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성일은 대치동에서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는데, 11년간 총 2만 3천 시간의 연구를 통해 수천명의 학생들을 향상시킨 방법을 담고 있다.
수학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개념 학습, 응용심화학습, 성적향상의 기술 등
수학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고, 간간이 저자가 지도한 학생들의 성공 사례는 수학이라는 과목을 자신없어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아이의 수학 문제를 집에서 지도해 본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정말 어렵거나 헷갈려서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하였는가?
나의 경우는 아이와 함께 해설지를 들이팠는데 사실 해설지를 보고도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요즘 문제집에 딸린 해설지는 대부분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기에 계속 고민해 보면 답을 얻는 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저자가 실제로 수천 명을 지도해 온 경험에 따르면 혼자 고민해서 푸는 경우가 가장 성취도가 높고, 그 다음은 학원이나 학교
선생님, 친구 등에게 물어본 경우가 아니라 해설지를 통해 풀이 과정을 이해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풀이 방법을
보고 고민해 보는 시간도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속하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풀이 과정을
보고 이해하고 끝이 아니라 그 문제를 다시 접했을 때 무리없이 풀 수 있을 정도로 해결 방법에 대한 이해가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있는 학생이라면 문제집 한권으로도 방법만 터득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결론이다. 저자가 말한 수학
공부의 정의 또한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다. 가령 수학 문제 30개를 푼다면 그 30문제를 푸는 시간이 온전히 수학 공부를 한 시간이 아니라,
30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를 다시 스스로 해결하고 완벽하게 모두 이해하고 끝낸 시간까지가 수학 공부 시간이라는 것이다. 울 큰딸은 현재 수학
학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가끔 학원 숙제를 한다고 수학 공부?를 하는데 문제에 대한 오답 여부는 학원 선생님이 맞춰 주시므로 오로지 문제를
풀고 끝이다. 그럼 과연 그 시간이 수학 공부의 시간이 아니었던가..
하긴 수학 문제를 푼 것 중에서 틀린 문제들이 있을 텐데...
그 시간을 온전히 수학 공부의 시간이라고 명명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방법을 좀 달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좀 혼란스럽다...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듣는 것은 학생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는 기초지식을 전수받기 위한 것이지 결코 그 자체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다." -
170p
저자는 지난 11년간 지도했던 학생들의 성공 사례를 간간이 보여 주며 해설지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지도한 학생 중에서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되지 않은 학생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물론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는
태도 또한 중요함을 말한다. 그리고 아예 손도 못 대는 문제들이 있을 땐 그 단원을 두번 세번 다시 공부한 후 다시 풀어 보도록 권한다. 역시
어느 과목이나 반복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인가 보다..저자는 또한 잠이 뇌에서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데 중요한 것으로 밝힌 미
브랜다이스대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여 잠들기 전에 복습하기를 권한다. 잠들기 전에 그날 공부한 문제들을 침대에 앉아서 눈으로 한 번씩 풀어보고
혹시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에는 해설을 읽어서 반드시 이해한 후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잠드는 과정에서 읽고 이해한 내용들이
자연스레 연상된다는 것이다. 이전에 어떤 책에서 잠자리 들 때와 잠에서 깰 때 긍정의 마음으로 자기 최면을 걸면 하루가 행복하고 컨디션이 좋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아마도 비슷한 맥락에 있는 뇌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저자는 또한 학년별 공부 방법도 제시하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울딸은 중2를 바라보고 있다. 1학년은 자유학기제 덕(?)에 참 행복한 1년을
보냈다.
이제 내년엔 당장 시험이 있으니 지금껏 준비하지 못했던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대비해야
한다. 시험이 있었던 학교의 아이들보다 시험 공부 방법에 아직 미흡하기만 한 울 딸..
수학에 있어서만큼은 최대한 이 책의 방법을 하나씩 적용하여 수학 시험의 시간 안배
훈련,
긴장감을 늦추는 마음가짐, 확실히 내것으로 만드는 수학공부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겠다. 저자가 제시한 노트필기와 함께하는 인강, 학원이나 과외 활용 방법 등을 아이와 함께 다시 읽어 보고 아이에게 있었던 문제점을 찾아
지금부터 고쳐 나가면 아이에게 맞는 수학공부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등학교 때가 아니라 중학교 1학년인 지금 이 책을
만난 게 참으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이 책에서는 예비고1 시기를 잘 보내야 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는데, 예비고1 학생들이 지금부터
고1 수업에 들어갈 때까지의 시간은 거의 100일이라고 한다. 그 100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순탄한 고딩시절을 보내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는데, 현재 예비고1 학부모가 이 책을 읽으면 더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지도한 학생들은 거의 모두 성적을 전교 50등 이내로 향상시켜 왔고 수많은
학생들을 전교 1등으로 만들어 왔다고 하는데, 책에서 알려 주는 방법도 방법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울딸과 함께 저자를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