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폭탄 식사법 - 세끼 맛있게 먹고 운동 없이 살 빼는
조엘 펄먼 지음, 제효영 옮김, 이경영 감수 / 예문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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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해 다이어트와 식이요법에 대한 많은 책을 읽었다. 그 책들 중 실제로 나의 식습관을 바꾼 책이 바로 조엘 펄먼의 <G폭탄 식사법>이다. 조엘 펄먼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금 나의 식단은 영양소는 높고 칼로리는 낮은 채소와 콩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체중도 미미하게나마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G-BOMBS(G폭탄) 식사법은 바로 Greens(녹색채소), Beans(콩), Onions(양파), Mushrooms(버섯), Berries(베리), Seeds(씨앗)의 앞 글자를 붙여서 만든 단어이다. 오늘 아침에도 야채와 콩에 양파를 올려 먹었다. 

일회성 다이어트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가능하다. 체중조절과 다이어트의 핵심은 바로 지속 가능성 여부이다. 몸무게가 줄고 늘고를 반복하고 식단이 수시로 바뀌면 몸에 상당한 무리가 간다. 책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G폭탄 식사법은 바로 지속 가능한 방법이다. 특히, 인체에 필수적인 비타민, 무기질, 피토케미컬이 충분히 공급된다. 살도 빠지고 식성도 바뀌고 건강해지는 방법이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핵심 개념이자 건강 공식을 소개한다. 

H(건강) = N(영양소) / C(열량) 

즉, 열량이 낮고 영양소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영양소 밀도라고 표현한다.  

"열량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서 나온다. 반면 영양소는 열량이 없는 구성 요소, 즉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그리고 식물 자체에 함유된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컬에서 얻는다. 이 영양소들이 건강을 지켜 준다. 열량보다 영양소 비율이 높으면 지방은 분해되어 사라지고 건강이 회복된다. 영양소 밀도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적은 열량을 섭취해도 포만감이 들고, 열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많은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도 줄어든다." 

이것이 바로 조엘 펄먼이 말하는 핵심이다. 현대인들 중 많은 이들이 탄수화물 중독이다. 쌀 중독, 빵 중독, 면 중독 다 사실은 정제된  탄수화물 중독이다. 이를 바꾸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G폭탄 식사법을 하면 건강한 음식을 찾게 되고 건강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지방, 설탕, 소금도 충동적인 식습관에 빠지게 하며 병을 유발한다.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도 피해야 하는 음식이다. 즉, 피해야 할 음식과 취해야 할 음식을 분명히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단계는 미량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갈수록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를 덜먹게 되고, 치명적인 허기 신호도 약해지며, 결국에는 가공식품과 정크푸드를 향한 욕구가 사라진다. 뱃속을 채소, 과일, 콩, 양파, 버섯 등 영양소가 많고 열량 밀도가 낮은 음식으로 채워야 한다. 그래야 중독을 극복하고 살을 뺄 수 있다." 

저자는 건강한 식사뿐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과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강조한다. 다이어트나 체중 감량 같은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노후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멀리하기는 쉽지 않다. 시중에 나오는 대부분의 빵과 면 종류는 정제된 탄수화물이다. 일부러 유기농 통밀빵과 통밀면을 찾아서 구매해야 한다. 처음에는 귀찮고 불편하지만 건강을 위해 충분히 감수할만 일들이다. 

식물성 유지는 추출 과정에서 발암 물질로 의심되는 3-MCPD가 형성된다. 또한 열량 밀도가 높고 영양소 함량이 낮다. 한꺼번에 흡수되면 체지방으로 저장된다. 동물성 식품에는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이 들어 있다. 동물성 단백질은 암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자극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우유가 암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크게 상승시킨다는 점도 같이 기억해야 한다. 

