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꽃 -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구한, 조엄 아이앤북 문학나눔 2
조경희 지음, 흩날린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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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맛있는 고구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기에 할머니께서 해마다 보내주시는 고구마입니다. 시간이 되면 함께 시골에 내려가서 고구마를 함께 캐기도 하고 아궁이에 구워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고구마가 어떻게 우리 나라에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해준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맛있게 먹기만 했지 백성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이 담긴 것을 이제서야 책을 보며 아이들과 알아갑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하지 못한다고 하였느니라. 네가 그런다고 세상 사람들이 알아줄 것 같느냐. 못난 사람 같으니라고...." - 본문 32쪽

 

양반이지만 배고픈 백성들을 생각해서 마음껏 하얀 쌀밥을 먹지 않고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며 꽁보리밥이나 진배없는 잡곡밥을 먹는 엄이의 아버지.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일까요? 엄이도 가난한 백성들을 그냥 지나칠수 없습니다.

 

마음에도 길이 있는 모양이었다. 엄이는 홍경이와 마음이 통했다는 생각에 몸과 마음이 달뜨기 시작했다. - 본문 59쪽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이 배고픔이라는 홍경과의 만남. 노론의 자제인 엄이와 달리 홍경은 소론출신의 서자. 지금과 달리 서자인 홍경이 할수 있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열심히 공부해서 관직에 오르게 됩니다.

 

항상 배고픈 백성을 먼저 생각했던 두 사람. 일본에 가서 사람들이 고구마를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조선에 가져오기로 합니다. 그것만 있다면 백성들이 그리 굶주리지 않고 지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의 그런 마음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맛있는 고구마를 먹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무심코  먹었던 고구마. 아이들이 책을 보며 그 고마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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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생물법정 7 - 유전과 진화,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33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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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도대체 누굴 닮아서 그러니?"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아닐런지. 보통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생각만큼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을때 우리는 말을 합니다. 나쁜 점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은 내가 아닌 배우자를 닮았다고 생각하니^^ 도대체 이 아이들은 누구를 닮은건지 과학공화국 생물법정 시리즈 7권 유전과 진화를 보면 알 수 있을까요?

학창시절 배웠던 생물 중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건 유전 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는 배우지 않아서인지 중간중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모든걸 지금 다 알아야하는 것은 아니기에 부담없이 읽어갑니다. 아마도 유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우성, 열성 이라는 단어일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우열의 법칙을 배우며 사진과 같은 그림을 그리며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가 재미있게 책을 읽으며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은 친절하게도 정리해두어 아이들이 다시 한번 읽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이라 정리되어 있는 글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받아들입니다.

과학 성적 끌어올리기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다루어지지만 역시 멘델과 다윈에 대한 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멘델의 이야기 중 재미있는 것은 그가 정규교사 시험에 응시해 떨어졌는데 그 중 가장 낮은 점수의 과목이 생물학과 지질학이였다고 합니다. 다른과목은 몰라도 생물학은 늘 일등만 했을거라 생각했는데... 다윈은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고 틈만 나면 들판으로 나가 사냥을 하고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의 그런 왕성한 호기심으로 인해 진화론에 관한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남기게 됩니다.

아직은 초등학생이지만 <유전과 진화>를 읽으며 과학에 관심을 좀더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당연히 기린은 목이 긴 동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며 용불용설의 의미도 자연 선택설이라는 말도 알게 되며 왜 기린의 목이 길어진 것일까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이런 생각이 차츰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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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퐁 세탁소 아이앤북 문학나눔 1
원유순 지음, 백승민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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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대우를 받는 것을 좋아해야 할까요? 어떤 의미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의 웅이는 다른 친구들과 같은 대우를 받고 싶습니다. 학교에서나 주위에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고 구분을 짓고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를 사랑해서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입장이 아닐까요?

 

시골에서 전학을 온 웅이를 담임 선생님이 같은 반 친구 윤우에게 동생처럼 잘 보살펴주라고 말씀 하십니다. 학교 짱인 윤우는 어디서든 웅이를 잘 보살펴 줍니다. 낯선 학교에의 힘든 학교 생활을 윤우덕에 조금이나마 마음 편히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윤우의 진심은 웅이가 생각한거와는 달랐습니다.

 

누구보다 나를 이해해주고,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나에게는 그런 친구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 본문 159쪽

 

웅이가 바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교감 선생님 책상위에 놓여있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 명단 속에 자신이 있다는 것도 싫고 특별히 자신을 다른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도 싫습니다. 웅이는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필요한 것입니다. 특별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대해줄 수 있는 친구를 바라는 것입니다.

