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건강하려면 운동하지 마라 - 미래의 건강 상식, 림프 케어 건강법
사토 세이지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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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대충 알겠는데 너무 말을 장황하게 풀어논 느낌이다. 림프 케어 운동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목적이면 조금더 간결하게 쓸 수 있었을텐데 책을 쭉 읽어나가다가 갑자기 그림으로 같은 말을 또 반복하는 부분이 있어 살짝 당황스러웠다. 차라리 그림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그 동작에 대한 상세설명을 그림 바로 밑에 배치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앞에서 글로만 보면서 이걸 어떻게 하라는건지 머리속으로 상상하면서 보다가 뒤에나온 일러스트를 보니 노력이 헛되이 느껴지더라는.


그래도 몇가지는 실천해봐야겠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누워서 하는 행동들은 바로 못해봤지만 가방을 어떻게 드는 것이 좋은지, 의자에 앉을 때, 걸일때는 어떤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어보여 의식적으로 자세를 고쳐봐야겠다 마음먹었다. 복식호흡도 잘 안하는데 과연 며칠이나 갈까 싶긴 하지만. 

아, 번역서의 한계일지는 모르겠지만 근육을 이완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부드러운 말을 사용한다'라는 항목이 있었는데 예시로 '말랑말랑', '흐늘흐늘'같은 말을 하면 근육도 느슨해진다라는 표현이 있었다. 이걸 일본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좀 황당하더라는.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물인가 밥인가 앞에두고 좋은 말을 하면 안상하고 나쁜말을 하면 곰팡이 피었다는 거랑 비슷해 보였다. 뭐 실제 효과를 떠나서 그런 단어를 자주 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드러운 삶을 추구한다는 것과 동일선상에서 볼 수 있으려나.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씹는 방법의 차이가 바로 동양인과 서양인의 몸구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부분이었다. 동양인은 곡물을 으깨어 먹는 농경민족이기에 어금니가 발달하고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져있지만 서양인은 송곳니로 고기를 물고 찢어 먹어서 굴근이(굽히는 근육, 새우등 유발?) 아닌 신근(펴는 근육, 어깨가 펴지는?) 우위가 되었다는 것. 마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의 한 꼭지로 나와도 될법한 이야기로 느껴졌다는. 아무튼 책 뒷편에 부록으로 실제 운동자세를 담은 포스터가 있던데 침대옆에 붙여놓고 따라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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