반면, 씨앗, 콩류, 녹색채소 등 식물성 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암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자극하지도 않고 염증 반응도 일으키지 않는다. 오히려 염증을 막아 주는 피토케미컬이 많다. 특히 견과류와 씨앗은 혈당을 낮게 유지하며 지방 저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감소시킨다. 또한 암과 심장 질환 관련 사망을 예방하고 허기를 달래 주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물론, 견과류는 열량이 높아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그래서 저자는 완전 채식주의 식단 혹은 동물성 식품을 먹더라도 전체 열량의 5% 미만이 되도록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필요에 따라 동물성 식품은 일주일에 한두 번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인다. 완전 채식주의자들은 아미노산 중에서도 특히 타우린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꾸준한 단식을 하면 케톤 상태가 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저자는 언급한다.  

"케톤증으로 인해 혈류에 산도가 높아지고 뼈에서 칼슘이 흘러나온다. 몸 전체에 산성도가 높아지면 인체는 혈액의 산성도를 낮추고 몸 안에 산성 물질이 흐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저장해 둔 무기질을 연소시킨다... 케톤증이 수시로 발생하면 신장도 망가질 수 있다. 더불어 여러 연구를 통해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은 심혈관 질환 및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마토도 저자가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식품이다. 저자가 추천하는 음식 순위를 보면 청경채, 시금치, 루콜라, 상추,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피망, 버섯, 베리 등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의외로 감자는 혈당 지수와 혈당 부하가 높아서 하루에 1회 섭취해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많은 현대인이 이미 영양 과다 상태이다. 비만인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결국, 이제는 건강한 식품과 해로운 식품을 분별하고 선택하는 지혜와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 선택은 당연히 영양학적, 과학적, 의학적 근거 위에 진행되어야 한다. 이 점에서 조엘 펄먼의 책은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아주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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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 덜 신경 쓰고, 더 사랑하는 법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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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복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은 특히 독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을 그만두고 내 삶의 의미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나도 주변의 시선에 휘둘려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얼마나 퍼부었는지 모른다.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 되는데 그렇게 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독립적인 사고를 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언제나 부모님과 친척, 주변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의식적으로 고민할 때도 있었지만 무의식적으로 주변 시선에 신경 쓸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주변 시선이 중요한 시절이었다. 결국, 행복한 삶이 아니라 방전되는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빠져나가고 결핍된 삶이었다. 

모두와 친해질 수도 없고 친해지는 것은 불가능한데도 좋은 이미지와 착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었다. 모두와 깊은 관계를 만들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결국,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편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 또한 정답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고 수많은 이들을 만나면서 깨달았다. 거리를 두는 게 상처를 더 키우는 일이었다는 것을. 나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일이었다는 것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저자는 70대인 아버지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는다. 저자의 아버지가 삶의 의미를 찾으라고 조언하자 저자는 되묻는다.  

"아버지가 발견한 삶의 의미는 뭔데요?" 

"내가 찾은 삶의 의미 중 첫 번째는 너다." 

이보다 더 감동적인 대답이 있을 수 있을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인해 내 삶의 의미가 분명해지고 풍성해진다. 나의 시간과 물질, 마음을 쏟아부은 내 자식과 내 가족이 바로 내 삶의 의미이다. 이 원리는 가족에서 이웃과 친구로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나의 귀한 마음을 상대방은 허투루 생각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래서, 내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내 마음을 거두기로 했다." 

그렇다. 더 이상 애쓰거나 괴로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인연이 아니구라 생각하며 내 마음을 거두면 된다.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항상 내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내 마음에 솔직하고 진실하게 반응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행복한 길이다.  

