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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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난 일말의 부끄럼 없이 말한다..이 책을 들고 함부로 화장실을 찾지마라..치질 걸릴지도 모른다..내가 배아픔에 휩싸여 이 책을 아무생각없이 화장실로 들고 들어가서 한없이 그자리에 앉아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일이 생생하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후에 묵직한 엉덩이 배김을 느끼고서야 나의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게 되었고 더이상의 자세 유지는 향후 심각한 치질증상의 발생이 우려되는 위험수위까지 도달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으로 어쩔 수 없이 책을 잠시  덮고 다시금 현실의 세계로 돌아왔던 것이었다..물론 현실에서는 쉽게 책을 접하지 못한다..아는 사람은 안다..그 유명한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신 바르가스 요사씨가 했던 말을 살짝 바꿔서 해봤지만..역시 밀레니엄, 그 불멸의 문학에 온 걸 환영한다..부디 안읽고 후회하는 불상사는 만들지 마시라고 권하는 바이다..이제 시작해보자..어떻게 해서 이 책이 치질발생의 빈도를 높일 수 밖에 없는지를..부디 이 책을 화장실에서 접하는 분들에게는 필독 서평이라할 수 있겠다..아님 말고..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만큼 뭐랄까?..지금에서 대단하니, 최고니, 하고 이 작품에 대해 칭찬해봐야 뒷북치는 꼴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니까 웬만한 독자들은 이미 밀레니엄을 경험을 해보았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는 말인거지. 국내 출간된지도 어언 3년이 넘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그러니까 나 역시 이전에 구비해둔체 한참동안을 썩혀두고 있었던거지..참말로 아끼다가 똥될뻔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었다..그나마 이번에 출판사를 달리해서 재출간되지 않았으면 한동안 이 멋진 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었지 않을까?.. 그만큼 간만에 보는 멋진 미스터리스릴러소설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정말 재미나게 읽었거덩..신나게 읽어내려가면서 다음 권도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이렇게 좋아질 수가 없었다..이걸 아껴서 읽어야하나?..아님 이참에 모두 읽어버려?...참 고민스럽다. 이 세상에 유일하게 남겨진 스티그 라르손의 작품인 밀레니엄 3부작이니 고민이 안될 수가 없다. 그래서 결정했다. 아껴서 읽기로..그리고 이 느낌을 조금 더 오래가져가보기로....그렇다, 난 좋아라하는것은 조금씩 아껴서 먹는 그런 스타일이다.ㅋ

 

그동안 접해오던 스웨덴의 소설들은 상당히 진중하면서도 잔잔한 심리적 감각이 많이 묻어나는 미스터리스릴러가 많았다. 지역적 배경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자극적이고 짧은 호흡을 요하는 그런 대중적 소설류보다는 심리적 감성에 많이 기댄 작품들이 많았다..뭐 내가 읽어본 책들은 그렇다..찹찹한 날씨와 상관이 있나?..없음 말고..근데..이 작품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내용은 그런 심리적 감성과 자극적 요소들의 의도를 적절하게 조합한다. 게다가 정치, 경제, 사회적 구조의 타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밀고 댕기고 끊어주고 이어가고 집중시키고 풀어주는 문장의 호흡조절이 아주 뛰어난 작품이었다는거지..  대중소설에서 나 스스로 제일 우선시하는것이 재미이다. 그 이후에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 재미적인 측면은 참말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이렇게 막힌 부분이 뚫릴 수 있게 밤새 킁킁거리며 달려나가는 즐거움을 주니 뭐 밀레니엄빠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칭찬으로 일관하고 심지어 칭송하는 의미까지 내포된 독후평을 거듭하고 있다. 스티그 라르손작가가 살아 계셨다믄 얼매나 나를 이쁘게 봐주시겠나?. 3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첫 편은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번갈아 등장시키며 그들의 삶과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조금씩 보여주면서 사건의 시작을 넌지시  제시한다. 하지만 3부작이라고 질질 끌면서 이야기를 전개하지는 않는다. 총 2천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자랑하지만 초반부터 상당히 호흡을 빨리 가져가며 그들이 앞으로 펼쳐낼 일들을 또는 현재의 일상과 과거를 적절히 섞어서 보여주면서 밀당(?)의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는거지..물론 방예르 집안의 사건 의뢰가 어떤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지도 사믓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그리고 미카엘과 리스베트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져나갈지도 정말 궁금하다. 미카엘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리스베트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엮어가는 작가의 문장 서사력이 아주 기가  막히게 읽혀지고 독자의 감성과 입맛과 궁금증을 제대로 집어내는 능력을 타고 나셨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는데...왜 그렇게 급하게 가셨어요??..하고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다.. 상당히 많은 인물들로 엮여진 사건이 미카엘 앞에 펼쳐지는데 방예르 집안의 이름을 외우는데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다..하지만 작가의 서사적 능력으로 인해 상당히 짧은 시간안에 그 많은 인물들의 가계도가 머리속에 자세하게 그려지고(뭐 물론 마지막 가계배치도에 그럭저럭 설명되어 있어 어려움은 없다). 이 방예르 집안의 숨겨진 진실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져 나갈지 정말 궁금하다...그러니까 하리에트는 정말 어떻게 된 것일까?..이 클로즈드 서클을 푸는 재미도 만만찮을 것이다..내가 생각하는 클로즈드 서클의 결말 예상이 어떻게 틀리는지..또는 맞아 들어가는지도 무쟈게 궁금하다는거지...

