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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 1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0월
평점 :
공상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지만 상상력과 창의력은 이성과 과학, 교양, 지식 등 현실의 힘을 바탕으로 만들어 내는 생각의 힘입니다.(중략) 특히 한국 대표고전을 통해 우리만의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는 색깔을 느끼고 공감하면서 다른 민족과는 다른 우수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드러내고 기를 수 있습니다. - 책 본문에서 발췌
우리가 아는 옛이야기. 어릴 적 책으로 읽은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이야기로 먼저 들었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려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은 이 책에는 홍길동전, 박씨전, 장화 홍련전등은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와 조금은 아이에게 낯선 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돈을 의인화한 공방전,술을 의인화한 국선생전, 조선 여성의 문학성이 담긴 인현왕후전, 조침문, 규중칠우쟁론기, 풍자와 해학이 담긴 장끼전, 배비장전, 구운몽, 장화홍련전등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조금은 낯선 소재이고 가끔은 어려운 단어들 때문에 읽는 것이 힘들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재미있어서인지 그래도 아이가 끝까지 읽어 나갑니다.
허씨의 눈은 싸구려 방울 같고, 코는 대충 흙으로 만든 병 같으며, 입은 메기를 닮아 그 주둥이를 썰면 열 사발이나 나올 것 같았어요. 또한 머리털은 돼지 털 같았고, 키도 멋없게 컸으며 허리는 절구통처럼 굵었고, 다리는 퉁퉁 부어 있었어요. - 본문 150쪽~151쪽
아이가 찾아난 재미 중 하나는 장화 홍련전에 나오는 새엄마 허씨의 모습을 표현한 글귀입니다. 못생겼다라는 표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허씨의 모습을 조목조목 설명해 아이가 그 모습을 마음 속으로 그려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접하지 못한 소재의 글도 있어 처음엔 읽기 어려워했지만 책을 읽으며 스스로 재미있는 요소들을 찾아내며 나름 재미를 발견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는 흐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