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의 습관 - 무슨 일이든 스마트하게 빠르게 완벽하게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습관의 힘이라는 책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았던 찰스 두히그의 신작 1등의 습관을 오래걸려서 읽었다. 오래걸린 이유는 당연하게도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기 때문. 무슨말을 하려는지는 알겠는데 딱 와닿는 느낌은 없었달까. 동기부여, 팀, 집중력, 목표설정, 회사, 의사결정, 빅아이디어, 정보활용이라는 8가지 테마로 여러사람, 단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생각만큼 몰입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 '외적통제소재', '내적통제소재'라는 용어는 생소했는데 간단히 말하면 어떠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어디에 두느냐였다. 당연하게도 외부환경탓을 하는 사람보다는 내 노력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성과 및 동기부여 정도가 높았다고. 자기계발서적이긴 하지만 사회과학적으로 본다면 사회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관심을 돌리게 만들고 각개약진만이 초경쟁사회에서 살길이라며 강조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청개구리 같은 생각이려나.

- 근육이 기억한다고 표현할 수 있는 '반응적 사고'는 반복훈련의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언급되는데 오래전 본 슬램덩크 만화에서의 한장면이 떠올랐다. 앞이 안보이는 정대만이 몸이 기억한다며 3점슛을 던져넣는 장면이었나. 이부분은 전작인 습관의 힘에서 언급된 습관 내재화 사이클과도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을것 같다. 어떠한 신호가 왔을때 자동적으로 하게되는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 이를 테면 흡연자의 경우 식사 직후 담배에 손이 가는 습관을 다른 것으로 바꿔치기 하는 것. 좀 거리가 있으려나. 항상 담배가 들어있는 주머니에 끈끈이를 넣어놓고 담배를 꺼내려 손을 넣으면... 무리수인것 같다.

- 목표관리에서 흔한 가이드로 쓰이는 SMART원칙이 GE에서 시작한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어 흥미로웠다. 1980년대에서부터 모든 부서와 관리자가 이 기준에 맞게 목표를 작성하여 경영진과 합의하였다고. 간혹 생각없이 알고 있던 지식에 대한 배경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 책 끄트머리에 나와있는 내용이었는데 메일에 답장을 미루는 습관이 있다면 일단 무조건 한문장이라도 먼저 써보는 것이 자신에게 통제권이 있다는 인식을 주게 되어 일을 마무리하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이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며칠전에 다 보았으면서도 첫문장을 쓰기 힘들어 이제서야 다시 책을 들춰보며 글을 남기고 있는 중이기 때문. 


희한하게도 이제보니, 써놓고보니 꽤 유익했던 책이었다. 오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일 인상적이었던 구절.


'밥을 먹는 동안 나는 행복도 돈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 행복에도 '자산성 행복'과 '현금흐름성 행복'이 있는 거야. 어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는데서 오는 거야. 그러면 그걸 성취했다는 기억이 기억이 계속 남아서 사람을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 줘. 그게 자산성 행복이야. 어떧ㄴ 사람은 그런 행복 자산의 이자가 되게 높아. 지명이가 그런 애야. '내가 난관을 뚫고 기자가 되었다.'는 기억에서 매일 행복감이 조금씩 흘러나와. 그래서 늦게까지 일하고 몸이 녹초가 되어도 남들보다 잘 버틸 수 있는거야. 어떤 사람은 정반대지. 이런 사람들의 행복은 금리가 낮아서, 행복 자산에서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람은 현금흐름성 행복을 많이 창출해야 돼. 그게 엘리야. 걔는 정말 순간순간을 살았지.'

한국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이민을 결심한 삼녀중 둘째 딸, 계나가 주인공이다. 한국에서 그래도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다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 유학원을 통해 호주로 떠나 그곳에서의 학업생활과 직장생활을 통해, 그리고 한국에서의 친구들의 삶을 통해 위와 같이 인생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댓글부대라는 책에 이어서 두번째로 보는 장강명씨의 소설인데 이번책도 정말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읽었을 정도로 술술 읽힌다. 다 읽고 앞서 스크랩해둔 부분을 다시 읽어보면서는 나는 행복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는데 소설상 인물이지만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이런 성격을 가진 분이라면 정말 만나보고 싶다는.


