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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먹먹했다.

  명색이 경제학도 4학년인데...이 책에서 보여주는 명쾌한 해석, 논리적 분석력, 문제를 파악하는 통찰력 등이 나에게 없어도 너~~~~무 없어서였다. (내 텅 빈 머리, 바꿔줘!) 물론 이렇게 분석해내기까지 여러 사람의 노고가 있었고, 혼자만의 성과는 아닐 테지만, 그래도 그렇지 왜 경제학 공부를 4년 해도 이런 문제의식이 생기지 않는 것인지...삶의 회의감마저 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공부를 해야 이런 분석력이 생기는 것인지...학부  4년 공부 가지고는 경제신문 읽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일들로 잠시 미뤄뒀던 경제신문을 다시 집어 들었다. 작년에도 조금 읽다가 말았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갈지     ^^;; 꾸준히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영어공부, 운동, 경제신문 읽기, 블로그 운영하기 등등 모두 단기간 바짝 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방법은 알아도 꾸준히 실천하기는 어려워서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다.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 책이 나오기 까지 얼마나 많은 선대인경제연구소 사람들이 이런 결과물()을 내려고 고군분투 했을까 생각하니, 내가 이렇게 가볍게 손에 들고(실로 책 무게도 가볍다) 금방 후루룩~ 읽기가 미안할 정도다. 나는 대학생이라 그런지 1어쩌다가 대학 등록금이 이렇게까지 올랐을까?’‘88만원 세대는 앞으로도 어려울까’ 2장의 경제신문의 정보, 뭘 믿을까등의 파트를 재미있게 읽었다. 뭔가 가려운 곳을 쏙쏙! 긁어주는 기분이었다. 상당히 깊이 있고 폭넓은 원인 분석을 해두어서 읽는 내내 ~이래서 이렇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이런 비슷한 통찰력이라도 갖고 싶어서 경제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현실경제 분석에 좀 더 신경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대학생인 나에게도, 사회 초년생인 친구들에게도, 곧 은퇴를 앞둔 부모님께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한 권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목차를 보면서 나의 상황에 맞는, 내 가려운 곳을 가장 잘 긁어줄 것 같은 제목을 찾아가며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다. 통학하는 길에, 혹은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퇴근하고 집에서, 주말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혹은 책상위에 두고 틈날 때마다 한 파트씩 읽어나가는 것도 좋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아하~’를 조용히 내뱉을만한 그런 책이라 생각한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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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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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략가입니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 세계 0.1%에게만 허락된 특권,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설적 전략 강의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의 무용수들은 댄스 플로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2층 객석으로 올라간 뒤에야  그들은 관객으로부터 벗어나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그때야말로 전체적인 패턴이 분명해지고 새로운 관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종종 이런 관점은 1층의 댄스 플로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그리고 더 나은 선택을 내려야 할 때 도움이 된다.

   많은 EOP 참가자들은 여러 해 동안 한 번도 댄스 플로어를 떠나지 않고 지내왔다. 기업운영이라는 일상의 과제에 몰두한 그들은 2층 객석으로 올라가 전체를 내려다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2층 객석에 올라가 자신의 춤을 내려다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그들이 과거에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새로운 선택권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이 수업에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것중에서)

 

   이 글을 읽고 나는 정말 아차싶었다. 내가 한 달만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조금 더 달라져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무용수와 같다. 자신의 춤을 내려다본 적이 없는 무용수 말이다. 신시아 A. 몽고메리 교수의 강의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는 우리를 2층 객석으로 안내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객관화 되면 문제점이 바로 보인다. 우리는 타인의 개선점은 귀신같이 알아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나 자신을 제3자로 만들어주는 책. 그리고 나를 제3자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야 말로 전략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전략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쓰인다. 군사전략, 정치전략, 경제전략, 경영전략, 수업전략 등등. 우리는 이미 수많은 전략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그 전략을 제대로 세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탁월한 전략가가 귀한 것을 보면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세우는 무수히 많은 전략들이 성공 보다는 실패의 쓴맛을 보는 것만 봐도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수 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대부분의 전략은 나 자신을 제3자로 바라보고 세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한 달 동안 나 역시 그랬다.

