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곧 커다란 생명체요, 시들지 않는 영원한 품 속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가. 계절이라는 게 추울 땐 추워야 하고 더울 땐 더워야 한다.
산중은 사실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지내기 좋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좀 괴팍할 것이다. 좋게 말하면 개성들이 강하고 고집이 세고 그래서 혼자 살기 마련이다. 그것도 습관인 것 같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자기가 살던 집을 훌쩍 나오라는 소리가 아니다. 낡은 생각에서, 낡은 생활 습관에서 떨치고 나오라는 것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
믿음은 머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가슴에서 온다.
청빈의 덕을 쌓으려면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른다.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아야 한다.
단순과 간소는 다른 말로 하면 침묵의 세계이다.
우리 앞에는 항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다.
스스로 선택한 청빈은 단순한 가난이 아니라 삶의 어떤 운치이다.
산은 한겨울이 지나면 앓고난 얼굴처럼 수척하다.
장애 없길 바라선 안 된다. 장애는 해탈의 길로 이어진 길목이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나는 누구인가.
사람이 또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나눠 가질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안에 있는 것을 늘 밖에서만 찾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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