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 - 자수로 그려 낸 사계절 정원 이야기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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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를 보고 있으면 봄 속에 있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아져요..

이 표지에 담겨 있는 나비는 입체적으로 보인답니다.

꽃과 나비..

늘 함께 하고 싶은 소재에요..

아직 시도를 하지 못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자수를 놓아보자는 생각은 아직 변함이 없기에..

또 자수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봅니다.

 


진선아트북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수 다이어리]랍니다.

사계절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런지 살짝 기대가 되네요.

.

ㅈㅏ수로 만드는 작은 정원이에요..

먼저 흙 만들기를 베이스로 하여 식물의 색과 형태,

높이를 고려해 자수를 놓는답니다.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도 입체감이 느껴지네요..

이 부분만 오려서 액자에 넣어놔도 멋진 작품이 될 거 같아요..



나비가 금방이라도 날아갈 거 같아요..

모자에 자수를 놓은 나비브로치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모자가 더욱 눈에 띄이네요..

아이들 모자에 이렇게 포인트를 주면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자수 자체보다는 자수를 놓아 활용한 부분에 촛점이 맞춰진 책이에요..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액자로 만들어도 넘 이쁠거 같아요..

꽃 관리는 잘 못하지만..

꽃을 보고, 향도 맡고 꽃 속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거든요..

창 밖으로 보여지는 풍경을 그대로 자수로 담은 것이랍니다.

꽃 이름을 몰라 하나하나 꽃 이름을 나열할 수 없어 안타깝네요..



예쁘게 수 놓아진 엽서에요..
이번책은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품들이어서 더욱 보기 좋은 거 같아요..
이 엽서는 꼭 만들어 보고 싶어지네요..


아오키 카즈코 스타일 기초 자수 레슨이에요
기본 재료와 도구를 만날 수 있답니다.
천, 접착심, 자수틀, 자수 실, 자수 바늘, 시침핀, 가위, 철필, 초코페이퍼, 트페이싱페이퍼, 등 등
낯익은 용어들 사이로 낯선 용어들도 보여요..
이런 재료와 도구들을 보면 마구마구 사고 싶어져요..
그럼 저도 정말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착각이 든다죠..


기본 기법에서는
접착심 붙이는 방법, 도안 옮기는 방법, 틀 고정 시키는 방법, 자수실 사용법까지 꼼꼼하게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기타 기법에서는
아플리케 하는 방법을 비롯해 튈 사용법과 프리 모션, 니들 펠트와 페인팅 그리고 마무리 팁까지 얻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만난 포인ㅌ 레슨..
자수가 더욱 고급스러워 보일 거 같아요.


도안은 실물크기의 80%로 축도 되어 있다네요.


스티치 하는 방법이 그림으로 자세하게 서명되어 있ㅇ요.

봄꽃, 여름꽃, 가을꽃, 겨울꽃을 비롯한 리스와 정원 등
앞에서 만난 수를 활용한 소품들의 도안을 만날 수 있어요..
실 번호와 시티치 방법 등 넘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자수를 놓은 예쁜 소품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인
 자수다이어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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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 - 유대인 자녀들은 어떻게 경제를 공부했을까 하브루타 교육 시리즈
전성수.양동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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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 같아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언제쯤 돈에 대해 알려주어야 하는지..

경제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지 도통 답을 내기 어렵더랍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경제교육을 배워보려고 해요.

 


주식 투자의 귀재 워린 버핏이

어떻게 경제 공부를 했을까?

라는 화두를 던져 주고 있는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이랍니다.



이 책은 현재 부천대 교수이자ㅏ 하브루타교육협회장을 맡고 있는 전성수님과

하브루타교육혀회 사무총장으로 활동중인 양동일님의 공동 저서랍니다.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은

집에서 쉽게 가르친다! 유대인 경제교육을 통해

유대인 경제교육의 비밀 하브루타와

쓰는법부터 가르치는 교육법

그리고 불로소득이 없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알려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실전! 내 아이 버핏 만들기는

어떻게 하면 동전을 얻을 수 있을까부터

수입과 지출을 통제하는 법을 말해 준답니다.

