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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 - 왓칭으로 만나는 기적의 결과
김상운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9월
평점 :
저자의 전작인 왓칭이라는 책을 언젠가 한번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 후속작을 먼저 보게 되었다. 제목은 '흔들리지 않는 공부 멘탈 만들기' 정직한 제목이다.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까에 관한 책. 여러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있는데 쉬운 사례와 더불어 술술 읽혔다.
보통 이런 심리를 다룬 책에서는 편도체가 등장하기 마련인다. 분명히 편도체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계속 아미그달라라고 되어있어서 별건 아니지만 좀 생소했다는. 저자는 이 편도체를 괴물이라고 지칭하고 있는데 부정적인 생각, 안좋은 생각을 떨쳐내는 방법으로 저자는 밖으로 드러내기, 생각을 통째로 떼어내기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 속으로 자꾸 드는 생각을 외면하지 말고 꺼내는 연습, 그리고 외부 사물이나 환경을 빌어 태그를 붙여 날려버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내 마음과 나는 별개'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가 가는터라 이런 과정을 습관화 할 수 있다면 멘탈을 놓치지 않는데 효과적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왠만한 사례나 이론들은 알고 있거나 들어본적이 있는 것이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공식도 있었다. 골비처 교수가 개발했다는 '걸림돌 자동 제거 장치 if -then(만일 ~하면, 그럼 ~하면 되지 뭐)'공식. 이게 영문으로는 뭔지 모르겠는데 예를 보니 별거 아닌것 같으면서도 뭔가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을것 같더라는. 책에서는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장애(물)을 상상해보고 정말 그게 발생하면 어떻게 심리적으로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는데 이걸 스케일만 그대로 기업단위로 키우면 그대로 '시나리오 플래닝'이 되는 것이 아닐까.
말미에 등장한 RAS라는 것도 흥미로웠다. 망막활성화시스템(Reticular Activation System)이라고 한다는데 뇌 밑부분에 있는 새끼손가락만한 크기의 자동 목표 추적장치라고 불리며 수많은 소음 속에 살면서도 적당히 견뎌낼 수 있는 것, 소음 속에서도 내게 필요한 소리만 들을 수 있는 것, 신문기사나 책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만 골라 볼 수 있는 것도 이것 때문이라고 하니 심리학 서적에서 '칵테일 효과'라고 불렸던 것이 이 RAS때문이었나 싶더라는.
하여간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잡생각은 적당히 잘 처리하고 공부하다가 어려운 점이 있더라도 준비된 마음으로 이겨내며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바탕으로 벼락치기 하지 말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말인데 그 당연한걸 정말 실천할 수 있도록 친절히 이유와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중간에 덮어버릴 수 없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