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김희영 지음 / 문학공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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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이 문장은 어떻게 보면 그 자체로 완벽한 문장이다. 어떻게 최선을 다했는지 혹은 진짜 최선을 다했는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다. 바로 나 자신이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증명할 필요도 없다.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결과가 좋은지 안 좋은지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혹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내가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오늘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충실히 살아낸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나중에 돌아보며 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련 갖지 않으려면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

 

저자도 스스로를 다그치며 방송작가와 라디오 PD가 되기 위하여 달려갔다. 그리고 비록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꿈을 좇으며 눈물로 써왔던 2년간의 일기를 책으로 낸 것이다. 돌아보니 채찍질을 하는 그 과정에서 상처 입은 내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 다시는 예전처럼 당당하게 달려가지 못할 것이란, 다시는 활짝 웃지 못할 것이란 걱정들이 더 괴롭게 만들었다."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이는 취준생이나 직장인이나 마찬가지다. 입사하면 고민 끝일 것 같지만 직장인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고 여러 스트레스가 날마다 찾아온다. 더불어 여전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한다.

 

저자는 대학교 방송국 후배들을 찾아가 소고록에 다음과 같이 작은 응원의 글귀를 적는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지금의 힘든 순간들도 아름다울 때가 올 거야."

 

맞는 말이지만, 힘든 순간에 이를 인지하는 사람은 드물다. 지나고 보니, 그 힘든 순간조차도 아름다운 추억이고 소중한 경험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렇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이 말을 붙들고 힘과 위로를 얻은 다음, 견디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필요하다.

 

"많이 힘들지?"
"많이 힘들었겠다."

 

저자가 선배에게 이제는 방송 준비 안 한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트렸을 때 선배가 한 말이다. 아무도 저자에게 힘드냐고 물어보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주변에 이 말이 필요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 말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한 채 혼자서 끙끙 앓으며 세상의 모든 짐을 지고 힘들게 한 걸음씩 내딛는 이들에게 "그동안 힘들었지?"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이 필요하다.

 

기록하는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는데 공감이 된다. 기록이 시간 여행의 유일한 수단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미루었던 일기를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옛 시간에 머물러 있지 못한다.
늘 기록해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말년의 내가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된다."

 

저자의 아버지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천천히,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익숙해져 있을 거야."라고 말하며 저자를 격려한다. 인생을 길게 보면 그렇게 목숨 걸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크게 낙담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깨닫게 된다. 현실의 스트레스도 조금은 작아 보인다. 또한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도 발견하게 된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며 위로와 힘을 얻든지 아니면 혼자서 글을 적으며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고통이 영원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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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마케팅 강의 - 세상이 변해도 늘 통하는 마케팅은 없을까?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송은진 옮김 / 북아지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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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시종일관 말하는 것은 마케팅이 단순히 제품 홍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마케팅은 '기업이 시장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이며 기업 경영활동의 밑바탕이 되는 주요 지침'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업은 마케팅을 통하여 라이벌 기업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그런데 라이벌 기업을 무조건 무너뜨리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책에는 중국 유제품 시장의 라이벌인 멍뉴와 이리를 소개한다. 멍뉴는 처음 시장에 들어섰을 때 "국민 여러분, 우유를 마셔야 합니다. 꼭 멍뉴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우유만 마신다면 우리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말한다.

 

라이벌인 이리의 점유율을 빼앗으려고 하지 않고 시장 자체를 키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이 두 회사는 시종일관 우아한 모습을 잃지 않고 건강한 경쟁을 해 나간다. 우유 시장 파이를 키움으로 윈-윈의 결과를 이루어낸다.

 

물론,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필요하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원가 우위, 차별화, 집중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한두 가지 방면에서 뛰어난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모든 면에서 경쟁위를 확보해야 종합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마케팅에서 인식의 전쟁'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고객은 인식을 함께 구매하기 때문에 상품 인식이 승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고객이 '명품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브랜드명을 확정할 때는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책에는 쥬드 고밀라가 브랜드명을 확정할 때 세웠던 6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바로, 추상, 연상, 시각화, 발음, 독창성, 조화이다. 특히 로고와 브랜드명의 조화와 관련해서 애플이 좋은 사례라고 이야기한다.