행복은 흔히 이야기하듯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것도 연속도 아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의미를 발견해나가는 삶이 바로 행복한 삶이다. 누군가가 나의 행복과 평안을 방해하려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는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왜 당신은 나를 평가하는가.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는가. 
어떤 이유로 나의 삶에 끼어드는가.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는가. 
나는 그리 쉬이 살지 않았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불행한가?"라고 질문하는 이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해 고달프고 힘이 들 수도 있다. 취업, 결혼, 승진 등 개인의 의지와 노력과 상관없이 나를 힘들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상황과 구조가 존재한다. 이럴 때, 먼저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닌,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것이 시작이다. 나를 추스르고 다독이며 위로하며 행복한 삶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행복을 위한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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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장 대신 아버지와 부동산으로 월급 받는다
이권복.이은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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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부동산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데 저자의 차분함과 나름 겸손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책을 많이 읽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려고 저자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책 리뷰가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부동산 책을 썼지만 몇 백 채의 집을 보유했거나 몇 백억의 자산가는 '아직'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쓰며 지금까지 자신과 아버지가 함께 걸어간 투자의 길을 복기하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원칙과 이론이 저자와 저자 아버지의 개인적인 경험과 적당히 버무려져 있다. <나는 직장 대신 아버지와 부동산으로 월급 받는다 >는 저자가 읽은 책과 저자와 저자 아버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저항감을 덜어내고 누구나 용기를 갖고 부동산 투자의 길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는 책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구미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공실이 늘어나며 임대 수익이 감소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는 누구의 탓도 아닌 무지라는 사실을 저자는 깨닫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다.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월급만 받아서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없다. 물론, 임원을 달면 가능할 수도 있으나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이다.

저자는 먼저 부채에 대한 태도에 주목한다. 집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부채를 무서워하는데, 집이 1채 있으면 대출을 겁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집이 2채 이상인 사람은 심지어 최대한 대출을 받으려고 한다. 나의 자본뿐만 아니라 남의 자본도 최대한 이용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 태도가 바로 큰 차이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정보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정보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바로,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책, 주변 사람, 인터넷, 신문, 중개사 등을 통해서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부동산 투자에 단서가 될만한 정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동산 변곡점을 주목해야 한다.  

"정부정책, 공급물량, 분양물량, 분양가, 대출제도, 시장금리 등이 부동산 시장에 변곡점을 만드는 주요 요소다. 이러한 정보에는 눈을 부릅뜨고 시장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나서 매매가와 전세가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언론에서는 어떻게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지, 시장 참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끊임없이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그 변화를 민감하게 느껴야 변곡점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부동산 공부법 6가지를 소개한다. 바로 경제신문, SNS, 전문가, 독서, 중개사무소, 부동산 여행이다. 각각에 대해 책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돈이 없더라도 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돈을 모으고 알아볼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물건이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좋은 물건을 알아볼 안목도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6가지 공부법을 통해 나만의 추자 원칙과 철학을 만들어야 한다. 

첫 집은 투자보다는 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즉, 주변 시설, 학교,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하라는 말이다. 실거주 목적으로 고르면 집값 하락에 대한 공포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요한 것은 전세로 할지 매매로 할지 고민된다면 과감히 매매를 선택하라는 점이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1주택자는 살고 있는 집이 부동산 투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내 집이 오르면 남의 집도 오르고 내 집이 내리면 남의 집도 내리기 때문이다. 물론, 내 집을 팔고 1,2년 시차를 두고 매입하면 문제가 없긴 하다. 그러나 집을 팔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면 낭패다. 따라서, 1주택자는 아무리 집값이 올라도 생활 여건은 많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현금 흐름이 창출되지 않고 자산이 현금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첫 집의 중요성을 말한다. 첫 집에 따라 그다음 부동산 투자를 어디에 할지 많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두 번째 집도 아파트에 투자하고 빌라에 사는 사람은 두 번째 집을 빌라로 선택하는 식이다. 더 익숙하고 친숙한 곳, 더 잘 아는 곳에 투자하려는 인간의 습성이 반영된다. 지역도 마찬가지다. 

다음으로 부동산을 볼 때 땅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건물은 20-30년이 지나면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땅의 가치만 남게 된다. 수익형과 차익형 중 어느 부동산에 투자할지에 대해서는 나이에 따라 나이가 젊으면 차익형, 나이가 많으면 수익형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물론, 이 구분이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인다. 

