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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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이 책이 가제본인 걸 감안해도 완결이 아니라는 걸 몰랐던 건 나의 결정적 실수

단숨에 읽어 내려갈 만큼 재밌고 흡인력도 좋은데... 중간에 뚝!!

이건 뭐지 하다 허탈해졌디.

알고 보니 단권도 아닌 2권짜리 ㅠㅠ

작가의 필력이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오래전 너무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 작품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을 쓴 작가가 아닌가

당시도 취향저격이라고 감탄했었는데 너무 많은 신간과 작가로 인해 잠시 잊고 있었다.

전작에서도 시제를 다중으로 혼합해서 섞어놓았을 뿐 아니라 의식의 흐름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등 자칫하면 헷갈릴 수 있게 해놔서 처음 읽을 때는 익숙해질 때까지 조금 장벽이 있었었는데 이번에도 여 측 없이 시제를 섞어 놓았을 뿐 아니라 하나의 살인사건을 따라가다 또 다른 살인사건과 만나는 식이다.

벋뜨!!!

몹시도 재밌다. 아주 취향 저격이다.

나도 모르게 서점에서 작품을 찾아 장바구니에 넣어두기까지...

읽어야 할 책이 밀렸음에도 말이다.

조용한 마을에서 눈에 띄게 이쁘면서도 친절한 배우 지망생 아가씨 알래스카 샌더스는 모두에게 호감을 받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누군가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걸로 모자라 곰에게 시신 일부가 먹히기까지...

모두의 의혹은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쏠리고... 하필이면 그 남자는 과거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집에 술을 먹고 찾아가 난동을 피운 전력까지 있었다.

심지어 평소에는 얌전하고 순한 그는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모습을 보이는 주사까지 있는 데다 알래스카가 살해되기 직전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모든 의혹은 그를 가리킨다.

이런 때 피해자의 피를 묻힌 셔츠에서 그의 DNA 가 발견되면서 사실상 그가 범인임이 자명해진 순간 그는 스스로 경찰서로 와 자수를 선택한다.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이렇게 쉽게 해결되는 것 같았던 사건에 생각지도 못한 비극이 발생하면서 사건을 담당했던 페리 게할로우드 형사는 파트너를 잃은 걸로 모자라 이후 다시는 파트너를 두지 않게 된다.

그리고 모두의 기억 속에 비극적인 사건으로만 남아있던 그 사건이 사건 발생 11년 후 누군가가 보내온 엽서 한 장으로 모든 게 다시 섞이기 시작한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에 진범이 따로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은 평온하던 페리의 가족을 산산조각 냈을 뿐 아니라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을 책으로 써 유명 작가로의 입지를 굳힌 작가 마커스 골드만 역시 사건 속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너무나 분명하게 보였던 그 사건에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다 작가는 과연 이 뻔해보이는 사건을 어떻게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뒤집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게 한다.

범행의 동기가 있었고 범행을 증명할 증거도 나왔지만 무엇보다 범인이 스스로 한 자백이 있는... 너무나 뻔한 이 사건 어디에 반전이 숨겨져있을까?

아... 너무너무 궁금한데 결정적인 곳에서 딱 잘라버린 출판사의 끊기 신공에 감탄할 따름이다.

아무래도 뒷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구매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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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숫자
스콧 셰퍼드 지음, 유혜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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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 나오는 십계명을 따라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가 있다.

단순히 이 부분만 보고는 오래전 영화 세븐이 생각났는데 이 책에 나오는 연쇄살인마 역시 마치 자신이 신의 대리인인 것처럼 십계명을 어긴 사람을 하나둘씩 처단하듯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쫓는 사람 역시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의 형사이라는 점도 비슷한 부분이다.

둘을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이어 벌어지는 살인사건은 곧 퇴직을 앞둔 그랜트를 당혹게 한다.

게다가 희생자 사이에는 특별한 공통점도 없고 단지 살인자가 희생자의 이마에 새겨둔 숫자만이 그들 모두가 한 사람에게 당했다는 걸 가리킬 뿐이다.

희생자와 숫자가 의미하는 게 십계명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 다음 희생자가 누가 될지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했지만 살인범은 마치 그런 경찰의 조치를 비웃듯 나라를 건너 뉴욕으로 가 살인을 계속한다.

이로 인해 그랜트와 뉴욕 경찰 플랭크는 공조수사를 하게 되고 과연 누가 이런 짓을 벌이는지 조사하다 용의자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두 사람을 비웃듯 살인자는 눈앞에서 그들의 경계망을 뚫고 사라져 다음 희생자를 찾아 행동을 개시한다.

언제나 한발 앞선 듯한 살인자는 거침없이 살인을 계속해나가고 자칫하면 십계명대로 열 명의 희생자가 나올 판이다.

마치 모든 것을 계획한듯한 살인자의 횡보는 한 번의 실수도 없고 목격자조차 없이 완전범죄에 가깝다.

