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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략가입니까 - 세계 0.1%에게만 허락된 특권,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설적 전략 강의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의 무용수들은 댄스 플로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2층 객석으로 올라간 뒤에야  그들은 관객으로부터 벗어나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그때야말로 전체적인 패턴이 분명해지고 새로운 관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종종 이런 관점은 1층의 댄스 플로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그리고 더 나은 선택을 내려야 할 때 도움이 된다.

   많은 EOP 참가자들은 여러 해 동안 한 번도 댄스 플로어를 떠나지 않고 지내왔다. 기업운영이라는 일상의 과제에 몰두한 그들은 2층 객석으로 올라가 전체를 내려다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2층 객석에 올라가 자신의 춤을 내려다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그들이 과거에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새로운 선택권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이 수업에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것중에서)

 

   이 글을 읽고 나는 정말 아차싶었다. 내가 한 달만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조금 더 달라져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무용수와 같다. 자신의 춤을 내려다본 적이 없는 무용수 말이다. 신시아 A. 몽고메리 교수의 강의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는 우리를 2층 객석으로 안내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객관화 되면 문제점이 바로 보인다. 우리는 타인의 개선점은 귀신같이 알아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나 자신을 제3자로 만들어주는 책. 그리고 나를 제3자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야 말로 전략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전략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쓰인다. 군사전략, 정치전략, 경제전략, 경영전략, 수업전략 등등. 우리는 이미 수많은 전략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그 전략을 제대로 세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탁월한 전략가가 귀한 것을 보면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세우는 무수히 많은 전략들이 성공 보다는 실패의 쓴맛을 보는 것만 봐도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수 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대부분의 전략은 나 자신을 제3자로 바라보고 세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한 달 동안 나 역시 그랬다.

   나는 아주 좋은 기회로 한 달간 중학교에서 학교실습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수업이란 20여 명의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서, 45분을 오로지 나의 능력과 실력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 일이었다. 학생들은 교수자의 수업전략에 따라 그 시간의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경영 행위와도 같았다. 스무 명의 능력을 고려해서 그 시간에 주어진 학습목표를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했다. 나 혼자만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은 당연히 실패한 수업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수업이야 말로 리더가 아닌 전략가가 필요한 활동이었다.

   45분의 수업도 학급의 경영이기 때문에 상당한 외부 변수들이 많다. 내가 준비하고 수립해간 전략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이들의 집중 시간은 생각보다 짧고, 목표 분량은 생각보다 많다. 아이들의 기분 상태, 앞뒤 수업 심지어 날씨 등의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한다. 덕분에 수업전략은 매 시간 수정되고 개선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이 책을 읽고 들어갔다면, 아마 목표부터 다시 세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뒷부분 실천편 에서도 나오지만, 나의 목표는 교과서의 학습 목표와 같았다. 그러나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그 두 개는 같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학습 목표는 나의 수업 목표가 될 수 없었다는 것을 모든 수업이 끝난 지금에서야 알았다. 학습 목표는 일종의 방향성과도 같은 것이었다. 나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나만의 목표부터 세우고 수업전략을 짰어야 했다. 그 시간에 그 반을 이끌어갈 특별한 목표 말이다. 학생들로 하여금 내가 지금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왜 배우고 있는지에 관한 명확한 작은 목표. 그것이 내 수업에 없었구나 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젠 후회해도 늦어버렸지만 말이다.

   사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는 경영자들을 위한 책이다. 경영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경영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수많은 전략을 수립해야만 한다. 우리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나와 같이 직장에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 기회도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다. 그럴 때 이 책의 지침을 활용한다면 우리도 탁월한전략가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실패한전략가라는 평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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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6 2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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