으로 ‘사람은 선하다‘고 믿는 편이다. 조건과 상황이 충족됐을 때, 사람은 선하게 행동한다.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건과 상황이 열악할 때의 경우는 얘기가 조금 다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경우에도 선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본능‘이라는 게 발동한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지적하듯, 이 ‘본능‘이라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동물의 영역‘에 해당하는감정상태다. 합리적인 판단이나 행동보다는 ‘생존‘이나 ‘번식‘의 욕망이 앞선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 P151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이러한 사람의 본성을 잘 알아야 한다는 걸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 특히 ‘사람의 악한 부분‘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선한 부분은 선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악한 부분은 단 하나의 악함으로도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선보다 악이 비중 상으로 더 크기 때문이 아니라, 선보다 악이 더 치명적이기 때문에 악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 P152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학원강사로 크게 성공을 하자, 동료 강사들은 나를 시기하고 질투했다. 일반적으로 성공을 하려면 ‘잘하는 사람이 왜 잘하는지‘ 보고 배워야 될 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뒤에서 험담을 하고 깎아내리려고 한다. 자신들이 속한 평균의 대열로 승자를 끌어내려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 P152

내가 없을 때 뒤에서 시기와 질투, 나아가 비난까지 일삼는 이들이 많았다. 다들 자신은 그렇게 되지 못한 걸 배 아파하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험담은 일종의 카타르시스이기도 했던 것같다. - P153

어느 분야에서든 조금이라도 성공을 하게 되면, 칭찬을 기대하기 전에 당연히 질투와 시기가 따라올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 거꾸로 질투와 시기가 내 귀에까지 들려온다면, 내가 어느 분야에서 정상을 달리기 시작했다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니 기뻐할 일이다. - P153

이런 일은 피할 수가 없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나와 월등히 다른 상대, 내가 현실에서 발버둥 쳐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에게 유일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상대의 공적을 폄하하는 것‘뿐이다.  - P154

그러나 질투하고 시기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일수록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그들의 상태가 ‘동물의 감정상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도대체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하고 스스로 깨닫게 되는 날이 올지는 몰라도, 그 당시에는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해도 설득되지 않는다. - P154

애초부터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는 철저하게 무시하는 게 상책이다. 무엇보다 상대의 의견에 일희일비하거나 끌려가면서 눈치를 살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원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의지가 꺾이고 스스로를 의심하고, 그래서 ‘비판자들이 말하는 게 정말 옳은 것은 아닌가?" 회유하게 만드는 것. 그들이 바라는 대로 그렇게 된다면, 그들과 똑같은 패배자가 되는 것이다. - P154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최고의 실력자를 파멸시키고 싶어 한다. 그것은 그들도 자기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알고 안도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원대한 꿈을 향해 점점 더 자신의 가능성의 영역을 넓혀가는 사람에게는 ‘이것도 저것도 놓치지 않으려 하는 욕심쟁이‘라고 하고, 잠을 쪼개가며 연습에만 매진해 전문성을 키워가는 사람에게는 ‘세상물정 모르는 근시안‘이라고 험담한다. 어차피 이래도 욕을 먹게 돼 있고 저래도 욕을 먹게 돼 있다. - P155

원래 스케일이 작은 사람들은 ‘크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질투하고 싫어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소인배들의 잘못된 의견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위대한 인물들의 특징은 ‘적이 많다는 것이고 ‘주위에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묵묵히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대담하게 걸어갔다. 그리고 그 결과 더 큰 성과를 냈고 더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찮은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자신감 있게 걸어가야만 한다. - P155

시기와 질투를 일삼는 자들은 대개 패배자들이다. 승리자들은 솔직히 험담을 할 시간조차 없다. 쉼 없이 자기계발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로또 복권을 사는 데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은 대개 패배자다. 자기 분야의 일을 해나가기에도 분주한 사람은 토요일 8시가 로또 구입 마감시간이라는 것 따위도 잊고 산다. 하물며 유명인들의 동정을 읽느라 하루의 대부분을 허비하며 허접쓰레기 같은 댓글이나 달고 있는 자들이 승리자가 될 리는 만무하다. - P156

승리자가 되려면 열심히 해서 성공에 이르는 동안이나 이루고 난 이후에도 시기와 질투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패배자가 되려면 승리자가 왜 성공을 했는지 배우려 하는 대신 험담에 몰두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 P156

회사를 경영하고 실패를 겪어보면서, 나는 지나친 긍정이든 지나친 부정이든, 과도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별로 신뢰할 게 못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입의 혀처럼 굴며, 당신 없이는 못 산다‘, ‘당신처럼 대단한 사람은 처음 보았다.‘ , ‘정말 감동 받았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반대로 돌아섰을 때 더 혹독하게 나를 배신하고 비난했다. - P157

인간이 인간에게 감동을 주고, 서로가 관계를 맺어가며 깊이있는 교감을 나누었느냐 하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보다는 타고 남은 재를 보면 안다. 인간적인 열광과 순간의 감흥은 별로 오래가지 않는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람들을 주판알을 튕기고 지났던 시간을 복기하면서, 슬슬 본래의 감정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그때 다시 앞으로 자기에게 돌아올 이익을 꼼꼼하게 살피기도 하고, 저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한지 앞뒤를 재기 시작한다. - P158

간사한 사람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어제의 열광하던 팬이 오늘의 안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진중하고 크고 넓게 보는 사람이라면, 더 길고 장기적인 시야에서 바라보며 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이다. - P158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이 나를 추켜세운 건 내가 그들에게 무조건 퍼주고 잘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걸 몰랐다. - P159

사업이 기울면서 그들에게 줄 달콤한 대가가 줄어들자 그들은 미련 없이 나를 떠났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입에 담기에도 간지러울 정도로 온갖 아부를 떨다가, 나중에 떠날 땐 욕을 하며 저주를 퍼부었다. 그런 모습을 처음 본 나는 인간적인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를 떨었다. - P159

부귀할 때는 선비가 많이 모여들고, 가난하고 천하면 벗이 떠나는 것은 본래부터 일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 P160

