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연쇄살인의 끝 - DNA 과학수사와 잔혹범죄의 역사
김형근 지음, 한면수 감수 / 글항아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네가 저지른 일을 알 수 있다.' 


 영화제목에서 봄직한 말과 비슷한 이 말이 떠올랐다.

 과학의 발달은 나날이 좋아지나보다. DNA지문은 머리카락과 침, 혈흔, 정액같은 류가 아니라도 사람이 머물렀을 때 생긴 먼지나 인간이 떨어뜨리고 간 세포조각을 통해서도 검증이 가능하단다.


 근데 문제는 이를 만만히 여기거나 상황판단이 미흡한 검찰에게는 사건에서 바로 수거만 했다면 가능했을 증거를 그 자리에서 인멸하는 경우가 허다하단다. 이 일을 우째 생각해야 할까... 

 
실 용의자와 피의자는 검찰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의 능력에 따라 누명인이 생길 수 있고 진짜 범인이 잡힐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권리를 아무 형사나 경찰에게 주어도 괜찮은 걸까.. 검찰에 증거를 수집하는 전문가 검찰을 따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잔인하고 경악할 만한 사건들을 모아놓은 이 책은 다시 한번 세상의 썩어문드러진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것만큼 그렇게 속 시원히 해결되는 사건은 없다. 단지 증거가 충분하고 앞 뒤의 정황이 맞추어지면 해결되었다고 단정지을 뿐이다. 

 
 그래도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것을 재미라고 해야할 지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막막하지만, 어쨌든 소설보다 더 집중적으로 읽었다. 

 
 어릴때 FBI가 나오는 미드를 보고 정말 아련하게 그런 직업을 해보고 싶었다. 아니면 못하는 게 없는 미드의 천재적인 CIA요원을 보면서도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 감동적인 인물에 매료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실은 독하고 모질기만 하다. 


 잔인함의 한계를 뛰어넘은 범인을 만나고 싶은가?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영화에서나 책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그들은 당신의 옆집에 있을 지도 모르고 당신이 아는 누군가일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관의 올바른 대인관계와 예절이 되있지 않은 사람은 작든 크든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 또 범인은 하나같이 바른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없다.  

 
 즉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악인 유전자를 타고 난 것이 아니라 태어나서 제 부모나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악인이라는 것이다. 즉 만들어진 악인이다. 

 
 그들은 자라나면서 이 악을 끌어안고 자신의 안에 악마를 키워나간다. 그렇게 속에서 자란 악마는 결국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그들이 행하는 악행은 상상을 초월한다. 

 
 가끔 내 머리에도 혼란의 한계가 올 때가 있다. 죄는 미워해도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고 해서 악행을 저지른 범인을 보면서 인간 자체로만 보려고 해도 피해자를 보면 도저히 쉽지 않은 일이다. 


 조지 리안 일리노이 주지사는 의회가 아니라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한 강연을 통해 일리노이 주의 모든 사형수를 무기징역인 종신형으로 대치한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이 강연은 프로테스 교수와 대학수사팀이 누명을 쓴 앤서니 포터의 무죄를 밝혀내고 난 후 한 강연으로,

 
- "죄는 결코 자유로워서는 안 되며, 무죄 또한 고통을 받아서는 안 된다.  "

 
 "앤서니 포터의 생명을 구한 이 사건은 의미도 크지만 미국 사법사상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 만약 법이 실수하여 잘못된 혐의를 썼을 경우 과연 잘못된 판단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하고도 신중한 의문을 제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밖에도 누명을 쓴 억울한 사람들을 DNA로 밝혀나가는 과정은 과학이라는 학문에 경이를 받치게 한다. 이것이 없었더라면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사형대에서 일생을 한 순간에 마쳤을 것이다. 그것도 씻을 수 없는 오명과 함께..

