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이후의 세계 - 다극화인가, 미국의 부활인가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미들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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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29년 10월 24일 목요일 월스트리트 주식 시장의 대폭락(검은 목요일)으로 시작된 대공황은 그 후 세계의 모든 자본주의 국가에 영향을 끼쳤고, 세계 경제는 단숨에 얼어붙었다.
 

 2008년 7월 31일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은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심각한 금융 위기"라고 말했다.

 

 이 책은 한장한장이 중요한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책 표지에 오바마가 나오기에 대공황을 일으킨 원인이 미국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예측해준다.

 

 정치, 경제, 물가, 사회, 세계 나아가 전쟁에 대한 중요한 초점을 다루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읽는내내 진중한 느낌이 들었으며 무섭고 섬뜩하기까지 했다.

 

 사실 공포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현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충분히 현실은 공포로 느껴질 수 있다.

 

 '이번 위기 상황이 발생한 데는 특정 금융 기관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 현재 리먼브라더스를 비롯해 26개사의 경영 간부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모두 부정 회계 처리와 내부 거래, 대출 대상이 된 부동산의 가치 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세계대공황을 불러일으키는 첫번째 원인은 일단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은 독보적으로 그동안 막강의 나라의 위치에서 세계를 좌지우지 했었다. 그런 미국이 경제와 금융부분에서 썩어빠진 잘못된 인간의 허영과 욕망으로 이루어진 자본주의에 의해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부시는 또한 그런 썩어빠진 내외사정은 나몰라라하고 부자들의 세금을 경감하질 않나, 이라크의 석유가 탐나서 그들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졌다고 해서 전쟁을 일으켜 자기 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자기가 왕이라고 떼쓰는 어린아이 같은 꼴이다. 부시가 이라크에 갔을 때 신발을 던졌던 이라크인 기자는 어떻게 됐을 지 참으로 궁금하다.

 

 149-152p에 나와있는 감독 마이클무어의 말이 정말 흥미롭다.

가령, 특히 '가장 긴급히 구제해야 할 대상은 집을 잃은 사람들이다. 여덟 번째 집을 짓는 작자들이 아니다(매케인 후보가 전국에 7개의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꼰 내용이다.)' 라는 부분을 보면 국민들의 입장을 속시원히 대변해주고 있다. 이부분은 속이 시원해지는 장이라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혼란을 진정시키는 법이 여기 있소>라는 글로 써서 인터넷에 발표했다.
 
 언론이 정부편이라면 편파적인 시각으로 보도하고 우리는 그 사건의 극히 작은 한 부분밖에 보지 못한다. 그것이 불행히도 금융과 경제문제라면 문제는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로 생기는 부작용은 빚이고 금융과 경제에서 빚을 진 정부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떠넘기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누군가 말한 것처럼 9.11테러가 미국이 중동의 석유를 갖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 끝에 정부에 의해 꾸며진 자작극일 가능성도 생각해본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나라안에서 자기네끼리 지지고 볶을 것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한국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고 국력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미래에는 강국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이리 끌려갔다 저리 끌려갔다하는 신세가 될 것이다.

 

 부디 과거의 행적을 더듬어 역사를 반복하지 말기를.

 고통받는게 국민들만큼 하기엔만은 아무리 다 가졌단들 힘없는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거품을 통해 소수의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고 치손 꺼지고 나면 드러나는 부작용에 의해 나라 전체의 경제가 위협받게 된다. 

 

 뒷장에 가면 일본이 세계적으로 어떤 위치에서 있으며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언인가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부분에서 한국의 상태도 점검해본다.

 

 이 책이 일본인에 의해 쓰여졌지만 한국에는 왜 이런 책이 아직 출간되지 않고 있는지도 생각해본다. 그 면에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자각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 앞으로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게 해준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루가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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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사춘기 - 인생 9단 엄마의 눈물이 주르르, 웃음이 푸하하 전방위 수다
김희경 지음 / 마고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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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 9단 엄마의 눈물이 주르르, 웃음이 푸하하 전방위 수다.

 

 직업군인에게 시집와 부대에서 벌어지는 웃지못할 헤프닝들과 까라면 까라는 식의 한국 군대의 권위의식이 만든 갈등, 남편의 은퇴후 제주도로 내려와 팬션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가슴 찡한 사연들과 이런저런 에피소드들...