 

하지만 아직은 모른다. 이제 삼부작 총 여섯 권의 첫 권일 뿐이고 여전히 많은 분량의 내용이 존재하고 있다..아껴서 볼 정도의 재미를 허무하게 만들어버리는 결말의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고 아껴서 읽은 후 두번 다시 접하지 못할 작가의 작품에 아쉬움이 오랫동안 남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단지 한 권을 읽어보고 너무 경거망동한 칭찬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나름 작가보는 눈이 있어 멋진 작가에 대한 진정한 찬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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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조지 오웰 지음, 김욱동 옮김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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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에서 닭장속에는 암탉이 꼬꼬댁 꼬꼬~..문간 옆에는 거위가 꽥꽥~...거리고 있는데..무식한 소리하고 있다아아~라는 외침이 들려온다..그렇다 여기서 말하는 동물농장은 서수남 하청일 아저씨가 불렀던 동요가 아니다...일컬어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조지 오웰 슨생님의 고전 명작중의 한 편이 되시겠다는거쥐...이른바 하나의 정치 체제에 대한 빗댄 비유적 문학으로 보면 되는 아주 대단한 작품인것이다.. 교과서에서도 이런 고전 작품은 무조건 읽어줘야되고 인문적 역량을 키우는 아이들의 지적 이해력에도 엄청난 도움을 주는 작품이다아아~라는 이야기를 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렇다..참고로 난 이 작품을 이제 읽었다..늦게 읽었다..어떻게 무식하게 이제서야 접할 수 있냐?..맨날 읽는 책이 자극적인 대중소설로서 돌아서면 잊혀지는 그런 의미없는 작품들 뿐아니었냐?..이런 책을 읽어줘야 진정한 독서의 길이 아닌가?..뭐 이런식으로 잘난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읽은 것은 아니다..그냥 내 돈주고 사서 볼 일은 잘 없는 관계로다가 필요할때 적재에, 적시에 나의 손에 놓여진 작품이니만큼 읽게 되었던것이쥐...그래서 읽은 걸 후회하냐고?..천만의 말씀으로 만만의 콩을 볶는다.무척이나 대단한 작품임을 실감했다고 시인을 하면서 고전 걸작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는 독후평을 함 해보도록하자..

 

어린시절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 한마디에 빨간색의 늑대 얼굴을 한 공산당에게 입이 찢어지고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했던 시대의 어린 영웅(?) 이승복 어린이의 반공정신을 본받아 열심히 빨갱이를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사회주의니 공산주의니 하는것은 입에 담기 조차 거북스러운 그런 단어들이었고 똘이장군이 솔선수범해서 쳐부셔야될 괴리집단이었던 것이었다..그리고 그 괴뢰집단의 우두머리는 돼지였다..아마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사회주의 체제의 볼세비키혁명 이후의 구소련의 정치체제를 빗댄 대유적 문학으로 보면 되겠다.. 현시대에 있어서의 아이들에게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정치이념에 대한 인지가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작가의 정치색이 사회주의적 관점을 중심으로 펼쳐낸 작품이니만큼 동물농장은 사회주의의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비판적 문학으로 보면 되는데...그럼 이런 사회주의라는 개념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라든지 사람들에게는 이 작품이 어떤 독서의 집중도를 주지 않지 않나?..라는 의구심을 가지실지도 모르겠다..그렇다..작가는 비유적 동물들을 내세워 사회주의를 비판하면서 써내려간 작품이겠지만 역시나 고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읽혀지는 작품을 일컫지 않는가?..그러므로 여기에 사회주의를 빼고 현대의 사회구조의 타락성을 그대로 대입시켜보아도 또다른 멋진 해석이 나올 수 밖에 없다..시대가 달라져서 정치색이 줄어든 반면 인간의 탐욕과 타락적 이기주의는 여전히 고개를 빳빳히 쳐들고 있으니까 말이다..