   나는 아주 좋은 기회로 한 달간 중학교에서 학교실습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수업이란 20여 명의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서, 45분을 오로지 나의 능력과 실력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 일이었다. 학생들은 교수자의 수업전략에 따라 그 시간의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경영 행위와도 같았다. 스무 명의 능력을 고려해서 그 시간에 주어진 학습목표를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했다. 나 혼자만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은 당연히 실패한 수업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수업이야 말로 리더가 아닌 전략가가 필요한 활동이었다.

   45분의 수업도 학급의 경영이기 때문에 상당한 외부 변수들이 많다. 내가 준비하고 수립해간 전략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이들의 집중 시간은 생각보다 짧고, 목표 분량은 생각보다 많다. 아이들의 기분 상태, 앞뒤 수업 심지어 날씨 등의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한다. 덕분에 수업전략은 매 시간 수정되고 개선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이 책을 읽고 들어갔다면, 아마 목표부터 다시 세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뒷부분 실천편 에서도 나오지만, 나의 목표는 교과서의 학습 목표와 같았다. 그러나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그 두 개는 같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학습 목표는 나의 수업 목표가 될 수 없었다는 것을 모든 수업이 끝난 지금에서야 알았다. 학습 목표는 일종의 방향성과도 같은 것이었다. 나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나만의 목표부터 세우고 수업전략을 짰어야 했다. 그 시간에 그 반을 이끌어갈 특별한 목표 말이다. 학생들로 하여금 내가 지금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왜 배우고 있는지에 관한 명확한 작은 목표. 그것이 내 수업에 없었구나 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젠 후회해도 늦어버렸지만 말이다.

   사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는 경영자들을 위한 책이다. 경영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경영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수많은 전략을 수립해야만 한다. 우리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나와 같이 직장에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 기회도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다. 그럴 때 이 책의 지침을 활용한다면 우리도 탁월한전략가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실패한전략가라는 평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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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6 2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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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불변의 법칙]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홍보 불변의 법칙
알 리스 & 로라 리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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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마케팅 = 광고라고만 생각했다. 아마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180도 바뀌게 된다. 광고는 브랜드 구축에 그 어떤 기능도 하지 못한다는 것,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PR이라는 것 그리고 광고의 역할은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신문에서 읽은 것일 뿐이다.”(본문 중에서)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저널리스트인 윌 로저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미디어에서 읽고 보고 들었던 정보, 혹은 친구나 지인을 통해 얻은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가 최고라고 말하면 별 고민 없이 덩달아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미디어와 입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정보를 자신의 눈과 귀만을 통해서 진실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 상당 부분 제3자의 눈과 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3자의 위력에 대한 증명은 이미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광고가 오늘날 전혀 쓸모없는 것이 되었을까? 이 책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브랜드를 구축하는 도구로써의 광고는 사라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광고는 브랜드를 유지하는 도구로서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이런 역할은 PR을 통해 브랜드를 구축한 후에나 필요한 것이지만 말이다.

   나는 얼마 전에 이 이야기를 정말로 실감할 수 있었다. 며칠 전, 우연히 TV에서 이미 고급 브랜드로서 훌륭히 자리매김을 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 A사의 제품 광고를 보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전에 늘 봐오던 친숙한 브랜드였기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이 어느 날 갑자기 그 브랜드의 광고 제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제품을 쓰는 친구가 서너 명으로 늘어나자, 그때부터 그 광고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나도 그 광고에 나오는 여배우 같은 피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지금 나는 그 제품을 가지고 있다.

