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생각
윤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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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유일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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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 모든 것을 빨아들인 블랙홀의 역사
앤터니 비버 지음, 김규태 외 옮김, 김추성 감수 / 글항아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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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네요. 존 키건의 1차세계대전사, 데이비드 M. 글랜츠의 독소전쟁사, 칼 하인츠 프리저의 전격전의 전설.. 이렇게 2차세계대전 관련 책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 책도 구매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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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지도로 읽는다
조 지무쇼 지음, 안정미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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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읽으면서 지도를 만들어 보곤 했는데, 구매 욕구가 일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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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송필환 옮김 / 해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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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야기하기 전에 저자에 대해서 먼저 말하고 싶다.

주제 사라마구..
포르투갈 태생으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2010년에 타계하셨다. 대체 누굴까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책의 저자라고 하면 알 지도 모르겠다.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이기도 한데,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의 인간성에 대한 고찰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처음 접한 책은 '동굴'이다. 도서관에서 빌려 본 기억이 난다. 저자의 글 쓰는 스타일이 독특하다. 대화문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고, 누가 말하는지도 나누지 않는다. 그냥 문단만 나누어 있을 뿐 계속 이어 쓴다. 그래서, 처음 접할 때는 읽기도 쉽지 않다. 더구나 내면 심리 묘사가 많은데, 이걸 자아하고 서로 이야기하듯이 쓰니 1~2페이지 읽기도 상당히 길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역시 뛰어난 작가인지 읽다 보면 빠져든다. '동굴', '눈먼 자들의 도시',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모두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스타일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19년 동안 공산당 활동을 했는데, 한국이라면 이미 종북, 빨갱이로 불리며 블랙리스트로 관리되어 힘들게 살았을 것이다.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는 등기사무소의 말단 직원인 '주제'씨가 취미활동으로 유명인들을 스크랩하다가 우연히 한 여인의 기록부를 보게 되고, 이 여인을 찾기 위한 힘든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왜 이 여인을 찾는지 책을 읽어도 모른다. 혼자 살면서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뭔가 집중하며 돌파구를 찾고 싶어서일까? 사람이 뭔가 하나만 빠져서 살면, 오타쿠나 성격 이상자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렇게 하나에 집중해서 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은 거 같다. 좋은 말로 마니아도 있지 않나.
남이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이 여인을 찾아서 만나도 특별히 할 말이나 행동도 없지만, 이름, 출생 시기, 출생 시 집 주소 하나만으로 조사를 시작한다. 너무 집중을 해서 등기소 일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고, 몸도 망치고, 다른 사람들의 의심도 사지만, '주제'씨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드디어 찾게 되는데..

혼자 살고, 가족, 친척, 친구도 없으니 등기소 일 끝나고 나서 하는 것은 여인을 찾기 위해 단서를 모으고, 탐문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누워서 천장과 대화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고,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묻고, 자신에게 답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찌 보면, 혼자 놀기 게임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다소 결말이 허무할 수도 있지만, 책 제목처럼 우리 모두는 이름을 가지고 살지만, 결국 지나가는 하나의 서류일 뿐이며 무의미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을 생각할 때 이름, 나이, 가족관계, 사는 곳, 직업, 성격, 신념, 가치관, 선호도 등을 알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서류 한 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정말 나를 나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나의 생각으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내 머리의 한계와 짧은 지식과 표현으로 가능하지 않을 듯싶다. 미치도록 무언가에 빠지고 싶은 토요일 오후이다.


2017.03.04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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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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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도 2일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2017년 2월.. 이달에 읽은 마지막 책은 콰이어트이다.

이런 부류의 책 내용은 대체적으로 많은 실험을 예로 들면서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독자들에게 알리려고 힘쓴다. 맞는 전개이다. 객관적인 실험 결과를 토대로 정리하면, 그만큼 독자가 받아들일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뭔가 제대로 정리가 안된 아니 정리를 했지만, 뭔가 산만한 느낌을 들었다. 좋은 내용도 있고, 내향적인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으니 분명 좋은 책이다. 다만, 총 균 쇠나 사피엔스의 명확한 전개를 통해 주장을 정리하는 저자의 스킬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이 책의 표지 상단에 이런 글이 쓰여있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세상에는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이 있다. 현대 사회가 발전하면서 우리는 외향성을 중요시하고, 학교, 회사, 사회에서 내향적인 사람보다 외향적인 사람이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외향성을 키우는 각종 세미나, 워크숍, 교육 과정이 인기가 있다. 회사는 점차 탁 트인 업무 환경을 선호한다. 하지만, 외향성만큼 내향성도 충분히 가치 있고, 내향적인 사람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도 있고, 문제 해결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회사도 내향적인 사람들이 좋은 업무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부부관계에서도 서로의 차이점을 인지하고,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으며, 자녀가 내향성을 가지고 있어도 걱정하지 말고, 잘 키워줄 수 있는 식견과 방법을 알아야 한다.

사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내향성을 가진 사회이다. 미국이 가장 외향성을 추구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많은 사회이다. 이 책은 미국을 예로 많이 들지만, 동양과 서양의 차이도 이러한 내향성, 외향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은 미국을 따라가기 바쁜 나라이므로, 외향성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어렸을 때 동네 서점에서 책을 빌러 보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도 주말에 맛 집을 탐방하거나 멋있는 장소를 구경하러 가거나 시끄러운 명소를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레고를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 요즘 레고보다는 정치 관련 유튜브를 보는 재미에 빠져 있다. 몇 명의 친한 소규모 사람들이 술자리를 만드는 것은 괜찮지만, 대규모의 회식 같은 자리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과 대화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회사 업무상 대화를 통해 사람들을 설득해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일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지만,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서 항상 조용히 책 몇 권 들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은퇴하면, 조용한 곳에 가서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며칠 동안 집 밖에 안 나가도 별로 답답함을 못 느끼니 난 분명히 내향적인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좀 더 내향성에 맞는 직업을 꿈꾸어 보기도 했다. 저자는 직업을 변경하기 전에 아래 3가지를 고민해보라고 충고한다.

1. 어린아이일 때 무엇을 좋아했는지 기억하라.
2. 자신이 끌리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3. 자신이 부러워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어린아이일 때 과학 상자나 수학경시 대회 참가를 하곤 했다. 난 위인전의 부작용이라고 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과학을 좋아하지 않은 거 같다. 과학자들의 위인전을 보며 그들을 멋있게 느꼈고, 공과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은 잘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 같다. 운동이나 음악적인 소질이 없었으니 가장 만만하게 고른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인가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을 읽고, 교회에서 감상문을 발표했던 기억으로 미루어 과학, 기술의 길을 진정 원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끌리는 일, 부러워하는 일이 뭘까? 난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주크버그를 부러워한 적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를 부러워 한 적도 없다. 하지만, 요새 손석희, 유시민, 김제동이 부럽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파하고, 글 쓰는 것도 잘하는 모습이 끌리고,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그들처럼 되고자 하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단지 부러워할 뿐이다. 

저자는 내향적인 사람을 위한 휴식법으로 '회복 환경'을 많이 만들라고 한다. 경제적인 일이 내가 진정 원하는 일과 같다면 가장 좋겠지만, 경제적인 일과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이 다르다고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회복 환경'을 되도록 많이 만들어서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내 인생이니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나아갈 뿐이다.  


2017.02.2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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