 

내용은 이렇다...돼지가 있다..똑똑타!!~원래 동물중에서도 돼지는 상당히 지적 능력이 뛰어난 동물이라고 나온다..뭐 생물적 지식은 넘어가고..하여튼 동물농장의 주인공은 나폴레온이라는 돼지이며 그의 스승으로 메이저 영감이라는 돼지가 나오고 동지이자 배신자로는 스노블이라는 돼지가 나온다..그리고 인간이 적대시 되는 적으로 등장하는거쥐..."네다리는 좋은 것이고 두다리는 모두 적인 것"이쥐..자, 그럼 그들은 누구인가?...나폴레온은 스탈린을 대입시켜보시고 메이저는 볼셰비키 혁명에 이름을 날리신 레닌할아버지를, 스노블은 사회주의적 정치이념을 업그레이드 시켰던 불행한 정치가인 트로츠키를 상상해보면 될터이고 인간은 자본주의자들이다...하지만 이 모든 사회주의의 기본 이념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가 결국 어떻게 변질되어지고 어떻게 이용되어지는가를 생각해보면 굳이 사회주의 뿐만 아니라 현대의 사회구조상의 시스템과도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있다.. 독재자가 있고 그 독재자에 아첨하는 인간들이 있고 어쩔수 없이 복종하며 그들의 손아귀에서 최면이 걸린것처럼 바보가 되어버리는 군중이 있기 마련이다..그리고 결국 군중은 자신의 위치를 찾게 되는거쥐.. 고전을 고전이라 부르는 뭔가가 있군화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흘러도 세상이 달라져도 변함없이 그 속에 들어 있는 의미와 진실을 찾아내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는거를 알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조지 오웰은 이작품을 1940년 중반에 집필하였다.. 어떤 의미에서 작가 자신이 지향하는 이념인 사회주의의 단맛과 쓴맛을 제대로 경혐해보았던 시기에 비판적 의미가 많이 묻어난 작품임에는 틀림없고 뒤이어 조지 오웰이라하믄 누구나가 외쳐대는 1984라는 작품을 탈고하기에 이른다..물론 나의 경우에는 1984라는 작품을 아직 접해보지 못한 무식이 탄로가 나는 관계로 더이상 이야기하믄 부끄러움만 앞서게 된다. 그러니 다음에 꼭 읽어보도록하고 사실 비채에서 출간한 동물농장의 내용은 상당히 자세한 주석과 뒷부분의 해설집이 포함되어 있다..사실 동물농장 자체의 내용은 중편 정도의 분량이다..간단명료하게 자신이 하고싶은 말만 깔끔하게 보여주고 끝을 맺는 방식 무쟈게 마음에 든다. 고전중에는 엄두도 못낼 정도의 분량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너무 많지만 이 작품은 고전을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아주 적당한 출발점이 아닌가 싶다..난 그렇네!~...하여튼 번역으로 돌아가서 역시 고전인 관계로다가 수많은 번역가들의 손길을 거쳤을테고 각각의 번역가들마다의 느낌이 사믓 다르다는 생각도 해본다...뭐 동물농장의 다른 버전을 읽어보지 못한 관계로다가 어떻게 설명할 길은 없지만 이 번역을 맡으신 김욱동 선생이 제시해 놓으신 해설에 대해서는 상당히 자세한 조지 오웰의 인생과 그의 사상이 담긴 동물농장의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다..물론 꼼꼼하게 다 읽진 않았다..웬만하믄 해설은 그냥 패쓰하는 경우가 많아 그럴려고 했지만..소설의 분량과 엇비슷한 분량을 자랑하는지라 어쩔수없이 중간중간 사진정도는 봐주는 예의를 표했다..뭐 아무리 무식한 나라도 고전을 접하면서 그런 해설이 없어도 작가가 알려줄려는 뭔가를 캐치할 정도의 지식정도는 있는 관계로다가 교과서처럼 굳이 설명하는 내용을 공부하듯이 제시해놓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그럼 독자가 이상한 방향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고?..그럼어때?..고전인데?..설마 살인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을꺼아냐?..다 저마다 배울점이 있는거여..안그래?..그래서 고전이라하는거쥐...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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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그림 세계지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신현종.최선웅 지음, 김재일.홍성지 그림, 권동희 감수 / 진선아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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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교과서등 학업에 필요한 책자를 나눠주곤 한다.. 국어, 수학, 영어를 비롯해 십여 권의 교과서등을 받아들고 나면 특이하게 크기가 다르고 전체가 그림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듯한 파란색의 지도책을 한 권 덤으로 주는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궁금하고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교과서는 한쪽으로 제쳐두고 그 책부터 펴본다. 우와..세상이 내앞에 놓여있다..상당히 오랫동안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한참을 이나라 저나라를 찾고 여기도 가보고 싶고 저기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면서 즐거워 했던....뭐 그런 기억이 있다..그 책이 사회과부도이다. 언제나 가방에 넣고 다니고 수업시간에도 잠이 오거나 하면 살짝 펴보고 하는 그런 재미가 많았던 지도책이었는데..이 작품을 보면서 난 그시절 즐거워했던 그 사회과부도가 생각이 나버렸다. 요즘도 학교에서 교과서를 지급할때 같이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교과서중 유일하게 수백번 펼쳐본 책이 아닌가 싶다..ㅋ