이 외에도 문재인 정부시대 부동산 투자 전략(도시재생 뉴딜사업, 준공공임대주택, 분양물건매입, GTX예정 노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부동산 첫 투자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분들뿐 아니라, 당장 부동산에 투자할 자본이 없는 분들도 읽고 준비하기에 좋은 책이다. 

'컬처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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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의 기술 - ‘남을 위한 삶’보다 ‘나를 위한 삶’에 몰두하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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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의 <한국 현대사 산책>,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을 읽었는데 <평온의 기술>은 완전히 다른 색깔의 책이다. 인문 에세이라고 소개하는데 자기 계발서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 계발서를 최근에 꽤 읽었는데 기존의 자기 계발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저자는 '평온'을 중시하는 행복을 추구한다고 먼저 밝힌다. 평온은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문제도 아닐뿐더러 정신적 행복과 물질적 행복의 균형이 중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평온의 핵심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나를 위한 삶'이다.  

감정이 행동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행동이 감정을 만든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 바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다. 그에 따르면 "울기 때문에 슬프고 떨기 때문에 무섭다"라는 것이다. 이것이 감정 이론의 핵심이다. 그는 연장선상에서 '그런 척하기 원칙'을 제시한다. 어떤 성격을 원한다면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라는 것이다. 평온해지려면 평온한 척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는 말이다. 

많은 것들이 평온을 방해한다. 그중 하나가 솔직을 빙자한 무례함이다. 특히, 친밀함의 과대평가로 인해 배려나 공손함은 사라지고 솔직을 빙자한 무례함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설이나 추석 때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언어폭력이 무차별적으로 일어난다. 어쩔 수없이 앉아서 듣고 있자니, 평온할 수가 없다. 무례할 땐 무례하다고 지적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평온을 지키는 것이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의 평온을 훼방하지 못하게 막는 방법이다. 지적 질하면 뒤끝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사람은 반드시 뒤끝이 있어야 한다고 우리를 격려한다. 

한국은 예민을 탄압하고 둔감을 예찬하는 사회라고 저자는 말한다. 둔감해서 상처를 주는 사람은 괜찮고 예민해서 상처를 받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는 식이다. 저자는 이에 반기를 들며 예민한 사람한테 좀 둔감해지라고 권하는 것뿐만 아니라 둔감한 사람에게도 민감해지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예민한 사람은 평온해지기 위해 스스로 주눅 들지 말고 계속 민감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화를 내거나 저항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덧붙인다. 문제는 내가 아니라 '사회'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도 옳고 남도 옳다'라는 자기 긍정-타인 긍정의 태도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 태도를 가지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누가 긍정 평가하면 영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의 긍정을 인정하는 단계에 나아가야 한다. 관점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저자는 버트런드 러셀의 말을 인용한다. 

"나의 의지는 굳다. 너는 고집이 세다. 그는 어리석을 정도로 완고하다." 

영국 한 잡지사는 주어에 따라 표현이 다르게 변하는 유형들을 모집했다. 

"나는 정의에 따라 분노한다. 너는 화를 낸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날 띈다." 
"나는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너는 변심했다. 그는 한 입으로 두 말을 했다." 

이어서, '장점의 단점 법칙' 개념을 설명한다. 개인의 장점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단점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순발력-급함, 신중-느림, 신념이 강한-완고 등이 그렇다. 그렇다면 반대로 '단점의 장점 법칙'을 적용해 내가 그 사람의 단점이라고 생각한 것이 다른 상황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저자는 논쟁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강준만'하면 논쟁과 토론이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스스로 '논쟁 강박증'을 갖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누가 비판하면 반드시 응하는 원칙을 고수했다. 이 원칙은 '독선과 오만'을 피하고 '성실과 겸손'을 실천해야 한다는 집착에서 나온 것이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 '침묵'의 장점을 인정한다고 말한다. 또한 시간이 어느 정도 해결해준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웃으면서 논쟁하는 법'을 실천한다. 저자는 이렇게 평온을 이루어가고 있다. 