실패한 후 한동안은 고전들을 읽으며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선현들의 이야기와 글귀 하나하나가 마치 내 경험담을 담은 듯, 내 마음속을 파고들었다. 고전 속에는 숱한 자기계발서들이 존재했으며, 그중에도 사람관계에 대한 언질이 많았다. 아픈 연애를 한 사람이 드라마나 노랫말이 모두 내 얘기인 것처럼 느끼듯이, 나 역시 여러 구절들이 내 어리석음과 좁은 식견을 아프게 꼬집어주었다. - P161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 철저하게 이익을 쫓는 존재다. ‘선하다 악하다, 내 편이다 네 편이다‘를 떠나서 인간의 사고 안테나의 상당 부분이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포착하는 데 활용된다는 사실을 무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인간을 움직이기 위한 가장 실용적인 방책은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고, 때로 이익이 제공되지 않으면 아무리 인간적인 정情이 쌓였다고 해도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 - P161

《사기》의 풍환의 말처럼 ‘본래부터 일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믿되 맹세는 믿지 않는 지혜도 얻어야 한다. 사람은 이익을 쫓아가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에, 그로 인해 사람은 언제든지 변할 수가 있고, 그 이유로 사람은 언제든지 나에게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맹세란 타고 남은 재처럼 덧없는 약속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 P161

사람은 야심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더 큰 꿈을 이루기를 원한다. 지금은 비록 직원으로 일하지만, 기회만 오면 언제든지 독립하기를 원한다. - P162

‘불법은 성실하다‘ - P165

마키아벨리는 『로마사평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란 자기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신뢰와 헌신의 정도를 잘못 판단하기 쉽다. 체험을 통해서만 확인될 수가 있는데 음모의 경우 실제로 체험한다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다." - P165

《군주론》에서는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무장을 든든하게 갖춘 사람이 아무런 무기도 없는 사람에게 자진해서 복종할 리가 없다. 또한 아무런 무기도 갖추지 못한 주인이 잘 무장된 하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안전할 리도 없다. 무기가 든 쪽은 무기가 없는 쪽을 경멸하고, 무기가 없는 쪽은 상대방을 의심한다. 따라서 양쪽이 서로 잘 어울려서 일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가 없다." - P166

사람을 믿고 의지하되 완전히 믿고 의지해선 안 된다. 슬프고 야박한 현실이지만, 언제든 상대가 내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사람을 믿어야 한다. 제대로 사람을 믿으려면, 내가 지혜와 실력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상대가 나를 두려워하고 불법이나 배신으로 나를 이길 수 없다고 여기도록, 제대로 실무를 알고 있어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있기에 은행이 제 맘대로 불법을 저지를 수 없고, 금융감독원을 감시하는 검찰이 서슬이 퍼렇게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어야 도덕적 해이가 예방된다. - P166

‘나는 너를 믿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네 맘대로 하라‘는 것은 신뢰도 권한위임도 아니고 방임이다. 감시 카메라도 검수 프로세스도 없는 곳에서 1년 365일 하루 종일 현금을 다루도록 방치해둔다면, 거기서 한장 슬쩍 하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 - P166

그러므로 자신의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고스란히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나쁜 목적으로 악용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강물의 깊이를 잴 때 두 발을 다 사용하면 안 되듯이, 언제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을 내 손아귀에 확보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166

세상을 절대 낭만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 최후의 국가 안전을 지키는 내부와 외부의 요소는 사람들이 악랄한 짓을 할 것이라는 예상 하에 만들어진 ‘법률‘과 폭압적 요소를 힘으로 제압하는 ‘군대‘다. 마찬가지로 개인의 최종적인 안전을 지키는 내부와 외부의 요소는 상대가 신뢰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과 실제 대결에서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나의 실력‘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P167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실패자들은 ‘상대를 무조건 신뢰했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은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결과 그들은 상대에게 철저하게 배신을 당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당신도 나, 그리고 역사가 배운 교훈을 망각하고 똑같은 전철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합리적 의심과 객관적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만 어딘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배신의 늪에서 살아남을 수있기 때문이다. - P167

은혜는 쉽게 잊히고 원한은 뼈에 사무친다 - P168

후원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 후원을 받을 때는 자주 전화나 편지를 하지만, 후원이 끊어지고 나면 연락이 없었다. 저마다 자신들이 잘되면 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했지만, 잊는 자가 대다수였다. - P168

돈을 빌려간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돈이 필요할 때는 온갖 사정을 다했지만, 빌려가고 난 이후에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이들이 허다했다. 지금까지 내가 받지 못한 돈은 원금만 1억 5천만 원이 넘는다. - P169

더 나서서 챙겨준 직원들의 경우에도 고마움을 느끼는 일은 거의 없었다. 지명도가 없는 학원 강사를 데려다가 후하게 월급 줘가며 노하우를 일러주고 인기 강사로 키워줘도,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더 좋은 곳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자리를 털고 떠났다. - P169

부모가 자식에게 준 것을 효행으로 되갚기를 바라지 말아야 하듯 여유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회사가 개인에게, 선배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후배에게 베푼 것이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다만 돕고 지원하고 가르치는 동안, 오히려 내가 더 기쁘고 배부르고 배울 수 있다는 데 감사하는 게 옳은 일인지 모른다. - P169

그러나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믿고 베풀었던 사람이 더 큰 배신으로 나를 공격했을 때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송두리째 뽑혀버리는 기분이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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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루이스 칸이라는 건축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본문 내용에 따르면 이 건축가는 ‘빛‘의 위대함을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건축물의 요소에 대한 개념이 p.322에 밑줄친 부분에 나오는데 마치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들을 법한 기초적이지만 핵심적이고 중요한 개념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에선 루이스 칸의 건축물 중 하나인 ‘킴벨 미술관‘ 이라는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빛‘을 콘크리트 표면에 반사시켜서 마치 달빛과 같은 느낌을 주는 독특한 그만의 특징을 얘기해준다. 빛을 이용한 건축물로 ‘판테온‘이라는 것도 있는데, 판테온과 킴벨 미술관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비교하며 설명해줘서 독자들이 좀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의 독자들을 향한 배려가 느껴졌다.

윗 문단에 언급한 ‘빛‘외에도 지붕을 구성하는 곡선모양의 원에 담긴 ‘시간 개념‘에 대한 언급도 인상적이었다. 전통적인 원형 아치 볼트vault는 시간의 개념이 없는 디자인이지만, 킴벨 미술관의 지붕 모양은 ‘사이클로이드‘라는 용어를 등장시킴과 동시에 시간 개념이 담겨있다는 설명은 나같은 일반인 독자가 알기에는 힘든 전문가인 저자의 설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책에 소개되는 루이스 칸의 또다른 건축물로 ‘소크 생물학 연구소‘라는 것이 나온다. 이 건축물과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새롭게 접하게 된 개념으로 ‘주인 공간‘과 ‘하인 공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개념을 바탕으로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보니 건축물을 보는 기본적인 시각이 어느정도 생긴듯 했다.