 
 오 제이 심슨에 관한 사건도 매우 인상 깊었다. 미국의 풋볼 영웅으로 한 때 인기와 명성이 하늘을 찌를만큼 높았던 그는 한 사건으로 인해 도저히 재기할 수 없을만큼 추락하고 만다. 그의 전 부인과 전부인의 애인이 살해되고 그가 용의자로 지목되어 재판을 받게 되는 데 이 사건의 중요 포인트는 바로 언론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막강권력 언론이 한 시대의 영웅이었던 심슨을 추락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본문을 보면, 

 
 - 글을 쓰는 기자를 '무관의 제왕'이라고 부른다. 무관이란 말 그대로 왕관이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기자란 왕관이라는 화려한 모자를 쓰지 않았을 뿐 백성에 군림하는 왕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이 말은 원래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춥고 배고픈 사람들의 대변자로,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선 양심적 지식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즉 정의 구현에 앞장서는 언론인을 뜻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이 돈을 주고 거짓 증언을 하는 사람들을 사서 행한 꼴은 아무리 빅 뉴스를 터뜨려야 먹고 사는 그들이라 하지만은 이것은 해도 해도 너무 했다 싶다. 

 
 오 제이 심슨은 돈이 있었기 때문에 최고의 변호사팀을 구성해서 이에 맞써 거짓 증언들을 전부 불식시키지 않았더라면 그는 감옥에서 평생 밥을 먹어야 했을 것이다. 

 
 그의 사건은 미해결로 남아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의 사건은 꺼림칙하고 개운치 못한 사건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 "살인을 생각하는 것과 살인을 하는 것은 천양지간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미세한 먼지만큼의 차이도 없다."

 
 심슨은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며 모든 것이 완벽했고 행복했다. 더구나 방송인, 배우로 인기 절정에 서 있던 그가 과연 전처와 그 애인을 죽여 자신을 파탄 낼 필요가 있었을까?  -


 이 사건은 과학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한계를 우리에게 시사해준다. 
 

 이 밖에도 "양심을 동반하지 않은 과학은 영혼을 파괴할 뿐이다."라는 말이 시사해주는 바와 같은 교훈을 남긴 죽음의 천사 멩겔레, 영양실조로 뼈와 가죽만 앙상하게 남았고 몸은 각종 종양으로 썩어 문드러져 죽은 루이 17세, 죽어서 관에 들어가면서도 자신이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한 안나 앤더슨 같은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크로웰 양 성폭행 사건을 아시는가? 개리 닷슨이 정말 범인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둘은 나중에 함께 미국의 토크쇼에서 나오기도 했다. 

 
 48명의 여성을 죽인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인 그린리버 킬러, 한국에서 일어난 냉동고에 아이를 보관한 프랑스인부부.. DNA를 조작한 강간범 의사 슈나버거, 애인에게 에이즈균을 주사한 의사... 

 
 범인은 멀리 있지 않다. 그리고 잡힌 범인이 항상 누명을 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제프리스 박사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DNA과학은 왓슨과 크릭으로부터 더욱더 섬세해진 DNA과학으로 탄생한다.


 이들이 없었더라면 무고한 사람들 100명을 넘어선 사람들이 억울하게 생을 마쳤을 지도 모른다. 또 프로테스 교수와 대학수사팀처럼 억울한 사람을 돕기 위해 의심을 품고 발 벗고 나서지 않았더라도 마찬가지다. 

 
 부록편에 한국에서의 DNA과학 수사의 실례가 나오는데 그것도 본문 못지 않게 볼만한 자료들이다. 

 
 저자의 집이 우리집에서 지하철만 타고 가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고 느껴져서인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올만에 보는 이런 책.. 다시 한번 사회의 어두운 면과 썩어드러간 부분을 보면서 더욱더 밝고 정의로운 사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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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비밀 - 건강한 삶을 창조하는 10번의 만남 & 10가지 비밀
애덤 잭슨 지음, 장연 옮김 / 씽크뱅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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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풍요로운 건강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 자기 건강에 대한 이런 책임감을 받아들이는 순간이 바로 질병을 극복하고 풍요로운 건강을 창조하기 시작하는 순간일세. -

 

