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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七技三)이라고,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성패는 운이 더 작용하는 것이지,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아니라는 말이 예부터 엄연한데 

젊어서는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우공이산(愚公移山) 고사(故事)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그 반대되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의 법칙(?)이 더 온화하게 다가옴을 느낀다. 마음이넓어져서일까 약해져서일까.

걸어떤 경우라도 가치 없는 삶이란 없는 것이니까.

...자살은 행위자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할 의도를 가지고 자신의 생명을끊는 행위, 라는 요약 아래 …자살의 어원은 라틴어의 sui(자기 자신을)와cedo 죽이다), 두 낱말의 합성어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자살이란 그

‘삶을 제대로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 수 있겠는가?‘

피임수단이 없었던 고대 로마에서 영아살해와 낙태는 인구조절을 위한현실적인 선택이었다. 시민사회에 대한 충성과 기여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

"아, 그런 소설 말고…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그 말은 그대도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뜻이에요."

했다. 한
"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야.
H =

‘불교에서의 죽음은 마음의 문제에요.

"물에 빠진 사람 건져낸다는 게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온전하고 존엄하게 맞이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야기해 봐야 체험하지 않은 사람이 실감할 수 없는 일입니다."

너 자신을 거울에 비쳐 봐. 예전의 네가 아니야.

실존주의 문학의 탄생 배경은 전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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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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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쓴 일기를 본다는 것은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미리 주문한 책이 사정상 이틀 뒤에 오고
양탄자배송의 책은 참 빨리도 온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일기로 극복한 황정은 작가.....

일상적인 패턴은 다르지만,
공감되는 부분도 꽤나 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
당신도 힘들고....
우리 모두 힘들다...

작년 이맘때 쯤 번아웃을 호소하던
직원도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그런 것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지구상 어느 동물보다
환경에 잘 적응하지 않는가.?...!

이렇게 이겨내야 한다...
다음달에는 위드코로나라고 한다!
모두 모두 잘 버티시기를
마음으로나마 빌어본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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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0-15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19 시기에는 방역과 개인위생 등의 조심할 것도 있지만 마음의 건강도 관심을 가지고 잘 관리해야 할 것 같아요.
우민ngs01님도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되세요.^^

2021-10-16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thkang1001 2021-10-16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갑자기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다고 합니다. 모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하이데거는 존재자‘와 존재를 구별했습니다. 이를 존재론적차이 라고 합니다. 컵을 예로 들자면, 컵(존재자)‘과 ‘겁이 존재

존재는 시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시간의 끝에는 오로지 나 혼자 받아들여야 하는 죽음이 있다.


시작과 끝은 한 묶음이다.

합니다. 그럴 때 인간은 나로서가 아니라, 세상의 기준에 맞춰사는 것입니다(세인世人, das Man : ).

일처럼 방관하지 않고, 인간이 죽음을 향한 존재임을 직시하고 내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선구적 결의성‘이라 합니다. 그

있음은 시간에 따라 서서히 알게 된다

인간은 세계와 관계를 맺을 뿐, 인간이 곧 세계는 아니다. 인간이 세계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내가 의식이 사물이 아니란 뜻이고, 거기에서 무의 균열이 생긴다.

 스스로 나를 만든다.

타인이 지옥인 이유

인간은 늘 새로운 자기로 향하는 존재다.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무이자, 자유이다. 그러니 부자유할 수 없다는숙명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파스칼은 이를 두고 "인간은 무와 전체의 중간자‘

파스칼은 인간의 거만함이나 호기심에 관해 여러 차례 날카롭게 지적했다. "호기심은 허영에지나지 않는다. 대개 사람은 말하기 위해서 알고자 할뿐이다."

인간은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라자기를 보존하기 위한 이익에 따라 물건을 교환한다.

이러한 자기애를 자유롭게 표출하면 시장을 통해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프로테스탄티즘에서 말하는 금욕은 일상에서 직무 노동을 할 때 생기는 욕구와 충동을 끊어내면서 자기 일에 전념하는 태도를 뜻한다. 속세에 대한 모든 관심과 욕망을 버리고 은둔하는금과는 다르다.

권력의 근원인 사회 다수의 의지가 소수의 이익 또는 행복을 억압할 때가 있다. 다수의 폭정‘
이 시작되는 것이다. 여론이라는 형태의 권력을 배격하지 않으면 인간은 노예가 되고 만다.

국가 권력이 개인의 자유를 억누를 수 있는 경우는타인에게 실질적 피해를 줄 때뿐이다. 그 이외에 개인의 행위는 모두 자유롭다.
인간에게는 개성과 다양성이 있고, 묻혀버린 천재는 너무 가엽기 때문이다.