뒤이어 소개되는 ‘도미누스 와이너리‘라는 건축물은 불규칙성 속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적절한 불규칙성‘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자연 그대로의 성질을 건축에 이용하여 와이너리(포도주 저장소)의 본래 목적인 햇빛의 최소화와 더불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성질을 이용하여 낮은쪽에는 밀도가 높은 작은 돌을, 위로 갈수록 밀도가 낮은 큰 돌을 배치시킴으로써 건축물의 안정감도 함께 챙기는 아주 현명하게 설계된 건축물이다.

‘도미누스 와이너리‘를 설계한 자크 헤르조그와 피에르 드 뫼롱은 중국에 위치한 ‘베이징 국립 경기장‘도 설계하였는데, 책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서 예전에 중국에서 올림픽을 할 때 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단지 스포츠 경기장의 기능으로만 봤다면, 오늘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경기장의 설계구조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얼핏 보기엔 그냥 랜덤하게 새둥지를 표현한 듯 하지만, 저자의 설명을 읽다보니 불규칙해보이던 것들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설계되어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건축 설계하시는 분들의 대단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칸은 "빛은 건축물에 닿기 전에는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알지 못했다"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빛은 그림자가 없으면 인지되지 않는다. 그림자 역시 빛이 없으면 인지되지 못한다. 빛과 그림자는 인지되기 위해 서로가 필요하다. 건축물이 빛을 받으면 건축물 뒤로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때에야 비로소 빛은 자신의 위대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칸에게 건축은 그림자를 만듦으로써 빛으로 하여금 빛이 되게 하는 위대한 존재였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동양의 음양 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칸의 이 말은 빛과 건축을 엮어 만든 이야기 중 가장 멋진 말인 것 같다. 칸의 건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빛이 빛되게 하기 위한 장치‘ 라고 할 수 있다. - P321

칸의 건축 디자인의 첫번째 원칙은 ‘태양 빛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그림자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이고 건축은 그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하나의 부산물일 뿐이었다. 그는 항상 태양광을 어떤 방식으로 건축물 내부로 들여올지 고민했다. - P321

건축물의 요소는 크게 구조체와 비구조체로 나뉜다. 구조체는 기둥이나 엘리베이터를 감싸는 콘크리트 벽같이 하중을 받으면서 건물을 지탱하는 요소다. 이것들이 없어지면 건물은 무너진다. 반면 사무실 건물의 실내에서 방과 방 사이를 구획하는 가벽들은 없어져도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다. 이런 요소들이 비구조체다. - P322

칸은 구조체의 재료는 노출 콘크리트로 하고 비구조체는 벽들이나 나무 등 다른 재료로 만들어서 건축물이 어떻게 서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 주었다. 칸의 이런 디자인 특징이 잘 보이는 건축이 ‘리처드 의학연구소‘다. - P322

보: 지붕이나 상층부에서 오는 건물의 하중을 기둥이나 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둥이나 벽체에 수평으로 걸치는 재료, 목재, 강재, 콘크리트 등을 사용한다. - P488

미국 시골에 있는 곡물 창고인 사일로 - P323

이때 가장 큰 압축력을 받는 부분은 어디인가? 바로 아치의 가장 높은 꼭대기다. 그래서 예부터 벽돌로 아치를 만들 때도 맨 꼭대기 부분에는 깨지지 말라고 단단한 돌을 집어넣었다. 이때 이 돌을 ‘중요한 돌‘이라는 뜻으로 ‘키스톤keystone‘이라고 불렀다. - P325

‘판테온‘의 빛이 자체 발광하는 태양 빛이라면 ‘킴벨 미술관‘의 빛은 태양 빛이 콘크리트의 거친 표면에 반사되어 보이는 달빛이다. - P328

전시품이 회화인 경우 색상을 제대로 보여 주기 위해 균질한 빛이 많이 필요하다. 따라서 타공철판으로 만든 금속판을 사용한다. 타공 철판은 마치 방충망처럼 작은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데, 빛을 투과시키기도 하고 반사시키기도 한다. - P329

반대로 조각품을 전시할 때는 형태를 명확하게 보여 주기 위해 전시품에 강한 국부 조명을 주어 그림자가 떨어지게 한다. - P329

반대로 조각품을 전시할 때는 형태를 명확하게 보여 주기 위해 전시품에 강한 국부 조명을 주어 그림자가 떨어지게 한다. 따라서 ‘킴벨 미술관‘의 조각품 전시 구역에서는 반사판의 절반 정도를 불투명한 금속판으로 만들어서 대부분의 빛을 투과시키지 않고 천장으로 반사시키게 해 놓았다. 그렇게 전시장의 자연광 조도를 낮춘 후 전시품에는 인공조명을 비추어서 명확한 그림자를 만든다. 이렇듯 칸은 ‘킴벨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작품의 종류에 따라 빛의 양과 질을 조절할 수 있게 반사판의 디테일을 조정했다. - P329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말하는 원의 정의는 한 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점들을 연결한 선이다. 이 정의에는 시간의 개념이 없다. - P330

‘킴벨 미술관‘의 지붕 모양은 ‘사이클로이드 cycloid‘ 곡선이다. 사이클로이드 곡선이란, 원이 직선 위를 굴러갈 때 이 원둘레 위의 한 점이 그리는 궤적을 말한다. ‘원이 굴러가면서 그리는 궤적‘이기 때문에 ‘굴러간다‘라는 행위에 담긴 시간의 개념이 도입된다. - P330

미술사에서 뒤샹Marcel Duchamp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2 Nude Descending a Staircase No. 2」나 피카소의 그림 같은 작품을 가리켜 입체파라고 한다.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2」는 다른 시간대의 피사체를 한 장의 캔버스에 그려 넣은 것으로, 마치 카메라의 조리개를 열고 몇 초 동안 노출해서 찍은 사진 같은 그림이다. 이로써 그림은 이제 한 대상을 묘사할 때 한 순간이 아니라 여러 다른 시간대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입체파가 미술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2차원의 그림에 4차원의 시간 개념을 넣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바로는 건축에서 처음으로 입체파처럼 시간의 개념을 도입한 디자인이 ‘킴벨 미술관‘의 사이클로이드 곡선이다. ‘킴벨 미술관‘은 첫인상은 평범해 보이지만 뜯어보면 비범한 건축 디자인을 구현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331

