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밥상 어린이 요리책
심진미 지음, 김미정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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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요리를 할 때 아이가 옆에서 도와주는 경우가 많지만 주도적으로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않습니다. 이 책을 보며 미리 아이에게 요리를 하게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요리를 잘하지 못하니 아이가 요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굳이 옆에서 일일이 설명해 주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해 나갈수 있습니다.

요리를 하기 전 어떤 과정이 있는지 알고 있지만 즐거운 요리 시간을 위한 약속을 통해 만들기 전 마음가짐과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갑니다. 또한 , 조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리 도구를 갖추어야 하며 미리 준비할 재료들이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법을 보며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그 과정을 하나씩 따라하며 혼자서도 충분히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설명이 아니라 자신이 책을 보며 과정을 따라하다보니 조금 힘들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는듯 합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볼 수 있는 요리마다 음식 유래담이 있어 그 음식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아갑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니 시원한 음식이 생각나서 열마 전 아이와 함께 팥빙수를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었지만 이 음식이 기원전 3000년전쯤 중국에서 먹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빙수에 팥을 넣기 시작한 것은 1950년 일본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유래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맛있게 만들어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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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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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행사에 초대를 받아 내노라하는 우리 나라의 작가분들을 만났다. 바로 내 눈 앞에 박범신작가님과 황석영 작가님 등 많은 작가 분들이 계셨는데 그 아우라에 감히 접근을 하지 못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 차마 사인을 부탁드리지 못했지만 얼굴을 가까이서 직접 뵐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였다.

 

 

처음 읽은 작가님의 작품은 <풀잎처럼 눕다>이다. 출간은 내가 중학교 때 한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내가 읽은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어떤 계기로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기억하는건 내 용돈으로 직접 서점에 가서 샀다는 것이다. 고등학생이 읽기에는 내용이 그리 밝은 내용은 아니였지만 내겐 충격이였고 그 충격은 참으로 오래갔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어느 새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을 말하자면 박범신 작가님을 말하게 되었을 정도로 대부분의 작품을 읽어나갔다. <풀잎처럼 눕다>도 영화로 나왔지만 이 영화 역시 미성년자 관람불가여서 그 때는 보지 못했다.

 

얼마  전 지인과 은교를 보기로 하였기에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개인적으로 출간 된 책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꼭 책을 읽기 전에는 보지 않게 된다. 영화를 본 뒤에 책을 읽으면 영화의 잔상이 남아 책을 읽는데 방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 되도록이면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려하고 있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인 이적요가 세상을 떠나면서 Q변호사에게 남긴 노트. 그 노트에는 시인의 비밀 같은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시인의 아들과도 같았던 서지우 작가를 죽였다는 사실과 이제 17살인 은교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적어나간 노트. 이적요 시인의 노트, 서지우 작가의 일기, Q변호사의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내용을 전하고 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영화로 개봉하였고 다소 파격적인 내용으로 이슈가 되어 내용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17세 소녀와 70을 바라보는 노인 그리고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로 단정짓기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단지 우리에게 그것만을 전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밤에만' 쓴 소설이니, 독자들도 '밤에만' 읽기를 바라고 있다. 작가님은 우리에게 밤에만 읽기랄 바랐지만 난 그러지 못했으니. 그 내용이 궁금하고 빨리 읽고 싶다는 욕심때문인지 낮부터 읽기 시작^^ 다소 파격적인 내용이라 어떻게 받아들여할지 난감(?)하기도 했다. 어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하고 이적요 시인과 서지우 작가를 비난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숨겨져 있는 욕망을 건드리고 있기에 우린 더 거부반응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호수의 백조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물 밑에서는 끊임없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는 우리들이 과연 그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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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 빅터 프랭클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알렉스 파타코스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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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

제목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늘 쫓기듯이 내가 만들어가기 보다는 만들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거 아닌지.

