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살 거북이 이야기 -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생각하는 그림책
다니엘 김.벤자민 김 지음 / 인테그럴 / 2017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200살 거북이 이야기 -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생각하는 그림책 / 다니엘 김, 벤자민 김 / 인테그럴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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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나이가 더해짐에 현명하고, 분주함보다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거북이의 이미지가 좋아요.

거북이가 이야기를 하는 데 그것도 200살이 넘는데요. 아마도 삶을 초탈한 거북이겠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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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나이는 200살이야.

1816년, 난 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따뜻한 어느 날, 하와이에서 태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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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6년 쓰나미, 1886년 자유의 여신상,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을 경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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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나의 고향인 하와이에 돌아왔어.

내가 귀향을 축하하고 있을 때, 진주만 공격이 있었어.

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는 힘을 다해 다시 도망쳐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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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난 200살이 되었는데, 지금 내가 제일 피하고 싶은 건 공해야.

그렇지만 슬프게도 피해서 갈 데가 없어.

난 오염된 음식을 먹고 몸이 병들었어.

다음 이야기는 책에 만나요.

 

 


 

 

책을 읽고

 

 

10살, 8살의 형제가 멸종 위기 동물을 구하려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얼마 전 16살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UN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이 이슈화되었지요.

이처럼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아이들이 행동으로 보이고 있네요.

어른들은 말과 생각만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달랐어요.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네요.

돈과 경제 성장이라는 미명 아래에 지도자들이 모르는 척했다면

편리함과 이기주의에 일반인들은 환경을 잊고 살아가고 있지요.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200살 거북이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표지의 재미있는 제목과 글씨의 폰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표지의 질감, 본문의 종이의 두께감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장면 속에는 점토로 만든 거북이와 큰 글꼴이 귀엽고 읽기가 편하네요.

아이스러운 엉뚱함보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네요.

 

 

200살 거북이는 하와이에서 태어나 세계 여행을 하게 되지요.

일본의 쓰나미, 캘리포니아의 금광, 다이너마이트 발명, 자유 여신상, 세계 최초의 비행기....

그 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진주만 공격, 허리케인까지 이야기를 하지요.

거북이는 쓰나미, 방울뱀, 불, 지진, 허리케인까지도 이겨냈지만

200살이 되어서 이겨 낼 수 없는 무언가를 만나지요.

바로! 공해!

200살 거북이는 건강을 회복하고 가정도 꾸리지만 아마도 운 좋은 거북이었겠지요.

 

 


 

 

- 멸종 위기의 처한 동물을 생각하는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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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과 벤자민은 2012년 봄방학,

부모님과 함께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지구에 3마리밖에 남지 않은 검은 코뿔소를 보게 되었고,

이 동물들이 곧 멸종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형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거북이 역시 멸종 위기 동물로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에

동물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그림책을 출판하기로 했다고 해요.

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의 수익금은 멸종 위기 거북이를 보호하는데 쓰인다고 해요.

 

 


 

 

- 함께 읽는 <200살 거북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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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200살 거북이 이야기>를 소개했어요.

어린이가 쓴 그림책이라는 점에 관심을 가지시네요.

<아기 고래의 똥 이야기>도 시리즈로 소개하며 함께 읽어보길 권해드렸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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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선물 보랏빛소 그림동화 10
한라경 지음, 이미정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리카락 선물 / 한라경 글 / 이미정 그림 / 보랏빛소 어린이 / 2019.08.31 / 보랏빛소 그림동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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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1년 전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기증을 했어요.

그 이후 블로그 친구, 주변의 지인분들이 기증에 대한 질문을 하시네요.

이런 작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책이 더 궁금했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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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머리 기르자!”

우리는 오늘부터 머리를 아주 길게 기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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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가 머리도 곱네.

머리카락만큼 고운 생각이 꼭꼭 들어 차거라.”

머리카락 요정이 금세 아라 머리를 길게 만들어 주는 꿈을 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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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머리 기르란 법 있어?”

“머리 기른 멋진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다시 한 번 상우 놀리면 혼날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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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머리카락이 빠질 때 가장 아쉬워해요.

파마를 못한 것보다 더 속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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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게 잘라 주세요!”

아이들이 마음을 다해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책을 읽고

 

 

 

머리카락은 누군가에게 패션을 위한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소중한 한 가닥, 한 가닥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나에게서 필요 없이 잘려 나가는 머리카락을 조금 정성을 들여서 건네면

그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귀한 것이 된다 생각하면 꽤 뿌듯해요.

마치 헌혈처럼 이요.