이렇게 단순한 중정일 뿐인데도 크기와 비율을 다르게 하여 빛의 질을 다르게 구성하고, 중정을 둘러싼 벽을 투명, 반투명, 불투명 세가지로 만들어서 각각의 중정이 전시장과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였다. 훌륭한 건축가는 이렇게 단순한 방식으로 다양성을 만들어 낸다. - P333

인방보: 창, 문 등 개구부 바로 위의 벽을 받치기 위해 걸치는 콘크리트, 돌, 나무, 스틸 등의 수평부재 상부에서 오는 하중을 좌우 벽으로 전달시키기 위하여 대는 보 - P488

어느 분야에서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자신이 연구하고 다루는 대상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보거나 더 나아가 사람처럼 느끼는 것 같다. 그 정도로 그 분야를 사랑하고 대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 분야의 대가가 되는 것이다. 건축가 중에서는 칸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 P333

보통 건축에서 천재들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적용해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건축을 제시하는 사람들이다. - P337

라멘 (Rahmen) 구조: 건물의 수직 힘을 지탱하는 기둥과 수평 힘을 지탱하는 보가 강성으로 접합되어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골조 - P488

‘트렌턴 배스 하우스Trenton Bath House‘로 불리는 이 건물은 뉴저지 시골 동네 야외 수영장에 지어진 샤워장이다. 규모로 보면 정말 초라한 건물이지만 칸의 건축에서 중요한 ‘주인 공간‘과 ‘하인 공간‘ 개념을 처음으로 보여 주는 중요한 건물이다. - P338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주인 공간‘은 거실, 침실, 사무 공간, 전시 공간같이 그 건물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며 사용자가 체류하는 시간이 많은 공간이고, ‘하인 공간‘은 계단실, 엘리베이터, 화장실, 창고, 다용도실같이 보조적인 기능을 담당하며 체류하는 시간이 짧은 공간이다. - P338

이 같은 공간의 성격 구분은 호텔 같은 건축 형식에서 명확하게 볼 수있다. 우리가 손님으로 호텔에 방문했을 때는 실제로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이나 침대 시트를 빠는 세탁 공간, 룸서비스를 하는 웨이터들이 다니는 공간은 볼 수 없다. 이는 건축가가 호텔을 설계하면서 동선을 분리하고 서비스 공간을 따로 구획해 놓았기 때문이다. - P338

칸은 모든 건축물을 디자인할 때 이 같은 방식으로 ‘방‘의 기능에 따라 주인 공간과 하인 공간으로 나누어서 배치하였다. 그는 이렇게 주인 공간과 하인 공간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해 한쪽으로 몰아 배치함으로써 각종설비 및 공조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강약이 있는 공간감을 연출하고, 성격이 다른 공간들을 원활히 넘나들도록 자연스러운 전이 공간을 만들어 훨씬 좋은 공간 구성을 이루었다. - P339

지붕이 중요한 건축 요소였던 곳은 우리나라가 속한 동아시아다. 대륙의 동쪽에 위치한 동아시아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장마철이 있어서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빗물을 빨리 배수하는 것이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빗물을 빨리 배수하기 위해서는 경사진 큰 지붕이 필요하다. 또 비가 많이 내려서 땅이 물러지기 때문에 무거운 건축 재료보다는 가벼운 목재를 사용해야 했다. 따라서 동양 건축은 네모진 평면의 네 귀퉁이에 있는 나무 기둥 네 개가 경사진 지붕을 받치는 구조다. - P339

벽돌로 벽을 쌓아 건물과 방을 만드는 것은 서양 건축의 특징이다. 칸이 디자인한 샤워장 건물의 경사진 지붕은 동양 건축을 연상케 하면서도 실질적 구조체는 서양식 벽식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 이유에서 동서양이 섞인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 P340

하나의 건축물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고 각각의 기능에 따라 다른 공간이 필요하다. 칸은 건축물의 용도에 따라 공간을 분리해서 디자인하는 명쾌한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사고 체계가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 이 작은 샤워장 건물이다. 칸은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이 나를 알게 된 건물은 ‘리처드 의학연구소‘지만, 내가 나를 발견하게 된 작품은 뉴저지 샤워장이다." - P341

"중정에서 숲을 없애면 당신은 하늘을 건축 입면으로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P344

사람들은 평균값에 가까운 모양의 얼굴을 아름답게 느낀다고 한다. 예를 들어 눈 사이가 아주 넓은 사람이 있고 아주 좁은 사람이 있다면 그 중간쯤 어딘가의 비율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 P351

얼굴의 형태가 극단적이라는 것은 다른 유전자와 섞이지 않아서 유전자가 편협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대로 유전자가 섞이면 형태가 평균값에 가까워진다. 여러 유전자가 섞일수록 강한 우성의 유전자가 모인다는 것이고, 생존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니 본능적으로 평균값에 가까운 비례의 얼굴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그렇게 아름다움을 정량적으로 설명하는 개념 중 ‘프랙털 지수‘라는 것이 있다. - P352

하얀색 도화지가 있다고 치자. 그것은 완전한 규칙의 상태다. 프랙털 지수로는 1이다. 여기에 검은색 볼펜으로 낙서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불규칙성이 점점 늘어난다. 프랙털 지수가 1.1, 1.2, 1.3 으로 점점 늘어난다. 그러다가 나중에 아주 새카맣게 되어서 더 이상 낙서를 할 수 없는 완전한 불규칙의 상태가 되면 프랙털 지수가 2가 된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수준은 프랙털 지수 1.4 정도의 적당하게 불규칙한 상태라고 한다. - P352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자연을 보자, 자연은 가까이서 보면 아주 불규칙한 모습이다. 돌과 바위의 크기와 모양도 제각각이고, 나뭇가지의 모양도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이없다. 그런데 조금 더 멀리서 자연을 바라보면 규칙성이 있다. 대부분의 나뭇잎 색상은 광합성을 하는 엽록체의 색깔인 녹색으로 통일되어있고, 나무줄기는 땅에서 시작하는 부분이 가장 굵고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가늘어진다는 점이 동일하다. 나뭇가지는 본가지가 올라가다가 옆으로 잔가지가 뻗어 나가고, 그 잔가지에서 더 가느다란 잔가지가 옆으로 빠져서 뻗어 나간다. 이러한 규칙들이 있기에 자연은 조화로워 보인다. 줌인해서 쳐다보면 불규칙하지만 줌아웃해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규칙이 보인다. 그렇게 프랙털 지수 1.4의 적절한 불규칙성이 만들어진다. - P352

