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에파타님의 '가출하고 싶다'는 아주 예쁜 페이퍼에 '집에 가고 싶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애석하게도 에파타님은 나의 '집에 가고 싶다'의 뉘앙스를 알아차리지 못하신 듯 싶다. 
(난 이래서 문제다,너무 건너뛴다~ㅠ.ㅠ) 

지금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이고 개막작으로 <산사나무아래>라는 영화가 올려졌다. 
영화를 보려면 부산에 갈 것이지,왠 '집에 가고 싶다'타령인가 말이다.
'산사나무 아래'의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 중에
'장쯔이'가 너무 예쁘게 나온 <집으로 가는 길>이란 영화가 생각나서이다.
영화에선 장쯔이도 장쯔이지만,에파타님의 글에서처럼 무르익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이게 나의 문제라는 건 알고 있지만 말이다.
내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할때,
'난 만두 먹고 싶다'라는 콩떡 같은 댓글을 날려 줄 그대 정녕 없다는 말인가? 

날씨가 아침부터 환장하게 좋다. 
부산에 가고 싶다.
날씨가 아침부터 환장하게 좋은 데,
참,내 원 참...버섯만두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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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08 09:19   좋아요 0 | URL
글 자체가 휙휙 날아다니는거 알지?
알듯 모를듯한 그 뉘앙스가 자기 글의 매력이지만 말이쥐.

세상의 누가,
가출하고 싶다 -> 집에 가고 싶다 -> 만두 먹고 싶다로 비약하겠냐고.
뉴코아 백화점의 김치 왕만두랑 고기 왕만두 진짜 맛나는뎅.

아, 일어나자마자 어제 끓여놓은 원두 커피 홀랑 마시고, 또 마시고 싶은데....
원두 갈아서 내려야 해. 귀찮다. 그래도 원두 갈러 가야지~

문득 말야, 재래 시장의 빈대떡 생각난다. 가을엔 막걸리가 제격이야. ^^

저절로 2010-10-08 09:26   좋아요 0 | URL
역쉬~!

양철나무꾼 2010-10-08 14:50   좋아요 0 | URL
뉴코아 아울렛 말하는거지?
난 거기보다 '웨스턴 진'에 있는 그 만두가 더 맛있는데~~~

일산에는 재래시장 있어요?
우리동네에는 빈대떡 맛있게 해서 피자박스에 포장해 주는 집도 있는데...^^
막걸리는 안 흔들고 마알갛게 따라마시는 것도 좋은데~~~

저절로 2010-10-08 09:18   좋아요 0 | URL

만두 먹고 싶어요!!!! 끄앙.

양철나무꾼 2010-10-08 14:54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그렇게 이쁜 글을 올려주신 것만으로도,
그래서 저에게 저 영화를 떠올릴 수 있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근데,,,우리 오늘 저녁은 다들 저마다의 만두집으로 직행하게 되지 않을까요?
난 육계장 먹으러 갈 일이 있는데....

라로 2010-10-08 09:37   좋아요 0 | URL
저도 부산 가고 싶어요!!
만두도 먹고 싶고,,막걸리도 먹고 싶어졌잖아욧!!ㅠㅠ

양철나무꾼 2010-10-08 14:56   좋아요 0 | URL
만두에 막걸리도 절묘한 궁합인걸요~~~
일깨워 주셔서 감사!!!

穀雨(곡우) 2010-10-08 09:41   좋아요 0 | URL
부산에 오세요. 만두 잘 하는 곳 많아요...^^

양철나무꾼 2010-10-08 14:57   좋아요 0 | URL
부산은 만두도 만두지만,
남포동 양파간장에 찍어먹는 순대도 죽음이죠,아흑~ㅠ.ㅠ

다락방 2010-10-08 12:35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이 영화 어때요? 오래전부터 볼까 싶었던 영화였는데 혹 지루하지 않을까 싶어서 관심밖으로 밀어내버렸거든요. 지루하진 않을까요? 올리신 영상의 저 여자가 우는 거 보면 어휴, 앞에 앉아 같이 울고싶네요. ㅠㅠ 일단 만두 좀 주워 담아주고!
이 영화가 양철나무꾼님껜 어떤 영화였는지 좀 말씀해주세요!

양철나무꾼 2010-10-08 15:01   좋아요 0 | URL
장이모우랑 장쯔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기선을 제압하고 들어가잖아요.

저 영화 잔잔하고 참 이쁜 영화예요.
안 보셨다면 이 가을날 함 찾아보시는 것도~~~
무엇보다도 러브스토리가 해피엔딩예요.^^

낮에나온반달 2010-10-08 17:14   좋아요 0 | URL
버섯도 좋아하고 만두도 좋아하지만 버섯만두는 먹어본 적이 없어요.
어떤 맛일까요. 먹어보고 싶어요....
만두 이야기에 냉큼 댓글 다는 저는 어제도 만두 먹었습니다.
이 페이퍼 덕분에 오늘도 혹시 만두로 저녁을????
책임지시라 말하고 싶지만, 저도 한 짓이 있어놔서....^^

양철나무꾼 2010-10-09 04:42   좋아요 0 | URL
전 장례식장 갈 일이 있어서,육계장 먹었습니다.
저도 버섯만두는 먹어본 적이 없고,호박만두는 먹어봤습니다.

근데,중국사람들은 어디서든지 어떤 재료를 가지고든 뚝딱 만두를 참 손쉽게 빚더라구요~^^

비로그인 2010-10-08 17:26   좋아요 0 | URL
이런 페이퍼는 올리시면 안돼는거에요, 양철나무꾼님! 덕분에 만두랑 빈대떡 생각만 머릿속에 뭉게뭉게..

회사 지하철역 부근에 큰 만두집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퇴근길에 만두 사먹는걸 늘 부럽게 쳐다보면서 '빨리 집에 가야지 뭘 안가고 서서 만두를 먹는담..'하고는 걸음을 재촉하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그 집 왕 고기만두를 맛보게 될 듯 하군요.

쌀쌀한 가을날에 만두란, 거부할 수 없는 포근함이 있지요?

양철나무꾼 2010-10-09 04:44   좋아요 0 | URL
붕어빵과 호떡도 나왔던걸요~
좀 성급하지 않아요?
근데,절기상 '한로'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10-09 14:41   좋아요 0 | URL
전 요새 이것저것 다 귀찮아요. 부산도 가기 싫고 만두도 먹기 싫고 게다가 막걸리도 마시기 싫어요.ㅠㅠ

양철나무꾼 2010-10-11 02:52   좋아요 0 | URL
귀찮이즘 모드군요~~~
저도 그럴때 있어요.

근데,스머프 생각이 나서...전 좀 귀여운 걸요~^^

2010-10-10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0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