과연 경찰은 그를 어디쯤에서 저지할 수 있을까?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의 전환이 빨라 좀처럼 범인의 윤곽을 잡기 힘들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범인으로 짐작되는 사람에 관한 단서가 거의 없어 그의 다음 행보를 짐작하게 어렵게 해놓았다.

게다가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캐릭터가 모호하고 그가 왜 이런 짓을 벌이게 되었는지의 과정이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이야기의 중간쯤에서부터 작가가 어딘가에 숨겨둔 히든 키가 있지 않을까 짐작하게 했다.

어쩌면 이 부분에서 이미 어느 정도의 반전은 예상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그랜트의 이제까지의 행보와 그가 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준 일련의 사건들 그리고 이제까지 그가 겪은 모든 사건들 사이에 작은 단서들을 복선으로 깔아놓은 치밀함을 걷어내면 마침내 범인의 모습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작가는 살인사건 속에 무슨 진실을 숨겨뒀을까... 내가 작가라면 어떤 반전 카드를 내놓을까 하는 마음으로 살인자의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세기말적인 느낌을 줬던 영화 세븐보다는 덜 어둡지만 냉철하고 담백한 필체로 범인의 행보를 묘사함으로써 범인의 광기가 더욱더 서늘하게 와닿았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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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시옷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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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프나 타임슬립을 해서 특정한 시간으로 가는 스토리는 자주 접했지만 대부분 그런 시간 여행을 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거나 사건 사고를 막고자 했던 게 많았다.

그런 만큼 아들의 잘못된 행동 즉 살인을 막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엄마의 이야기는 다소 특이한 경우였다.

어느 날 늦은 귀가를 하던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의 눈앞에서 아들이 누군가를 잔인하게 칼로 찔러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충격과 두려운 마음을 안고 아들이 연행된 경찰로 찾아갔지만 면회는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들이 변호사인 자신의 조언조차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자신이 알고 있다고 믿었던 아들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모습에 엄마인 젠은 충격을 받았지만 눈을 떠보니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으로 돌아와있다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이 아들 토드의 살인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은 젠은 아들의 뒤를 쫓지만 왜 아들이 그런 짓을 했는지는 좀체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매일매일 과거로 회귀하게 되는 젠

자신이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는 건 분명 과거에 어떤 계기가 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서만 그 사실을 마음속으로 품고 아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다 문득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들과 대화의 시간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들의 꿈을 비웃기까지 했던 과거의 자신을 지켜보기가 점점 힘들어진 젠은 보통의 엄마가 자식이 나쁜 짓을 하면 그렇듯이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런 깨달음에도 과거로의 회귀는 멈추지 않고 이제는 돌아가신 아빠도 살아계시고 심지어 아들 토드가 태어나기 전으로까지 회귀하게 된 걸 보면서 젠은 이 모든 문제가 단순히 토드의 그날 밤의 사건 때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런 작품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미 지나온 날들을 다시 살면서 당시에는 몰랐던 것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마침내 눈앞에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이 왜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밝혀가는 과정을 시간의 역순으로 보여주는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은 뒤로 갈수록 의문이 풀이기는커녕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의 충격 그리고 그런 이유로 내 전부인 아들이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을 때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혼자만 행복하다는 착각을 했었다는 걸 깨달은 젠의 괴롭고 안타까운 심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젠과 함께 과거로 거슬러가는 시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시간여행 속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만 했는지 과거 곳곳에 흩어진 작은 단서를 찾아 사건의 인과관계를 찾아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만 시간은 다시 흐른다.

스릴러 장르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흥미로우면서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탄생시킨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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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플레이스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
타나 프렌치 지음, 고정아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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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들은 어른들의 시선으로 볼 때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나이다.

아이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어른은 아닌 상태... 그런 만큼 자기 나름의 가치관과 철학이 있어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심이 강하고 거부감 또한 강하다.

하지만 이런 어중간한 상태가 오히려 온갖 유혹에 취약하고 범죄에 노출되기 더 쉽다는 걸 스스로는 깨닫지 못한다.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어떤 어른이 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의 아이들은 모른다는 게 어쩌면 비극의 시작일 지도 모르겠다.

부유층이 주로 다니는 사립 여학교 세인트 킬다

전통과 명예를 중시하는 그런 학교에서 이웃 남학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 사건이 벌어졌다.

죽은 아이는 크리스 하퍼라는 아이로 세인트 킬다에서도 모르는 아이가 없을 만큼 인기 있는 학생이었다.

그런 만큼 그 아이가 그런 죽음을 맞을 이유 또한 분명하게 드러나는 일이 없었고 수사는 난항을 겪다 흐지부지된 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건이 표면으로 다시 떠오른 건 학교의 비밀 게시판인 시크릿 플레이스에 누군가가 이상한 메시지를 남기면서다.