 

 때론 엄마로서, 때론 여자로서 때론 사람으로서 맛깔나게 써내려간 필체는 공감을 더불어 모두의 엄마를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참신한 이야기들을 만나보며 때론 어릴 때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세계를 경험하고 지금 현재 미래의 엄마가 될 나를 생각해보면서 그녀의 이야기가 더욱더 진솔했다.

 

 최복현의 '여유'라는 책을 보면,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 않는 비영어권 102개국 4만 명에게 70단어를 제시하고 정감이 가는 단어를 고르게 해보았더니 1위가 어머니mother라는 단어였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모두는 뼈와 살과 피를 어버이로부터 물려받았고 엄마는 살이 찢겨지는 고통을 겪으며 경쟁을 뚫고 '나'라는 자신이 태어난다.

 

 그런 점에서 자식에게 엄마는 절대존재이고 영원한 안식처이다. 엄마가 자식에게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자식은 어릴때부터 너무 많은 것을 부모에게 요구하고 또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고마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엄마를 여자로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Only 엄마로서 해야 할 의무만 강요하고 엄마로만 이해하려고 한다. 그래서 자식들은 가끔 엄마들이 일탈을 하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엄마를 마치 죄인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이제서야 엄마를 엄마가 아닌 사람으로서, 여자로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희생을 해왔던 엄마가 가끔은 일탈을 하고 평소와 다르면 괜히 반갑기도 하다. 여태까지 본성을 접어두고 엄마로서의 역할의 짐 때문에 얼마나 무거웠을까..

 

 요 근래 엄마에 대해 나온 책중에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가 50만돌파를 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아직 그 책에 대해서 읽어보진 못했지만 리스트에 꼼꼼히 적혀있다.

 

 엄마. 라는 말만 들어도 어떤 이는 가슴이 뭉클할 것이고 어떤 이는 애처로울 수도 있고 어릴때부터 엄마로부터 사랑을 못 받았거나 하는 사람은 아직까지도 마음 한 켠이 시리고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엄마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존재이고 영원히 기억하지 않을 래야 기억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일 것이다.

 

 글솜씨가 좋은 이 책의 저자 '엄마'는 김치를 담듯 칼칼하고 매콤하게 표현하기도 하며 또 어떤 부분에서는 첫사랑의 달콤함과 서정성이 짙게 배인 시인의 글을 보는 것 같기도 하며 가끔은 조용히 사색적일 때가 있는가 하면 장난꾸러기같은 명랑함으로 구수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이 책이 지닌 매력의 가치를 좀더 알고 싶으면 자신의 엄마를 이해해보라.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조금은 나이가 많은 친구로서, 인생 경험의 선배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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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집으로 - 삶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닐 도날드 월쉬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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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목적지는 모두가 같다. 우리 모두는 집으로 가는 길이고, 그곳에 도착하는 데 실패는 없을 것이다. 신의 의지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 세 문장이 이 책 전체의 메시지다.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내 경우에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땐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읽고 있어도 뭔 내용인지 모르겠고 4분의 1정도를 읽어도 뭔 내용인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내 마음이 차분해진 날 밤에 이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벽이나 아침 일찍 조금씩 천천히 읽어나갔다.

 

 그제서야 책의 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읽지 않고 앞에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더라도 읽고 표시해 놓았던 그 상태에서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자신을 어떤 식으로 체험하고 싶은지를 규정하는 건 자유의지의 선택이며 어떻게 보고 싶은지에 대한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시각의 전환이 내게 돌아왔던 모양이다.

 

 신에게 저자가 묻고 신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가르침은 진리가 말으로 표현해내기가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래서 여기서는 새로운 단어를 지어내고 의미를 담아서까지 진리에 가장 가까운 참뜻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더욱 감탄하고 놀랍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게 때문에 읽기 힘겨운 부분도 있다.

 

 믿는 것을 보는 것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대해 설명해 놓은 부분이 흥미롭다. 그리고 다행히 앞에서 언급된 부분이 뒤에서도 다시 더 심층적으로 언급되기 때문에 내가 앞에서 집중적으로 읽지 못해 기억속에 없는 내용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만일 너희가 신 없이 살거나 죽는다고 생각하면, 너희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체험할 것이라고.'