유대인,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는

꼬마 버핏이 어떻게 경제를 배웠는지

유대인들은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대공개! 그들만의 특별한 경제교육 노하우

를 통해 하브루타와 후츠파 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집에서 쉽게 가르치는 유대인 경제 교육 중 70p

우선 집안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항목으로 나누어 용돈을 지급해 보자. 유대인들의 경우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용돈을 지급하지 않는다. 가족 공동체를 위하는 일, 예컨대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돕거나 거실 정리, 신발 정리하기, 고양이 먹이 주기, 힘께 식사 준비하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항목을 나누는 것도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아이들과 모종의 계약을 체결한다.

​우리집 일곱살 큰아이에게 몇 달 전부터 주마다 용돈을 주고 있어요. 아직 돈에 대해 알지 못하는 아이인데 언제부터 돈에 대해 알려 주어야 할런지 몰라 일단 용돈을 주고, 돈을 왜 모으려고 하는지, 저금통을 여러개 만들어 아이의 목표를 적어 주고, 용돈을 줄 때마다 목표가 적힌 저금통에 돈을 넣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받는 돈은 불로소득..

가끔 엄마 심부름을 하고 받는 동전을 더 좋아하더랍니다.- 지폐보다 동전이 저금통에 넣고 빼기가 쉬워서 그런 거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을 읽고..

내가 처음 시작한 용돈 지급 방법이 잘못되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큰아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용돈은 집안 일을 거드는 만큼 지급하는 것으로 하기로 했어요.

아직 아이들과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할 수는 없지만..

엄마가 왜 용돈을 그냥 주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이해를 한 거 같았어요.


이렇게 짝을 지어서 질문하고 대화, 토론, 논쟁하는 것을 하브루타라고 한다.

아빠는 거의 질문밖에 하지 않았다는것을 알 수 있다. 생각을 모두 아이가 하게 했고, 판단도 아이가 하게 했다. 아이에게 좋은 답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질문을 했다. 이야기를 경제와 연결시키고, 돈과 연결시키고, 지혜와 연결시켰다. 이렇게 하브루타를 통해 교육하는 것이 유대인들의 방법이다. 시작은 일상이나 이야기에서 경제를 연결시키고 역사를 연결시키고 철학을 연결시킨다.

난 우리 아이들과 이렇게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를 해 본 적이 없어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라고 핑계를 대 보지만..

하브루타를 접해 본 적이 없기에

내 아이들에게 선뜻 하브루타를 적용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 내 주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일이구나..

이젠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 보고, 그 생각을 더 확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거 같아요.



아이는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것이 스토리의 힘이고, 공감의 힘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면 아이들은 유독 더 신이 나고..

활기에 넘치죠.

그러다보면 제재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게 되고..

난 나도 모르게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있게 되네요.

그래서 밖에 나가면 지치고 힘들었는데..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를 들려 주면..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으련만..

이젠 우리 아이들의 결정과 판단을 믿어 주고..

기다려 줘야지 않을까 싶어요.

그 동안 다른 육아서를 보면서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내용이었는지 모르지만..

스토리를 만들어 아이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 주는 방법을 사용해 보지 않았기에..

앞으로는 이 방법을 사용해 보려고 해요.


유대인들은 성인식 축의금이 평생의 종자돈이랍니다.

성인식은 여자는 12살에, 남자는 13살에 하게 된다고 해요..

성인식에 참석한 손님들은 축의금을 가지고 오고..

손님들의 축의금으로 소년 소녀들은 종자돈 삼아 돈을 불려 간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중학생 정도죠..

우리는 어리게 보는 중학생인데..

유대인들은 성인으로 보네요..

 

돈을 모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복리'랍니다.

그런데 복리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30년 이상 지나야 한다고 해요..

13살부터 돈을 모으기만 해도 그들이 중년이 되었을 땐 이미 많은 자산이 축적이 될 수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학교도 학자금 대출을 받아 다녀야 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대출금을 갚아야 하니..

그만큼 돈을 모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요.

 

유대인들이 경제를 장악한 이유가 뭔지..

확실히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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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키우는 음악 속 숨은 감성 찾기
김대진 지음, 국지연 엮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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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를 임신했을 적엔 클레식도 들었던 거 같은데..

