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페스트 팬데믹이 없었다면구텐베르크 금속활자 발명으로 인한 지식혁명도, 종교개혁도, 르네상스도, 산업혁명도 없었다." 32
14세기 페스트는 당시 유럽 인구의 4분의 1에서 3분의 1에 달하는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심지어 오늘날 프랑스 남부에서
"누구나 뭔가를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상황이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지 않았다면페스트도 없었다?
전 세계 인구 2억 명 중 33~40퍼센트의 목숨을 앗아가고이후 200년간 인구 증가를 막은 6세기 페스트 팬데믹
십자군 원정에서 돌아온 병사들의 짐에 섞여유럽에 들어온 곰쥐, 페스트 팬데믹의 도화선이 되다
몽골제국이 촉발한 ‘세계화‘, 14세기 페스트 팬데믹의 결정적 트리거가 되다.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대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에아프리카 동부에서 메뚜기 떼가 창궐해 중동에서 인도까지 휩쓴상황과 흡사하다.
조반니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을 쓸 무렵 페스트는그야말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었다. 중류층 이하 사람들이하루에 1,000명 이상 페스트에 걸리는 참혹한 상황이다 보니사회 전체에 방황과 혼란스런 분위기가 가득했다.
노예에 가까운 농민을 자유로운 신분의 농업 노동자로변신시키고 농지를 소유한 독립 자영농이라는신흥 계급을 탄생시킨 페스트 팬데믹
페스트 팬데믹 이후 공중위생을 담당하는 관료가교회보다 더 큰 권력을 행사하게 되었다고?
페스트가 지나간 후 유럽에서는 왕도 귀족도 농민도죽음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라는 생각이 번져 나갔다.
전 세계 18억 명 인구 중 6~9억 명을 감염시키고그중 4,0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무시무시한 질병, 스페인 독감
스페인 독감이라고 하니 이 감염병이 당연히 스페인에서 맨 처음발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스페인 독감은 미국 중서부 캔자스주 해스켈 카운티의 미군 훈련지캠프 펀스턴에서 최초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
담배와 잎담배 매출을 순식간에 절반으로 떨어뜨린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례‘
인플루엔자를 앓고 나면 면역세포의 신경작용에 변화가 나타나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1980년대에 들어 유행한, 면역 기구를 파괴하는 ‘에이즈의 위협
19세기 유럽 도시 환경과 위생 상태를 개혁하게 한콜레라
사람의 적혈구를 파괴해적혈구의 산소 운반을 방해하는 말라리아원충
세계보건기구는 말라리아를 결핵, 에이즈와 함께 ‘3대 감염병으로 규정하고 예방과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선 이후 말라리아 원충을 구성하는 단백질 해독이진행되었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인 백신은 실용화되지 않았다.
지금도 연간 40만 명 이상이 감염되다! 여전히 얕볼 수 없는 ‘홍역‘
가축 감염병이 변이를 일으켜사람에게 전염된 질병 천연두
우두를 접종해 천연두 감염을 예방하는 ‘종두법‘을 개발한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
개, 라쿤 등 여러 동물이 매개체인 ‘광견병의 무시무시한 증상과 치사율
파나마 운하 개통 사업을 끈질기게 방해했으나결국 빛나게 해준황열병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패배와 몰락의 길로 이끈티푸스
가 특효약으로 푸거 가문을 유럽 최대 부호로 만든 매독
매독에 걸리면 좀 놀아본 남자‘ 라며오히려 훈장처럼 여긴 무로마치시대 이상한 일본
인류는 어떻게 감염병에 맞서생존하고 변화하며 번영을 이루었나
감염병에 날개를 달아준 인류의 식량 생산과 경제 활동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14세기 페스트 팬데믹과 마찬가지로 세상을혁명적으로 바꾸어놓을 것이며, 실제로 역동적인 변화가 조용히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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