헌혈로 소실되었던 혈액은 우리 몸의 조절 능력으로 혈액이 생성되지요.

그래서 헌혈도 나눔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특히, 혈액은 현대의학이 발전한 지금도 인공 혈액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머리카락 선물>의 한라경 글 작가님도 아마 '어머나 운동'에 참여했다고 생각되네요.

글 속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저도 2017년 12월에 25cm가 넘는 머리카락을 백혈병소아암협회에 보냈거든요.

머리카락을 기증을 하기 위해 2년의 준비 과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긴 머리카락이 빠질 때였거든요.

너무 아쉬워서 긴 머리카락을 한 가닥씩 모아서 정리를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빠진 머리카락을 정리했다고 하지만 막상 보내려고 하니 엉망이 되더라고요.

아쉬워서 일단 보냈지만 유용하게 쓰였을지 버려졌을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백혈병소아암협회에 보냈지만 여기는 2019년 2월에 머리카락 기증 행사를 종료했어요.

이제는 '어머나 운동' 본부에 보내셔야 하네요.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선물이네요.

결코 쉽지는 않지만 도전해 보세요. 머리카락을 자르는 순간!

그 행복함, 뿌듯함, 시원함, 성취감... 이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어요.

 

 


 

 

 

- '어머나 운동'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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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 친구들은 독한 약 때문에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요.

가발을 쓰면 좋은데 너무 비싸서 그마저도 구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이런 어린 환우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운동이 바로 '어머나 운동'이라고 해요.

기부된 머리카락은 예쁜 가발로 만들어져서 필요한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지요.

 

 


 

 

- '어머나' 25cm와 25권의 머리카락 그림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1034906889

 

2017년 6월에 작성했던 포스팅이었어요.

그 후에 머리카락 관련된 책들이 더 있을 거라 생각해요.

 

 


 

 

- 함께 읽는 <머리카락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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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머리카락 선물>을 소개했어요.

2년 전 제가 머리카락 기증을 하면서 머리카락과 관련된 그림책과

어머나 운동을 소개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대부분이 알고 계시네요.

<머리카락 선물>을 읽고 구체적인 설명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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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탈출
미셸 로빈슨 지음, 토 프리먼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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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탈출 / 미셸 로빈슨 글 / 토 프리먼 그림 / 보림 / 2019.08.23 / 원제 Ten Fat Sausages / 세계 걸작 그림책 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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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아니 제가 좋아하는 소시지 이야기예요.

탱글탱글한 소시지가 어디로 탈출을 하는 걸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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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자글자글, 프라이팬에 오동통한 소시지 열 개.

그중 하나가 터져요. 퍽! 그러자 한 소시지가 소리쳐요.

 

 

“가만있어 봐! 이거 영 마음에 안 드네.

아. 나는 팡 터지기 싫어. 퍽 터지기도 싫고.”

2번 소시지가 뛰쳐나가요. 통, 통,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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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대에서 몸을 날려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탈출에 성공할 것 같은데요. 앗, 갑자기 마개가 뽑히네요.

 

 

2번 소시지는 캑캑거리며 마개 줄을 잡으려고 발버둥을 쳐요.

하지만 결국 배수구로 휘이익 빨려 들어가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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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소시지가 들어간 유리그릇으로 갔어요.

8번 소시지는 조리대를 타고 바닥으로 내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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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10번 소시지가 세운 계획은 성공적이어서 터지지 않고 프라이팬에서 내려오지요.

소시지들이 자유를 얻는 성공했을까요?

 


 

 

 

책을 읽고

 

 

책을 읽는 동안 탱글탱글한 소시지가 탈출한다니 재미있기도 하고

내가 저 소시지들을 먹는다는 생각에 책을 읽는 동안 섬뜩했어요.

하지만 그림책은 그림책으로 급 마무리하기로 했어요.

좋아하는 소시지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 소시지들 참 용감해요.

저는 가끔 끔찍한 상황을 상상하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어요.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는 달라진 저를 발견했어요.

아이가 있기 전에는 위험한 상황에서 체념에 가까운 포기를 선택했다면

두 아이의 안전을 위해 저를 희생하고 그 위험에 대해 해결하려고 대안을 세우고 있네요.

 

 

이 소시지들은 저와는 달라요.

자신들에게 닥쳐온 위험에서 살아남으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네요.

그런데 매번 성공하지 못한다는 참 가슴 아픈 현실이네요.

싱크대 안으로 들어간 소시지는 조리대 마개가 열리며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 버리고,

믹서기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선풍기 날개에 걸리기도 하네요.