 '너희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오래 이 체험을 가질 수 있고 원할 때면 언제든 이 체험을 끝낼 수 있다고.'
 
 신의 말씀 중 일부의 내용을 보면 죽음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만큼 선택하고 우리가 원하기 때문에 저승으로 가며 지옥과 천국은 우리가 원하는 것에 따라 보느냐, 보지 않느냐로 결정된다고 한다.

 

 어떤 말에서는 완전 긍정이 아니라 일부분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논리적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 반박을 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신은 네가 직접 체험하지 못한 일들에도 언제나 네 마음을 열어두라고 말씀하셨다.

 

 이야기들이 매우 형이상학적이라 바로 이해가 가지 않고 고씹어 생각해야 할 때가 많아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다.

 

 그래도 이 어구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희망은 믿음으로 가는 길목이고, 믿음은 앎으로 가는 길목이며, 앎은 창조로 가는 길목이다. 그리고 창조는 체험으로 가는 길목이다. 체험은 표현으로 가는 길목이고, 표현은 됨becoming으로 가는 길목이며, 됨은 삶의 활동 전체이고 신의 유일한 역할이다."

 

 "너희는 결국 자신이 희망하는 바를 믿을 것이고, 너희는 결국 자신이 믿는 바를 알 것이며, 너희는 결국 자신이 아는 바를 창조할 것이고, 너희는 결국 자신이 창조하는 바를 체험할 것이며, 너희는 결국 자신이 체험하는 바를 표현할 것이고, 너희는 결국 자신이 표현하는 바가 될 것이다."


 

 이것이 모든 삶을 위한 공식이다. 선각자들이 하는 일은 네 삶의 방으로 들어가 네가 거기 없다고 맹세했던 그걸 보는 사람이다. 마술사들이 그 원리들을 이해했고 신비가들이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았었던 사람들이다.

 

 이야기는 다시, 시간에 대한 새로운 관념에 대해 설명한다. 시간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은 그대로 있고 우리가 시간터널을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시간터널을 지나가는 것은 우리가 빨리 가느냐 느리게 가느냐에 달렸지 시간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간 터널을 시간 회랑으로 다시 바꿔서 생각해보면, 시간회랑을 나선으로 통과할 때, 시선이 예전에 봤던 그 '벽화'부위를 잠깐 훑고 지나가는 일은 아주 흔하다. 그러면 너희는 "나 예전에 여기 와봤어! 그때하고 모든 것이 똑같군"하고 말할 때가 있다. 그것이 데자뷰다.

 

 그런데 '시간 터널'을 둘러보며 여행할 때 이따금 '메시지'를 받거나 '지시'를 받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그건 경고일 수 있다. .. "그런 식으로 가지 마. 벽화의 그 부분에 주목하지 마"라는. 아니면 초대일 수도 있고.. "벽화의 이 부분을 봐. 여기 와서 이 그름을 보라구" 하는

 

 이것은 '기미'라거나 '예감' 또는 '영감' 혹은 '여자의 직감'이라고 부르는 형태로 나타나는 이런 '지시들'을 보내는 단일체의 개별자이다.

 

 즉 내 '미래 자아'가 '현재 자아'에게 말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죽음에도 적용되는데 죽음은 존재하지 않으며 '저 세상'에 이르기 위해서 지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건 물질계와 영계 사이의 길목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목이기도 하며 창조의 길목이다. 그리고 열세 번째 '죽음과 삶은 같은 것이다'라는 신의 말씀의 명제가 주어진다.

 

 영원처럼 여겨지는 시간 동안 명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외부 현실에서는 겨우 몇 초가 지났을 뿐임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잠깐 기도나 고요한 묵상에 들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시계를 쳐다보면 한 시간 이상이 훌쩍 지난 걸 알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것이 바로 시간 회랑을 좀더 천천히 지나거나 좀더 빨리 지나는 것의 예이다.

 

 자칫 엉뚱하게 이해하거나 잘못 이해하지 않는다면 이 책은 무종교인인 나에게도 참진리를 일깨워줄 수 있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여태까지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시각확장과 전환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월트 켈리의 멋진 만화 속 등장인물인 포가가 내뱉은 "우리는 적을 만났다. 그 적은 바로 우리였다."는 말을 보면서 나 자신과 우리 모두와 세상 자체를 다른 시각으로 볼 줄 아는 시각도 가지기 위해 돈키호테가 우리와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았다고 해서 그를 비웃지 말자.