 자신의 건강에 책임지는 것이란 사실 제법 신경쓰이는 일이다. 게다가 내 건강을 지키는 것을 너무 표내도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다. 요즘엔 그래도 웰빙이다. 뭐다 해서 자신의 건강, 나아가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의식이 많아져서 어느정도 자연스러운 풍토가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빈부에 따라 다른 듯 하다. 먹고 살기도 바쁜 사람에게는 웰빙이고 뭐고가 없다. 입에 풀칠만 하고 살아가기도 힘든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아무리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봤자 소음으로 들리거나 배부른 소리 하고 앉았네 하는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어떤 방법이 옳은 길이고 계속해서 옳은 길을 걸어갈진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복지정책에 기본웰빙권을 넣으면 어떨까?... 생활형편에 따라 건강한 식품과 건강하게 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주는 제도. 아마도 정부는 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천지라서 이런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책은 항상 마음이 중요하다고 떠들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책이 읽히겠는가. 먼저 기본생활권이 안정되야만 책도 읽힐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나는 계속 책을 읽어간다.

 

 '구하라 얻을 것이요, 두드려라 열릴 것이요, 찾아라 발견할 것이라.'
 라는 구절을 믿고.

 

 내 신조가 되버린 이 어구. 예전부터 참 좋아했던 말인데 이곳에서도 다시 발견한다. 아마도 잊지 말라는 인연일지도..

 

 - 병에서 빨리 회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회복 능력에 대한 자신의 믿음에 있다. -

 

 같은 병에 걸려도 병을 이겨내어 기적을 이루는 사람이 실제로 있는 것을 보면 이 말은 신뢰성이 있는 말이다. 반대로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자기 연민에 빠져 병을 악화시키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해도 마음에 여유가 없어 힘들지도 모르니 이 책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머리에 쏙쏙 들어가도록 이야기할 수 있는 말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힘이라도 되어줄텐데.. 병에 걸린 사람도 문제지만 그 주위에서 지켜보는 사랑하는 사람의 기분은 또 어떻겠는가.. 그 답답함의 기분이 여기까지도 느껴진다.

 

 이렇게 말하지만은 나에게도 어느날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우선 이 책을 읽은 사람이니 절망 끝에서 붙잡을 어린 나무 가지라도 있을 것이다.

 

 '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정복할 수 있다.'
 -토마슨 에디슨-

 

 이 말은 건강의 비밀에도 쓰이는 말이 될 수 있다.

 

  본문에 건강하게 먹는 법을 눈여겨 보길 바란다. 오래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추가로 어느 영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여기서도 설탕의 해로운 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설탕을 세포의 파괴자라고 단언한다. 이에 대한 참고설명도 있으니 설득력은 충분히 있다.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플라톤, 레오나르도 다빈치, 헨리 데이빗 소로, 알버트 아인슈타인, 아이작 뉴턴, 벤저민 프랭클린, 조지 버나드 쇼, 레오 톨스토이, H.G. 웰즈, 마크 트웨인, 볼테르, 간디 등은 채식주의자였는데 이들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끼어져 있다.

 

 전부터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했는데 문득 고기 앞에서 무너지곤 했던 내 자신에게 다시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언제 또 무너질진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채식주의가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 마술을 찾으면 마술로 가득 찬 삶을 살 것이며, 재난만 생각하면 재난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죠. 그러나 웃음을 찾는다면 기쁘고 건강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거예요. -

 

 누가 한 말인지 정말 진리가 한껏 들어있다. 


 전문가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는 부분도 정말 흥미롭게 나와있었다.  


 -'전문가란 점점 줄어드는 대상에 대해 점점 많이 아는 자로서 그 대상이 완전히 없어져야만 비로소 모든 것을 알게 된다.' -

 

 웃음나는 구절이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컴퓨터, 비행기, 진공청소기, 세탁기 기기를 발명하면서 우리는 더욱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편안하기 위해서 발명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삶속에서 건강을 지키기란 왠만한 책임감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라고 했다

 

 이 말을 가슴에 새겨두고 지금부터 건강도 부자가 되기 위해 보호하고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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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정주영 지음, 채기원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4개월만에 54Kg, 왠만한 여자성인 한명의 몸무게만큼이나 살을 뺀 주인공의 이야기. 사람들은 인생역전이다 . 인간승리다. 라고 말한다. 그 말도 맞다. 하지만 뚱뚱하다고 해서 실패작이고 인생이 꼬인다는 건 사람들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 뚱뚱한 주인공이 그렇게 만든다는 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이 뚱뚱한 것은 마치 죄인인양 그렇게 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사회에선 정도가 심하다. 글쓴이도 쌓였던 게 많았던 듯하다. 
 