 

시장세분화는 소비자 수요층별로 시장을 나누는 과정을 말한다. 시장세분화를 통하여 표적 시장을 확정하는 것이다. 더불어 작게 쪼갤수록 기회는 커진다고 덧붙인다. 시장세분화를 진행할 때는 인문 문화, 지리, 행위, 심리 네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기술혁신과 마케팅 혁신을 통하여 상품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책에는 일본 세이코 손목시계 사례가 나온다. 스위스 기업들이 장악한 손목시계 시장에 세이코의 쿼츠 시계가 상품 혁신을 통하여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반면, 스위스 시계 기업들은 줄도산을 피하지 못하게 된다. 캐논의 잉크젯 프린터도 상품 혁신을 통하여 경쟁우위를 확보한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브랜드 포지셔닝의 주요 방법으로 세 가지를 소개한다. 바로, 3C 분석(소비자Customer, 경쟁자Competitor, 기업Coporation), SWOT 분석, 포지셔닝 맵 분석이다.

 

판촉에 창의성을 씌우라고 이야기하며 스타킹 업체 노넌센스와 펩시의 만남을 소개한다. 저칼로리 콜라 소비자와 노넌센스의 주요 고객층이 젋은 여성으로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두 상품의 연합 판촉으로 10%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대성공을 거둔다. 이처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상품이 시너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펩시와 코카콜라의 대결도 흥미롭다. 펩시는 코카콜라와 정면충돌을 하지 않고 특정 계층을 공략한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젊은 사람은 펩시를 선호한다. 펩시는 청춘을 대변하는 브랜드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대중음악을 활용하기도 한다. 코카콜라도 인기 게임 WOW와 함께 마케팅 콜라보에 나서며 젊은 소비자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구매를 자극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하여 소비자를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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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성장
클리프 러너 지음, 송문영 옮김 / 턴어라운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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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클리프 러너는 월스트리트 일을 그만두고 온라인 데이트 스타트업을 창업한다. 스냅 인터랙티브를 설립하여 페이스북 데이팅 앱을 개발한다. 이후 5년 만에 사용자 수가 1억 명 이상으로 증가하며 성공을 거둔다.

 

그의 첫 직장은 그 유명한 리먼브라더스였다. 이때가 2000년이었다. 당시 리먼브라더스는 모든 사람이 취직하기를 원하는 직장이었다. 저자는 2주가 유럽 여행을 하고 입사하기를 원했지만 리먼브라더스는 내일 당장 출근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쓴다고 통보했다. 결국, 여행을 가지 못하고 바로 입사를 해야만 했다.

 

컴퓨터와 책상이 준비되기까지 2주가 걸렸고 그동안 800페이지에 달하는 매뉴얼을 읽었다. 더불어 이 기간 동안 엑셀을 연습하여 나중에 엑셀의 달인이라는 명성도 얻는다.

 

2005년 27세일 때 그는 매일 아침 시 30분에 출근해야 했고 밤새 전화를 붙들고 있어야 했다. 그러다 직장 동료들이 고객과 미팅이 취소되는 날에 매치닷컴에 로그인해서 그날 밤 데이트 상대를 찾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나 길고 지루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이 아이디어가 떠오른 다음 날 바로 상사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엄청난 실행력이 아닐 수 없다. 상사는 욕설을 퍼붓고 고함을 지르고 전화기를 벽에 내던진다. 그리고 그는 얼마 후 입사하느라 가지 못했던 유럽 여행을 떠난다.

 

책에서 폭발 성장을 위한 팁 80가지를 소개하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본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그 2배의 예산을 잡으라는 것이다. 더불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미리 계획을 세워 두어야 공황에 빠지거나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는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는 대표적 사업이다. 사람이 많을수록 그 가치는 더 높아지는 것이다. 더불어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사업이다. 또한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수의 사용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깨닫는다. 그래서 소수의 열성적인 회원을 지켜내는 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경쟁 사이트보다 10배 이상 좋아야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 모든 사업이 그렇다. 특히 기존 시장에 뛰어들 때 반드시 경쟁 제품보다 훨씬 좋아야 한다. 유튜브나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아무나 다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성공하지는 않는다.