 

 혹시 그는 선각자였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게다가 그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기억속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인물이 아니던가. 그가 어리석었다고 비웃음을 흘릴 사람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그의 그런 점이 좋았다.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영화를 보고 감명 받아 이 책에 흥미를 느꼈었는데 영화와는 또 다른 글의 진리에 흠뻑 젖어보길 바란다.

 

 번역체라 그런지 약간 필치의 맛이 떨어지긴 했지만 뜻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충분히 깊은 진리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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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웨이>를 리뷰해주세요.
리더스 웨이 - 세계는 지금 새로운 리더를 요구한다
달라이 라마, 라우렌드 판 덴 마위젠베르흐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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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하라. 부정적인 생각이 아주 강할 때는 중요한 결정이나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지 마라." 

 몇일전에 인터넷 기사 어느 곳에서 4개의 통장의 저자에 대한 인터뷰를 보았었다. 읽어보니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원래 불황일 때는 자기계발서가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그와 반대로 무엇보다 국민들 마음이 어두운 사회 전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기계발서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이건 아마도 가장 어두울 때라야 피어나는 희망의 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말이 근거가 있든 근거가 없든 간에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올해 들어 내가 읽어본 자기계발서가 50권정도 되는 것 같다. 그 중에 반은 제목만큼 명성만큼 되지 않아 실망했던 책이고 그 중에 반에 반은 경제에만 초점이 맞춰진 책이고 그 중에 반의 반이 바로 이 책처럼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 책이다.

 사실 달라이라마는 지금 평탄치 않은 사회속의 혼란 속에서 티베트의 리더로써 살아가는 인물이다. 티베트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어떤지 몸으로 실감할 수 없다면 뉴스에 가끔 언급되는 그들이 종교적으로 인권적으로 얼마나 억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지 볼수는 있다. 

 세계적으로 연결된 자유국가들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한참이나 모자란 것이 많은 듯하다. 세계 경영 컨설턴트 라우렌스 판 덴 마위젠베르흐는 세계가 통합하고 있는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하고도 필요한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 리더의 기본 됨됨이를 불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슝~하고 날라 티베트의 가장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 달라이라마를 만나 그 가능성을 찾게 된다. 

 인드라의 보석그물은 상호의존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인드라는 힌두교에서 우주의 신이다. 그는 공 모양의 그물을 사용했는데, 이 그물망의 매듭은 모두 보석으로 되어 있다. 하나의 보석이 빛을 내뿜으면, 그 빛이 다른 모든 보석들에 반사된다.

 이렇게 반사된 빛은 처음 빛을 내뿜은 보석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반사된다. 우리들 각자는 이 보석들 중 하나다. 전체가 상호의존적인 시스템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리더는 이런 의존관계를 잘 알아야 하지만 깨닫지 못하는 리더도 많다. 한번이라도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면 실추된 명성을 다시 쌓는 데는 수십년이 걸린다는 것을 뛰어난 리더는 잘 알고 있다. 

 "좋은 소식은 천천히 퍼뜨리고, 나쁜 소식은 빨리 퍼뜨려라." 이것은 네덜란드 최대의 개인 기업은 SHV Holding NV의 사훈이다. 기업 이름 참 복잡하다. 그래도 사훈 하나는 배울 것이 많다. 

 태국 워킹 다이아몬드사의 CEO인 티티나르트는 사업가로써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사기를 당해 한순간에 모든 것을 날려 버리고 우울증과 화병으로 드러누웠지만 명상강의를 듣고 난 뒤 서시히 깨닫기 시작한다. 지나간 일 때문에 화내는 것은 깨진 유릿조각을 손에 쥐고 피가 나도록 움켜쥐는 것이며 손에 힘을 줄수록 피는 더 많이 흘러나온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녀는 과거의 분노를 없애버릴 수 있었다고 한다.
 
 붓다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금의 순도를 알고 싶을 때 그걸 불에 넣어 태워보고, 잘라보고, 시금석으로 시험해본다. 마찬가지로 너희들도 나를 존경한다는 이유로 무작정 내 말을 따르지 말고 비판적으로 시험해본 뒤에 받아들여라."