한국의 애국가와 호주의 국가를 비교하면서 한국은 국가의 만세를 외치지만 호주는 개인의 자유를 노래한다라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가치가 더 옳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쪽을 더 우위에 두고 있느냐는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요즘은 명백히 개인에게 더 무게중심을 두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지고 있는, 오히려 공동체의식이 너무 엷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마저 되는 시기이지만.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보다는 행복한 인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남은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이 유의미한 것인지, 쳇바퀴 안에 창살틈을 조금씩은 벌리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의 탐험 - 최재천 교수와 함께 떠나는
최재천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섭을 풀어쓴 책이라고는 하는데 일반적인 성인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다. 글자도 큼직큼직해서 페이지도 훌훌 넘어가서 책을 읽는 재미도 있고. (빠르게 손 우측보다 좌측이 두꺼워지는 느낌이랄까.) 최재천 교수님은 그간 책 및 TV강연을 통해서도 여러번 접했고 강의를 실제로 들어본적도 있었던 터라 말투가 익숙해서인지(뭐 특별할건 없지만 조근조근 존댓말로 풀어쓰는) 한챕터 한챕터마다 칼럼을 한편씩 읽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내용도 기존 강연에서 접했던 이야기들이 다수 있었다. 인간의 뇌는 생각하는 뇌가 아니라 설명하는 뇌라는 이야기라던지 공생하는 존재라는 뜻의 호모 심비우스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다시금 자연을 대하는 교수님의 생각의 크기를 느낄 수 있었고 여성의 세기가 밝았다는 강연으로 말미암아 의도치않게 남성들로부터 공격아닌 공격을 받았다는 경험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쓴웃음이 나오기도.

 

뒷부분에는 책 내용 요약과 더불어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보는 실습노트까지 덧붙여 있는데 한참 재밌게 읽고 이부분에 도달하고 보니 갑자기 내가 논술 시험 대비 서적을 읽은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몇몇 문제를 보니 적을내용이 금방 생각나지 않고 나도 모르게 책을 덮어버리는 것이 내가 시험이라는 것을, 문제라는 것을 풀어본지가 너무 오래되었구나 싶더라는. 하여간 그거 아니라도 정말 가볍고 심플하면서도 유치하지는 않은, 분면히 생각해볼만한 꺼리를 제공해주었던 책이었다. 청소년 서적으로 강력추천. 주변에 누구 선물할만한 사람이 없는지 생각해봐야겠다.

 

ps. 박쥐가 초음파로 먹이인 나방의 위치를 포착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놀라웠던건 그 나방도 박쥐가 발사한 초음파를 느낀다고 한다. 그러니까 나방은 아무것도 모른채 잡혀먹는 것이 아니라 박쥐의 움직임을 박쥐가 보낸 초음파를 통해 예측하면서 도망다니고 박쥐는 그 나방이 어디로 움직일지를 예측하면서 다가서는 것이라고. 이때 박쥐와 나방은 이성과 감성중 무엇에 따라 움직인 것이냐고 묻는데 살짝 혼란스러웠다. 정답이라고 나와있는건 없지만 그래도 이성이 아닐까 싶은데 어느쪽에 가까우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고 싶다 명강의 되고 싶다 명강사 - 상위 1% 명강사의 특급 비밀
신동국 지음 / 끌리는책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충격적인 사실, 자기관리 강의에서 자주 보던 솔개의 일생 동영상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한다. 늙어서 제기능을 못하는 발톱과 부리를 일부러 엄청난 고통을 참아내면서 떼어내고 다시 자라나게 만들어 제 2의 탄생을 일궈낸다는 뭐 그런 내용의 영상으로 꽤 감동적인 영상으로 기억하는데 저자에 따르면 이게 거짓이라는 말이다. 그것도 다른 사람의 강의에서 이 영상을 보면서 정보 업데이트를 안하는 사례로 언급하고 있다.