포기할 것 같았던 소시지들이 마지막까지 시도를 하는 모습에 웃프네요.

 


 

 

 

- <소시지 탈출> 자세히 들여다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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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시지 열 개 중에서 두 개만 살아남았어요. 용감한 소시지들이지요.

몇 번 소시지인지 확인해 보세요.

그런데 이들이 향하는 곳이 집 밖이네요. 탈출한 소시지들 앞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상상만으로 즐거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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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서지정보

 

 


 

 

- 소시지와 관련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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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안녕달 / 창비

소시지 머리 / 에넷 코르디나 글 / 히스 맥켄지 그림 / 최용은 역 / 키즈엠

소시지 소시지 / 제시카 수하미 / 홍염니 역 / 웅진주니어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 소시지가 되어버린 악어 이야기 / 로알드 달 글 / 퀜틴 블레이크 그림 / 김수연 역/ 주니어김영사

소시지를 먹은 개(소지시 개) / 가에탕 도레뮈스 / 한국글렌도만

소시지를 먹고 싶어 / 볼프 하란트 글 / 남문희 역 / 킨더랜드

 

 

제가 생각한 것보다 소시지 관련 그림책들이 없네요.

아마도 장면에서 본 소시지 관련 그림책들이었나 봐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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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꼬마 게야! 사각사각 그림책 12
크리스 호튼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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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꼬마 게야! / 크리스 호튼 / 노은정 역 / 비룡소 / 2019.07.20 / 사각사각그림책 12 / 원제 : Don't Worry, Little Crab(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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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크리스 호튼 작가님을 좋아해요.

제가 웃음이 필요한 날에 책장에서 꺼내어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함께 웃는 책 중 한 권이에요.

책을 함께 읽다 보면 아이의 웃음에 제가 더 행복해지더라고요.

이번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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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아주 작은 물웅덩이에 꼬마 게와 아주 큰 게가 살았어요.

하루는 둘이 큰마음을 먹고 바다에 가 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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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대던 물결은 조금씩 커지더니....

저기 봐요!

커다란 파도가 밀려와요!

휩쓸리지 않게 꽉 잡아요!

 

 

마음 단단히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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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물결은 자꾸자꾸 커지고.. 더 커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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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정말 무서운 곳 같아요. 이제 그만 집에 가요.“

”걱정 마, 꼬마 게야. 몇 발짝만 더 오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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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됐니?”

“준비 됐어요.”

 

 

마음 단단히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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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어요.

둘은 어떤 바다와 마주했을까요?

 

 


 

 

 

책을 읽고

 

 

정말~ 역시~ 크리스 호튼의 그림책이네요.

가볍게 한 권을 읽었는데 큰 게인 제가 조력자일 때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또, 정말 재미있고 신나게 읽었는데 꼬마 게가 되어서 저를 생각해주는 이의 응원을 받은 느낌이에요.

파도라는 두려움 앞에 선 꼬마 게는 용기를 내어 큰 세상으로 들어가지요.

새로운 곳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가득했지만 바닷속은 즐겁고, 환상적이었지요.

오늘의 용기가 내일은 즐거움을 만들어주었어요.

 

 

사실 표지의 꼬마 게의 똥그랗게 뜨고 있는 눈을 마주하면서 엄마 미소를 멈출 수가 없었지요.

겁에 질려 STOP! 있는 꼬마 게가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속표제지에 바다를 들어가기 전까지의 그 모험의 과정이 어디서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맘에 들어요.

급한 맘에 본문으로 들어가면 저처럼 이 장면을 발견하지 못하고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페이지를 넘기면 마치 파도가 밀려오는 책의 물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맘에 들어요.

게들의 눈동자와 몸동작, 바닷속의 색감까지 사실 전부 맘에 들어요.

텍스트에서의 반복도 꼬마 게가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사춘기 아이들과 <걱정 마, 꼬마 게야!>를 읽고 크리스 호튼의 다른 책도 꺼내서 읽었어요.

그 후에도 몇 번을 더 읽었지요. 정말 사랑스럽고 유쾌한 책이에요.

 

 

작가의 홈페이지의 <걱정 마, 꼬마 게야!> 작업 과정을 읽어보니

작가님의 초안은 두 마리의 게가 파도에 휩쓸려 폭풍에 갇힌 게를 이야기하려 했는데

편집자와의 협의로 이야기를 바다로 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하네요.

편집자의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 크리스 호튼(Chris Haughton)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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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호튼에 대한 책들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어요)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 중인 작가의 책 대부분이 24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어요.

