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목요일입니다. 오후 2시 반 정도 되었는데,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차가운 오후,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 아침에 서울 기준으로 영하 3도 정도 될 거라고 했어요. 대관령이나 철원 같은 곳은 훨씬 더 춥고요. 아마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 후반기 들어서는 제일 추운 날 같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길에 마주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아주 한산한 느낌이 드는데, 사람 대신, 바람이 공간을 채우듯 가끔 세게 불어요. 현재기온을 찾아보니 6도 정도 됩니다. 그러면 어제와 비슷한데, 그래도 어쩐지 더 추운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에 포항에서 지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2시 30분 정도 되었을 때, 긴급 재난문자가 왔었습니다. 발생호 30초 이내에 발송되었다고 하니, 빠르게 전송되는 시스템이 있어 다행이지만, 현지에서 지진을 느낀 분들은 많이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텔레비전 뉴스로 보았는데, 건물 옆에서 물이 계속해서 흐르는 것도, 아스팔트 위에 주차된 차량이 흔들리는 모습, 금이 간 건물의 외벽과, 건물 밖으로 급하게 대피하는 학생들의 모습 뒤로 건물에서 낙석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포항 지진은 어제 전국에서 지진을 느낄 정도로 큰 지진이었고, 오늘까지도 여진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지진은 지난해 경주 지진보다는 조금 규모가 작게 나오지만, 이번에도 피해규모가 적지 않을 것 같다고 하는데, 큰 피해가 없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예정되었던 수능시험도 이 지진이라는 재난상황으로 인해서 1주 정도 다음으로 미루어졌습니다. 어쩌면 더 좋은 학생들도, 어쩌면 일정이 복잡해진 학생들도, 아니면 시험이 빨리 끝나기를 원했던 학생들도 있으니,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 개개인에게는 많은 시간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준비해온 시험인 만큼, 남은 한 주일 잘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사진에 나온 다육식물은 멀리서 보면 갈색빛의 꽃이 피었습니다.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꽃은 조금 더 많을 것 같지만, 이런 색은 조금 낯설었습니다. 이런 꽃이 필 줄은 몰랐지만, 화분도 갈색이네요.^^;
편안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