 

"경쟁 상품보다 약간 더 나은 상품은 쓸모가 없다. 최소 10배 더 우수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상품이 제공하는 핵심 가치가 경쟁 상품보다 얼마나 더 뛰어난지를 수치로 나타낸 본 적이 있는가?"

 

또한 요즘에 많이 회자되는 애자일 방식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해가 된다고 말하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모든 직원의 의견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일단 테스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생각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테스트해보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고객이 보내온 이메일을 모두 읽어 보라. 이메일을 꼼꼼히 읽어보면 그 안에서 귀중한 무언가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검토해볼 이메일이 너무 많다면, 매주 이메일을 대신 읽고 요약해줄 사람을 구하라. 절대 고객의 이메일을 멀리하지 말아라."

 

저자는 중간에 회사의 수익 모델을 변경하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어느 지역에서는 사용자 수가 90퍼센트나 급락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런 경험으로 교훈을 얻게 되는데 장기적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수익 모델을 변경했다는 점이다. 3개월 동안 시험 적용했는데 6-9개월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또한 저자는 억만장자와 일할 기회가 있으면 절대 거절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저자도 팀 페리스 등 매우 유명한 3명의 기업가와 함께 일할 수 있었는데 이 제안을 거절한다. 그리고 뒤늦게 후회하게 된다.

 

회사가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유명해지자 투자자들이 몰려온다. 그전까지는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투자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는데 이제는 줄을 서는 것이다. 이럴 때도 계약을 서두르거나 압박을 받으며 서명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실수와 실패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말한다.

 

"내가 한 실수는 모든 지분을 베팅 한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지만 그와 동시에 현명함도 유지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회사 지분을 현금으로 바꾸지 않았다. 지분 일부를 따로 현금으로 챙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최고가에 이르렀을 때 저자의 지분은 약 1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래서 저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돈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세 가지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차별화된 강점(USP), 순추천지수(NPS), 사용자 유지율이다. 순추천지수는 고객 만족도를 측정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지표라고 설명한다. 사용자 유지율과 관련해서 페이스북은 10일 이내에 7명 이상과 친구가 되면 활동을 유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발견한다. 페이스북이 집착한 또 다른 지표는 사용자 90퍼센트가 일주일 동안 최소 6일 페이스북에 접속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회사의 핵심 가치를 문서로 정리하는 과정도 조직 관리와 회사 발전에 필요하다. 더불어 저자는 사무실 문화 개선을 위하여 마사지 데이, 회사 소식지, 여름철 금요일 조기 퇴근, 생일 기부, 연대표, 탁구, 신입 직원 환영회 등 100가지가 넘는 조치를 취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2015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자신의 삶이 크게 바뀌었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나를 돌아보며 내 안에 있는 힘을 끌어내는 시기였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저자는 회사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을 때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다. 스냅과 펠토크가 합병하게 된다. 합병 이후 저자는 한 번 더 유럽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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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동산 부자들
이동현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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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한국에 부동산 부자가 정말 많구나라는 생각을 일단 하게 된다. 부동산은 일단 몇 십억, 혹은 몇 백억의 큰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이 주식에 몇 백 억씩 투자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렇지만 부동산은 주식에 비하면 큰돈을 묻혀놓기에 매우 적합하다.

 

책에도 몇 십억 , 몇 백억 투자 사례가 꽤 나온다.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기도 했지만 원래도 부자였는데 부동산으로 더 큰 부자가 되는 것이다. .결국, 한국에서 몇 백억 이상의 부자나 자산가가 되기 위해서 부동산 투자는 필수라고 말할 수 있다.

 

더불어 부동산 투자만큼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투자도 많지 않다. 50억이 있으면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70-80억 빌딩 심지어 100억에 달하는 빌딩에도 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레버리지를 잘 활용하면 수익률은 몇 배나 더 커진다.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일단 기본 분석을 해야 한다. 물건 분석, 상권 분석을 비롯하여 임대료를 주변 시세와 비교하는 것도 필요하다.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열람하여 건폐율과 용적률을 체크하고 몇 층까지 증축 가능한지도 조사해야 한다.