이분의 강의를 접해본적은 없지만 50이 넘어 뒤늦게 강사가 되겠다고 결심, 2년만에 스타강사로 발돋움하면서 지금은 다양한 특강과 더불어 강사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책 끝에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과정 소개 페이지가 덧붙여 있다.) 저자가 출간한 이 책은 자신의 성장기와 더불어 어떤 강의가 좋은 강의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제동처럼 청중에 따라 그들이 익숙한 용어를 통해 친근하게 다가서야 한다는 메시지는 예전에 관련 영상을 인상적으로 본 기억이 떠올라 다시한번 찾아보고 싶어졌고 오바나 대통령의 침묵을 통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례를 언급한 부분에서는 최근 뉴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언급하면서 갑자기 마이크를 툭 떨어트리는 제스처를 통해 깊은 인상을 줬던 에피소드가 생각나기도 했다. 아마 이 저자가 이 뉴스를 봤더라면 이걸 썼을지도.


콘텐츠 설계에 있어 메시지가 3개, 많아도 5개를 넘지 말아야 한다라던지 강의는 정해진 시간보다 살짝 일찍 끝내는 것이 좋다던지,(책에 실명이 언급되어 있진 않지만 분명 정해진 시간을 오버해서 끝냈던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다음 강의 스케줄을 줄줄이 늘어지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분이라면 뜨끔할듯) 청중의 질문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당연하게도 훌륭한 질문이다라는 칭찬과 더불어 질문자의 질문을 요약해서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게 좋다라는 등) 강의가 끝나고 난 후에는 24시간이 지나기전에 교육담당자에게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다라던지 등 자잘한 팁을 중심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강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볍게 쭉 훓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오래전 봤지만 다시 봐도 인상적인 앨빈 토플러의 명언을 다시 옮겨본다.


"21세기 문맹은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도 아니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아니다. 지금까지의 문맹은 그러했으나 앞으로의 문맹은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 낡은 지식을 버리려 하지 않는 사람, 재학습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끊임없이 외부의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또 재밌고 유익하게 전달하는 강사라는 직업은 어찌보면 참 매력적인 직업인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장의 질문 -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내는 3가지 질문
제프 스마트.랜디 스트리트.앨런 포스터 지음, 이주만 옮김 / 부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사람, 우선순위, 그리고 관계라는 3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진단툴을 만들어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한마디로 제대로된 인재를 뽑고 제대로 우선순위를 뽑아서 마음을 모아 처리해 나간다면 못할게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이 모든걸 모두 잘 해내는 리더는 거의 없다. 그걸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의 회사를 통해 20년간 1만 5천명의 리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통계적으로 밝혀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든다. 옳바른 사람을 뽑으라는 것이나 조직간 관계를 잘 유지하라는 조언은 완벽은 어려워도 어떻게든 노력으로 일정수준까지는 가능한 일인데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좀 다르지 않을까? 극단적으로 말해서 당시의 상황에서는 접근 가능한 모든 정보를 고려해볼 때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지만 급격한 시장의 변화라던지 기술혁신 같은 것들 때문에 결과적으로 패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는 결국 자원배분의 문제일진데 이 부분은 참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더라는. 아무튼 MBO는 각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적용하는 것이었다면 과연 어떤 업무에 더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점검해보는 일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여기에 실린 질문에 각 과제를 넣어 수치화한다면 중요도한 순서로 볼 수 있으려나. 뭐 책에서는 사이먼 사이넥이 언급했던 골든서클 개념도 등장한다. 우선과제는 '왜'에서 시작해서 '무엇'으로 끝나는 바로 그곳에 있다고.

재밌는 점은 우수한 리더들 대부분은 관계에 강점이 있다는 데이터였다. 역시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능력을 갖춘 자만이 리더가 될 확률이 높다라고 볼 수 있을 것같다. 또 실적과 잠재력을 기준으로 3x3표를 만들어 모든 직원의 이름을 넣어두고 낮은 쪽에 있는 직원을 내보내는데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직원이 저기있는지를 분석해서 재배치하는데 노력을 기울인다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세계적인 곡물기업이라고 한다.) 사례도 눈에 띄었고. SAS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직원이 저조한 성과를 내면 부서 이동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두번째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무려 40년 동안이나 한번도 해고를 한적이 없다는데 정말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인듯. 그밖에 면접법 같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서 말한 관계, 우선순위, 사람에 대한 점검표와 더불어 내가 속해있는 조직은 어떠한지 자문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