- 2005년에 나는 한 휴대전화 회사를 상대로 과대 광고에 항의하는 집단 소송을 벌였다. 당시 내 나이 19세. ..'막강 파워' 네티즌으로 포털사이트 올해의 10대 뉴스를 석권할만큼 파문을 거셌다. 중량..댓글에는 존경한다는 찬사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100킬로그램이 넘는 내 모습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나의 뚱뚱한 모습에 악풀이 한두 개올라오더니 금세 악플 릴레이가 이어졌다. 무려 일만 개가 넘는 악플이 달렸다. -
 
 - 2008년 9월 27일, TV팟에는 '악플에 뿔난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UCC하나가 올라왔다. 4분 남짓한 분량으로 제작된 그 동영상은 악플에 상처를 받아 자살을 결심한 청년이 50여 킬로그램을 감량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

 
 - 일명 악플 UCC의 주인공인 나는 검은콩 다이어트로 성공하기 전까지 3년간의 시간을 눈물로 살았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또 한번 대중의 잔인함과 무자비함을 경험했다. 익명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절망 끝으로 몰고 가는 것. 이것은 분명 죄다. 그런데 그게 한 사람의 몫이라면 참을 수도 있을 것이지만 다수라면 이것을 감당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당신이 그 무자비한 희생자요, 피해자였어봐라. 절대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면 인간의 성악설은 또 한표를 얻게 되는 듯하다. 책의 초점은 이게 아니지만 이 부분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아 이 부분을 발췌해봤다. 

 
 어쨌든 주인공은 이때의 시련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고 도전한다. 이름하여 황제 다이어트도 아니고, 샐러드 다이어트도 아닌 검정콩 다이어트.. 검정콩의 효능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것도 아니면, 일단 좋다는 것은 누구든지 알고 있을 것이다. 

 
 효과 검증을 한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이자 다이어트를 통해 한 사람 몫을 뺀 정주영씨다. 이름이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예전에 현대건설을 설립하셨고 이런 저런 기업과 사회에 영향을 끼치다 돌아가셨던 정주영 할아버지와 이름이 같았다. 


 다이어트라는 것이 사실 매우 힘든 것이며 병이라고 취급되기도 하는 이 어마어마한 프로젝트에 성공하기란 사실 정말 희박하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이 주인공 또한 이 어머어마한 프로젝트를 성공했으니 인간승리,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불굴의 의지를 지닌 청년이기도 할 것이다. 다만, 나는 그가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그가 받았던 설움과 멸시가 마음 속 어딘가에서 또 다른 병을 낳진 않았을까 하고 내심 걱정이 된다. 

 
 사람들은 참 이상한 게 하나 있는 것 같다. 자연식을 좋아하고 농약이나 화학약품이 들어간 식품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화학약품을 넣어 자신의 몸을 개조하고 얼굴을 뜯어고치면서 자연인 중에 자신들의 미모에 따를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멸시하고 천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도 더 웃긴건 자연미인을 마음 속으론 동경하는 것이다. 그 생각이 얼마나 천박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까.. 그게 인간의 심리라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나 또한 할 말이 없다. 


 본문 내용은 검은콩으로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였고 어떤 효과를 보았으며 함께 효과를 본 사람들의 리뷰?!가 나와있어서 더 확신과 믿음을 준다.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주름이 펴진다고 하고 변비가 해소되며 숙변은 물론이고 몸이 가벼워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니 몸건강과 피부건강을 합친 이것보다 더 좋은 다이어트가 어디 있겠나 싶다. 

 
 또 잠이 오지 않을 때의 팁 몇가지와 콩을 먹을 때 피해야 할 음식과 주의할 점들 몇가지가 참고사항이 많이 될 듯하다.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음식이 두부라고 하는데 특히 아침에 먹으면 더 좋단다. 안 그래도 부쩍 배가 나오고 기력이 없는 엄마에게 건강식이자 부분다이어트로써 정말 좋은 식품이 될 것 같아 이번부터 엄마와 함께 콩과 두부를 밥처럼 먹어야 겠다는 결심이 든다. 슈퍼에 가서 좋은 두부와 콩을 사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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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양피지>를 리뷰해주세요.
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솔로몬의 양피지를 갖는 순간, 당신에게 기적이 시작된다!

