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시지 탈출
미셸 로빈슨 지음, 토 프리먼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9년 8월
평점 :

소시지 탈출 / 미셸 로빈슨 글 / 토 프리먼 그림 / 보림 / 2019.08.23 / 원제 Ten Fat Sausages / 세계 걸작 그림책 지크

책을 읽기 전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아니 제가 좋아하는 소시지 이야기예요.
탱글탱글한 소시지가 어디로 탈출을 하는 걸까요?
줄거리

지글지글 자글자글, 프라이팬에 오동통한 소시지 열 개.
그중 하나가 터져요. 퍽! 그러자 한 소시지가 소리쳐요.
“가만있어 봐! 이거 영 마음에 안 드네.
아. 나는 팡 터지기 싫어. 퍽 터지기도 싫고.”
2번 소시지가 뛰쳐나가요. 통, 통, 통.

조리대에서 몸을 날려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탈출에 성공할 것 같은데요. 앗, 갑자기 마개가 뽑히네요.
2번 소시지는 캑캑거리며 마개 줄을 잡으려고 발버둥을 쳐요.
하지만 결국 배수구로 휘이익 빨려 들어가고 말아요.

4번 소시지가 들어간 유리그릇으로 갔어요.
8번 소시지는 조리대를 타고 바닥으로 내려가요.

9번, 10번 소시지가 세운 계획은 성공적이어서 터지지 않고 프라이팬에서 내려오지요.
소시지들이 자유를 얻는 성공했을까요?
책을 읽고
책을 읽는 동안 탱글탱글한 소시지가 탈출한다니 재미있기도 하고
내가 저 소시지들을 먹는다는 생각에 책을 읽는 동안 섬뜩했어요.
하지만 그림책은 그림책으로 급 마무리하기로 했어요.
좋아하는 소시지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 소시지들 참 용감해요.
저는 가끔 끔찍한 상황을 상상하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어요.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는 달라진 저를 발견했어요.
아이가 있기 전에는 위험한 상황에서 체념에 가까운 포기를 선택했다면
두 아이의 안전을 위해 저를 희생하고 그 위험에 대해 해결하려고 대안을 세우고 있네요.
이 소시지들은 저와는 달라요.
자신들에게 닥쳐온 위험에서 살아남으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네요.
그런데 매번 성공하지 못한다는 참 가슴 아픈 현실이네요.
싱크대 안으로 들어간 소시지는 조리대 마개가 열리며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 버리고,
믹서기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선풍기 날개에 걸리기도 하네요.
포기할 것 같았던 소시지들이 마지막까지 시도를 하는 모습에 웃프네요.
- <소시지 탈출> 자세히 들여다보기 -

▲ 소시지 열 개 중에서 두 개만 살아남았어요. 용감한 소시지들이지요.
몇 번 소시지인지 확인해 보세요.
그런데 이들이 향하는 곳이 집 밖이네요. 탈출한 소시지들 앞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상상만으로 즐거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네요.

▲ 재미있는 서지정보
- 소시지와 관련된 그림책 -

안녕 / 안녕달 / 창비
소시지 머리 / 에넷 코르디나 글 / 히스 맥켄지 그림 / 최용은 역 / 키즈엠
소시지 소시지 / 제시카 수하미 / 홍염니 역 / 웅진주니어
침만 꼴깍꼴깍 삼키다 소시지가 되어버린 악어 이야기 / 로알드 달 글 / 퀜틴 블레이크 그림 / 김수연 역/ 주니어김영사
소시지를 먹은 개(소지시 개) / 가에탕 도레뮈스 / 한국글렌도만
소시지를 먹고 싶어 / 볼프 하란트 글 / 남문희 역 / 킨더랜드
제가 생각한 것보다 소시지 관련 그림책들이 없네요.
아마도 장면에서 본 소시지 관련 그림책들이었나 봐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