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 삶의 속도를 늦추는 느림의 미학
최복현 지음 / 휴먼드림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여유를 읽고..
 

 처칠이 만난 정직한 교통순경을 보며 희망을 얻었고,  링컨의 재치에 감탄했으며,  헬렌켈러의 3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이라는 책에 나와 있는 글을 보고 감동 받았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졸부의 재산,  깨어보니 스타가 된 사람의 명예, 분에 넘치게 주어진 재물이나 명예는 사람을 우쭐하게 만들고 스스로 붕 뜨게 만들어 결국 바닷가 모래성처럼 한 순간에 바다에 휩쓸려 내려간다는 말이 나와있는 과정의 중시면도 참 읽을 만했다.

 

 이 책은 삶에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보면 얼마나 많은 가치 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빠르게 가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면을 발견해낼 수 있는지 재미있는 일화들과 이야기들로 가득 메꾸어진 책이다.

 

 표지는 무척이나 단조롭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표지 자체에서도 여유와 사색을 즐기라는 독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나다운 삶이라는 작은 파트의 제목이 달린 내용을 읽어보면 어느 아빠가 어린아이를 옆에 태우고 운전을 하다 신호위반에 걸려 만원권 지폐를 교통경찰에게 건네는 것을 보고 아빠는 아이를 보며 다들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타이른다.

 

 아이가 자라 초등학교에 다닐때 아이의 삼촌이 찾아와 아빠와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을 의논하고 돌아갈 때 아빠는 아이에게 세금을 제대로 다 내다간 못산다며 또 다들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아이를 타이른다. 그렇게 아이가 크자 회사에 취직하여 회사 돈을 횡령한 죄로 감옥에 가게 되어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꾸짖었다. 

 

 "야 이놈아. 넌 도대체 누굴 닮아 그 모양이냐." 그러자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꾸했다. "아버지, 괜찮아요. 다들 그렇게 하는데 난 재수가 없었을 뿐이에요." 

 

 이렇듯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양심을 빼앗아가는 교육을 몸소 가르쳐왔던 것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부와 명성, 권력에 눈이 멀어 이같은 상황을 수없이 연출한다. 뉴스를 보면서 정치인들을 보라. 한 순간도 제대로 돌아간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여유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그 전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고 앞으로의 올바른 삶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런데 현대인은 여유가 없다. 여유가 없으니 반성할 시간도 올바른 삶을 준비할 시간도 없어서 뉴스에서 보는 일들이 자행되고 또 그 밖에선 더 몰상식한 일들이 자행된다. 욕심과 썩어빠진 욕망을 앞세우며. .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스스로 닦고 안정되게 하기 위해 힘써야 하는데 그 시간이 없이 빠른 것만 고집하는 특히 한국인은 더욱더 뭔가 잘못 된 것 같은 길을 걷는다. 자신도 그 길이 잘못된 길인지 인식하면서도 인정하려고는 들지 않는다. 한국인은 음식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먹는 시간은 금방인 것처럼 그 문화에서부터 시작되어 '빨리빨리'라는 습성이 한국인의 특징이 되지 않았을까. 이 부분은 책에서 본 내용인데 그 부분을 보니 그도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후보 토론회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라고 비난을 하는 상대 후보에게 미소를 띠며 "전 당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인생 경륜이 부족하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라고 위트 있게 받아치며 그 토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한국인들은 위트와 유머를 즐기는 것도 힘이 든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이런 위트를 남기지도 않고 즐기지도 않는다. 그들은 독설을 즐기고 인신공격에 몰두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의미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삶의 속도를 늧추는 느림의 미학이 결코 자신이 이루려는 꿈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 앞에 더 가까이 올바르게 다가서는 점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이 책의 지은이와 함께 정문택이라는 저자가 함께 엮은 '도서관에서 찾은 책벌레들' 또한 이외의 즐거움을 안겨줄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책을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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