 

 이대로만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모든 방법이 나와있는 지침서다. 기적을 바라는가? 행운을 바라는가? 그럼 이 책을 읽어라! 땡!!

 

 모든 것은 너에게 달려있다. 너의 손이 만들어내고 너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그 부름을 쫓아라. 그리고 믿음보다는 신념을 지니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라. 너만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더 나은 세상.. 세상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혼자 사는 세상에서는 심어낼 것이 없다.

 

 이 책은 내 깊숙이 숨어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등불이 되어줄 뿐이다. 모든 책이 그렇다. 책은 등불이고 이 등불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잘못 해석한다면 멋대로 가게될 뿐이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때를 생각해보면, 제일 밑에 깔린 희망이 나오기 전에는 이미 생각지못한 유혹과 욕망의 씨앗이 나온다. 그것이 어찌됐건 모든 것이 나오고 나면 희망이 꾸역꾸역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에서 기적의 양피지는 해석하기에 따라 기적의 양피지로써의 의무를 다할 수도 있고 또는 그 반대로 한 사람의 인생이 절대 찾지 못할 행복의 영원한 희망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자기계발서치고는 알찬 문학적 요소가 들어가 있어 읽는 사람에게는 흥미와 호기심과 좀더 깊이 있는 깨달음을 준다는 점에서 다른 계발서보다는 약간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마무리의 이야기는 허를 찌르는 묘미가 있다. 주요인물 아리의 이야기가 비지니스에서 헐리우드, 호화로운 부의 세계, 대통령, 아리따운 배우들, 스캔들 등과 연관되어  있어서 마치 연예통신과 자서전을 합쳐놓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야기를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재미. 이 책에는 확실히 그것이 있다.

 

 '발이 빠른 사람들은 사라진 솔로몬의 보물을 찾아 나섰다. 머리가 빠른 사람들은 잊혀진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아무도, 어느 것도 찾지 못했다. 입이 빠른 사람들이 퍼트린 소문만 자자했다.'

 

 나는 여기서 양피지의 내용에 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양피지를 갖는 사람에게 남겨둘 것이다. 사실 진정 찾는 사람은 이미 자신 속에 그 내용을 가지고 있다. 단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할 뿐이다. 그러니 양피지를 보게 되면 음... 하고 다시 한번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왕에게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이 있었다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는가.. 욕심이 과하다고 생각되기도 한 내용이었다. 어차피 이야기의 핵심은 그게 아니지만.. 어쨌든 여자가  남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조금 먼 느낌이 드는 부분이었다.

 

 여기서 솔로몬의 지혜가 바로 '캅베드'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에 대한 가르침이 흥미롭다.

 

 '여기 이 컵을 좀 보시오. 내 쪽에서 보면 이 컵의 손잡이가 오른쪽에 붙어 있소. 하지만 당신 쪽에서 보면 왼쪽에 붙어 있지 않소? .. 중략.. 사장의 입장에서 보면 사원은 돈만 밝히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원 입장에서는 사장이 돈은 조금 주고 일만 많이 시키는 것으로 보이기 마련이란 말이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입장이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 보이는 법. 즉, 입장 바꿔 정말 그런 것처럼 생각해보라는 것.. 늘 그 생각을 담아놓으면서도 가끔은 잊어버리게 되는 그것. 역시 중요하긴 중요한 내용이라고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과연 나는 이 용기라는 것이 있을까. 내게 다가온 위기 중에서 용기를 가지고 기회로 바꾼 적이 없는 무미건조한 인생을 돌아보면서 후회가 드밀려온다. 모험과 낭만과 꿈과 사랑과 희망을 꿈꾸면서도 정작 나는 정말 꿈만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이 다시 한번 내 마음을 채찍질하고 반성하게 한다. 그리고 내게 양피지를 내밀며 한번 너도 용기를 내보라고 넌지시 말을 던진다. 그렇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만일 양피지의 효과를 보면 더 나은 세상에 투자해보지 않으련? 하고 나를 설득한다. 나는 이미 설득 당했다. 난 분명히 양피지효과를 보면 이 책의 262P에 쓰여진 지침을 따르리라.