예술에서는 이런 자연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해 왔다. 가장 손쉽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져오는 방식은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의 신전 기둥을 보면 기둥의 꼭대기인 주두 부분이 야자수 이파리처럼 조각된 것을 볼 수 있다. 수직의로 서 있는 기둥은 나무줄기를 흉내낸 디자인이다. 그래서 꼭대기 부분에도 오아시스의 야자수처럼 이파리 장식을 넣은 것이다. 이런 양식은 그리스로 넘어가서도 코린트 양식으로 이어진다. - P353

코린트(Corinth) 양식: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의 코린트에서 발달한 건축양식 화려하고 섬세하며, 기둥머리에 아칸서스 잎을 조각한 것이 특징이다. - P488

자연 모방은 인류 역사에서 계속해서 나타난다. 식물을 흉내 낸 아르누보 양식도 대표적이다. - P353

나무는 광합성을 해야만 살아남는다. 주변의 나무와 경쟁해서 더 많은 태양 빛을 받아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식은 더 높게 올라가서 더 넓게 퍼지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높게 올라가면 바람에 쓰러질 위험도 커진다. 그렇다 보니 중심을 잡기 위해 아래쪽의 줄기는 굵고 위로갈수록 가늘어진다. 또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나뭇가지 사이사이에 공간을 비워서 바람이 통과하게 한다. 나뭇잎이경직되어 있으면 바람의 저항을 그대로 받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나뭇잎은 바람에 쉽게 흔들릴 수 있게 나뭇가지에 붙은 접합부가 유연하다. - P353

일단 나무줄기가 땅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 그다음부터는 옆으로 퍼지는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니 나뭇가지가 옆으로 뻗어나가게 되고, 중심부에서 반지름이 커지게 뻗어 나갈수록 면적은 제곱, 체적은 세제곱의 비율로 커진다. 넓어진 빈 공간에는 잔가지가 뻗어 나가 나무의 표면적을 넓힌다. 이때 옆으로 계속 펴져 나가기만 하면 나무가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나뭇가지가 커지는 만큼 땅속으로 뿌리가 뻗어 나가면서 기초를 튼튼히 하고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일이 동반되지 않으면 구조적으로나 에너지의 흐름으로나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된다. 그러니 나뭇가지가 뻗어 나간 직경, 나무줄기의 굵기, 나무뿌리의 크기는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어 나가면서 커져야 한다. 나무의 디자인에서 보듯이 모든 디자인은 문제 해결을 위한 필연성을 갖는다. - P354

‘도미누스 와이너리‘의 가장 큰 특징은 입면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이 와이너리는 그냥 가로로 긴 상자형 건축물이다. 너무 심심한 상자 모양이어서 자연과 상반되는 디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너무 ‘자연스러운‘ 건축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이 건물의 외장을 싸고 있는 것은 전문 용어로 ‘게비온gabion‘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주로 토목 공사에서 사용하는데, 철망으로 상자 형태 프레임을 만들고 그 안에 주변에서 구한 돌을 넣는다. 이렇게 상자층으로 만들면 차곡차곡 쌓기가 편리하다. ‘도미누스 와이너리‘도 주변에서 구한 돌을 철망에 넣고 그것을 쌓아서 입면을 만들었다. - P355

상자를 쌓으면 어떤 상자가 가장 힘을 많이 받을까? 맨 아래에 있는 상자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위의 상자들이 누르는 무게를 더 많이 견뎌야 한다. 그렇다 보니 아래의 상자는 위의 상자보다 단단해야 한다. 단단하려면 재료의 밀도가 높아야 한다. 단위 면적당 더 많은 돌을 넣는 것이다. 같은 크기의 철망에 더 많은 돌을 집어넣으려면? 작은 돌을 넣으면 된다. 불규칙한 큰 돌들은 서로 부딪혀서 많이 넣을 수가 없다. 하지만 돌의 크기가 작으면 사이사이에 촘촘하게 더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돌끼리 만나는 표면적이 늘어나면서 더 안정적인 구조가 된다. 그래서 ‘도미누스 와이너리‘ 입면의 게비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래로 갈수록 작은 크기의 돌을 채워 넣었고, 위로 갈수록 큰 돌을 넣었다. 구조적으로 필연적인 디자인이다. - P357

이 건물의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돌을 넣은 게비온에 빛을 비추면 어떻게 될까? 돌과 돌 사이의 틈으로 빛이 새어 나온다. 큰 돌을 넣을수록 틈이 넓어서 더 많은 양의 빛이 들어올 것이다. 이때 빛이 만들어내는 모양은 정말 찬란하게 아름답다. - P357

포도주 저장소는 햇빛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캘리포니아의 강한 빛과 와이너리라는 건물 용도의 조화를 위해 그들이 선택한 방식은 ‘게비온‘으로 만든 입면이다.  - P359

돌이 깨지면서 만들어지는 불규칙한 모양들은 그대로 돌 틈으로 들어오는 빛의 불규칙성을 만든다. 돌은 깨질 때 분자 구조에 따라 갈라지는 모양이 결정된다. 그러나 이때 돌이 깨지게 힘을 가하는 것은 인간이다. 인간은 구석기 시대부터 그런 일을 해 왔다. 돌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돌의 분자 구조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에 균열이 가면서 모양이 결정된다. 돌을 깨기 시작한 것은 인간이지만, 깨지는 최종 모양은 자연이 결정한다.  - P359

헤르조그가 한 일은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로 깨진 돌들을 분류해 구조적인 이유에서 작은 돌은 아래에 넣고, 큰 돌은 위에 넣는 일을 한 것이다. 거기까지 건축가가 하고 나면 캘리포니아의 태양 빛이 그 벽을 때리고 불규칙한 돌 틈 사이로 통과하면서 공간이 완성된다. - P360

‘도미누스 와이너리‘는 인간의 구상과 자연의 섭리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건축가는 그 돌들을 조합할 방법만 개발했고 나머지는 자연이 완성했다. 그냥 자연의 겉모습을 모방해서 만든 건축물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예술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자연의 짝퉁이다. 모방한 것은 절대로 그 오리지널을 뛰어넘을 수 없다. ‘도미누스 와이너리‘의 디자인은 자연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협업한 것이다. 음악으로 치면 이중주 혹은 듀엣 곡 같은 디자인이다. - P360