평온을 유지하려면 잘 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없다 하더라도 거절은 쉽지 않다. 저자도 여러 번 마지못해 승낙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애초에 거절하는 것이 옳다고 결론 내린다. 내키지 않는 요청은 거절하는 것이 맞다. 저자는 책에서 김호의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인용한다. 

"거절과 부탁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모든 이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 많다. 나 역시 그런 성향이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가 나를 싫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의 과제이지 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며, 이렇게 과제를 분리하는 순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용서도 평온과 관련 있다. 그러나, 강압적인 용서나 부추기는 용서는 자제되어야 한다. 이는 주로 용서받고 마음 편해지려는 속셈이다. 상대방을 위한 용서가 나를 위한 용서가 바람직한 용서이고 감동적인 용서이고 훨씬 인간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게 가능한 용서는 '남을 위한 이타적 용서'가 아니라 '나를 위한 이기적 용서'다. 이렇게 해서 얻는 평온이 무작정 진정한 용서를 외침으로써 얻는 위장 평온보다 덜 위선적이거나와 수명도 오래간다." 

저자는 자기 계발서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입장이다. 넓은 의미로 모든 책이 다 자기계발을 위한 것이다. 독자들도 자기 계발서에서 나름 필요한 것만 취하는 능동적 독해를 한다. 미키 맥기를 인용하며 자기계발을 사적 영역에서 공적 영역으로 이끌어내는 운동도 좋은 제안이라고 언급한다.  

성공을 위해 행운과 능력 둘 다 중요하다는 사실도 강조한다. 그러나, 부의 축적에선 운이 큰 역할을 하는데도 사람들은 능력을 강조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행운의 힘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성공에 행운이 많이 작용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행운의 중요성은 사회적 연대에도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보상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평온을 유지하고 싶지만 사회는 우리를 가만두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회적 구조를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긍정적 태도를 가지라고 강요한다. 대학서열병, 속물근성, 내리갈굼, 갑을 관계도 우리의 평온을 방해한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그것이 불의에 의한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견뎌내기가 훨씬 쉬어진다. 자책을 하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이 잘못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까지 생겨나면서 오히려 힘을 얻게 된다. 스트레스에 강하다고 뽐내는 사람을 우러러보는 게 아니라 경멸하는 마음, 이게 바로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다." 

한국만큼 의전 문화, 조직 문화가 발달한 곳도 없을 것이다. 조직에 충성하는 것이 승진의 길이고 살 길이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한다. 밤낮, 주말 가리지 않고 상사가 호출하면 즉시 달려가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충성심은 조직이 망하는 지름길이다. 조직의 폭력성을 확실히 인식하는 것은 평온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직인간이 조직의 안전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조직에 대한 충성이 내부 견제나 감시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절대화되면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조직이 망한 사례가 무수히 많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평온을 유지하려면 적당한 포기와 적당한 성공을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 없는 삶을 찬양하는 의견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조건 높고 거대한 목표보다는 낮고 작은 목표로 시작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생기며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  

실패에 대한 저자의 뼈아픈 충고도 귀 기울여야 한다. 

"한국처럼 이른바 '패자 부활전'이 없는 나라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믿지 않는 게 좋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는 것도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구조' 탓이 크다. 그래서 소심해져야 한다는 게 아니라 신중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평온한 삶은 단순히 마인드 컨트롤의 차원이 아니다. 개인과 사회가 같이 노력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 <평온의 기술>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회 구조의 문제와 한국 사회 특유의 문제도 같이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이 우리로부터 평온을 뺏어간다고 말한다. 무엇이 우리의 평온을 뺏어가는지 알아가면 반대로 그것들로부터 평온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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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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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고수는 달라도 다르구나는 생각을 했다. 조훈현은 다섯 살 때부터 환갑이 넘은 나이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바둑 한 길만을 걸었다. 글에 앞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걱정을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인생의 경험들, 즉 학업 경쟁, 취업 경쟁, 진로 고민, 짜릿한 사랑, 직장 생활의 힘겨움 등을 나는 알지 못한다. 이런 내가 삶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말하려 하니 걱정이 앞선다." 