저자는 회사를 키워 좋은 조건에 매각한 신흥 부자들이 서울 강남권 오피스빌딩에 투자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통하여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30-40대 젊은 부자들은 해외부동산펀드를 통한 투자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펀드를 통한 부동산 투자는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취득세 등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재건축 투자도 부자들의 관심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수많은 부동산 규제가 재건축에 집중되어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강남 부자들은 특히 재건축 투자와 관련하여 타이밍을 제대로 잘 잡는다고 덧붙인다.



부동산도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바로, 빌딩, 아파트, 토지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더불어 지역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도 가능하다. 물론, 점점 서울을 제외한 지방은 부동산이 살아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서울 안에서 지역을 나누는 포트폴리오가 더 유리할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최고의 투자는 가장 값싸게 매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모든 투자에 적용되는 원리이다. 무조건 싸게 사야 한다. 그만큼 더 오래 버틸 수 있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더 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택지지구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준공 직후 매각하기, 개발계획 발표 직후 토지를 매입해 개발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매각하기, 거품이 낀 아파트보다 지하철 역세권 나대지에 투자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성공 사례를 읽으면 너무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막상 거액의 돈을 투자하려고 하면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자는 과장된 정보를 섣불리 믿고 투자해 낭패를 본 사례도 소개한다. 결국, 의심하고 확인한 다음 부동산 투자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현장답사를 할 때는 사전조사단계, 임장활동단계, 사후관리단계 3단계에 걸쳐 실행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게으른 사람은 부동산 투자로 부자 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한다.


정부 정책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는 정부의 정책이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수립된다고 말한다. 바로 부동산 투기억제 및 가격 안정대책, 부동산 거래 및 경기 활성화 대책, 서민주거안정대책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을 통하여 변화와 흐름을 예측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부동산을 취득할 때 부부 공동명의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통하여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종합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증여로 처리될 수 있기 때문에 6억 원 이하 증여에 대하여 세액공제가 된다는 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자들의 투자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남들이 '노'라고 대답할 때 '예스'라고 응답한다.
2. 값싸게 매입하는 것이 최고의 부동산 투자다.
3.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4. 현재가치가 아닌 미래가치에 투자한다.
5. 부동산시장에서도 타이밍에 투자한다.
6. 먼저 의심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7. 상황에 맞게 전문가를 활용한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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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천년의 질문 1~3 세트 - 전3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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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가 있은 이후 수천 년에 걸쳐서 되풀이되어온 질문.
그 탐험의 길을 나서야 하는 게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책 첫 페이지 작가의 말에서 조정래 작가는 위와 같이 이야기한다.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수천 년 동안 되풀이되었지만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질문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온갖 비리와 권력 유착이 난무하고 이미 곪을 대로 곪고 부폐할 대로 부폐한 국가 시스템이라는 점이 문제이다. 그래서 조정래 작가는 마지막 문장에서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천년의 질문> 3권에서 장우진 기자의 입을 빌려 현 상황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비리와 사건들이 모아지고 모아져 우리나라는 이제 난파의 위기에 몰려 있는 것입니다. 그 위기를 조장한 것은 다섯 개의 권력 집단입니다. 입법·사법·행정의 국가권력과 재벌·언론의 사회 권력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장우진이라는 기자를 통하여 이 다섯 개의 권력 집단이 어떻게 얽히고설켜 있는지 풀어낸다. 인터뷰에서 장우진 기자는 주진우 기자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히기도 한다.