이런식으로 시작을 하고 있고 대락적인 설명과 함께 총 194개의 나라를 그나라의 특색들과 지형, 기후, 상황등을 간단명료하게 알기쉽게 설명하고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 역시 사회과부도인것이쥐..뭐 어른들이 보아도 무난하고 몰랐던 제3세계의 작은 나라들 특히 올림픽이 열릴 경우에나 한번씩 스쳐지나가듯 알게 되던 그런 나라들도 간단하게 설명되어지고 있고 각 대륙별로 나라의 성향등이 보여지고 지도상의 위치등도 파악이 되는 관계로다가 재미가 있다. 공부를 한다는 기준으로 보면 아이들이 거부감이 들 수 있겠지만 이 세계지리백과는 그런 공부적 차원보다는 정보의 전달과 재미의 습득이라는 기준을 많이 가지고 여러가지 삽회등으로 아이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춰주고 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기억나쥐 않은가?...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어디에 어떤 나라가 존재하는지 한참동안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이곳 저곳을 찾아 헤매던 기억말이쥐..어라, 이나라가 여기에 붙어있었어?..몰랐네?...뭐 이런식으로 세계를 한눈에 펼쳐놓고 세계를 눈아래에 두고 볼 수 있다는 뭐 그런 얼토당토않은 나의 위대함(?)을 느껴본적이 없는가?..엄씀 말고..ㅋ




뭐 설정이긴 하지만 혼자서 즐겨보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언제나 흥미를 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특히나 부모의 관심이 더욱 어떠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나 엄마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아이들의 경우는 엄마가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책들에 더욱 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거쥐..이 작품 역시 그냥 아이에게 던져주고 읽어봐라..재미있는 여러가지 세계의 나라들이 너에게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만 전달해 주었다면 분명 몇 분도 안되서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내가 그렇게 했다"..책을 주고 잠시 읽어보던 아이는 어느순간 연습장에 지도와 상관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사실이다..흥미를 못느끼게 된거쥐..그런데 이후 아이의 엄마가 나서게 된다.. 엄마가 아이의 책을 보고나선 이렇게 대응한다..우와!!~~엄마도 너무 좋아하는 세계지도책이네??! 엄마는 **이 나이때 이런 세계지도보면서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 잠시 봐도 돼?..그리고 책을 아이가 보는 앞에서 받아들고 여러나라들을 펼쳐보이면서 이 나라는 이렇군화!!~ 저나라는 저렇네?..엄마도 몰랐는데 정말 재미있다!!~~라고 하면서 흥미를 부추겨주면 아이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그렇게 시작된 아이의 이 책에 대한 독서는 떄로는 혼자 간혹은 엄마랑 같이..그리고 질문이 이어지고 머리속에 각인이 되어버린다는거쥐...물론 이게 올바른 학습법인지는 모르겠다..전문가 교육집안도 아니고 그냥 아이의 흥미를 위해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엄마의 학습법이니만큼 각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엄마의 그런 아이의 관심 유도법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왜?....난 그렇게 잘 못하니까..ㅋ



