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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음식이 생겼대요 - 음식 ㅣ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사회 11
우리누리 글, 이진아 그림 / 길벗스쿨 / 2014년 7월
평점 :
이 책에는 유래를 통해 배우는 음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우리가 흔히 먹을 수 있는 케이크, 어묵,
아이스크림과 같은 것들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음식인 초밥, 케밥, 퐁뒤
등에
어떤 유래들이 담겨 있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음식을 통해 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는 거 아세요?
1장은 역사가 보이는 음식 파트예요.
각각의 음식에 어떤 역사가 전해 내려오는지 한번
볼까요?
더운 여름에 더욱 자주 찾게 되는 맥주~
땀 흘린 후 시원한 맥주가 들어갈 때의 기분이란!!
완전 짜릿하지요. 저만 그런가요..ㅎ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이 맥주를 풍요의 신이자 저승의
신,
오시리스가 인간에게 전해 준 선물이라고 믿었어요.
그래서 맥주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까지 등장하고
인류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에서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음료래요.
또한 중세시대 수도원에서도 포도주, 치즈뿐 아니라
맥주의 제조법을 사람들에게 전파하였다고 하네요.
어묵이 진시황에게 목숨 걸고 바친 음식이라고
해요.
무슨 연유에서일까
궁금하지요?
진시황은 생선 요리를 엄청 좋아했대요.
그런데 생선요리에 가시가 나오면 황제의 노여움을 사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다고 하니 요리사들이 벌벌 떨었겠지요.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요리사가
무심코 칼등으로 생선을 두들기다 보니 가시와 살이
분리되고
생선 살이 으깨지는 것을 목격!
요리사는 생선살로 경단을 만들어 탕을 끓여 진시황에게
올렸대요.
진시황은 먹기도 좋고 맛도 좋은 요리를 만든
요리사에게 큰 상을 내렸다네요.
당시에는 생선 살을 뭉쳐 만들어 '어환'이라고
불렸는데
이것이 바로 어묵의 시초랍니다.
이밖에 달콤함 뒤에 숨은 노예들의 슬픈 역사가 담긴
설탕,
왕과 귀족들만 먹을 수 있었던 아이스크림,
몽골 군대의 전투식량 샤브샤브, 선농제를 올리고 먹은
설렁탕 등
음식에 담긴 역사를 통해 당시 사회적 배경을 파악할
수도 있다는 게
새삼 흥미롭네요.
2장은 웃음보가 터지는
음식이에요.
어이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음식, 특이한 이유로
만들어진 음식 등
어찌보면 빵 터질 만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음식들이
오래도록
사랑을 받고 있는 셈이지요.
포테이토칩은 감자튀김이 너무 두꺼워서 불평을 한
손님에게 화가 난 요리사가
손님을 약올리려는 심정으로 지나치게 얇다 싶을 정도로 썰어
바삭하게 튀겨 낸 거예요.
이 얇은 감자튀김의 맛에 감탄한 건 손님 뿐 아니라
요리사 자신이었지요.
그리하여 이것을 새로운 멘로 만들어 내었고
오늘날의 포테이토칩이 된 것이지요.
붕어빵은 일본에서 건너온 겨울철 간식이에요.
붕어빵이 등장하기 오래 전에 국화빵이 있었는데,
국화빵은
일본에서 유행하던 음식이었어요.
국화빵은 값이 쌌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있었어요. 당시엔 풀빵이라고도 불렀지요.
이것이 붕어빵 틀에 부어 구워 낸 후 붕어빵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랍니다.
이밖에 국수를 잘못 뽑아 면발이 굵게 되어 보통보다
많은 양념을 넣어
아주 매콤하게 만들어 낸 쫄면,
약사가 소화제로 만든 콜라, 타타르 인의 전투
식량에서 출발한 햄버거,
도박에 빠진 백작이 쉽게 먹기 위해 개발한 샌드위치 등
기발한 연유로 나온 음식들이 그것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참으로 신기하네요.
역시 세상의 모든 일은 우연과 필연의 조화인가
봅니다.
3장에서는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우리 향토 음식이
나와요.
얼마 전 텔레비전을 통해 보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음식 베스트 3위를 조사했는데요,
3위는 생각이 가물가물;;, 2위가 비빔밥, 1위가
갈비더라고요.
이 파트에서는 함경도 실향민의 고향의 맛 가자미식해,
평양냉면, 함흥냉면, 충무김밥, 임실 치즈,
수원 갈비, 화전민의 잔치 음식 춘천막국수 등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4장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음식을 소개하고
있어요.
가난한 영국 노동자들의 음식 피시앤드칩스, 생선초밥,
푸아그라, 터키 군대 전투 식량 케밥,
베트남 쌀국수, 나폴리에서 세계로 퍼진 피자 등이
그것이지요.
요즈음에는 미식가들이 맛집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흔해서인지
도심 곳곳에 세계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아졌어요.
마음만 먹으면 그리스 음식, 터키 음식, 인도 음식,
베트남 음식 등을 파는 곳에
쉽게 방문이 가능하기에 세계 요리를 손쉽게 맛볼 수도
있고
가게 역시 그 나라의 특색이 묻어나게 인테리어를 해
놓아
마치 여행 온 기분을 한껏 누리며
음식 맛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 파트를 읽다 보니 터키의 케밥이 먹고픈 생각이
드네요~^^
5장에서는 세계의 금기 음식이 나와요.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자도 처음에 유럽에
소개되었을 때는
악마의 열매라고 불렸대요. 울퉁불퉁 생긴 모양도
이상하니 말이지요.
그리고 잘라 놓으면 그세 검게 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이것을 먹으면
나병에 걸린다고도 했다네요.
커피를 마시면 밤잠을 못 이루는 분들이 주위에 꼭
계시더라고요.
카페인 함유량이 많은 커피는 정신이 맑아지고 졸음을
쫓는 성분이 있어서
오랫동안 기도하고 수행을 하는 이슬람교도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음식이었지요.
그래서 그들은 커피를 신이 내린 소중한 약이라고 하며
즐겨 마셨어요.
이슬람 지역에 급속도로 퍼져 나가 문인들이
커피 가게에 모여 토론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메카의 총독은 '커피 금지법'을 만들어 커피 문화를
강압적으로 통제하려고도 했지요.
이 책에 나온 음식들, 재료들 하나하나를 읽다
보니
우리가 먹는 음식에 이렇게 다양한 사연이 들어 있다는
게 참으로 흥미로웠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식탁에 반찬으로 올라온
재료들에 대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