전 왜 음악이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에게 음악을 접해주면 정서적으로 안정될거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음악을 배경음악처럼 항상 틀어 놓는다는 게 저에겐 익숙치 않은 일이랍니다.

막내를 낳고, 아이를 보러 저희집에 오셨던 언니 중 한 분이..

음악 안 틀어 놓냐고 묻더라고요..

우리집이 너무 조용했나??

 

<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이 책은 제목에 끌려 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음악, 미술을 좋아하며 감성적인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책을 보게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음악, 가장 궁금한 이야기..

전..

가장 궁금한게 언제쯤 아이들에게 악기를 접하게 해 줘야 하는지..

그리고 음악 이론을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더랍니다.

 

요즘은 미술 심리치료, 독서 심리치료, 음악 심리치료, 놀이 심리치료..

등 등 심리치료에 다양한 영역들이 쓰이고 있는데..

아이에게 가장 맞는 걸 찾아 주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제가 아는 지인은 첫째가 조금 예민한 성격이어서..

고민하다 악기를 접하게 해 주었는데..

아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이에게 악기 하나 배우게 해 주고 싶어요..

또 제가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없어서..

우리 아이들은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루게 해 주고 싶더라고요..



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예술은 힘이 아니라 위로다."

이번에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재능기부를 한 사람들이 많아요..

음악으로 위로를 해 주는 이들..

그들의 음악에 위로를 받는 이들이 꽤 많았죠...



전 아이들에게 음악을 처음 접할 때 어떻게 접하게 해 주어야 아이들이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지 궁금했었어요..

아이들에게 처음 음악을 접하게 할 때도 다음과 같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교향곡을 들으며 호기심을 이끌어 내세요. '중간에 작게 들리는 이 악기는 뭘까?' . '깜짝 놀라게 큰 소리를 내는 이 악기는 왜 쓰일까?'. '이 웅장한 음악은 왜 만들어졌을까?' 부모가 이런 화두를 던져주면 아이는 질문에 대한 내용을 생각하다가 스스로 호기심을 갖게 되고, 호기심이 생기면 아이들은 스스로 궁금한 것들을 찾아 공부하게 됩니다. 이렇듯 한번 체득한 경험은 ㅁ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전 클레식을 접했을 때, 교과서에 나왔던 음악을 한 두번 듣고 시험보고..

그렇게 접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클래식을 들으면서 감동을 받았다는 생각을 해 본적도 없고, 스스로 어떤 악기들이 사용되었는지 궁금하지도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이끌어 내면서 음악을 접하게 해 주는 방법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한번 적용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랍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욕심을 부리게 되는데..

반성해야겠더라고요..

욕심은 교사나 부모가 가질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갖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더 잘했으면, 더 여유로웠으면, 더 호기심을 가졌으면, 창의력이 있었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보다 아이 스스로 더 궁금해 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바랄 때..

내가 아이에게 욕심을 내는것이 아닌지 종종 생각할 때가 있었어요..

정말 내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가 행복하지 않을까?

어쩌면 내 욕심으로 아이의 행복을 포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내 욕심에 의해 아이를 키우지 말자 스스로 다짐해 보게 되네요..



요즘 영재교육을 하는 기관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영재는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도 그 말이 정답인 거 같아요..

만들어지는 영재들..

전 가끔 우리 아이들이 영재라고 하더라도..

저 스스로가 영재교육을 해 줄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평범한 보통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답니다.

물론, 엄마의 바램대로 아이들이 참 평범해요..ㅎㅎ


정말 중요한 것은 그릇에 담겨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그릇을 온전히 채웠는지,, 그릇을 채우기 위해서 얼마큼 노력했는지 등입니다. 자신의 그릇을 온전히 채웠을 때, 그 그릇이 가장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거는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음악을 빌러 이야기 듣는 듯 했어요..

잔잔한 클래식을 듣는 것처럼 조곤조곤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 드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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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행복해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2
앙드레 단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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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출판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2번째 이야기는

[지금 이대로 행복해]랍니다.

 


깃을 활짝 펼친 공작새와 작은 벌새가 만났어요..