심지어는 이렇게 어린 아이마저 관심을 가지는 경우도 생긴다..참고로 큰아이는 책이 찢어질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었다는 후문이 있다.ㅋ

한번 보고 쓰윽 지나가버리는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니라는 사실은 교과서를 싫다고 하셨던 이 아빠의 과거를 돌이켜볼때도 사회가부도는 수백번 펼쳐보았다고 했지 않았는가?.. 늘 가까이에 두고 즐겁게 살펴보고 세계를 눈아래 두는 위대한 세계관(?)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며 광활한 지구의 한 켠에 평생 모르고 지나칠 그런 작은 나라까지 그려볼 수 있는 넓은 이해력(?)과 흔히들 말하는 우물안 개구리의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나의 세상외에도 이 세계에는 수많은 하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위대한 꿈과 겸손한 마음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너무 오바스러울지는 몰라도 이제 시작하는 아이들의 머리속에는 이보다 더 큰 꿈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거...아이들의 생각을 과소평가하지 말자는 말이쥐...암....아이들은 절대적으로 위대하니까..난 그렇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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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 대유행으로 가는 어떤 계산법
배영익 지음 / 스크린셀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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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런 이야기를 덧글로 남긴 적이 있다..아마도 이 작품과 관련된 덧글이었지 싶은데...작년에 신종플루가 상당히 충격적인 공포를 안겨다주었던 적이 있다. 이에 따른 국가 전염병적 비상사태의 느낌도 다분히 들었던 기억이 난다...가장 큰 일이 아이들이 갑자기 고열에 기침을 하게되면 무조건 응급실로 쫓아가던 그런 시기였다..그 쯔음의 언젠가 마트에서도 소독 절차에 대한 예민한 시스템을 지켜달라고 구매자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많았다...당연히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공기중에 노출되는 신종플루이 감염을 우려한 조치일터이다..그런 상황에서 어떤 분께서 마트 안에서 기침을 자꾸 하면서 돌아다니시는 겅우가 발생했다. 주위 분들의 염려섞인 눈길이 이어졌고 결국 어느 한 분이 마트의 운영자에게 다가가 블라블라~ 설명하고 그 분에게 퇴장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나 또한 동조를 하였고 아이들과 함께 그자리에서 불편한 공기를 마시는것이 상당히 공포스러울 정도의 군중심리가 작용하게 되었다...물론 그 분은 신종플루 검사를 하였고 자신은 단순감기이므로 나갈 이유가 없다라고 고집을 하셔서 결국 퇴장을 하시지 않으셨지만 그 분이 그 공간에 있는 동안 주위분들의 전염에 대한 근원적 공포는 나를 비롯해서 아주 상당한 살떨림을 줄 정도였다..물론 난 조심스럽게 그 자리를 떠나서 집으로 가게 되었지만....이 작품도 이러한 전염병에 대한 근원적 공포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긴장과 압박으로 점철된 사회적 인간심리와 생물학적 과학의 호기심과 접근성으로 질높은 스릴러소설을 만들어 낸 것이다.

 

대체적으로 한번씩은 겪어보고 알고있는 내용이다..그러니까 전염병이라는 인식은 재작년부터해서 이제는 구제역까지 국가 비상시국이 되어버린지 오래다..그만큼 지금의 우리에겐 전염병이라는 극한적 공포가 삶속에 자연스럽게 침투되어버린 것이다.. 새로운 돌연변이 개체가 속출하고 현재의 백신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수퍼바이러스가 변이되어 나타나는 내용을 뉴스에서 수시로 접하게 된다..무서운 현실이다..하지만 늘 그렇듯 희망은 있고 똑똑한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인류는 지속된다는거겠쥐.. 전염병과 관련된 가상소설인만큼 이에 걸맞은 스릴과 긴장감과 공포감이 상당히 극대화되어있는 소설이다. 특히나 한반도에서 파악되지 않은 새로운 개체의 바이러스가 북극해의 유빙에서 인간숙주를 통해 일대일로 전염되어지고 변이된 새로운 개체가 기하급수적으로 인류에게 타격을 입히기까지는 불과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그리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수많은 희생자들과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들과 감염은 바로 죽음이라는 치사률 90%이상의 발병율에 한없이 무너지고 그 공포감과 분노적 복수심에 전염병을 퍼트리는 인간의 이기적 심리를 제대로 살려내고 있는 작품인 듯 싶다..그렇다..줄거리는 단순하다...바이러스가 생기고 인간은 감염된다..그리고 백신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사이 자신을 희생해서 인류를 구하고자하는 위대한 인간들이 나타나게 되고 쓰러져간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이 정도되면 고개 끄덕거리시는 분들 많으실것이다..그런 이야기다.