물론, 이어서 바둑밖에 몰랐지만 그 안에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경험했고, 희망과 절망, 성공과 실패, 음모와 배신까지도 경험했다고 덧붙인다. 바둑, 그 길에도 인생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담겨 있다. 어릴 때 부모 없이 일본에서 살았고 젊은 나이에 최고 자리에 올랐지만, 43살에 집에 데리고 살던 제자 이창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는 경험도 했다.  

그는 이기기 위해 바둑을 두었지만 이제는 승패 관계없이 바둑을 둘 수 있어서 좋다고 고백한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며 내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이란 것이 항상 좋은 날만 있을 수 없다.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생각, 나만의 확고한 생각들이 인생을 좀 더 즐겁게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따라서, 생각을 바꾸고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세상에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고 따라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긍정적이고 건강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길러야 한다. 이것이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다. 또한 행복은 단단한 자아에서 온다고 덧붙인다. 그는 바둑판에서 이것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인생이라고 다를 것 없다.  

"생각의 위대한 힘으로 최선을 다해 자기만의 바둑을 두자. 자신의 영토를 최대로 넓히자. 신중하게 포석하고 거침없이 공격하되 치열하게 방어하자. 죽을힘을 다해 싸웠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이긴 것이다." 

발전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질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물론,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상태에서 기존 방식에 질문을 던지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구체적으로 창의성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끈질기고 치열한 탐구심의 결과라고 그는 말한다. 창의성의 출발은 질문이고 질문을 통해 다시 창의성이 발달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 긍정적인 사람은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 건강한 마음, 창의적인 마음은 이렇게 다 연결되어 있다. 

세고에 겐사쿠는 조훈현을 열한 살 때 집으로 들어와 살게 한다. 조훈현은 9년을 함께 살게 된다. 그리고 그가 세고에 겐사쿠의 3번째 제자이자 마지막 제자였다. 세고에 겐사쿠는 지도 대국에 인색했고 가끔 복기를 하라는 것 말고는 특별한 가르침은 없었다. 세고에 겐사쿠는 조훈현에게 스스로 답을 찾으라는 말을 했다. 이것이 그의 가르침이었다. 방향을 제시하고 혼자 공부하고 연구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생각의 자유를 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들은 개성이 강해지고 자아가 단단해진다. 인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끌어갈 자신감과 확실한 인성이 형성될 수 있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그 사람의 선택을 보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지위나 배경, 학문적 지식, 집안 등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어떠한 선택을 했는지를 눈여겨보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반대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인성과 인품을 기르고 원칙과 도덕이 쌓여야 한다. 인성과 인품은 가르칠 수 없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인성이고 인품인지를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 부모도 자녀를 기를 때 마찬가지다. 

조훈현은 1984년 서른한 살 때,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들이며 자신이 그러했듯이, 이창호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그는 창호에게 바둑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말한다. 이창호가 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아서 판단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1990년 최고위전에서 조훈현은 15살 이창호에게 3 대 2로 지고 만다. 그들은 여전히 같은 집에 살았기 때문에 그날 경기가 끝나고 같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로 이창호는 계속해서 조훈현을 이기며 타이틀을 가져갔다. 1991년 말 이창호는 7관왕, 조훈현은 4관왕이 되었다. 이 시점에 이창호는 조훈현의 집을 떠난다. 

결국, 조훈현은 1995년 2월, 20년 만에 무관의 신세가 된다. 놀라운 것은 그날 그의 마음이 유난히 평화로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이 쏟아진다. 

