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도시 꾸리찌바 - 페달을 밟아라 7
안순혜 지음, 박혜선 그림, 박용남 감수 / 파란자전거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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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환경 도시가 좋다고, 그래서 우리들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아무리 얘기해 봐야 잘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사실 엄마들도 환경 도시가 좋은 줄은 알지만 모델이 없기 때문에 선뜻 설명하기 어렵지요. 그럴 때 딱 좋은 책이 여기 있네요.

동화 속으로 들어가 환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라질의 꾸리찌바 시를 다녀오면 갑자기 그 도시가 어디에 있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웬만한 지도에는 잘 나오지도 않는 작은 도시가 한 사람의 시장님에 의해 전세계가 주목하는 생태 도시가 되었으니까요.

보행자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꽃의 거리와 폐전차를 이용해 만든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이 있어 공원에 나간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도 있습니다. 조금 낡았다 싶으면 새로 지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나라에 비해 그들은 오래된 건물을 아름답고 쓸모 있게 예술 작품으로 되살리려고 애씁니다.  

이 도시의 나무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군요. 나무 보호 정책이 있어 나무를 시청에 등록해놓고 관리를 해준다네요. 정말 나무들의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쓰레기 재활용도 이들은 남다르군요. 재활용 쓰레기와 식료품 혹은 학용품과 바꿀 수도 있답니다. 우리 동네에선 신문지를 묶어 내놓으면 재생 휴지를 주고 가는데 이것도 그곳에서 배워온 건 아닐까 싶군요.

서울의 색깔 버스 정책도 이 도시에서 배워 왔대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부러웠던 것은 3층짜리 미니 도서관이 초등 학교와 연결되어 있어 아이들이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3층짜리가 미니라니 그 나라의 보통 도서관 크기가 궁금하네요. 학교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다면 이런 시도를 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리 딸아이가 책을 읽고 그림으로 그렸던 게 바로 학교와 연결된 도서관이었습니다. 많이 부러웠나 봐요.

동화가 쉽고 삽화가 예뻐서 2,3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들은 환경 도시가 왜 중요한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환경을 위해 좋은지 알게 됩니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도시를 본받아 조금씩 숨쉬는 도시를 꿈꾸는 도시들이 생겨나고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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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2006-03-16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렇게 좋은 도시에서 살고 싶어요. ^ _^~!

노란우산 2006-05-1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도시에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