 

국회의원, 검사, 판사, 변호사, 사무관, 재벌, 기자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과 가지고 있는 권력이 얼마나 큰 지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으면 가늠하기 힘들다. <천년의 질문>에서는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조정래 작가가 소설 집필을 위해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 심층 취재하고 130여권의 취재 노트를 작성했다고 하니 소설 내용에 신뢰를 더한다. 책을 읽고 나면 다섯 개의 권력 집단이 가진 힘과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알 수 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의외로 많이 똑똑하다. 상대방이 약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고 무엇에 약한지를 제대로 간파한다. 시간 강사인 고석민에게 국회의원 윤현기는 몇 번이나 대학교수 자리를 제안할까 고민한다. 고석민이 써 준 글로 윤현기는 자기 이름으로 신문에 칼럼을 내고 책도 낸다. 그래서 꼼짝 못 하는 것이다. 이것만 아니면 국회의원이 시간 강사와 연락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처럼 어쩔 수 없이 공생의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는 것이다. 시간 강사라 수입이 넉넉지 못한 고석민은 이렇게 글을 써주며 돈을 받는 것이다. 국회의원인 윤현기는 칼럼과 책을 통하여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며 국회의원 자리를 공고히 한다. 이 연결 고리를 끊으려면 시간 강사의 처우가 개선되거나 국회의원이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내면 된다. 그러나 둘 중 하나도 결코 쉽지 않다. 전자는 시스템과 구조의 개혁이 필요하고 후자는 인간이 변해야 한다. 어느 것이 더 쉬울까?

 

비자금을 파헤치기 위하여 조사하는 기자를 막기 위한 재벌의 공세는 가히 경악할만하다. 기자의 아내의 친구를 통하여 접촉을 시도하기도 한다. 10억, 20억 등 거액의 돈으로 회유할 때도 있고 미행하며 총으로 협박하기도 한다. 회유와 협박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비리가 폭로되는 것을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비자금이 몇 천억 원에서 몇 조에 이르기 때문에 몇 십억, 몇 백억을 쓰더라도 덮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재벌의 탈세와 비자금 빼돌리기, 일감 몰아주기는 오랜 기간의 병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이름 모를 단체에서 계속해서 소송을 건다. 장우진 기자도 고소 고발이 백여 건이나 된다. 이 모든 소송을 대응하려면 변호사를 고용해야 된다. 기자 월급으로 이 모든 소송에 대한 변호사 비용을 당연히 감당할 수 없다. 다행히, 민변(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변호를 맡아준다. 민변은 처음 50명으로 시작했는데 30여 년 활동해 오면서 회원들이 1천1백 명이 넘게 늘어났고 후원자들도 1만 5천 명이 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어두움과 비리로 가득한 암울한 세상이라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지만 장우진 기자나 민변, 그리고 여러 시민단체가 아무런 금전적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그래도 희망을 걸 수 있다.

 

재벌은 국회의원에게까지 손을 뻗친다. 국회의원의 인맥과 권력을 동원하여 기자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것이다. 물론 국회의원도 선거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에 매우 약하다. 재벌은 이 사실 또한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재벌은 기자, 국회의원, 검사 등 가리지 않고 자신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평소에 이런저런 구실로 선물 등을 보내며 물질 공세를 펴며 관리를 한다.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돈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흐물거리지 않고, 허물어지지 않는 권력이 있었던가. 모든 국가권력은 돈 앞에서 하나같이 물컵 속의 각설탕이고, 용광로 속의 쇠붙이고, 끓는 물속의 얼음덩이였다. 국회의원이고, 판검사고, 공무원이고, 모두 마음먹은 대로 주무르는 쾌락은 마치 내가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했다. 돈의 위력이란 그다지도 막강하고 무한대였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들도 무서워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참여연대와 녹색연합 같은 시민단체이다. 문제가 있는 국회의원들을 지적하고 낙선 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가장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낙선이다. 자신들의 자리를 잃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민단체의 수가 유럽 선진국에 비하여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그만큼 저조하고 결국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을 관찰하고 감시할만한 힘이 없다는 반증이다.

 

무엇보다 시민단체가 조직화되지 않으면 대규모의 집회와 시위라도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책에서는 국민이 실체로 존재하려면 전 국민적 조직을 갖춘 조직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실질적으로 모든 국가권력을 감시하고 심판하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반대로 권력 입장에서는 조직화되지 않은 국민은 무서울 것이 없다.

