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자기 그림을 바라본다는 끔찍한 시련을 견뎌 내기 위해서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래야 해. 어쩔 수 없어. 그녀는 속으로 말했다. 그리고 이 그림을 누군가 봐야 한다면, 다른 사람보다는 뱅크스 씨가 보는 것이덜 무시무시했다. 그러나 그녀가 삼십삼 년간 살아온 세월의 잔여물을, 그 나날들을 보내면서 그녀가 지금까지 말하거나 보여주지 못했던, 내밀한 무엇과 혼합된 매일매일의 침전물을 다른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은 지극히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동시에견딜 수 없이 조마조마한 일이기도 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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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05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릴리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릴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모나리자 2021-04-05 09:51   좋아요 0 | URL
네.. 그림 그리는 아가씨 같은데.
그리고 램지부인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읽은 바로는.

이 작품도 잃시찾 만큼 어려운 것 같아요.
울프가 마르셀의 작품에 반했으니 같은 과 이겠죠?ㅋㅋ
 
부의 레벨을 바꾸는 미국주식 중국주식 - 지금 바로 G2주식을 시작해야 할 때
정주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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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주식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주식투자에 대한 포스팅이 얼마나 자주 눈에 띄는지 그 자체로도 위축감이 든다. 가만히 앉아있다가 나만 뒤처지는 건가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실을 바늘에 감아서 바느질 할 수 없듯이 모르면 당하는 위험천만한 주식시장에 그냥 뛰어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국내주식도 잘 모르는데 G2주식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그동안 국내 주식투자를 다룬 책은 여러 권 읽어봤지만, 해외 주식투자에 관한 책은 처음이어서 호기심도 생겼고, 강대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국내 시장의 흐름도 엿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알고자 하는 부분이 잘 반영되어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1장 당신이 쉬는 사이에도 일하는 주식 2장 돈이 되는 중국주식 투자하기 3장 돈이 되는 미국주식 투자하기 4장 글로벌 투자 실전 52021년 투자 포트폴리오 37 5장으로 되어있다. 1장부터 4장까지 마지막 부분에는 거인의 어깨너머로 배우는 투자라는 코너가 있는데 위대한 투자자였던 레이 달리오, 피터 린치 등 그들이 쓴 저서의 내용을 언급하며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투자자로서의 철학이나 자세를 얘기하고 있다.

 



** 본문의 내용 중 생소한 용어를 알려주는 코너가 들어있어 이해를 돕는다.




 **거인의 어깨너머로 배우는 투자

위대한 투자자들의 저서를 언급하며 인용하고 있다. 

투자 철학과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코너다.

 