   ‘이 책 한 권이 내내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전에 아주 평범해 보이던 그 광고가 왜 갑자기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고 결국에는 내 지갑을 열게 했을까? 그저 광고에 나오는 여배우 때문에? 아니었다. 내 주변 친구들의 의견 때문이었다. 나는 이미 그 제품에 대한 PR을 주변 지인들을 통해 받았던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그렇게 어떤 신뢰가 형성되고 나자, 그 제품의 광고가 아주 특별하게 보였고 구매욕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이것이 홍보불변의 법칙에서 말하는 진정한 마케팅이고, 나는 그것을 직접 경험한 셈이다. 아마 나와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 말은 곧 이 책이 전하는 마케팅 비법(광고가 아니라 PR이 중요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통한다는 뜻이다. 그것도 아주 잘 통한다는 말이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는 그냥 단순히 흥미를 끄는 광고를 보고 재미있다’. ‘독특하네?’, ‘창의적인데?’라고 생각하고 감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오직 광고만 보고 지갑을 열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은 소비자가 똑똑해져서 광고를 맹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들 한 번쯤은 의심해보고 에이, 광고니까 저렇겠지라고 생각하고 돌아선다. 그러나 그 이전에 나와 같이 지인들의 정보를 충분히 얻은 경우라면? 지갑을 여는 것이 더 수월해 질 것임은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마케팅 = 광고라는 아주 낡고 그릇된 통념을 깨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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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6 2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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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 성장이 멈춘 세계, 나와 내 아이는 어떤 하루를 살고 있을까
요르겐 랜더스 지음, 김태훈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내가 신간평가단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읽어봤을까 싶을 정도로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일단 500페이지가 족히 넘는 분량의 압박이 나를 당황스럽게 했고, ‘<성장의 한계>발간 40주년 기념 로마클럽 보고서’, ‘글로벌 싱크탱크 로마클럽의 핵심 멤버이자 미래학 최고 석학의 위대한 통찰이라는 겉표지 문구를 보자마자 각오를 단단히 해야만 했다.

   다행인 점은 내가 이번학기에 때마침 수강중인 전공과목(‘환경과 산업이라는 경제학 과목이다)과 이 책의 내용이 너무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수업 때 들었던 내용이 실제로 책에도 나와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고, 책에서 읽은 내용이 강의 시간에 나오기도 해서 여러모로 좋은 점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수업 시간에 나왔던 이야기라 반가워서 그랬는지, 나에게는 ‘5장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를 둘러싼 문제파트가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 이야기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5장은 40년 후인 2052년에 세계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수준이 어떠할 것인가 하는 예측이다. 현재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약 87퍼센트는 석탄, 석유, 가스라는 세 가지 화석연료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5퍼센트는 핵에너지, 8퍼센트는 재생에너지로 공급 받는다. 이 재생에너지의 공급원이 우리가 아는 수력,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이다. 이 중에 기술발달로 인해 급격하게 생산비용이 감소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이 태양광이다. 강의 시간에도 이 태양광과 그 발전소들의 해외 및 국내 사례는 단골 주제라 할 수 있다. 그만큼 현재 가장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재생에너지가 태양광이다. ‘내다보기 5-1 태양광 발전으로 가는 길 - 테르예 오스문센(164페이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새로운 태양에너지 생산용량은 무려 54퍼센트가 늘어나 약 28기가와트의 설비용량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의 태양에너지 투자는 전 해보다 36퍼센트 증가한 1,400억 달러에 이른다. 수많은 설비 공급업체의 불운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석유기업 토탈Total은 선파워SunPower와 다른 두 기업을 인수해 태양광 발전 산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베이징에서는 중국이 독일의 사례를 따라 2020년까지 50기가와트의 설비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에 대한 기준가격 지원제도를 도입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렇다. 이제 세계는 태양광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이어서 다음 부분에서 태양광 발전의 비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비용은 연간 10퍼센트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했다...(중략)...태양광 발전용량이 2배로 늘 때마다 태양전지판 비용은 20퍼센트씨 줄어든다...(중략)...나는 와트용량단 평균 투자비용이 해마다 5~10퍼센트씩 계속 줄어들고, 태양전지판의 평균 성능이 10년마다 3~4퍼센트씩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전력회사들이 최대 전력 사용 시간에 경유 및 석유 발전 전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그들은 현재 가격으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일조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전기비용이 2015년에 킬로와트시당 10센트에 근접하고, 2020년에는 7~8퍼센트로 떨어질 전망이다. 2020년 새로운 원자력이나 석탄, 천연가스 발전용량을 추가하는 비용과 비교해볼 때 이 변화는 태양광 발전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이제 우리도 이 태양광 발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를 대체할 재생에너지 제품들을 하루 빨리 상용화 시켜야 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 독일, 영국 등의 나라들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투자비용 수준은 현저히 낮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의 경우 우리에게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태양광 발전소는 보통 대지가 광활하고 일조량이 큰 척박한 지역에서 활용하기 좋은 방법이다. 거대한 사막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런 공간이 중국이나 미국, 유럽의 대륙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내 생각에는 최근에 알게 된 일렉트릭 아일랜드라는 것이 우리에게 유용한 방법인 것 같다. 바다 위에 섬 형식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띄우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 발전소 건설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태양광 발전 효율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전망이 상당히 좋은 분야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에 아나운서 백지영 씨가 쓴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라는 책이 생각났다. 이 책은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오른 김용 씨를 인터뷰한 내용인데, 김용 씨의 어머니는 항상 이렇게 가르치셨다고 한다.