 

 생각보다 재밌고 흥미로운 내용에 별표 5개를 던지며 내 인생의 기회를 잡으러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야 겠다. 내 자신에게 '아자아자'하고 힘을 불어넣으면서..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용기를 불어넣는 재미난 자기계발소설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The harmony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 성공은 했는데 진정한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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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 - 과학과 종교를 유혹한 심신 의학의 문화사
앤 해링턴 지음, 조윤경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호손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루팡효과, 네러티브, 플라시보, 파시스트, 마조히즘, 사디스트,, ,,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는 이 책은 인문과학의 한 분류라서 읽기 어려운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심리학, 과학, 의학, 종교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만한 소재들이 다분하다. 프로이트가 감탄한 샤르코, 베른하임을 포함한 여러 학자들과 의사들, 과학자들에 의해서 발견되는 새로운 의견들, 주장들은 반복되고 번복되고 창조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심신 의학이 세계 방방곡곡, 가지각색의 이야기로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심신 의학을 문화사적 관점에서 다루는 책'이라고 밝힌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통한 조사와 방대한 자료들에 대해 감탄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주가 책의 맨 끝에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불편했던 점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접근하는 범위도가 1960년대로 거슬러올라가 신내림과 퇴마의식, 최면같은 부류에서부터 시작되는 데 과학이 처음 발전한 것이 연금술에서부터 발달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여러 환자들?!의 사례와 사진들까지 겸비해서 더욱더 호기심을 유발시키며 진행되는 내용은 갈수록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이루어진다.

 

 '나는 감정을 표현할 줄 모릅니다. 그저 속으로 삭이고 그것이 암이 되죠.'

 

 암과 전쟁, 히스테리. 등 정신의학에 관한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누군가 일정 시간 동안 적대적인 감정과 성적 충동을 마음속에 묻어둔다면 이는 결국 종양으로 변하고 마는 것이라 주장한다. 즉 감정이 몸 속 깊숙히 침투하여 몸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참고자료와 사례, 이야기들은 주장에 대한 뒷받침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어 암시의 힘과 긍정적인 사고의 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베르나데트 수비루의 신비한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다. 프랑스 남서부 지방의 작은 마을 루르드에 사는 순진한 시골 소녀 베르나데트 수비루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흰 옷을 입은 한 숙녀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중요한 신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한 것이다. 베르나데트는 환영에서 동굴 뒤에 있는 신선한 물이 솟는 샘을 보았는데 이 샘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존재가 알려지자마자 지역 주민들은 이 샘물에 닿는 것만으로도 치유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곧 교황이 공식적으로 루르드를 치유 효과가 있는 성지이자 순례여행지로서 인정했다.  이는 곧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새로운 의학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외에도 메리 베이커 애디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책의 중반쯤 가면 성격 유형에 관한 이야기와 스트레스와 면역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는 요즘 현대 건강 프로그램이나 책들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것들로 현대의 삶에 의해 망가진 사례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망가진 몸을 치유하는 인간과의 끈에 대해서 나오는 부분과 동쪽으로의 여행 부분에서 읽는 부분들은 상처받은 마음과 몸을 치유할 위대한 비밀로써 최선을 다해 서술되어 있으니 이 부분을 보고 참고하면 비밀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마땅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 언제나 그랬듯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지도 모른다. ㅡㅡ::>

 

 이 책이 무엇보다 좋은 점은 사례와 자료들로 가득하며 읽기 좋게 정리되고 잘 요약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본래 목적인 심신치료와 이에 대한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만족을 줄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프로이트의 얼굴을 처음 보았던 것 같다. 그의 저서와 인용문은 많이 보았으되 사진은 왜 아직 보지 못했었을까. 무의식적인 성이라는 심리학에 심취했던 그의 생김새가 생각 이외로 평범 이상 너무 얌전하게 생겨서 약간 벙하게 느껴진 건 뭘까?.

 

 아무튼 심리학.. 볼수록 다방다분하고 방대한 학문인 것 같다. 그리고 인간의 심리란, 언제나 그렇듯이 그 영원히 풀리지 못할 수수께끼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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