 1에서는 왜 지금 투자를 해야 하는지, 글로벌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투자에도 1만 시간의 법칙이 통한다는 말을 접하고 깊은 공감을 했다. 소위 묻어두면 좋을 주식이라는 종목을 갖고 있다가 제때 팔지 못해서 원치 않게 장기투자(?)가 되었다. 이미 그런 말이 통하지 않을 만큼 세상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살피고 꾸준한 공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역시 경제공부도 습관처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저자는 하나라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직접 투자하지 않아야 하며,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산업과 기업을 정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먼저라고 권하고 있다.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도 대부분의 시간을 읽는 행위에 사용한다는 얘기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 투자하기 전에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요 몇 년 사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용어가 자주 언급되고 관련 책도 자주 나오고 있다. 코로나 19는 그것을 10년 앞당겼다고도 했다.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세상은 그렇게 변화하고 있었다. 점점 미래로 갈수록 우리의 일자리는 사라진다고 한다. 믿고 싶지 않지만, 인공지능이 핵심인 4차산업 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면 외식의 경우를 보더라도 직접 나가서 먹던 것을 배달앱을 눌러서 집에서 편안하게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럴 때 아무리 투자에 문외한인 나라도 배달앱에 가입된 가맹점이나 포장 용기 회사가 매출이 오르겠구나 하는 걸 생각하게 된다. 투자란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변화부터 감지하고 그것을 관찰하고 좀 더 깊은 공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일자리를 위협받고 우리의 직업이 사라질 수 있기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가장 큰 투자처인 미국과 중국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에 수긍하게 된다. 사실 월급만 모아서 집을 사고 생활할 수 없기에 대출을 얻고, 그 대출금을 갚느라고 평생을 일하게 되는 삶을 생각하면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주식으로 일하게 하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 저자는 투자도 근육운동처럼 단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정보 검색을 6개월 동안 훈련하면서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고 결국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루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신호인지 소음인지 알아차려 투자의 적기를 포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포를 매수하라는 말은 이제 주식투자의 격언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비롯하여 9.11 테러 등 경악할만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주식시장은 요동을 쳤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잊어버린다. 20203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가 투자 수익의 기회였다는 말이다. 마지막 부분의 거인의 어깨너머로 배우는 투자에서 레이 달리오의 말을 인용하여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 공부란 반복되는 인간의 패턴을 익히는 과정이고, 지금의 시장 또한 결국에는 역사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역시 투자란 시장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꾸준한 공부를 통해서 안목이 생기고 좋은 투자의 기회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2에서는 왜 중국시장에 투자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하여 중국 투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중국 경제 트랜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신유통 혁명 기업의 주자인 알리바바 중국판 테슬라인 니오와 엑스펑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미중무역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패권 1, 2위를 다투며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다루는 내용을 많이 접했다. 중국 시장은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V자 반들을 이루었는데 그 주체는 역시 데이터플랫폼 기업들임을 알 수 있었다. 미래 비전에 속하는 기업들이기도 하고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플러스 성장이 진행 중인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 투자를 늘려야 할 타이밍이라고 한다.

 



 그러면 어떤 기업에 투자하면 좋을까. 시진핑 정권이 내세운 인터넷플러스 정책의 최대 수혜자 텐센트는 중국기업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한다. 그리고 중국에 투자하기 위한 목표는 미래의 텐센트를 찾는 것이며 이 기업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17년 동안 약 750배 이상 상승했으며, 머지않아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서는 첫 번째 중국기업으로 전망한다. 텐센트는 게임 스트리밍 비디오, 음악 웹베이스 소설, 웹툰이 모든 콘텐츠를 융합하고 있다. 텐센트 계열인 중국 배달앱 메이투안은 기업가치가 한화 250조 원에 육박하는 데이터플랫폼 기업이다. 이 메이투안의 핵심 자산은 수억 명의 소비자들이 남기는 후기라고 한다. 음식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여행상품, 영화관, 공연 티켓, 학원, 헬스장까지 리뷰로 확인하며 매출로 이어진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 되었지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앞장섰던 기업들은 오히려 수익이 증가했음을 이미 확인했다.

 



 그리고 알리바바는 중국 대륙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측면에서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기업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무서운 비전에서 미래를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2036년까지 20억 명의 소비자, 1억 개의 일자리 창출, 1.000만 개 이익을 창출하는 중소기업을 배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이다. 이 밖에도 월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와 엑스펑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이 정치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중에도 월가의 투자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러니까 대외적인 뉴스에만 기울여서는 투자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캐치하고 창업주의 마인드나 기업 정신까지도 헤아려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알리바바의 마윈은 2016년부터 신유통을 외쳤는데 그 상징은 허마셴셩으로 매장 벽과 천장에 컨베이어벨트가 설치되어 구매 물품을 30분 이내에 고객의 집으로 배송한다고 한다. 디지틸트랜스포메이션 혁명은 도대체 어디가 끝일까, 놀라움을 넘어 두려운 생각까지 들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테슬라의 가치평가 방법론

기업의 가치평가에도 통념을 벗어난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던 저자도 깜짝 놀랐다는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의 가치를 평가했던 배경 얘기가 들어있다.


미국인들이 일론머스크를 헨리 포드로 보느냐 스티브 잡스로 보느냐에 따라서 주가가 변한다는 독창적인 가치평가 방법론을 말하고 있다. 결국 골드만삭스는 미국인의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며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평가했다는 점이다. 테슬라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을 '테슬람'이라고 부른다는 용어까지 등장해서 재미있었다.

