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을 구해줘! -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여행 과학과 친해지는 책 4
김바다 지음, 이화성 그림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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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이야기를 하면서 책제목을 <북극곰을 구해줘!>라고 지은 이유가 뭘까?  표지를 보면 북극곰이 작은 얼음덩어리 위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북극곰이 살아갈 터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인 것 같다. 이렇게 된 주원인이 바로 지구 온난화에 있다는 사실을 웬만한 아이들도 다 안다.

그리고 이젠 더이상 지구 온난화를 방치하면 안 된다는 사실도 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에너지에 있다. 그동안 우리가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쓴 결과 환경이 파괴되고 지구 온난화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젠 우리 인간들은 단 하루도 에너지를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은 에너지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통해 좀더 자연친화적인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동안 인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석탄, 석유, 천연가스, 핵에너지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이야기해준다. 특히 이런 에너지들의 개발 역사를 알 수 있는 점도 아주 유익했다. 

또 미래에는 어떤 에너지를 사용해야 환경에 영향을 덜 미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태양 에너지는 온실 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면서 그 양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거라고 한다. 가끔 만나게 되는 태양열 주택이나 태양열 가로등, 태양열 분수도 있고, 인공위성도 태양 전지를 쓴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태양 전지를 만드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대중적인 에너지로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수소 에너지를 쓰는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제주도에 갔을 때 풍력 발전소 앞을 지나며 그저 아름다운 풍경으로만 생각했는데 그것들이 모두 자연 친화적인 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이런 자연 친화적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대중적인 에너지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에너지라는 말만 들으면 엄청 딱딱하고 전문적인 이야기일 것 같은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새로운 내용이 나올 때마다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 4학년 딸아이도 흥미로워하며 읽는 듯했다. 부록에 나와 있는 '북극곰 살리기' 방안에 있는 '엄마 아빠는 어떨까요?'를 체크해 보니 여덟 개 항목 중 두 개만 초록색이어서 나도 지구 온난화에 만만치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성 좀 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도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도 습관처럼 실천할 것 같아서...

아름다운 지구에서 계속 살고 싶은 4학년 이상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좋은 환경 도서를 알게 되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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