 

이 책에서는 의미있는 인생을 위한 7가지 지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일상에 젖어 살아가는 우리를 일깨워 주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나의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불평은 결국 자신의 경험을 훼손하며, 자신이 하는 일 그리고 일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앗아간다. 그렇다고 해서 일절 불평을 하면 안된다는 뜻은 아니다. 칭얼거리거나 투덜거릴 순간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언제, 왜 불평을 하는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 본문 47쪽~48쪽

 

습관적인 불평을 극복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불만과 불평을 늘어 놓습니다. 어쩌면 습관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불만은 하루에도 여러번 계속 됩니다. 그런 불만이 나의 일들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또다른 불만을 늘어놓게 됩니다. 어떨때는 자신이 무슨 이유로 투정을 부리는지도 모르고 그런 상황속으로 자신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순간순간 의미를 발견하라. 이 세상에 존재하고 일어나는 일들이 아무 의미없이 일어나지 않고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것들은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아주 작은 일에도 의미를 부여한다면 우리의 삶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고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소중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과정을 소중히 여겨라. 우리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인정하려 합니다. 과정을 들여다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결과에 치우치다 보니 우리는 선의적인 경쟁을 하지 못하고 어떻게해서든 만족하는 결과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건 아닌지.

 

아직 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하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내 삶을 위해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고 결과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총을 겨누는 일따윈 하지 않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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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울지마세요
샐리 니콜스 지음, 지혜연 옮김, 김병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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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평소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하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하고 있지 못하는 죽음을 두려움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가끔 내가, 가족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이 세상에 없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싫지만 그래도 언젠가 우리는 세상을 떠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회전 다원체 혈구 과다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샘. 낯선 불치병을 앓고 있는 꼬마친구가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니 우리에게는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아픈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이를 둔 부모가 이 책을 읽는다면 그리 가벼운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 이 친구의 두려움이 어떨지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씩씩하게 자신의 생활을 해 나가는 샘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다시 한번 아픈 마음을 쓸어 안습니다.

 

"살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같은 거...나도 모르겠어.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 나는 것인지...그리고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고. 그런 것들 말이야." - 본문 63쪽

 

우리는 늘 행복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작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은 알지 못하고 멀리있는, 가질 수 없는 행복의 꿈을 꾸게 됩니다. 항상 우리 곁에 있는 행복을 알지 못하고 결국은 그것을 잃은 후에 깨닫게 됩니다. 샘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들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창 꿈을 키우며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 샘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너에 관해서...네가 떠나는 꿈이었어..."

(중략) 다시 아빠를 보았을 때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중략) "아빠...울지 마세요." - 본문 206쪽

 

묵묵히 병마와 싸우는 아들을 바라보던 아빠도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아들을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산다고 합니다. 샘의 부모 마음을 우리가 어찌 이해하고 위로 할 수 있을까요? 샘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희망을 꿈꾸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복이라는 선물을 주고 떠납니다. 우리가 그 선물을 받아도 되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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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잘될 거야! - 긍정적인 아이로 키워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4
정란희 지음, 최현묵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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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도 나오지만 생각대로~~~알면서도 우린 왜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일이 주어지면 미리 예측하고 안될거라 생각하며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미리 포기하는건 아닌지.

 

"어차피 안 될 건데, 해서 뭐해? 괜히 힘만 들지."

나나가 잘하는 말입니다. 친구들과 모둠활동을 할 때도 다른 친구들의 의견에 일일이 토를 달며 안될거라 단정짓고 참여를 하지 않습니다. 같은 모둠 친구들은 이런 나나 때문에 모둠 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자 나나와 함께 하려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행복 바이러스가 아니라 불만과 불평을 늘어 놓으며 어두운 바이러스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 또한 뜨끔. 어찌보면 아이들에게 말로는 할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하면서 저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이 엄마는 잘하면서 왜 못한다고 자꾸 말하냐고 오히려 저에게 이야기 합니다. 같은 상황을 볼 때도 아이들보다는 제가 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밝은 사람이 되는 건 어렵지 않단다.'열심히 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작은 거라도 시작하는 거야. 그럼 안 된다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보다 하나는 더 이뤄진 거지. 그렇게 시작하는 거란다. 그럼 네 마음에도 밝은 빛이 가득 차게 될 거야." - 본문 62쪽~63쪽

 

한마디 말에 힘을 얻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나나도 안될거라는 생각을 할때는 표정도 어둡고 자신이 말한대로 잘되는 일이 없었지만 이제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니 늘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설령 안되는 일이 있어도 그럴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도전하는 여유도 생깁니다. 이렇듯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 속에서 부정적인 생각은 날려 버리고 긍정의 힘을 키워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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