자크 헤르조그와 피에르 드 뫼롱은 둘 다 1950년 출생으로 아인슈타인이 졸업한 것으로 유명한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TH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이들은 1978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사무실을 함께 설립한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2001년에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고, 몇 년 후에는 ‘베이징 국립 경기장The National Stadium, Niaochao NationalStadiumn(國家体育協)‘ 현상 설계에 당선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건축가의 반열에 올랐다. - P360

‘베이징 국립 경기장‘은 새의 둥지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새 둥지는 새들이 나뭇가지를 주워다가 얼기설기 엮어서 만들어 내는 집이다. 나뭇가지의 길이와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불규칙한 형태를 띤다. 그러면서도 동그란 형태의 모양을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 둥지처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려면 적절한 불규칙성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면서도 거대한 올림픽 주경기장을 만들려면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구조적으로 안정적으로 만들면 불규칙성이 사라져서 새 둥지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 헤르조그는 구조적 안정성과 디자인의 불규칙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기발한 구조적 발상을 했다. 둘을 분리해서 진행한 것이다. - P360

우선 스타디움은 보통 윗부분이 타원형으로 뚫려 있는데, ‘베이징 국립 경기장‘은 그 구멍 난 티원의 주변을 따라 기둥과 보로 만들어진 보편적인 ‘ㄷ‘자 형태의 트러스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주요 구조를 완성했다. - P362

트러스(truss) 구조: 여러 개의 직선 부재를 삼각형 형태로 배열하고 그물 모양으로 짜서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 보통 교량이나 지붕 등을 지탱하는 데 사용된다.

부재 :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여러 가지 재료 - P487

건축물은 위에서 내려오는 하중을 받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틀어지는 힘을 받치는 구조도 중요하다. 이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기둥 사이사이에 사선으로 지나가는 부재를 넣는 것이다. 헤르조그는 수직으로 완성된 주요 구조체의 기둥 사이에 횡압력을 지지하는 사선의 보강 철골 부재를 불규칙한 형태로 집어넣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뭇가지로 만든 새 둥지처럼 보이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 P362

설계가 훌륭해도 하나의 건축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시공 기술은 또다른 문제다. 이 경기장의 건축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경기장을 구성하는 트러스를 제작하기 위해 밑에서 받침대 역할을 하는 보조 구조체를 만들어야 했는데, 문제는 그 받침대를 철거할 때 경기장이 워낙 크다 보니 보의 처짐 현상도 너무 심하다는 점이었다. 만약에 중구난방으로 받침대를 철거하면 건축물이 찌그러지면서 붕괴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었다. 당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를 받치는 받침대 아래에 유압식 장치를 넣었다. 이 유압식 받침대는 컴퓨터에 의해 원격으로 장치가 풀리게 되어 있었는데, 구조기술사가 계산한 순서대로 수십 개의 유압 받침대가 순차적으로 내려가게끔 프로그램을 만들어 철거를 진행했다. - P362

불규칙한 아름다움은 단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고도의 기술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 자연도 그러하다. 자연은 인간이 함부로 손을 대기에는 너무 복잡한 시스템이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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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저자가 목표를 글로 쓰는 것과 관련하여 유념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내가 추구하는 목표를 잠재의식에 각인시키는 게 주된 목적인데 이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노하우를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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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나오는 내용 중에 p.268에 밑줄 친 내용은 개인적으로 좀 신선하면서도 와닿게 느껴졌다. 핵심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전체 업무시간의 60%만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으로 계획을 세우면서 나머지 시간을 여유시간으로 비워두라는 얘기인데, 이 주장의 근거가 현실적인 이유들로 빼앗기는 시간들을 거의 대부분 고려하고 있었기에 특별히 더 와닿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또한 살다보면 상황이라는게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인데 이에 따라 우리가 세운 계획이나 목표도 수정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상황이 180도로 바뀌었는데도 기존의 계획만 고집한다면 그 사람은 머지않아 도태되고 말 것이다.

뒤이어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핵심은 장,단기 목표에 일관성이 있어야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고, 장기목표없이 단기목표만 있는 사람들은 어느순간 길을 헤매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작심삼일‘과 관련된 내용을 인간의 뇌 구조에 근거하여 설명한 p.280에 밑줄 친 내용도 나름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책에선 ‘방어 호르몬‘이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인간의 뇌 구조가 ‘작심삼일‘ 할 수 밖에 없음을 아주 과학적인 방식으로 얘기해줘서 좀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목표를 글로 쓸 때는 세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긍정적인 문장Positive으로, 현재 시점 Present 으로, 1인칭 Personal으로 적는다. 경영 컨설턴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이것을 3P 공식이라고 했다. 목표를 받아들이는 잠재의식은 부정적인 표현과 미래 시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직 긍정적인 표현과 현재 시점을 통해서만 잠재의식이 작동한다. 여기에 ‘나는‘을 주어로 명시해서 목표를 쓰면 제대로 된 명령어를 입력받은 시스템처럼 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이 시작된다. - P263

‘부자가 될 것이다‘보다 ‘나는 매달 얼마를 저축한다‘라고 적는다. ‘지각하지 않는다‘처럼 부정적인 표현보다 ‘나는 30분 일찍 도착한다‘처럼 긍정적인 표현이 잠재의식을 자극해서 목표를 달성하게 만든다. - P263

종이에 쓴 목표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목표에 이르는 길을 안내해준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려면 우선 목적지를 입력해야 한다. 종이에 목표를 쓰는 행동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경로를 탐색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은 하루에 5만 가지 이상 생각한다. 평균적으로 한시간에 2천 가지 이상 생각을 하는데 잠을 잘 때도 생각은 계속된다.
그래서 하루 동안 5만 가지 이상 생각을 한다. 목표를 종이에 적고 수시로 들여다보면 5만 가지 생각 가운데 목표와 관련된 생각을 더 많이 하고 목표와 관련된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 P264

목표 설정은 계획과 시간관리를 위한 첫 번째 단계다. 목표가 없으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없다. 시간을 관리해야 할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계획과 의욕의 원천이 되는 목표를 사람들은 왜 설정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목표를 정한 다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던 경험 때문이다. - P265

새해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실천한 사람들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목표를 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 사람은 6개월 뒤에 목표에 대한 성공률이 46퍼센트로 나왔다. 반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은 사람의 성공률은 4퍼센트에 불과했다. - P266

목표를 달성하게 만드는 요인을 알아보려면 세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된다.
"실행할 수 있는가?", "측정할 수 있는가?", "마감기한을 정했는가?" - P266