 



 3은 왜 미국시장에 투자해야 하는가부터 완벽주의 실행력의 소유자, 아마존, 콘텐츠를 자산으로 보는 넷플릭스, 게임을 예술의 경지로 만들어내는 테이크투, 종이 계약서 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도큐사인 까지 다루고 있다. 미국의 혁신 기업들은 에 집착하며 일류가 아닌‘, ’인류를 고민하는, 인류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는 말이 강한 인상을 주었다. 바로 이 점이 미국주식에 투자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고, 기업의 미션스테이트먼트(Mission Statement)’를 깊이 음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애플이 가장 아름다운 도구를 만드는 기업이고, 넷플릭스는 세상을 즐겁게 하는 기업인 것처럼 전 세계인을 즐겁게 하고 지식과 영감을 주는 스토리텔링, 나아가 브랜드와 창조적 마인드와 혁신적 기술을 융합해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미션이라는 것이다.

 



 사실 나는 넷플릭스에 대해서 작년에야 알았다. 작은 아이에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정액제로 영화를 보고 있다고 했다. 얼마나 세상 물정을 모르고 살았는지. 테이크투, 도큐사인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세상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우리 일상 속에 파고들었다는 걸 알았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재빨리 캐치 할 수 있다면 투자에 대한 안목도 생길 것 같다. 저자는 주식 투자에 있어 그래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의 본질은 기업의 중심이 되는 사람과 그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연대기에 의미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 연대기야말로 기업의 창업 동기와 역사를 반추하고 좋은 기업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지구상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기업(To be Earth’s most customer-centric company)’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오늘의 아마존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4에서는 투자 실전 편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등 포트폴리오는 분산하고 섹터에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혹시 모를 독자를 위해 포트폴리오와 섹터의 개념을 알려주겠다. 예를 들어 아마존, 알리바바, 핀듀오듀오, 징동상청에 투자했다면, 각각의 종목은 포트폴리오가 되고 섹터는 전자상거래가 되는 것이다. 또 섹터 확장법, 기업가치평가법, 글로벌 주식투자에 유익한 웹사이트를 소개하며 글로벌 투자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영어 독해 능력을 갖추도록 권하고 있다. 그리고 주식투자에 있어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분산투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손실을 줄이는 것이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5은 미국과 중국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에 대한 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한 종목의 포트폴리오에는 주가 추이를 알 수 있는 그래프는 물론 그 기업의 시가총액, PER, PSR 등 섹터, 주가 현황, ‘투자 하이라이트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여기에 제시된 포트폴리오 종목들은 투자에 참조하는 의미로 제시하는 것이므로 종목 선정과 투자 의사 결정은 전적으로 개인 책임임을 밝히고 있다.

 



 해외 주식을 다룬 책은 처음 읽었는데,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미국과 중국의 대표기업들의 발 빠른 변화와 성장 과정을 통해서 시대의 흐름의 대세를 확연히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중국 장강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하고 현재는 전업투자자이자 투자회사를 운영하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의 우량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고 한다. 또 국내 다수의 대학, 금융기관 등에서 다양한 강연 활동 및 유튜브 돈이 되는 투자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읽어왔던 경제서와 달리 겉으로 드러난 수치와 자료보다는 사람을 중요시해야 투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인문학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부정회계 등 여러 이슈를 만들어내며 투자자를 속이는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걸 보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해외 주식에 관심이 있거나 국내 주식투자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만하다. 더불어 세계 경제의 흐름을 공부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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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 100 - 경제경영서 읽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8
김민주 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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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습관연구소의 야심작이며 여덟 번째 책인 한 권으로 읽는 비즈니스 명저100을 만났다. 정말 두툼한 분량(552)에 광채가 나는 디자인의 튼튼한 양장본을 소장하게 되어서 든든한 마음이다. 이 책은 김민주, 구자룡, 한근태, 고현숙, 허보희, 홍재화, 이엽 7명의 저자로, 경영 컨설턴트, 대학교수, CEO 등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에서 호평을 받았던 지난 20년 최고의 비즈니스 도서 100권을 읽고 쓴 서평집이다.(물론 국내 저자의 도서도 포함되어 있다>) 경제를 비롯하여 혁신 전략, 마케팅 전략, 미래 전략, CEO와 리더십, 성공과 행복, 행동과 심리, 인문 사회, 정치 사회까지 폭넓은 주제의 책을 다루고 있어서 지식과 교양을 듬뿍 쌓은 기분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의 경제 상황도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들은 이제 통하지 않게 되었다. 그에 방증이라도 하듯이 경제 관련 도서들이 봇물 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만난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급변하는 이런 상황에 마냥 불안해하기보다는 이 책에서 다루는 엄선한 명저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많은 책을 읽고 싶어도 제한적인 시간 때문에 고민인 독자들이 한 권으로 100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잘 차려진 잔칫상을 받은 기분이 들 것이다. 처음에 우려와 달리 책 한 권의 서평이 생각보다 심플해서 읽기 좋았다. 핵심만 쏙 뽑아 놓은 듯 전문가의 서평은 역시 다르구나, 감탄하며 읽었다. 그 가독성으로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히 읽을 수 있었다. 이 또한 앞으로 읽을 독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었나 싶다.