아무리 평등에 관한 환상을 품어도, 아무리 농업을 철저하게 관리해도 자연법칙의 압력에서인류는 한 세기 동안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맬서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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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모처에 살 때에는 어디를 언제 걸어도 매연을 듬뿍 들이마실 수밖에 없어 산책 대신 실내운동을 했다. 

3월엔 공원에 가지 않았다. 대신, 이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공원이 보이는 창에 책상을 붙여두고 그 앞에 앉아책을 읽고 일기를 썼다. 광화문에도 종로에도 가지 않았다.

내 동거인의 일상은 점일 수 없다.

혐오는 어디에나 있어. 내게도 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 일기를 쓰면서,
문장을 쓰는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 

사람들은 미래가 지금과 다를 거라고 말한다.

동거인은 다시 좋아했다. 2020년의 눈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의 조건이다. 2016년 5월에는 구의역 승강장에서 일하던19세 김군이 사망했고 같은 달,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혐오 살인으로 이십대 여성이 사망했고 2018년 12월엔 태안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이십대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했고2020년 9월엔 같은 발전소에서 화물노동자 A씨가 사망했고 12월 20일엔 난방이 되지 않는 포천 비닐하우스를 숙소 삼아 살던 이주노동자가 한파에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팬데믹을 일년째 겪으면서 부쩍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누군가가 (팬데믹 상황에서) 어떤 노동환경에서 일하고있는지, (팬데믹 상황에서) 어떤 형태의 가난을 겪고 있는지,
(팬데믹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 부재한 채로 그 부재의 영향을 받으며 사는지. 사람들이 일년째 목격한 바와 같이, 팬데믹은 다른 무엇보다도 한 사회의 구조를 드러내는 재난이니까.

서로가 서로의 삶에 책임이 있다.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일단은 법을 더 세심하게, 절차는 더 간소하게.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기꺼이 우리 자신을 알고자하고, 우리가 기여한 모든 것을 더욱더 제대로 인식하고,
우리의 구체적이고 다층적인 삶을 바탕으로 정직하게 책임을 지고 발언해야 한다." 13면

우리는 모두 잠재적 화석이다.

나는 화면으로 책을 보지 않는다.

로런 엘킨Lauren Elkin은 "걷지 않는 문화가 권위적인 분위기를 만든다"라며 그것이 특히 "여자들에게 나쁘다"라고

발작 상태는 세상의 본성.

친족 간 성폭력을 겪은 당사자에게 고통스러운 점은현실에서 관계가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건강하시기를,
오랫동안 이 말을 마지막 인사로 써왔다.
불완전하고 모호하고 순진한 데다 공평하지 않은말이라는 것을 알지만, 늘 마음을 담아 썼다.
당신이 내내 건강하기를 바랐다. 지금도 당신의건강,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우리가 각자 건강해서, 또 봅시다. 언제고어디에서든 다시.

"사랑이 내게 있으니, 사는 동안엔 내가 그것을 잃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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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일어났다 저 혼자 가라앉는 바람처럼꽃잎 가상이를 내 숨결로 흔들어보고 있을 때

찬을 줄이니 평소의 음식 가짓수에 한둘만 더해도 그날하루는 내가 나의 칙사다.

어디라도 좀 다녀와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을 때나무 그늘 흔들리는 걸 보겠네

병가라도 내고 싶지만 아플 틈이 어딨나

오리나무는 오 리를 모르고
오리를 모르면서도 여전히
오리나무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뭐냐면 있는 그대로더라

세상에서 제일 아픈 게 뭐냐면,
너의 눈망울을 있는 그대로 더는바라볼 수 없게 된 것이더라

먼 곳이 있는 사람

이발사를 해도 잘할 거라는 그 선한 성우를 생각하며,
장대 끝을 새부리처럼 벌리고서

연못이 웃고,
내가 웃다.

많은 일이 있었으나기억에는 없고,

꽃 피는 것도잊는 일

꽃 지는 것도잊는 일

흘려보내고,
흘려보내도
차는 달빛
수묵으로
속눈썹이 젖어서

밤은 구름으로 하여 감정을 갖는다
먹이 단색이어도 좋은 이유이겠다.

꽃이 지니 물이 운다

물이 우니
꽃이 진다.

구두가 아니라 발을 벗어놓았다.

깨어나면 문득 눈을 맞추는 가을 하늘멀어지고 멀어져서 드높기도 해라

마지막 필경은 모든 기록을 불사르는 데 바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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