이 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일까요?



앞표지와 뒷표지를 보니 새들과 관련 된 이야기인 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책을 볼 때 아이들과 그림읽기를 종종했었는데..

한동안 안했더니..

그림 읽기를 시도하려고 하니까 아이들이 협조를 안하네요..

이래서 무엇을 하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가 봅니다. -.-



내지에 있는 그림이에요..

벌새의 몸집보다 훨씬 긴 깃털이에요..

이 깃털을 보며 벌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어느 날 작은 벌새가 커다랗고 아름다운 새를 만났어요.

"넌 누구니? 이름이 뭐야?"벌새가 물었어요.

"내가 누구냐고? 어떻게 나를 모를 수 잇지?

나는 커다랗고 아름답기로 이름난 공작새야."

 

잠시 후, 작은 벌새가 공작새에게 다가가 말했어요.

"나도 커질 수 있어. 나도 너의 친구가 될 수 있단 말이야."

 

벌새는 공작과 친구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공작만큼 커지면 공작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커지기 위해 다리에 기다란 나무를 대고 서 있는 벌새의 모습이 귀여워요..

 

"넌 나와 상대가 안 돼.

잘 봐, 나는 달이 될 수도 있어."

라며 공작은 깃을 모아 달 모양을 만들었어요.

공작은 참 자부심이 많은 새인 거 같아요..

당당함이 느껴져요..

그런데 그 당당함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듯하게 느껴져 살짝 거슬리기도 하네요..

우리 아이는 공작같진 않았음 좋겠어요..

 

작은 벌새는 공작 앞에서 공작과 하늘도 만들어 보이고,

공작처럼 해도 만들어 보였어요.

작은 새들을 날려 하늘을 예쁘게 수 놓기도 했지만

공작은 비웃으며 새들을 쫓았어요.

 

벌새는 공작을 닮고 싶었나봐요.

그런데 공작은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새라며 자신과 비교하는 일을 그만 두라고 말을 하네요.

슬픔에 빠진 벌새는 친구들에게 장미꽃을 모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친구들이 만들어 준 벌새의 장미꽃 날개는 달콤한 향기도 풍겼어요.

공작새는 장미꽃 날개를 단 벌새를 보자 너무 당황한 나머지

깃털 몇 개를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그 모습을 보고 벌새가 말했어요.

"너를 다치게 하고 싶진 않았어.

아름다운 네 모습을 닮고 싶었을 뿐인데..."

 

장미꽃 날개라..

전혀 생각지도 못했네요..

당황한 공작을 보며

아름다운 모습을 닮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벌새..

누군가 동경의 대상이 되면 그를 닮아 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죠..

어쩌면 벌새는 그저 아름다운 공작을 닮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공작이 친절하게 받아 주지 않아 공작과 비교하게 되었던 게 아닐까요?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하는 건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누군가의 모습이 좋아 보여 그 모습을 닮으려고 하는 것..

그건 비단 벌새 뿐 아니라

우리들 대부분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어요..



벌새는 공작새를 만나고 나서 비로서 깨달았어요.

몸집이 크거나 작은 것, 깃털이 아름답거나 초라한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요.

그런 것이 없어도 벌새는 자신만이 가진 힘을 보여 주었어요.

똑똑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말이에요.

이제 벌새는 친구들에게 말할 수 있어요.

"나는 작지만 지금 이대로 행복해."

 

일곱살 우리집 큰아이가 가끔 어린이집 친구이야기를 해요.

그 중 울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갖고 있는 것들은 자기도 갖고 싶어 하더랍니다.

전엔 친구들과 비교를 하면서 무엇인가 사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커가면서 친구들에겐 있는데 자기에게 없는 것은 사달라는 말도 하더라고요..

어쩌면 벌새처럼 우리 아이 눈에 공작으로 보이는 친구들을 닮고 싶어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시간이 지나면 우리 아이도 알게 되겠죠?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가 행복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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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 - 9인 동화집 햇살어린이 18
강은교 외 지음, 정가애 그림 / 현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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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에 현북스 신간으로 만나 본 책은 [햇살 어린이 동화 18]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랍니다.
이 책은 70년대와 80년대 단편 동화를 엮은 책이랍니다.
 