 


 우선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공동 저자들의 경제경영서 읽는 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신선한 인상을 준 부분을 소개해 보겠다. 구자룡 저자가 말하는 신토피컬(syntopical)독서법이다. 예를 들어 행동경제학이나 뇌과학이라는 특정 주제를 정했다면 관련된 책을 여러 권 함께 읽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과 넓은 시각을 갖게 해 주며 한 권씩 독파하며 도장 깨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최소한 다섯 권의 관련 책을 읽으면 좋다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여러 권 함께 읽는 건 해봤지만 이런 방법은 처음 접한 것 같다. 이 밖에도 우리가 책을 읽다 보면 다 읽지 못하는 것에 대한 껄끄러운 마음을 갖고 있는데, 그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라는 것과 이해가 안 되더라도 넘어가라는 조언이 들어있어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것이 계속 꾸준히 연결 독서를 할 수 있는 비결일 것이다.

 


 이제 본문으로 넘어가 보자. 내가 읽어본 책이 많지 않았지만, 제목이 낯익은 책이 많았다. 한 편의 서평이 끝나면 훔치고 싶은 문장이 요약되어 있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어서 관련 도서 읽기의 확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중 강한 인상을 주었던 내용과 읽어보고 싶은 책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리뷰해 보려고 한다.

 


1. 혁신 전략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포함하여 15권의 책을 다루고 있다. 예전에 읽어본 책이라 반가웠다. 좋은 기업, 위대한 기업은 사장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각자 맡은 일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조직의 미래를 위해 함께 걱정을 모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아니라, 적합한 사람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이 말은 기업과 구성원은 상호협조와 소통은 기본이며 사장 마인드의 자세와 태도까지 포함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10. 지적자본론


   이 책의 저자는 마스다 무네아키로 일본에서 츠타야 매장을 운영하는 CCC의 최고 경영자인데 그가 맡은 다케오 시립 도서관을 언급하고 있다. 인구 5만명의 다케오시에 있는 시립 도서관이 어떻게 100만 명이 이용하는 인기 공공시설이 되었을까. 마스다는 시의 의뢰를 받아 도서관을 설계했는데 기존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깨고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 인기의 비결이었다. 일본여행 때 츠타야의 서점의 활기찬 모습을 경험한 적 있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안 능력이 필요하고 창의적인 사고와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지적자본(知的資本)‘이라고 하는 걸 새롭게 알았다.