 

웅이의 엄마의 나라가 베트남이지만 웅이는 베트남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편견 때문에 웅이의 엄마도 다른 나라에 와서 적응하며 사느라 자신의 나라를 잊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그들을 인정하고 포용하였더라면 웅이의 엄마도 웅이도 그렇게 힘들게 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지 구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웅이의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우리와 다르다는 구분을 짓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는 웅이가 자신의 환경 때문에 자신 없어 하고 친구들 앞에서 말을 더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건 이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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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 던컨과 미스터리 수사대 2 : 드라큘라의 휴가 딩크 던컨과 미스터리 수사대 2
론 로이 지음, 윤영 옮김, 존 스티븐 거니 그림 / 삼성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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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 책 읽는 속도를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 책들을 언제 다 읽는지. 이젠 컸다고 자신들이 읽는 책을 추천해주고 가끔은 강요도 합니다. 아직 다 읽지 않냐며 잔소리도 하네요. 작은 아이가 얼마 전부터 읽으라 했던 <딩크던컨과 미스터리 수사대>의 두 번째 이야기. 매번 미루다 큰맘 먹고 책을 들고 왔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사무실에 앉아 자꾸 졸게 되는데 틈틈이 이 책을 읽으며 잠을 깨우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무덥고 무료한 날에 드라큘라가 나타난다면 그리 무섭지만은 않을것 같네요. 두려움보다는 흥미진진한 일이 생겼다며 좋아하지 않을런지. 하지만 주위의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목에 하나둘 반창고를 붙이는 모습을 본다면 그리 좋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린 론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딩크, 조쉬, 로즈. 로즈네 집 지하실에 있는 신문지를 분리수거함에 버리고 가는 길에 수상한 남자를 발견합니다. 온통 새까만 옷을 입고 머리도 말끔하게 빗어 넘기고 시커먼 선글라스를 쓰고 피부는 유령처럼 새하얀 남자. 모두가 알고 있는 동네에서 수상한 남자가 나타났으니 이 세 친구들은 그의 존재가 궁금하기만 합니다. 그의 존재가 궁금해 미행하지만 금새 사라지고 그가 지난간 후 사람들 목에는 작은 반창고가 붙어 있으며 그들은 왠지모를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 남자의 존재는 과연 드라큘라일까요? 세 친구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종횡무진 바쁘게 움직입니다.

 

영화나 책 속에서만 보던 드라큘라를 만나게 된다면 아이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요?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들겠지만 용감한 세 친구는 두려움 없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수상한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우리들도 책을 읽는 내내 그 남자가 과연 드라큘라일까 궁금했습니다. 물론 책을 다 읽고 그 남자의 정체를 알았을때는 웃음이 나왔지만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아이들 성화에 사무실에 가져가 몰래(?) 읽었는데 오후의 나른함을 확 날려버리더라구요. 지금처럼 덥고 짜증이 나는 날에 읽으면 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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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2 - 복잡한 생각을 잠재우는 행복한 마음 다스리기 생각 버리기 연습 2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스즈키 도모코 그림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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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우리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주어진 상황들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순간적인 감정에 얽매여 하루가 꼬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 짜증이 나고 그 짜증이 다른 짜증을 불러냅니다. 이렇듯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생각을 버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더욱 욕심이나 미움으로 가득찬 생각들은 좀처럼 가벼워지지 않습니다. 욕심을 부릴수록 내가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니 불행하고 미움이 가득할수록 내 마음은 더 괴로워집니다. 이처럼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을 쉽게 떨쳐내는 것이 힘듭니다.

 

<생각 버리기 연습>이 처음 나왔을때 많은 이들이 좋다고 이야기 하였지만 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생각 버리기 연습2>를 읽으며 그때 왜 읽지 못했을까하는 후회와 지금이라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안에 있는 무수한 생각들. 어찌보면 쓸데없을 정도로 안해도 되는 생각들을 가득차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떠나 잡념들이 가득차 있으니 올바른 생각들을 해낼 수 없습니다. 책을 보며 우리가 버려야할 생각들이 무엇인지 하나씩 알아갑니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기 쉽다. 특히 과거가 가지는 힘은 매우 강력하다. 과거에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싫었던 일 등은 마음에 강한 자극을 주고 계기가 있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떠오른다. - 본문 150쪽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인데 우리는 그걸 모르고 과거와 미래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과거의 기억에 온 힘을 다하고 현실을 부정하며 인정하려 하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또한 막연한 미래를 꿈꾸며 현실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허비하며 또 다른 후회를 만들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불행한 삶을 꿈꾸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행복한 삶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들을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또다른 욕심을 버리고 짜증이나 분노 등 그리 좋지 않은 생각들을 버린다면...경쟁 속에서 바쁘고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런 생각들이 늘 함께 하고 있기에 하루 아침에 버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쁜 생각들을 하나씩 지워버린다면 우리의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지 않을런지. 저도 이제 생각 버리기 연습을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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