 

익히 알고 있지만 웬지 외면하고 싶은 그런 공포적 주제이기 때문에 읽는 동안 마음이 답답했다.. 특히나 감염이 되어버린 인간들의 심리와 그들의 놓여진 환경을 생각하게 되니 더욱더 짜증스러운 공감이 묻어나게 되는거쥐..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감염이 되고 접촉을 하고 의미없이 허무하게 죽는다..이 작품속에서는 그런 인물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히 나온다..거의 대부분 죽음에 이르러버린다..너무 많이 나갔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전염병에 대한 기본적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뭐랄까? 국가전복사태에 이르기까지 그냥 저냥 죽어나자빠지는 사람들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인간들의 모습에만 주력해버린 모습이랄까?..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느낌을 갖기에는 너무 극적 드라마의 배경을 많이 차용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또한 이런  감염의 묘사가 일종의 작품의 의도가 되다보니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약간은 정신이 없었다..전염병이 창궐하는 두달동안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자빠지니 뭐 그럴만도 하다..그래도 28일후보다는 나으니 희망은 있다..ㅋ.. 그러다보니 너무 과하게 쫓아가던 감염의 결과에서는 늘 보아오던 우연히 발견된 개체의 항체로 인해 바이러스의 새로운 국면이 반전으로 등장하게 되는거쥐...뭐 나쁜 진행은 결코 아니다..그냥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격인 일종의 괴사바이러스인 엠바이러스가 이전에 알아오던 에볼라바이러스와 신종플루와 함께 28일후라는 영화에서 등장했던 분노바이러스라는 좀비적 변형물질바이러스까지 짬뽕스럽게 만들어진것 같아서 오히려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더 쉬웠다고 생각한다.

 

지적 계산을 중심으로 집필된 의도라기보다는 스릴적 심리감과 긴장감을 중심으로 보면 될 작품이다.. 지적인 생물학 개념이 수없이 차용되어 머리를 아프게 하거나 과학적 근거와 유전학적 카테고리를 전문적인 지식으로 끌어들인게 아닌 일반적인 지식체계에서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가능한 부분까지만 고려한 대중적 스릴러의 감성측면을 부각시켜서 오히려 좋았다..일반 소설에 비해 상당히 두꺼운 분량임에도 읽기 무리가 없었고 읽는 동안 긴장감과 일종의 감각적 공포감이 상당히 크게 다가왔다..인간이 느끼는 전염이라는 공포심리를 제대로 살려준 것 같았다..살 떨리는 느낌도 무쟈게 들었는데..집중이 잘되는 가독성 뛰어난 대중스릴러소설이었다..

 