 


 그 중심에 디자인 능력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그래픽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이러한 지적자본이 얼마나 축적되었는가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달렸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3부의 미래 전략에서 일의 미래을 인용하며 개인은 지식 자본의 축적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급변하는 상황을 보아왔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방법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글쓰기,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을 오픈하는 활동이 중요한 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2. 마케팅 전략

 


 세계적인 동기부여가이며 강연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판매의 심리학을 비롯하여 인간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뇌과학의 비밀 등 진정성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마케팅은 과학이자 예술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마케팅은 사기다‘, ’마케팅은 교묘한 포장술이다.‘는 말이 더 많다고 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겉으로만 화려하고 알맹이가 바진 브랜딩은 허점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탄생 스토리가 있고, 실력이 있으나, 쿨하고, 열정이 있고, 사회적 이슈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 내용은 다름 아닌 좋은 기업 이미지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3. 미래 전략

 

33. 포노 사피엔스


  80/20법칙과 블루오션 전략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는 롱테일 경제학부터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까지 열두 권을 다루고 있다. 코로나19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10년이나 앞당겼다고 한다. 현실도 이런 상황인데 앞으로 올 미래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에서는 BTS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된 계기도 스마트폰을 손에 쥔 팬덤 소비에서 시작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어간다. IT 기술의 영향력을 대비하지 못해 사라지는 기업이 있었고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책을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4. CEO와 리더십

 

한 기업의 CEO와 리더의 조건 등을 들려준다. 사장으로 산다는 것2005년 출간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책이라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1인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까. 세상의 모든 것과 싸우면서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 사장이라는 말에 강한 울림을 주었다.

 


사장은 세상의 모든 것과 싸우고 자신과도 싸운다. 그 싸움에서 지치거나 포기하는 순간 사업은 끝이 난다. 싸움을 끝없이 해가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사장이다.‘(p221)

 


 보통의 개인도 이런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시련과 마주친다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 기업가 정신이라는 보고서를 쓰다가 신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어 나이키를 창업했다는 필 나이트의 이야기는 흥미로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생산적인 사고란 바로 이런 경우에 하는 말일 거다.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은 열심히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동안의 통념을 깨는 내용이다. 약점을 고치기보다는 강점에 주력하여 재능을 키울 때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성공하기 위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오랫동안 회자 된 적 있다. 그 핵심은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른 방법이냐는 것인데, 강점 개발 역시 이 법칙과 연결하여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성공과 행복


51. 삶의 정도

 


 우리는 왜 일을 하는 것일까. 생계를 위한 기본적인 것이지만 어제보다 나의 삶을 위해서, 나아가 작은 성공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성공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16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윤석철 교수의 삶의 정도가 시선을 끌었다.

 


 윤석철 교수는 한국의 피터 드러커로 불린다고 한다. 그는 헤밍웨이로부터 간결함을 배웠다고 하는데 목적 함수수단 매체라는 용어가 생소해서 인상 깊었다. 이 책도 두 개념의 결합으로 썼다 한다. 두 용어의 개념을 살펴보면, 수단 매체란 인간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그 일의 실현 가능성 혹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방법이며, 목적 함수는 가야 할 길을 위한 방향 설정이며 그 의지의 완성체를 뜻한다. 결국, 목적 함수가 명확하고 수단 매체가 뒷받침될 때 성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사례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기생충을 들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이어서 6. 행동과 심리, 7. 경제, 8. 인문 사회 분야의 책을 소개하며, 마지막 9. 정치 사회 편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 이야기를 담은 예정된 전쟁을 언급하며 마무리된다. 비즈니스 명저라고 되어 있지만, 경제경영 분야는 물론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삶의 경로가 있어야 하고, 자신만의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습득해야 할 각자의 사고방식과 취해야 할 행동이 있다. 타인의 시선과 관점에 얽매여 자신의 성공을 정의해서는 안 되고 부모, 친구, 선배 등 타인의 나침밤이 아닌 자신만의 나침반이 있어야 한다.(P231) - (39. 나와 마주서는 용기 )

 


 100권의 서평집이지만 추가로 함께 읽으면 좋은 책까지 포함한다면 서너 배 더 많은 책의 목록이 들어있는 셈이다. 이것만으로도 앞으로 책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를 꼭 읽어보고 싶다. 사실 소개하고 싶은 책이 많았는데 모두 언급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읽어야 할 독자를 고려하여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예상치 않게 코로나 19가 장기화되고 사상 최저 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 빚투까지 성행한다고 한다. 그 조급한 마음에 휩싸이기보다는 이 책을 읽으며 위기를 극복하는 혜안을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 출간된 지 오래된 책도 있지만 지금 읽어도 우리가 마주한 상황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명저가 가득하다. 경제공부를 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독자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미 읽은 책이라면 전문가의 시선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겠고, 앞으로 읽을 책을 선택할 때 유용한 책이 되겠다.