"지키려고 할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막상 다 잃어버리니 자유로웠다."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놀랍다.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 것이다. 그는 긍정적인 사고로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자신이 언제든지 질 수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인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을 그는 완벽히 실천하고 있었다. 이후, 그는 1998년 국수전 도전자가 되어 이창호를 만나고 승리한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증명해 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조훈현은 항상 어떻게 살고 무엇을 위해 살지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것을 멈추지 말라고 조언한다. 최선을 다해 살고 두려워하지 말고 뛰어들라고 한다. 자신의 가능성의 최대치까지 올라가 보라고 말한다.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했다면 지더라도 당당할 수 있다. 따라서 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사람의 심리 상태를 잘 파악한다. 자기계발서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핵심을 아주 잘 짚어낸다. 현실에 대한 불만과 막연한 생각을 비판하며 환경을 탓하지 말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한다.  

"사람들은 현실에 불만을 갖고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바로는 지금 여기, 바로 이 순간이 최고의 환경이다. 불만을 갖고 환경 탓을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여기가 최선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달라지기 시작한다." 

현재 바둑은 속기 바둑이 80%이고 장고 바둑이 20%이다. 조훈현도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인정한다. 박진감과 스릴이 없으면 젊은 팬을 끌어들이기 힘들다. 그러나, 속기 바둑이 늘어나면 한 수 한 수 깊게 생각할 기회가 줄어든다. 젊은 프로 기사들을 대상으로 속기에 강한 그룹과 장고 바둑에 강한 그룹을 비교했더니 전자 그룹은 20~22세 이후로 실력이 많이 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 바둑뿐만이 아니다. 우리도 진지하고 신중한 사고를 훈련해야 한다.  

"빠른 것은 쾌감을 준다. 재미있고 짜릿하다. 하지만 그것만 쫓다 보면 신중하고 사려 깊은 태도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정말로 진지하게 오랫동안 고민하여 결정해야 하는 때에 경솔한 판단을 하게 된다."  

시간제한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시간제한 개념은 모든 일에 있어서 중요하다. 특히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고 관리할지 훈련할 수 있다. 동시에 업무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되고 싶다면 어린 시절부터 시간제한이라는 압박 속에서 많은 일을 성취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바둑은 결정을 못 하고 초읽기 시간을 넘기는 것보다는 차선의 수라도 놓는 것이 낫다고 가르친다" 

바둑은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 반드시 복기를 한다. 승자와 패자가 같이 복기를 하며 서로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런 복기를 통해 승리한 대국에서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고 패배한 대국에서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고 그는 말한다. 이만한 성찰과 자기반성이 또 있을까 싶다. 이 과정에서 인내와 겸손,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복기는 후회가 아니라 새로운 전략의 수립이라고 덧붙인다. 

"아파도 뚫어지게 바라봐야 한다. 아니 아플수록 더욱 예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실수는 우연이 아니다. 실수를 한다는 건 내 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젊음은 그 자체로 강력한 능력이며 무기이다. 대신 과신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 젊고 건강할수록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동시에 나이 듦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건강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젊음은 축복이다. 그것만으로도 젊은이들은 대단한 존재다. 그러나 그 축복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조훈현은 대국이 있는 날을 빼고는 거의 날마다 산에 오른다. 무려 22년째. 몸과 정신은 연결되어 있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정신과 맑은 정신을 만든다.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쉽게 말해 롱런할 수 있다. 비단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세계가 그렇다는 것을 조훈현은 보여준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티려면 체력이 있어야 한다.  

그는 스마트폰도 없고 휴대폰도 없다. 운전면허증도 없고 신용카드도 없다. 남들이 다 하더라도 자신이 필요를 느끼지 않으면 따라가지 않는다. 나중에 얼마든지 해도 되는 일에 몰두하느라 진짜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하루에 10분이라도 휴대폰을 끄고 나 자신과 대면하는 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창의적인 생각은 비워내고 멍하게 있을 때 번쩍 떠오른다. 삶에 대한 그의 통찰력은 정말 대단하다. 책 읽는 내내 그의 예리함과 날카로움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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