자, 여러분!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이 늘 양치 잘하고 매일 바이러스가 가장 노출이 심한 손을 구석구석 자주 씻어주는 방법이 최선이다라고 외치는 바이고 꾸질꾸질하게 목욕안하고도 난 깨끗해~라고 해서 냄새풍기고 돌아댕기지말고 춥더라도 최소 일주일에 한두번은 샤워같은 물찌끄림도 해주시라는 뭐 그런 이야기되시겠다...근데 수도관이 얼어서 물이 안나온다...목욕탕을 가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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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작은 새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사람들의 사쿠라라는 꽃에 대한 애정은 상당하다...우리말로 하믄 벚꽃이 아니겠는가?...특히나 벚꽃이 필때쯤 되면 거의 발광(?)의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있는 듯한데.. 하여튼 우리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그냥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뭔가 희끄무리쌉싸름한 꽃잎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하믄 가슴이 콩딱콩딱거리고 뭔가 심상찮은 조짐이 보이면서 좋은 로맨스가 생겨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니말이다..ㅋ..물론 이 작품과 벚꽃은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벚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과 감성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작품으로 보면 좋을 듯 싶다...그런 남녀의 사랑과 톡쏘는 듯한 추억들의 얄팍한(?) 생활속의 미스터리를 다룬 소소한 이야기들이니까 말이다...찹찹한 날씨에 조곤조곤 읽어내려가는 맛이 상당한 작품이다..깊이 빠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읽는둥 마는둥하는 의미없는 작품도 아닌 것이 작가 특유의 감각이 제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게이스께와 사에라는 두 청춘남녀가 되시겠다..그러니까 얘네들이 겪은 과거나 현재의 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생활 미스터리형 로맨스소설로 보면 되겠는데..알콩달콩 젊은이들의 감각과 인생의 여러가지 면을 이런 저런 우연등으로 점철된 현실과 과거의 추억을 보여주면서 왜 그랬쥐?..이유가 뭘까?.. 라고 에그 스탠드라는 카페에서 칵테일등을 홀짝거리면서 넋두리같은 수다를 떨고 만담처럼 그들이 내세운 의문점을 게이스께나 옆 테이블 어르신(?)이 풀어주는 등의 잔재미를 안겨주면서 이러해서 인생을 보다 살 맛나는 뭔가가 있다..뭐 이런 뉘앙스와 사랑을 그대 품안에같은 띠리리라이라일라~~의 재미도 있다는거쥐..사실 작품속의 인물중에서 게이스께는 전형적인 똑똑한 유형의 사건의 해결을 맡은 일반적 인물인 반면 사에는 뭐랄까?..톡톡 튀고 자기 위주의 신세대적 개념을 그대로 보여주는 여자형으로 아주 독특한 사고방식과 행동등으로 캐릭터적 재미가 나쁘지 않다..어떻게 보면 개념을 상실한 에고이스트적 자뻑녀의 느낌이 강하지만 웬지 귀여워 보이고 다 용서해줄 수있을 것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그러니까 이쁘면 다 용서가 가능하다는 말씀??

 

띠지나 뒷편의 홍보용 문구에 나온 내용과는 조금 차별된 내용이다..그러니까 여러인물들이 에그 스탠드라는 카페에 드나들며 자신의 고민들을 쏟아내고 그것을 바텐더나 주위의 누가 해결해주는 뭐 그런 형식이 아니라 에그 스탠드와 연관된 등장인물과 고민거리를 들고 오는 사람은 게이스께와 사에밖에 없다.. 모두 그들의 고민과 추억과 현실과 관련된 이야기이고 그들에게서 세상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거쥐..그러니 처음에 생각되어지는 연작형식의 에그 스탠드를 찾아오신 손님들께 바텐더인 이즈미가 고민해결해주는 뭐 그런 내용은 아니더라는 거쥐....그냥 수다떨듯이 어떤 문제점을 던져놓고 서로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뭐 따수번 인생나누기 만담 정도로 보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소설이고 소소한 재미라는게 이런거군화!!~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딱히 뭔가 자극적이고 뛰어난 반전을 보여준다거나 극한적인 사건의 전개로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극대화 시킨다거나 뭐 이런 내용은 전혀 없다..그냥 현재의 우리의 모습 또는 과거의 우리의 추억과 관련되어 생각해보면 뭔가 이상한..그때는 왜 그랬었쥐?..그 친구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왜 진작 그런 생각을 못해봤쥐?..아하~ 이제서야 그 사람의 의도를 알게 되었군화..반성해야겠다..앞으로는 보다 따수븐 인간이 되어야겠군화..뭐 이런 느낌의 뉘앙스등을 보여주는 내용들이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찹찹한 이계절에 폭신한 이불속에서 고래 싸움에 등이 터져버린 동물의 깡다구를 느낄수 있는 과자와 함께 접하시면 더 좋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사실 가노 도모코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전작인 유리기린을 읽으면서 상당히 감성적 재미를 추구하는 작가임에는 일찍 파악했었고 여자들이 감각과 심리적 묘사를 섬세하게 잘 살펴내는 뭔가 아픔이 있지만 그 속에 남겨진 인간의 따뜻함을 잘 찝어내는 작가라는 생각을 해본다..물론 여자분이실테고 내가 공격적 성향의 분노게이지가 이빠이 올랐다거나 폭력적 행위에 대한 보상욕구가 넘쳐날때 한번씩 이런 작품을 접하게 되면 안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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