 즉, 
 "스승을 따르지 말고,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라. 스승의 말을 따르지 말고, 그 말의 참뜻을 따라라." 이것이 불교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방법이다. 

  82p에서부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명상방법이 나와있다. 숨쉬기와 숫자 세기, 따라가기 등이 나와있는데 이를 보면 숨쉬는 활동이 정신적인 것에도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 수 있다. 이 활동 없이 살아가지 못하는 인간은 또 이 활동에 대해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하찮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숨쉬면 되지. 뭐. 그런거 한다고 달라지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일단 이 사람들은 시도조차도 해보지 않은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일 것이다. 나는 어릴 적에 새벽부터 기호흡과 단전호흡, 명상하는 법을 배워봐서 이 활동이 과연 효과가 있을 까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단연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하루 하고 나면 몸이 조금 쑤실 것이고, 이틀하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질 것이고 삼일 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질 것이다. 내 경험상은 확실히 그랬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내 마음에도 여유가 부족해지면서 요즘은 마음이 심란하고 몸이 너무 약해졌을 때만 하는 편이다. 대신 스트레칭을 자주 해서 몸의 피로를 푼다. 

 90p에 심상연습도 한번 해보시라.

 저자 라우렌스 또한 처음엔 이런 명상방법에 대해 의심을 품었고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올지 몰랐다고 한다. 그렇게 몇일동안 그런 수련방법을 통해서 라우렌스 자신이 누구보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됐으니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그는 리더의 심성이 불교의 수련을 통해서 나타나는 심성처럼 차분하고 고요한 순수의 마음에서 바른 눈과 바른 일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걱정, 모욕이나 무시를 당하면 괴로워지고 칭찬을 받았을 때 들뜨는 것을 마음수련을 한 사람은 다르게 받아들인다. '나를 무시하는 저 사람의 동기가 뭘까? 그는 자기 생각을 주장할 만한 자격이 있나? 그의 생각은 타당한가?' 만일 타당하다면, 그에게서 뭔가 배울 게 있다는 뜻이고, 안타깝게도 내가 뭔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의 의견이 타당하지 않다면,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가 뭔지 설명해본다.

 마음을 닦은 사람은 자기가 심사숙고해서 얻은 결론에 따라 반응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이제 세계화가 되어 가고 기업은 글로벌기업이 되어감에 따라 다양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인종, 종교, 민족, 성별이 다른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 것. 이것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절실한 과제 중 하나이다. 

 중국에서 고문을 당한 적이 있는 한 티베트 승려는 달라이라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육체적인 고통은 견딜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한 것은, 제가 저를 고문한 사람들을 더이상 저와 같은 인간으로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넬슨 만델라는 문화적 다양성을 대하는 바른 태도에 대해 말했다 

 "1994년 4월 27일, 남아프리카 사람들은 모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분열된 과거의 유산을 청산하겠다는 다짐으로 나라를 세웠다... 수세대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의도적인 정책 때문에 빈민이 되었다. 수십년 동안 우리는 인종과 성을 차별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싸웠다. 그리고 1994년, 우리는 역사적인 선거를 통해 통치권을 얻었다. 하지만 그 전에도 우리는 인종, 성별, 민족, 종교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억압받고 지배당하고 차별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민주주의의 원칙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한때 우리를 분열시켰던 피부색과 언어의 다양성이 우리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달라이 라마는 진보를 위해서는 네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째가 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키겠다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둘째가 책임감있는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을 준수하는 시스템 정착, 셋째가 각종 규제는 반드시 기업가정신을 자극해야 하며 넷째가 자발적인 가족계획을 통해 인구 성장률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성장률에 관해서는 또 다른 책 '루가노리포트'를 보면 왜 중요한 과제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유가 행복으로 이어지려면 사람들이 개인으로서, 또 조직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인류 공통을 책임을 받아들이는 리더십, 그것이 바로 세상의 문제를 극복할 진정한 답이며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세지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그냥 우뚝 서는 리더가 아니라 책임감과 올바른 눈을 가진 리더쉽을 강조했다는 면에서 리더들이 정신적으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시사해주는 책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크레듀 출판사의 '더 리더'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대통령, 기업가들, 부자들, 그 밖에 리더들, 미래에 리더가 되고 싶은 자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모든 인간은 생명의 권리, 자유와 안전을 누릴 권리가 있다." "모든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며, 똑같이 존중받고, 똑같은 권리를 누린다. 모든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갖고 있으며, 형제애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 유엔 인권선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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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 삶의 속도를 늦추는 느림의 미학
최복현 지음 / 휴먼드림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여유를 읽고..
 