세상의 고민을 너의 고민처럼 생각하라.”

   40년 뒤에 세계 에너지 사용량이 어떨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늘어날지 줄어들지, 식량은 충분할지, 인구문제는 언제 사라질지...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나만 하더라도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졸업 전에 취업은 될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등등 아주 사적인 고민들이 항상 최우선이다. 그러나 지구상에 발 디디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중 어느 누구라도 지구에 대한 고민을, 그 문제에 대한 책임을, 그 의무를 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글로벌화, 성숙한 세계시민 의식, 귀가 따갑게 들어왔던 말들이다. 그러나 그 권리는 누리면서 책임을 피해가는 것은 옳지 않다. 40년 후에 나와 내 아이가 살고 있을 하루가 행복하고 안전하기 바란다면, 오늘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문제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세계시민의식은 오늘 하루 자동차를 덜 타고, 텀블러를 사용하고, 난방비를 아끼는 아주 작은 실천에서 싹튼다. 그 작은 실천들이 모이고 모여서 40년 후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과제와도 같다. 그것도 아주 어려운. 그러나 꼭 해야만 하는 과제인 것이다. 더 나은 미래는 정말로쉽게 오지 않기 때문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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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5 10: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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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털리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어모털리티 - 나이가 사라진 시대의 등장
캐서린 메이어 지음, 황덕창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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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나이, 신체나이, 생물학적나이, 정신연령 등 우리의 나이를 가늠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아마 가장 거스를 수 없는 것이 생물학적인 나이일 것이다. 사회적인 하나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자신의 출생년도를 기점으로 한 해에 한 살씩 의무적으로 더해 자신의 나이를 측정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같은 생물학적인 나이를 가진 사람이라도 건강한 정도, 사고의 깊이 등이 모두 다를 진데 우리는 어째서 사회에서 통용되는 나이(생물학적 나이)의 틀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것일까? 흔히들 아홉수라고 한다. 19살과 20살이 다르고, 29살과 30살이 다르고, 39살은 또 40살과 다르고...정말로 우리가 아홉수를 지나는 그 1년 동안 다른 1년들과 비교해 봤을 때, 사고하는 것에 있어서 이제까지와는 질적으로 다른 도약이라도 하거나, 육체적으로 급격한 노화라도 한다는 것일까? 우리는 나이에 있어서 십의 자리 숫자가 변할 때 급격한 심경변화를 함께 경험한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된다. ‘나도 이제 예전 같지 않아’, ‘내가 30대라니, 이팔청춘도 이제 끝났군.’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나이를 받아들이고, 그 나이에 맞게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에 맞춰 살아가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어쩌면 발견조차 하지 못하고 지낼 수도 있다) 그리고 신체나이 역시 그에 걸맞게 노화되어 간다. 성장을 멈추는 (평균적인)나이인 24세 이후로 우리의 세포는 늙는다. 어쩌면 작년과 다르게 몸이 피곤하고, 하루가 다르게 밤샘이 힘들어 진다는 것은 우리의 뇌가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사실을 인지했기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과거에는 노인대우를 받았던 쇠약한 40,50대가 오늘날에는 제2의 전성기라는 소리를 듣는 중년이 될 방도가 없다. 물론 의학이 발달됐고 덕분에 우리의 평균 수명은 길어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거에는 60세가 한계라고 생각했던 삶의 마지노선이 80세 이후로 연장됐다는 것을 우리의 뇌가 인지하고 있다라는 사실이다. 이제 50대는 더 이상 죽음을 기다리는 나이가 아니다.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시작해야 하는 때이다.