목표를 세우는 방법은 거대한 코끼리를 먹는 방법과 같다. 우선 10년, 5년, 1년 단위로 목표를 정한다. 연간 목표를 세분화해서 월간 목표를 만들고, 월간 목표는 주간 목표로 세분화한다. 주간 목표는 다시 하루하루 할 일 목록으로 만든다. 목표를 정하고 계획대로 열심히 노력한다고 목표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주간 목표가 뒷받침해서 월간 목표를 달성하고 월간 목표들이 모여서 연간 목표를 달성한다. - P266

연간 목표보다는 월간 목표가 월간 목표보다는 주간 목표가, 주간목표보다는 오늘 할 일 목록이 집중하는 힘을 준다. 달성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는 목표는 종이에 쓰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린다. - P267

연말에 결과가 나오는 일에 1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집중하기는 어렵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보상을 받는 시점이멀면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 월간목표, 주간 목표를 설정하고 일주일마다 목표로 정한 일을 제대로 했는지 점검하면서 한 달을 보내고 한 해를 보내면 최종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할 수 있다. - P267

주간 목표와 월간 목표 사이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 즉 논리적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연간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 금연과 절약, 다이어트 등의 목표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실행하는데 서로 도움을 준다. 경비 절감과 사업 분야 확대 목표는 서로 상충한다. 최소한의 경비를 들여서 사업 분야를 확대할 수도 있지만 사업 분야를 확대하려면 크고 작은 지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 P267

여러 가지 목표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목표를 달성한 후의 장단점을 써보고 덜 중요한 목표는 뺀다. 준비가 미흡하거나 목표를 달성한 후에 장점이 뚜렷하지 않다면 그 목표는 미련 없이 포기하는 편이 낫다. - P267

목표 달성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목표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상충하는 목표는 포기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이라는 생각 때문에 포기하지 않으면 더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집중하지 못해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초래한다. - P267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 아일럿 피시바흐 교수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이유는 애초에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목표를 이루고 싶은 마음과 행동을 유발하려면 목표는 적당히 어려워야 하고 달성 여부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 P268

실현 가능한 목표, 측정할 수 있는 목표에 마감 기한을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다면 마구잡이로 정한 목표보다 달성하기 용이할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만 보태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된다. 그것은 바로 여유 시간이다. - P268

업무 시간과 목표 달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업무 시간의 60퍼센트만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회사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회의, 갑자기 생기는 일이 많다. 때로는 친구와 가족의 연락 때문에 시간을 빼앗기기도 한다. 시간도둑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100퍼센트 활용하도록 만든 계획‘은 실행할 수 없다. 주어진 시간의 절반 정도만 활용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나머지 절반의 시간에는 갑자기 생긴 일과 완료하지 못한 일, 다시 해야 하는 일을 처리한다. 그렇게 해야 시간이 없어서 할 일을 포기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 P268

주어진 시간의 절반 정도만 사용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하는 이유는 모든 계획에는 오류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무리 계획을 잘 세우고 일을 줄여도 계획대로 마감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계획을 점검했더니 일정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많다면 현실적으로 실행할수 있게 수정해야 한다. - P268

계획 오류는 일을 끝마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실제보다 짧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 생긴다. 일을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예측할 때는 일의 단계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단계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다음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서 시간을 추가하면 된다. 과거에 비슷한 일을 했을 때 걸린 시간을 참고하면 조금 더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일을 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간이 적게 걸린다고 생각해서 계획을 세울 때 소요시간을 더 줄인다. - P269

목표를 하루라도 빨리 달성하려는 욕심에 계획을 세울 때 여유 시간을 빼놓는다. 계획을 세울 때는 일정이 빠듯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을 진행하다 보면 여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P269

빠듯한 계획은 절대로 실행할 수 없고 거창한 목표는 이룰 수 없다. 계획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고쳐서 다시 실행하면 된다.《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안데르스 에릭슨이 설명한 대로 집중Focus 피드백 Feedback, 수정 Fix it 3F 를 실행하면 계획에 오류가 생기더라도 바로잡을수 있다. - P269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면 잠재의식이 작동한다. 잠재의식은 표적을 따라가는 유도 미사일처럼 우리의 정신과 몸이 목표를 향하게 만든다. 목표물의 거리와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미사일에 목표물의 좌표를 입력하면 명중시킬 수 있다. 그런데 미사일을 발사한 후에 목표물이 이동한다면 어떻게 될까? 설정한 좌표와 다른 지점으로 목표물이 이동했다면 미사일은 목표물에 명중할 수 없다. 유도 미사일은 목표물의 위치 변화를 감지하고 목표물을 추적해서 명중한다. - P270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시대에는 목표가 시시각각 변한다. - P270

유도 미사일이 목표물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처럼 목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항상 주목해야 한다. - P270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계획을 수정하는 것은 구체적인 계획만큼 중요하다. 환경과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계획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획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계획 수정을 ‘포기‘와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계획 수정은 실패나 포기가 아니다. - P271

계획이 구체적이라도 목표에 도달하는 경로를 대강 그린 지도에 불과하다. 진행하는 과정과 최종 모습은 예상할 수 있지만 예상대로 진행되지도 않고 중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계획을 세울 때는 가장 좋은 경로라고 판단해서 그렇게 결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행과정에서 장애물이 많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잦으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 P271

때로는 목표도 수정할 수 있다. 목표와 계획을 수정한다고 초심을 잃는 건 아니다. 시행착오와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계획의 수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시행착오가 있거나 극복할 수 있는 장애물이 앞에 있다면 방법을 바꾸고 너무 큰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다면 목표를 바꿔야 한다. - P271

상황이 바뀌었는데 목표와 계획을 수정하지 않는 것은 장기적으로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 P271

계획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면 실행력은 향상된다. - P271

너무 자주 계획을 수정하는 것보다 일정 기간 동안 계획대로 진행한 후에 상황에 따라서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사실 - P272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는 계획 Plan, 실행Do, 검토 check, 대책 수립 Action 순서를 지켜야 한다. 계획은 일주일, 한달마다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변동사항이 있거나 비현실적이라면 수정한다. 수정한 계획을 실행한 후에 검토하고 변동 사항이 있으면 다시 수정해서 실행한다. 변동사항이나 큰 장애물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경로를 수정하지 않으면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 P272

어려운 목표를 바라보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 번째는 어려운 목표가 혁신을 만든다는 견해다. 두 번째는 어려운 목표를 실행 가능한 목표로 바꿔서 달성하거나 과감하게 포기하는 견해다. - P273