 처칠이 만난 정직한 교통순경을 보며 희망을 얻었고,  링컨의 재치에 감탄했으며,  헬렌켈러의 3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이라는 책에 나와 있는 글을 보고 감동 받았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졸부의 재산,  깨어보니 스타가 된 사람의 명예, 분에 넘치게 주어진 재물이나 명예는 사람을 우쭐하게 만들고 스스로 붕 뜨게 만들어 결국 바닷가 모래성처럼 한 순간에 바다에 휩쓸려 내려간다는 말이 나와있는 과정의 중시면도 참 읽을 만했다.

 

 이 책은 삶에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보면 얼마나 많은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빠르게 가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면을 발견해낼 수 있는지 재미있는 일화들과 이야기들로 가득 메꾸어진 책이다.

 

 표지는 무척이나 단조롭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표지 자체에서도 여유와 사색을 즐기라는 독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나다운 삶이라는 작은 파트의 제목이 달린 내용을 읽어보면 어느 아빠가 어린아이를 옆에 태우고 운전을 하다 신호위반에 걸려 만원권 지폐를 교통경찰에게 건네는 것을 보고 아빠는 아이를 보며 다들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타이른다.

 

 아이가 자라 초등학교에 다닐때 아이의 삼촌이 찾아와 아빠와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을 의논하고 돌아갈 때 아빠는 아이에게 세금을 제대로 다 내다간 못산다며 또 다들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아이를 타이른다. 그렇게 아이가 크자 회사에 취직하여 회사 돈을 횡령한 죄로 감옥에 가게 되어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꾸짖었다. 

 

 "야 이놈아. 넌 도대체 누굴 닮아 그 모양이냐." 그러자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꾸했다. "아버지, 괜찮아요. 다들 그렇게 하는데 난 재수가 없었을 뿐이에요." 

 

 이렇듯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양심을 빼앗아가는 교육을 몸소 가르쳐왔던 것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부와 명성, 권력에 눈이 멀어 이같은 상황을 수없이 연출한다. 뉴스를 보면서 정치인들을 보라. 한 순간도 제대로 돌아간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여유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그 전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고 앞으로의 올바른 삶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런데 현대인은 여유가 없다. 여유가 없으니 반성할 시간도 올바른 삶을 준비할 시간도 없어서 뉴스에서 보는 일들이 자행되고 또 그 밖에선 더 몰상식한 일들이 자행된다. 욕심과 썩어빠진 욕망을 앞세우며. .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스스로 닦고 안정되게 하기 위해 힘써야 하는데 그 시간이 없이 빠른 것만 고집하는 특히 한국인은 더욱더 뭔가 잘못 된 것 같은 길을 걷는다. 자신도 그 길이 잘못된 길인지 인식하면서도 인정하려고는 들지 않는다. 한국인은 음식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먹는 시간은 금방인 것처럼 그 문화에서부터 시작되어 '빨리빨리'라는 습성이 한국인의 특징이 되지 않았을까. 이 부분은 책에서 본 내용인데 그 부분을 보니 그도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후보 토론회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라고 비난을 하는 상대 후보에게 미소를 띠며 "전 당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인생 경륜이 부족하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라고 위트 있게 받아치며 그 토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한국인들은 위트와 유머를 즐기는 것도 힘이 든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이런 위트를 남기지도 않고 즐기지도 않는다. 그들은 독설을 즐기고 인신공격에 몰두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의미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삶의 속도를 늧추는 느림의 미학이 결코 자신이 이루려는 꿈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 앞에 더 가까이 올바르게 다가서는 점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이 책의 지은이와 함께 정문택이라는 저자가 함께 엮은 '도서관에서 찾은 책벌레들' 또한 이외의 즐거움을 안겨줄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책을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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