   ‘어모털리티(Amortality)'란 죽을 때까지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현상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모털족(Amortals)‘이라고 한다. <타임>지는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 것은 이제 과거의 유물일 뿐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렇다. 이제 나이에 맞는행동이란 것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모털리티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점점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소비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최초로 분석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모털리티라는 현상을 이해하고, 앞으로 이 현상이 광범위해짐에 따라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도입부에는 내가 어모털족인지 아닌지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10개의 문항이 있다. 고백하자면, 나는 불멸의 영혼이라는 판명이 났다. ’어모털리티에 대한 상당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모습에 대해서 별 감흥이 없다.’라고...안타깝게도(?) 나는 어모털족이 아니었다.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 과거의 유물이 바로 나였다니! 조금 씁쓸했지만 한국 사회에서 사회화가 잘 진행된 케이스라고 생각하면서 나를 다독였다. 한국 정서를 강하게 가진 사람은 어모털족이 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공동체 속에 잘 파고들어 모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정서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할 때, “아니오!”라고 하는 것. 어모털족의 특성 중 하나다.

   어모털리티400페이지에 달하는 다소 부담스러운 분량으로 우리를 압박한다. 게다가 내용도 생소하다. ‘지금 당장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라고 <타임>지가 선정한 것만 보아도 내용이 참신하다는 것, 즉 생소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무려 2주에 걸쳐 다 읽었는데, 문제는 항상 뒷부분을 읽다보면 앞부분이 생각 안 난다는 것이다. 어모털족이라는 새로운 성향의 사람들을 최초로 분석해서 설명한 일종의 보고서이기 때문에, 이 책의 주제를 500~1.000자로 깔끔하게 정리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저 읽다보니, ‘, 어모털족은 이런 사람들이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아서, 공포스러운(?) 두께에 비해 2~3쪽의 소주제들을 따라 조금씩 읽다보면 생각보다 금방 끝이 보인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나이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발견되면서 , 이렇게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지하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매력적인 성향들(이를테면, 은퇴를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고, 안락한 노후를 준비하기 보다는 또 다른 도전거리를 찾아다니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나이에 나를 가두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게 되었다.

    나는 친구들보다 대학을 2년 늦게 들어가서 항상 나이가 많은 왕언니 대우를 받아왔다. 대학교 1학년 때도 2학년 선배보다 나이가 많은 나는 상큼한 새내기 시절의 추억을 만들 수 없었다. 20살들 사이에서 나는 22살이었다. 마음껏 무엇을 할 수 없었다. 2년이라는 세월이 어깨위에 짐처럼 얹혀서 나를 옥죄었다. 그러면서 점점 나이에 맞는행동을 하게 되었다. 어느새 취업하고 사회인으로 당당히 서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아직도 학교에 갇혀있는 나와 비교하게 되고 조급해 하면서 일찍 철이 들었다. 집에서 첫째인 나는 학교에서도 동생이었던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어모털족이 아닌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이젠 조금씩 달라지려고 한다.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나이편견’, 그리고 그로 인한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라는 것은 그저 사회적으로 부여받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잊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독일의 록 스타 겸 배우인 그뢰네마이어는 내 생각에는 젊음을 유지하는 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부심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피부는 좀 더 늘어지고 근육이 사라져도 여전히 머릿속에는 즐거움이 있고 즐거운 사람들을 만나면 훌륭한 삶을 누리면서 더욱 커가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술가는 은퇴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아버지는 87세까지 살 거라고 말씀하시곤 정말로 87세까지 사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96세까지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89세가 되었을 때 마지막 콘서트를 열겠다고 결심했죠. 그래요. 그게 내가 할 마지막 콘서트입니다.”라고 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어모털족은 비어모털족보다 더 오래 일한다. 이것은 확실히 의지 문제이다. 누군가는 80살에 집에서 노후를 즐기는데, 같은 나이라도 누군가는 9년 뒤에 마지막 콘서트를 열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일한다. 나이는 아래로 비교하면 많고, 위로 비교하면 적다. 상대적이고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 나이인데, 늦었다고 포기할 일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나이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스스로에게 적용하면서 소극적으로 변한다. 내가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 자격지심을 털어버릴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이제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내 자신을 조금 자유롭게 해줘야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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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5 10: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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