 

 
<그동안 내가 읽은 좋은습관연구소의 습관시리즈다.

보라색 영어책만 읽으면 된다. 이만하면 애독자 맞죠??>

 


그리고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그동안 출간된 조그만 판형에 비하면 파격적인 두께와 가격의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직접 읽으면서 느낀 바로는 고퀄리티의 튼튼한 장정이라 소장가치도 높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분야 최고의 저자들이 엄선한 100권의 명저를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책값이 3만 원이었더라도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책이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보면 유익한 영상을 공유해 본다.

바로 좋은습관연구소에서 제작한 유튜브 영상이다. 한 권에서 뽑아낸 핵심 문장을 슬라이드 쇼로 보여준다. 이 영상을 읽기 전과 후 모두 보았는데, 독서후에 보았더니 머리에 더 쏙쏙 들어왔다. 업무와 관련된 일이나 각종 공부를 하는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좋은습관연구소의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buildhabits/222232978517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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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역사 - 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신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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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는 현재 우리 경제생활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직접 대면이 줄어들고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영업활동이 늘면서 업계의 수익 판도까지 바꾸어 놓았다. 사상 초저금리인 상황에서 주식열풍이 부는 가운데 백수 청년들이 실업급여까지 털어서 주식에 쏟아붓는다는 기사도 접했다. 역시 사람의 관심사는 돈이 되는 곳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이 책은 게이오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면서 해당 국가를 직접 보고 경험하겠다는 생각으로 전 세계를 여행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우야마 다쿠에이가 썼다. 저서로는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세계사≫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왕실로 읽는 세계사등이 있다.

 



종교는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생겨났고 경제 활동 속으로 들어가면서 이념적인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는 경제의 일환이고 본질적으로 세속 생활 그 자체인 것입니다.(P21)

 



 이 책은 위의 인용 문장처럼 그동안 읽어왔던 경제 도서와 달리 종교와 경제가 오래전부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역사적 고증을 들어 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종교와 경제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읽어나가면서 수긍하게 되었다. 현대에도 정치적인 권력의 중심에 종교집단과의 관계를 봐도 알 수 있다. 사람이 모이면 그 자체로 힘이 되고 다른 집단과 우열을 가리기 위한 인간의 욕망이 작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경제 활동이 아닐까.

 



이 책에서 부의 역사를 종교의 관점으로 5개의 장으로 얘기하고 있다. 1. 고대: 5대 머니 게임의 서막 2. 중세: 종교, 경제에서 태어나 경제를 낳다 3. 근세: 인간은 어떻게 돈의 노예가 되었는가 4. 근대: 머니게임 후반전, 경제와 과학과 종교의 분립 5. 현대: 하나로 움직이는 세계 경제와 그 배후이다.

 



 1장에서는 고대의 문명 발상의 역사와 함께 유대교, 크리스트교, 유교, 불교, 힌두교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얘기하고 있다.


 여기서는 유교가 오늘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언급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유교나 법가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말을 종종 접하곤 하는데 오히려 다양성과 다의성을 포섭하는 유교의 중용 정신은 글로벌 시대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지속가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 하나는 카스트제도가 득실을 따질 때 국가 입장으로 보더라도 큰 손해임에도 1500년이나 지난 오늘날까지 고수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신이 내린 운명이라고 믿는 인도인들의 믿음인 것이다.

 



 2장에서는 중세편으로 이슬람교, 크리스트교가 어떻게 자본주의의 맹아가 되었는지 십자군 전쟁으로 발전하게 된 지중해 교역 등 인도차이나 무역의 중심이었던 앙코르와트를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다.


