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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감 본능 - 우리는 왜 초콜릿과 음악, 모험, 페로몬에 열광하는가
진 월렌스타인 지음, 김한영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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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즐거움과 행복감 쾌감은 무언가 같은 의미이면서도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쾌감은 쾌락이라는 단어와 유사성을 띄면서도 다른 두 단어와는 조금 다른 불안감을 조금 내포하고 있는 듯하여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고 쾌감은 감각적인 부분을 더욱 강조하고 있음을 단어적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인 진 월런스타인은 조금은 생소하게 들리는 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는 것 같다. 신경과학자이면서 감정생물학 분야의 전문가로 소개되고 있다. 신경과학자? 낯설게 느껴지는 분야이면서 감정생물학? 더욱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가 우리에게 쾌감의 미케니즘과 본질 그리고 인간이 느끼는 쾌감의 종류를 설명하고 있다.
[쾌감 본능]은 진 월런스타인이 신경세포의 작용과 호르몬등의 영향으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쾌감을 신경세포의 작용을 통하여 설명하고 이러한 작용이 우리의 인체에서 어떻게 표출 되는지 또는 선호하는 쾌감과 이성에 끌리는 현상이 진화 생물학 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쾌감이 진화론적으로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론 쾌감을 찾는 빈도가 과해지면서 중독이라는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과 대응 방법에 대한 생각도 마지막 부분에서 제시하고 있다.
쾌감은 먼저 사람의 감각을 통하여 전달되며 이 전달 과정은 촉각, 후각, 미각, 청각, 시각을 통하여 사람의 신경계를 자극하여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감각의 전달은 유전학 적으로 생존을 위한 선택과 선호도를 가지게 되며, 마찬가지로 이성을 고를 때에도 자신에게서 부족한 유전자를 얻기 위한 무의식적 선택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와 교감을 시작하면서 얻게 되는 쾌감역시 우리에게는 사회적 성질을 가지게 하는 일종의 쾌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감각으로 받아들여지는 쾌감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보편적인 인류를 지배하였는가 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현재의 인류는 비례와 대칭에 대한 쾌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신체적인 비례를 통하여 여인을 고르고 이러한 선호는 임신율이 높은 여성을 찾기 위한 진화론적 선호도에서 기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칭에 대한 선호는 사회성을 가지고 인간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한 시각적 쾌감을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라 설명하고 있는데, 현재의 성형이나 근육 만들기가 이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데 따른 쾌감을 불러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현대인의 쾌감 본능은 또한 반복과 리듬에서 오는 쾌감을 추구하고 있어 안정성을 추구하고 편안함을 찾아가는 사람의 본능적인 부분과 연관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대인의 쾌감 본능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될 경우 긍정적인 쾌감에서 부정적인 쾌감으로 변질이 되어 가는데 이와 같은 현상이 중독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의 이론으로 중독 현상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저자는 나름대로 치료를 위한 해결 방안을 책을 통해 피력하고 있다.
신경의 작용에 따른 쾌감의 활동을 설명한 부분이나 일정 호르몬이나 섭취 물질에 따른 쾌감은 일정부분 인체에 긍정적으로 작용을 하나 이러한 현상에 의존적이 되어 버린다면 쾌감은 쾌락이라는 부분을 넘어서 중독으로 치닫게 된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쾌감은 이렇게 설명이 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저자는 쾌감의 추구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쾌감은 서로 경쟁하는 목표들과 이해관계를 체계화하고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공동의 통화다. - Page 171
옮긴이가 말하는 것처럼 저자는 다윈주의 미학의 한 토대라고 말한 것처럼 저자의 말은 쾌감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은 진화론적 측면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유전학적인 선점을 가져가기 위한 인간의 여러 세대를 통한 노력이며 긍정적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라는 것에 힘을 주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