`난 누가 그 애를 죽였는지 알아`

수사는 다시 재개되지만 이번에는 예전 수사 담당이 주가 아닌 미제 사건 수사과의 스티븐 모런 형사가 팀에 합류해 새롭게 수사를 재개하는 데 이는 사건의 주요 증인 중 한 사람이자 같은 경찰 선배의 딸인 홀리가 그 메시지를 모런에게 가져온 덕분이기도 하다.

아마도 홀리는 그를 이 사건에 끌어들이고 싶었던 듯하다.

게다가 소녀들 역시 예전의 수사팀과 달리 친숙하게 접근하는 모런에게 좀 더 마음을 열었고 사건이 발생한 지 시간이 흐른 만큼 경계심도 조금 옅어진 덕분에 당시의 증언과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이며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나이대의 아이들은 좀처럼 종잡을 수 없고 온갖 비밀이 가득했으며 자신에게 혹은 자신의 친구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데 서슴이 없다.

이런저런 증언 속에 진실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증언 속에 담긴 다른 소녀에 대한 질투와 혐오 그리고 경쟁심으로 가려진 증언 속에서 그 진실을 찾아야만 한다.

과연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누가 그 비밀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부유한 집안에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자란 아이들이다.

그런 만큼 자의식과 자존심이 강해 안 그래도 그 나이대의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알력과 힘겨루기는 더 치열할 수밖에 없고 그런 다툼 속에 누군가는 무리를 하게 된다.

상대방 그룹에 대한 질시와 모함은 예 사고 자신의 친구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거침없이 거짓말을 입에 담는다

그게 친구와의 우정이라 생각하는 한 그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책 속에 등장하는 소녀들은 도저히 십 대의 어린 소녀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하고 교묘할 뿐 아니라 친구를 향해서도 우정을 시험한다는 이유로 거침없이 잔인함을 표출하고 있다.

형사를 상대로 치열하게 두뇌싸움을 펼치는가 하면 진실을 말하지 않고 침묵하는 게 우정의 증표라고 굳게 믿고 있다.

사건 당시의 시점과 현재 사건의 재수사를 담당한 시점을 교차로 편집해 그날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시크릿 플레이스

사춘기 소녀들의 불안정한 심리와 살인사건이라는 소재를 엮어 긴장감 넘치는 매력적인 스릴러 소설로 탄생시켰다.

두꺼운 페이지를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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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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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워낙 험한 사건사고도 많고 이웃 간의 분쟁도 많아서 제목을 보고 이웃과 피를 튀기는 전쟁을 소재로 다룬 작품일 거라고 짐작했었다.

게다가 신혼집에 찾아온 친절한 이웃으로 인해 삶이 악몽이 되었다는 문구 역시 그런 내 짐작을 뒷받침하는 듯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이런 내 짐작은 박살이 났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신혼부부의 일상을 악몽이 되게 한 존재는 감히 대적해 볼 수 없는 존재...

그렇다.

이 책은 일상 스릴러 가 아닌 일상 공포 스릴러였던 것

일단 시작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평범한 부부가 그토록 원하던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기 위해 집을 고르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

집을 계약하고 이사를 해 별빛이 쏟아지는 밤에 행복함을 만끽한다.

하지만 이런 행복함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이 넓은 계곡 골짜기의 거의 유일한 이웃인 노부부가 목장을 방문해 생각지도 못한 조언을 하면서였다.

그들이 말하길 연못에 불빛이 보이면 반드시 난로에 불을 피우고 곰에게 쫓기며 달려오는 나체의 남자를 절대로 도와주거나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하면 안 된다는 등...

누가 들어도 미친 소리 같은 조언은 진지하게 한다.

그래서 겉으로 봐선 친절한 이 이웃이 뭔가 꿍꿍이가 있거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연히 이 부부 역시 그들의 말을 미친 소리로 생각해 싹 무시해버리고 자신의 삶을 살지만... 한번 들은 이야기는 귓가에 맴돌면서 쉽게 잊히지 않는다.

혹시 그들이 노린 게 이게 아닐까 싶은 순간 놀랍게도 노부부가 말한 대로 일이 벌어지고 눈앞에서 목격한 사실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기 시작한다.

내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게 사람도 동물도 아닌 악령과도 같은 존재라니...

요즘 사람답게 부부는 자신들의 힘으로 이제까지 내려온 인간의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미지의 힘에 맞서고자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오히려 맞서 싸우려고 하면 할수록 그 힘의 차이에 무력감만 더해질 뿐...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편의 공포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너무나 조용하고 깨끗한... 훼손되지 않은 상태의 자연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스릴과 긴장은 그 대비가 커 더욱 공포스럽게 한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까지 있어 더욱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다.

제목을 왜 이웃 사냥으로 정했는 지 살짝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제대로 공포스럽고 긴박감 넘쳤다.

여름에 읽기에 제격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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