목표 수준이 지나치게 높으면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보다 포기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목표 수준이 너무 높아서 노력해도 목표를 달성할수 없다면 자신의 능력을 평가절하하고 자괴감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의 목표에도 순기능이 있다.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킨다면 높은 수준의 목표를 예상외로 쉽게 달성할 수도 있고 능력의 향상과 더불어 계획을 실행하는 방식도 개선할 수 있다. - P273

기업회생 컨설턴트 마크 머피는 《하드골》에서 어려운 목표가 성장을 이끈다고 주장하면서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과거에 설정한 목표가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웠는지 평가하고 그 목표보다 조금 어렵게 또는 조금 쉽게 목표를 설정해서 최적의 어려운 상태를 찾으면 달성하기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은 목표 수준을 찾을 수 있다. 실행하기는 어렵지만 달성하기 불가능하지 않은 수준의 목표를 찾는 게 관건이다. - P273

사격을 한다면 과녁의 중심을 겨냥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과녁의 중심에 가까워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P274

"어떻게 하면 이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by 암벽 등반가 토드 스키너 - P274

"산처럼 복잡하고 거대한 문제는 해결하기 쉬운 작은 암벽 단위로 쪼개서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방안이 나온다." - P274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의 영화 <마션Martian)에서 주인공이 마지막에 남긴 대사도 토드 스키너의 성공 비결과 같다.
"문제를 하나 풀면, 그다음 문제를 풀고, 또 하나를 풀면 또 그다음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렇게 계속 문제를 풀다 보면 집으로 갈 수 있다.(You solve one problem and you solve the next one, and then the next. And If you solve enough problems, you get to come home.)" - P275

사람들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이유는 어려운 목표,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순식간에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정신없이 내달리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올리려고 하는 사람은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무조건 밀고 나간다. 처음에는 굳은 의지 때문에 불가능할 정도로무리한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간, 역량, 자본 등에서 문제가 생긴다. - P275

노르웨이의 철학자 아르네 내스는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없다. 다만 가능성이 점점 작아질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모든 것은 완전히 확실하고 가능한 것과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 사이에 단계별로 위치해 있을 뿐이다. - P276

등반 계획을 세우고 산을 오를 때 모든 상황이 계획대로 될것 같지만 완벽하게 계획대로 실행할 수는 없다. 뭔가가 잘못되면 계획은 한순간에 어긋난다. 하지만 잘못되더라도 바로 잡을 기회는 있다. - P276

‘Nothing! Long term life goal.‘ - P277

이들이 낙제한 원인은 ‘장기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 P277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는 모두 필요하다. 장기 목표와 단기목표 사이에 중기 목표도 필요하다. 목표를 기간으로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오랜 기간에 걸쳐서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너무 멀게 느껴서 현실성이 없고, 며칠 만에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시시하게 느낀다. - P277

학생, 직장인 모두 3년 후에 자신이 원하는 모습은 대강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20년 뒤의 모습은 짐작하기 어렵다. 10년 이상 멀리 있는 목표는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으로 정하면 된다. - P278

가장 바람직한 목표 설정은 단기 목표를 하나씩 이루다 보면 장기 목표를 달성하는 형태다. 1년, 3년 후의 목표와 10년, 20년, 30년 후의 목표가 서로 연결된다면 완벽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 P278

목표를 단계적으로 이루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려면 단기간에 실현할 수 있는 목표가 필요하다. 장기목표 없이 단기목표에만 집중하면 하버드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해서 낙제한 한국 학생과 다를 게 없다. - P278

장기 목표 없이 단기 목표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 연초에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실행하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다시 평상시로 돌아가는 것도 장기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단기목표와 장기 목표를 하나로 연결하지 못한 사람들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단기 목표에만 집중한다. 단기 목표를 달성한 후에 새로운 단기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또 다른 단기 목표를 정한다. 이렇게 하면 장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단기 목표들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 다닐 뿐이다. - P278

목표를 이룬 사람들은 계획을 세웠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목표달성에 성공한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는 방식은 조금 달랐다. 그들은 최종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작은 목표들을 만든 다음 단계별로 그 목표들을 달성해나갔다. - P279

와이즈먼은 최종 목표를 작은 목표로 나눠서 계획을 세우는 방법이효과적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변화를 추진할 때 닥치는 두려움과 망설임을 극복하는 데 작은 목표들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은 목표들이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시간 단위로 구성되어 있을 때 더 큰 효과가 있었다." - P279

작은 목표가 장기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인간의 뇌 구조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결연한 의지를 다질 때마다 방어 호르몬이 분비된다. 방어 호르몬은 하기 싫은 일을 일정한 시간 동안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우리 몸에 힘을 불어넣는다. 이 호르몬의 유효기간은 72시간 정도다. 결심한 후에 72시간삼일이 지나면 방어 호르몬의 기능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작심삼일은 방어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작동하는 시간이다. 방어 호르몬의 특징을 역으로 이용해서 삼일 안에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정하고 삼일에 한 번씩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 삼일마다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의지력이 생긴다. 삼일 안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면 방어 호르몬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P280

장기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사다리‘를 오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사다리에서 세 번째나 네번째 다리는 최종 목표가 아니다. 사다리의 꼭대기를 최종 목표로 정해야 한다. 최종 목표를 정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면서 사다리를 올라가야 한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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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벌거벗은 미술관

나는 미술에 딱히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 실제로 뭔가를 그리거나 만들거나 하는 것은 일찌감치 내려놓았다. 하지만 교양차원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술 전문가 분들이 그리거나 만든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큼은 뭔가 기분전환도 되고 정신을 환기시킬 수 있는 활동인 것 같아 미술관에 몇 번 가본 적은 있다.

과거 미술관에 갔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작품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풍부하다면 작품을 감상하는 깊이가 좀 더 깊어질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2년 전에 읽었던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접하면서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미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혹여나 전공자이신 분들께는 기본적인 상식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비전공자인 일반인분들께는 유익한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하나 아쉬운 것은 북플을 하기 전이라 밑줄을 긋지 않고 그냥 쭉 읽어서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 읽고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읽어봐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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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홍합 2024-03-01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세상 텐션이라 미술관을 가고 싶은데 책으로라도 채워보겠습니다. 도움 감사해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3-01 21:45   좋아요 0 | URL
책으로 접하셔도 좋구요, 미술관에 직접 가보시는 것도 좋구요. 요즘 저세상 텐션이시면 미술관가시면 아마 텐션 조절도 어느정도 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경험했던 미술관은 뭔가 조용하면서도 무언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느낌을 받았던지라...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