 오늘날 IS의 잔혹함으로 인한 두려움을 잊을만하면 기사화되고 있는 시대에, 원래는 관용의 종교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슬람교와 크리스트교가 충돌한 십자군 전쟁도 신앙 문제가 원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영토 분쟁이며 이권 투쟁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슬람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도 종교적 대립이라기보다는 토지와 석유자원을 둘러싼 분쟁이라니 종교 이전에 인간의 욕망이란 어느 사회 어느 국가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장은 근세편으로 신이 허락한 욕망의 시작이 된 소버린을 비롯하여 종교개혁이 일어난 배경, 경영자 칼뱅으로 인해 자본주의가 발달하게 된 이야기를 한다.

종군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면죄부 명목으로 낸 돈이 공공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쓰였다는 것부터 신성함의 상징으로 여기던 종교가 사실은 돈과 이권을 우선시 하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런 특징을 필연적으로 갖는 것이 종교이며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가에 여부는 있지만 그 핵심은 같다는 거다.

 



 4장은 근대편으로 부의 집착으로 인해 야기된 프랑스혁명, 미국 건국의 배경에 신념을 이긴 현실 경제, 유교에 잠식당한 청나라의 경제발전 등 이슬람의 근대화를 막은 금리의 부재의 배경을 이야기한다. 5장은 현대편으로 하나로 움직이는 세계 경제와 그 배후에 유대인의 움직임, 마지막 남은 거대 시장, 이슬람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고대의 역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종교는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흔히 욕망이 너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을 따져보아도 인간의 욕망이 없었다면 이만큼 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까. 적당한 욕망은 개인에게도 조직에도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와 경제와의 관계를 통해서 부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경제, 경영에 관한 책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는 듯하다. 그중 종교의 관점으로 부의 역사를 말하는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경제 관련 도서인데 경어체로 쓰였다는 점에서 가독성을 떨어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종교적 관점으로 다루는 경제 이야기를 접한 적이 없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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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05 1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종교와 경제와의 관계를 통해서 부의 역사가 흥미롭게 서술 되었을것 같은데 경어체 ㅋㅋㅋ저자인 일본인이 독자들을 너무 배려한 경어체로 쓰셨나봐요 ^ㅎ^

모나리자 2021-02-05 13:22   좋아요 1 | URL
그쵸? ㅎ 경어체.. 읽는데 자꾸 걸리더라구요.
일본인들이 배려하기로는 유명하지요.^^

이하라 2021-02-05 2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알라딘에서도 뵙습니다^^ 얼마 전 다른 리뷰 검색하다가 알라딘 활동하시는 걸 먼저 뵈었는데 혹시라도 아닌가 싶어서 지나쳤었어요.. 이 리뷰로 알았습니다.. 알라딘에서도 자주 뵈어요^^

모나리자 2021-02-05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반가워요 ~~ㅎㅎ
이하라님~요즘 제가 북플에 푹 빠졌네요.
그래야죠~ 즐건 주말 보내시고요~^^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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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좋은습관연구소에서 출간된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을 읽고 나서 경제용어를 공부하는 중이다. 그 책에도 경제기사 읽기 습관이 나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게 되면 경제기사를 읽는 방법은 확실하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저자 박지수는 삼성에서 기획자로 일하다가 서른아홉에 회사를 떠난 후 2년 동안 매일 새벽마다 경제기사를 읽고 SNS에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자신만의 경제 읽는 힘을 찾는 이들을 위해 래빗노트를 발행하고 신문읽기특훈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서로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어려웠던 경제기사 술술 읽힙니다가 있다.

 


 요즘 특히 주식 열풍이 불고 있는 듯하다. 내겐 원치 않게 장기투자가 된 딱 한 종목의 주식을 갖고 있다. 그냥 묻어두면 좋을 주식이라는 말을 듣고 샀는데 10년 전이나 큰 변화가 없으니 무조건 믿을 건 아닌 것 같다. 경제기사를 꾸준히 읽으며 관리했더라면 잔고도 늘었을 텐데. 이제라도 이 책을 만나게 되었으니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려 한다. 300여 쪽의 두툼한 분량인데 금세 다 읽을 만큼 가독성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1.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진다 2. 경제기사 읽기, 기술이 필요하다 3. 주식투자의 기초,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4. 경제기사를 읽으면 투자할 기업이 보인다, 구성되어 있다.

