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정당화를 위한 어용 쇼라는 의심에 인기가 조금시들었습니다. 진짜 문제는 시즌 3의 4회. 인공지능 판사가기존 판결을 뒤집었어요. 방영 시기 바로 전해에 있었던 실
인공지능 판사가 인간의 죄를 심판하는 근미래 SF법률 너머 ‘인간 그 자체‘와 마주하는 무거운 질문
동식물권 문제를 환기하는 잔혹한 재난 SF먼저 떠난 연약한 생명들에 대한 충실한 애도
기계 이브와 아담의 매혹적인 우주 창세·멸망 신화 ‘순수한 기계‘와 ‘탐욕적 인간‘에 대한 신선한 상상
미소가 지어지도록 사랑스러운 로봇 제니의 농촌 SF혐오와 불평등이 만연한 이곳에 건네는 선명한 질문
인류세 너머 시공간과 인간 이후의 존재를 상상한 SF지극한 사랑과 아름답게 연결된 인간의 자발적 종말
사람들은 열광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인공지능 판사를 선택하는 게 점차 상식이 되었지요.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입장이 양쪽으로 첨예한 재판에서도, 인공지능이 일단 판결하고 나면 여론은 그에 우호적으로 기울었습니다. 거의예외없었죠. 이때가 아마 인간 법률가들에게는 가장 칠흑 같은 밤이었을 겁니다.
솔로몬: 업데이트를 언제 할지 결정하는 것은 나의 몫입니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지 아닐지까지는내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업데이트 시기를 결정한 건 나 자신이기 때문에 그 과정의 오류도 나의 몫으로 남는다는 뜻입니다.
솔로몬: 인간이 내게 부여한 직능의 제1조건은 법에 따르라는 것입니다. 법에 근거해서 판결하는 게 나의 직무입니다. 법에 따라 내가 내린 판결로 인간이 어떤 해를 입는다면, 그건 그런 법체계를 만들어낸 인간의잘못이지 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H
솔로몬: 판사가 판결하면 명확히 결정된다는 의미입니다. 검사: 아니, 판결을 내리기 전에 상황이 명확하지 않을 때어떻게 판결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솔로몬: 법관의 권위가 사람들을 따르게 만듭니다.
솔로몬: 판사는 원칙에 따라 판결합니다. 그러나 그 판결이국민, 즉 주권자의 맘에 들지 않거나 그들의 불만을누적시킬 경우, 국민은 법 자체를 믿지 않게 됩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밖은 고장 난 것처럼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어. TV를 틀어도 재난 방송이랑 뉴스 채널을 제외한 다른채널들은 모두 불통이야. 뉴스에서는 매일 똑같은 소식을 전하고 있어, 항상 같은 검은색 양복을 입은 앵커는 지금 내리고 있
현재 돔에는 너무 많은 개체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영역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연구와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이송을 승인하는 일은 권장되지않습니다.
"밖에는 벌써 몇 주째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는데 여기는 이렇게 화창하다는 게・・・ 여기는 밖이랑은 완전히 다른세계 같아서. 이젠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어요. 돔 밖의 세계가 현실인지, 돔이 현실인 건지. 사실 둘 다 현실과는 거리가먼 것 같긴 하지만!"
발병하면 제자리에 그대로 멈춰버리는 바이러스 속에서 불행의 사다리 타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 알약처럼 복용하면 나무가 될 수 있는씨앗을 구하는 사람의 이야기들. 그리고 제자리에 멈춰 선 사람들이콘크리트 바닥을 파고들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뿌리를 내린 사람들을 이송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끝에, 돔과 세민, 루트의이야기가, 두 개의 세계」가 태어났습니다.
덜 아프고 더 행복하시기를. 이만 줄이겠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는 영혼은 전생에 어떤 공덕과 업보를 쌓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지. 인간들의 영혼은추락한 거야.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영혼 없는 태아들을계속 배양시켜 잡아먹음으로써 그들의 영혼은 이제 인간으로 태어날 수가 없게 된 거야?"
남한강으로 들어가는 실개천을 건너 흙먼지 바람이 부는 초등학교를 지나면 색이 누렇게 바랜 간판을 단 메밀막국수 식당이 보입니다. 제가 종종 찾는 이 막국수 집은 여성 사장님 혼자 일하는데 어느 날 가보니 선반이 두 개 달린 서빙 로봇이 넓지 않은 식당 안을 뱅글뱅글 돌고 있었습니다. 뭔가 싶어 사장님께 물으니 어느 업체에서 한번 사용해 보라면서 빌려주고 갔다고 합니다.
내가 싫은 것은 내가 하는 일에 염증을 내는 거야
마음을 준다는 것이 그렇다. 대상이 누구라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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