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기적 - 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 2 독깨비 (책콩 어린이) 16
미도리카와 세이지 지음, 미야지마 야스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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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있기에 인간은 사계절을 즐기고 가슴에 꿈을 품고 남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 7쪽

우리는 책읽기의 좋은 점을 이야기 할 때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는 꼭 하게 된다. 공상이 아닌 상상. 무한한 상상력은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을 만큼의 큰 힘을 가지고 있다.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책 속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생각하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세계를 만들어 간다. 

도서관이란 단순히 책을 읽거나 빌리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이 있고, 사람이 있고, 마음의 문을 열면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작은 기적'의 공간이라고 거듭 말하고 있습니다. - 옮김이의 말 중에서

우리는 대부분 도서관을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공간만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서관 특유의 종이 냄새와 잉크 냄새를 좋아하는 시오리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어쩜 집보다 도서관을 도서관의 책을 더 좋아하는 시오리가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잔잔하게 다가온다. 형식적인 책읽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책을 읽고 소중히 여기는 시오리를 보면서 어쩜 저리도 밝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가끔 찾는 도서관은 어떤 느낌일까? 시오리처럼 책이 좋아서 가기 보다는 의무감이나 형식적인 책읽기로 찾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책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읽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다. 남들이 읽으니 나도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때도 있다. 시오리처럼 즐기면서 책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맑은 날에만 가는 것이 아니라 늘 가고 싶은 도서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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