 


1.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진다

 

 이 장에서는 주식 초보자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부터 시작해서 고수처럼 경제기사 읽는 법, 경제기사에서 호재와 악재 구분하는 법 등 경제기사에서 인사이트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각 장 끝에는 주식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상식을 알려주는 Tip 코너가 있어서 유익하다.

 

 

 

 

 

 경제기사 읽기 고수가 될 수 있는 비법 10가지를 알려준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경제기사도 그렇단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면 헤드라인 만이라도 훑어보라고 한다. , 최대 2시간이 넘지 않게 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경제기사를 읽는 것은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제 막 시작한 초보자가 단시간에 경제의 흐름을 읽기는 어려울 것이다. 경제기사 읽기 1년 계획을 짜서 시작하라고 한다. 경제기사 마스터 8단계 계획표인데, 시간관리의 기술, 핵심찾기 기술, 연결하기 기술, 반복하기 기술, 숙련의 기술, 통찰의 기술, 직관의 기술, 투자의 기술이다. 각 단계는 1~2개월로 계획하면 된다. 6개월 정도 열심히 실천했다면 습관으로 자리잡혀서 일상의 루틴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작심삼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뭐든 의지와 노력이 들어가기 마련인 것 같다. 특히 핵심찾기 기술은 사람들이 보통 텍스트만 읽기 때문에 경제기사를 어려워한다고 한다. 콘텍스트(Context)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의미는 사물의 서로 잇닿아 있는 관계나 연관을 말하며 문맥, 맥락을 뜻한다.

 


2. 경제기사 읽기, 기술이 필요하다

 

 이 장에서는 돈 되는 기사부터 핵심문장과 단어 찾기 등 경제기사를 효율적으로 읽는 스킬을 알려준다. 돈이 보이는 경제기사는 8개의 카테고리면 충분하다고 한다. 금리와 금융, 반도체, 4차산업, 미국 지표, 글로벌 이슈, 통계청 발표, 부동산, 정부 정책이다. 이 여덟 가지를 머릿속에 넣고 흐름을 파악해야 한단다.

 

 

 

경제기사 읽기 특강 (8개의 카테고리)

 

 

 

 

 

경제기사를 읽을 때 여러 가지 기호를 이용해서 핵심 단어를 찾고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3. 주식투자의 기초,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이 장에서는 성장주와 가치주, 공모주 청약, 해외직구 ETF와 펀드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며 심플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기업 조직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온라인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매출이 떨어진 기업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를 하거나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 발 빠르게 준비하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4. 경제기사를 읽으면 투자할 기업이 보인다

 

 어떤 기업이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기업일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생필품이나 식료품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항상 애용하는 것이라면 안전한 투자처라는 얘기가 떠오른다. 지금도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닐 것이다. 이제는 시대의 대세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전기차, OTT, 플랫폼 등을 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되었다. 코로나19는 그것을 더욱 부추기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수출 비중 1위인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년도 더 전에 하이닉스 주식이 4,5천원 일 때 사고팔고를 반복한 적이 있었는데, 그냥 묻어 두었더라면... 이래서 경제공부는 습관처럼 꾸준히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 말해서 이제는 미래가 있고 꿈이 있는 기업만이 답이라는 이야기다.

 

 

이제는 우량주를 사서 묻어두는 건 요즘처럼 변화가 큰 시대에는 맞지 않다고 한다.

 

나도 그걸 경험했다.

 

 

플랫폼이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판매자 구매자가 만날 수 있는 곳.

 

 네이버, 카카오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투자는 상상과 데이터로 한는 것이란다.

경제기사로도 이러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코로나시대를 보내고 있는 요즘 해외여행도 제한되어 갈 곳 없는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모양이다.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성행하고 있는 모양인데 너무 과열된 후에 들어갔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 주식 시장이다. 조급한 욕심보다는 경제기사를 읽는 법부터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 경제기사 읽는 기술은 물론 주식투자와 연계할 수 있는 유익한 팁이 가득 들어있다. 또 저자는 경제기사란, '사람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에게 쓰는 글'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기자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하는 편지'라는 거다. 그러니 경제기사 읽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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