 

스웨덴 국회의원과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비교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이 역시 충격적이다. 스웨덴 국회의원은 일단 차가 없다. 모두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보좌관도 따로 없다. 국가에서 두 의원 당 한 명씩 국회 입법 조사관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모든 의원이 연간 수십 건식 법안을 발의한다. 모든 회의 전원 참석이 원칙이다. 휴일 없이 24시간 일하고 점심도 도시락을 싸온다. 비행기나 열차 앞 좌석 배정 예우 같은 것도 없다. 국회의원이 온전히 봉사하고 희생하는 자리인 것이다. 이런 나라가 정말 있나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모습이다.

 

무엇보다 시민단체가 2십3만2천여 개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프랑스는 시민단체가 100만 개고 영국은 87만 개라는 점이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은 만 개 조금 넘지만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겨우 몇 십 곳에 불과하다. 결국 국민들의 감시 감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뽑고 나서 그저 믿고 방심하면 안 된다. 책에서 스웨덴 국회의원은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입니다."라고까지 말한다.

 

책을 읽으며 돈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돈이 모든 것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소설에서 배상일은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거금을 받게 된다. 그리고는 아내와 아이들, 심지어 부모와도 전부 연락을 끊고 흥청망청 돈을 쓰며 돌아다닌다. 배상일을 보면 갑자기 굴러 들어온 돈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가족을 파괴하는지 잘 보여준다. 마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중에서 마약에 빠지거나 재산을 다 탕진하고 피폐한 인생을 살거나 불우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처럼 말이다.

책에는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일찌감치 꿰뚫어 본 2,100여 년 전 중국의 역사학자 사마천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소개한다.

 

"자기보다 10배 부자면 헐뜯고
자기보다 100배 부자면 두려워하고
자기보다 1,000배 부자면 고용당하고
자기보다 10,000배 부자면 노예가 된다."

 

국회의원이 되어 지역구를 오래 지키려면 국교위(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을 고수해야 한다. 이것도 돈, 즉 예산과 관련되어 있다. 국토교통부는 교통망뿐만 아니라 국민 주거 문제 전반도 포괄한다. 공기업 실무자를 공략하여 고급 정보를 빼내어 믿을 수 있는 건설업자에게 넘겨주며 선거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공기업 실무자는 그 덕에 승진을 확보하게 된다.

 

시민단체서 고발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하는 대목도 놀랍다. 일단 경찰이 수사해서 검찰에 넘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손을 쓰면 시민단체에서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에 넘겨지고 재판까지는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재판에 넘겨진 다음에 시민단체에서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할 때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법이 정의로운 심판을 내릴 것이라 믿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조정래 작가는 <천년의 질문>에서 전관예우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민사든 형사든 안 통하는데가 없다는 것이다. 전관예우가 못 이기는 재판은 없다고 말한다. 전관 출신 변호사는 한 건으로 수십억을 챙긴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도 괜히 어렵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고서야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전관예우는 명백한 사법 범죄인데 이를 처벌할 만한 법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공문원들의 유관기관 재취업은 행정 범죄이다. 책에는 교육부에서 다섯 대학을 담당하고 난 다음 은퇴하고 대학교 실장으로 재취업하고 그의 두 자녀는 다른 두 대학의 교직원으로 취업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처럼 <천년의 질문>은 관행이라고 하는 것들 중에 범죄라 불릴만한 것들이 꽤 존재한다는 사실을 꼬집는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터뷰가 나온다. 그는 관직에서 물러나 '5대 거품 빼기 운동'을 시작한다. 기름값, 통신비, 카드 수수료, 약값, 은행 이자 다섯 가지를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책정하는 범국민운동이었다. 특히 석유 4사(SK,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의 시장 완전 독점을 비판하며 국민석유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실제로 주유소도 운영한다. 이 국민석유 주식회사는 현재 국민 에너지 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었다. 물론 이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다. 방해하는 권력이 여기저기 존재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실제로 더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하여 몸 바치고 헌신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조정래 작가는 강조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황원준 검사가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는데 장우진 기자는 세 권의 책을 추천한다. 글쓰기와 관련하여 조정래 작가의 추천 책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피천득의 <인연>, 법정의 <텅빈 충만>, 그리고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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