강은교 님을 비롯한 아홉 분의 동화를 만날 수 있는 책이랍니다.
70년대 80년대 단편동화이기에 우리 아이보다 조금 컸을 무렵
제가 만나 본 동화도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살짝 가져 보았어요.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에 실린 아홉 분의 작가와 작품이에요..
강은교님이나 정채봉님은 낯이 익는데 나머지 작가분들은 잘 모르겠네요..
어쩌면 제가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작가를 제대로 보지 않아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거에요..


박태순님의 <개나리와 크리스마스 트리> 일부에요..
어렸을 적 저희 가족들이 교회에 다니지 않아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조금 자랐을 때 교회 다니는 친구 따라 성탄절에 한 두번 교회에 갔던 기억은 있는데..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개나리와 크리스마스 트리가 어떤 이야기일런지 궁금했죠..
개나리에 회칠을 해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팔아 돈벌이를 했다는 사실이 전 놀라웠어요..
그리고 그렇게 팔고 남은 개나리꽃을 화병에 꽂아 두었는데 개나리가 살아났다니..
정말 개나리의 생명력은 대단하죠?


손춘익님의 <종달새와 푸른 하늘>이라는 작품이에요..
혼자 둥지를 나온 새끼 종달새가 세상을 만나 자유를 알게 되었는데
조롱 속에 갇히게 되었어요.
원래부터 조롱 속에 있던 십자매들은 조롱 속이 살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기 종달새는 끝없이 넓고 높은 푸른 하늘이 그리웠어요.
새장을 나가려고 발버둥을 쳐요..


새끼 종달새의 영혼이 조롱을 빠져 나왔다네요..
 
자유를 알지 못하는 십자매와
자유 없이는 살지 못하는 새끼 종달새..
결국, 새끼 종달새는 자유를 향해 죽게 되어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어렸을 적 봤던 동화들이 대부분
이 동화처럼
마음이 아픈 이야기들이 많았던 거 같단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요?


강은교님의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랍니다.
동그랗게 생겨 동그라미라고 불리는 꼬마는 바람개비를 하나씩 사다가 자기가 바람개비처럼 맴을 돌았어요. 그리고 동그라미 그리기 놀이를 하면서 멋진 동그라미를 그렸어요. 동그라미로 그릴 수 있는 것들은 참 많았어요.
그런 동그라미가 달력 종이에 풍선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수십개의 풍선을 그린 꼬마는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 창경원에도 가고 놀이터도 갔어요.
그리고 갖고 있던 풍선을 하나씩 떨어뜨렸어요.
 
외동이인 동그라미라는 꼬마에 관한 이야기에요..
책에 직접적으로 꼬마를 외톨이라고 말하진 않지만..
책을 읽다보면 꼬마가 외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외톨이 꼬마의 따뜻한 마음을 만날 수 있는 동화랍니다.


정채봉님의 <돌아 오는 길>이에요..
저 대학 다닐 때 우연히 한 선배님을 통해 정채봉님의 동화책들을 만났었어요.
짧은 동화 속에 긴 여운이 남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참 많았지요..
지금도 저희집 책꽂이 어딘가에 15년도 더 지난 때에 그 선배님께 받았던 동화집이 꽂혀 있답니다.
그런데 그 동화집에서도 보지 못했던 작품이 <돌아 오는 길>이랍니다.


하늘 나라의 천사님 댁 우물 속에 살고 있던 생수가
문둥병자 소녀의 목을 축여 주고 오라는 천사님의 말에 못 간다고 하고 난 후
하늘 나라에서 쫓겨 나 높은 산 산대나무밭에서 시작해 '성 나자로 마을'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는 동화랍니다.

송재찬님의 <새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산고기를 파는 벙어리 아이가
새들의 도움으로 한 젊은이 아버지의 죽음을 이야기 하고 난 후
점점 소문이 나고..
말도 하게 되었는데..
결국, 아이를 도와 주던 새들은 그의 곁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요..
 
아홉 편의 동화들이
잔잔하면서도 여운을 주고,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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