종이를 잘라 캐릭터를 만들고 폰트까지 직접 쓰고 있는 그의 작품에

더해진 그 만이 표현하는 색의 배합은 그의 작품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 출판사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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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그림책' 시리즈에 관심이 생긴 것은 <쉬잇! 다 생각이 있다고>를 만난 후였지요.

3세부터 만나는 그림책이라서 어느 연령대가 읽어도 그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어요.

저에게 딱~ 어울리는 단순하고 유쾌한 그림책이거든요.

크리스 호튼의 다른 그림책들도 번역이 되어 출간되면 좋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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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아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8
장윤경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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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아이 / 장윤경 / 길벗어린이 / 2019.10.18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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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독특한 판형일 것 같아서 궁금해졌어요.

비슷한 듯한 두 인물에서 흐르는 눈물일까요?

달과 친구가 되는 이야기일까요?

함께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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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날, 한 아이가 숲속 연못을 찾아왔어요.

포~옹~당!

아이가 작은 돌 하나를 연못에 톡 하고 던지자, 하얀 물결이 달에 가서 닿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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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놀래?” 달이 물었습니다.

“하지만, 난 수영을 잘 못하는데…”

“물결이 일렁이는 대로 몸을 움직여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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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가만히 누워 향긋한 풀 냄새도 맡고 찌르르 곤충 소리도 들었지요.

그렇게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긴 여름 동안 아주 특별한 친구가 되었어요.

 

 

“또 놀러 올 거지?”

“응... 또 올게!”

여러 달이 지나도 아이는 오지 않았어요.

 

 

달과 아이의 우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우정이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네요.

우정을 표현하면서 기쁨, 슬픔, 외로움 등 많은 감정을 담아 놓았어요.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동반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을 해요.

나를 이해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며 공감해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지요.

이런 친구와의 우정을 잘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읽은 적이 있어요.

우선순위를 내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우정을 만들고 나면 약속을 미루며 소원해지기 쉽데요.(뜨끔했어요)

친구에게 기쁨도 좋지만 슬픔을 더 적극적으로 털어놓고 들어주어야 한대요.

나와 항상 같을 수는 없다는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관계 중독을 피해야 해요.(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거죠)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자신의 속마음도 드러낼 줄 알아야 한다.

상대의 이야기 들을 때는 이해와 공감을 하는 것은 가능한데 가식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기가 가장 어려워요.

제가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면 스스로가 상처받을까 봐 겁이 나는 것 같아요.

 

 

우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는 대부분이 좋은 부분만 보게 되지요.

하지만 그 우정에 삐걱거림이 시작되면 외로워져요.

'나는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에게 어떤 굴레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나 혼자서 진정한 친구라고 착각하고 있는 걸까?'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 아직도 친구는 어렵네요.

 

 

달이 아이를 기다리는 것은 적당한 거리에서 아이의 둘레를 돌고 있는 거겠지요.

달이 아이와 만날 그 순간을 위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그 순간!

 

 

“네가 있는 곳이 어디라도 내가 함께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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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앞과 뒤의 면지

 

 


 

 

 

- 장윤경 작가님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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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스팔트 위 고인 물에 비친 달을 발견하고 비친 달에 손을 대 보았습니다.

그 순간 물결이 생겨 달의 모양이 변한 것을 보고 달과 교감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경험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연못에서 헤엄치는 달과 아이의 모습, 연못을 둘러싼 형형색색의 꽃과 풀들, 계절의 변화를 환상적으로 보여주시네요.

달과 아이가 마주 보았다가 하나가 되기도 하며 우정에 대한 그림의 언어가 보이네요.

하늘의 달과 땅의 아이의 거리와 시선을 표현하기 위해 가로 넘김 방식의 제본이라고 해요.

 

 


 

 

 

- 가로 판형의 독특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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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판형이 아닌 <달과 아이>처럼 독특한 판형을 가진 그림책들을 그 이유가 있다고 해요.

하늘과 땅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하고 줄넘기를 넘기는 형식을 갖기도 해요.

독특하게 거울이나 게임기 형식을 나타내는 그림책도 있어요.

 

 

레니와 빌리의 빨간 풍선 / 김남진 / 사계절

하나 둘 셋, 지금! / 이해진 / 동심

잉어와 참수리 / 송봉주 글 /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오늘의 간식 / 와타나베 지나쓰 / 이승희 역 / 문학수첩리틀북스

작은 씨앗 / 문종훈 / 한림출판사

151마리 몬스터의 숲. EXE - 포켓몬스터 개발자 타지리 사토시 이야기 / 주영상 글 / 이영환 그림 / 씨드북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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