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만 음악영화는 정말 재미있어서 빠져서 보게 된다. 애덤 르바인의 비긴 어게인도 좀비를 때려잡던 엠마 스톤의 라라 랜드도. 누군가 이 영화를 보고 한 줄 평을 ‘엘리는 잭슨에게 사랑을, 잭슨은 엘리에게 세상을 선물했다’고 했는데 이렇게 일반인이 한 줄로 영화를 이렇게나 간결하고 멋지고 힘차게 표현을 잘했을까
잭슨의 브레들리 쿠퍼는 정말 저세상 텐션으로 잭슨을 연기했다. 기타를 들고 블루스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마치 에릭 클랩튼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 에릭 클랩튼의 노래를 오랫동안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에릭 클랩튼이 비비 킹과 협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유튜브에게 정말 감사한다. 에릭 클랩튼과 비비 킹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한 손에는 정말 알 수 없는 위스키를 들고 마셔가며 들어야만 할 것 같다. 뿌옇고 희미하고 황폐한 곳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과 같은 연주다
에릭 크랩튼의 젊은 시절에는 영화 속 잭슨처럼 기타를 들고 블루스 연주를 하며 전 세계를 누비며 노래를 불렀다. 에릭 클랩튼 이야기도 이곳저곳 많이 해 버려서 할 때마다 또 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의 수많은 기타 연주자들, 헤비메탈의 속주 기타나, 나는 기타 좀 친다고 하는 기타리스트들이 따라 하고픈, 존경해마지 않는 사람이 에릭 클랩튼이다
에릭 클랩튼은 15세에 런던의 음악 퍼브를 평정해 버렸다. 그때 당시 비틀스의 존 레넌과 폴 메카트니는 기타 코드의 F를 못 쳐서 열심히 연습 중이었다. 조지의 친구였던 에릭 클랩튼은 절대 빌려주지 않는 자신의 기타를 조지에게 줘 버리기도 하고, 조지 헤리슨의 유명한 노래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를 만들 때 옆에서 도움을 줬다. 덕분에 둘 사이는 인형 같았던 조지의 아내인 패티 보이드도..... 아마 조지는 인도 여행 후 머릿속 뇌에 어떤 정신적 칼침을 맞았는지 세상을 물질로 보는 시각에서 완전하게 정신으로 보는 시야를 장착하게 된다
어떻든 에릭 클랩튼의 90년대 이전, 젊었을 적 공연 모습을 보면 잭슨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에릭 클랩튼은 아들의 추락사 이후 만든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에릭 클랩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에릭 클랩튼이 한국에 대해서 재미있게 이야기한 부분이 있는데, 예전에 한국 공연을 왔을 때 그 전날 시간이 남아서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한 시간 정도 햇살을 받으며 앉아 있었다고 한다. 다행인지 거리의 멋진 젊은이들은 나를 알아보지 못해서 편하게 있다가 왔다고 했다. 아마 다른 나라였다면 셀카도 찍자고 하고 몰카도 찍고 말을 걸어서 개인적인 시간을 박탈당했을지도 모른다
스타 이즈 본에서 초반 장면에 엘리와 잭슨이 만나 잭슨도 사람들에게 유명세를 치러야 한다. 레이디 가가의 베드 로맨스 앨범이 하나 있다. 그 앨범을 엄청 들었던 기억이 있다. 레이디 가가를 그 당시 봤을 때 죽어버린 에이미 와인 하우스도 떠오르고 요즘은 뭘 하는지 모르는 ‘홀‘의 코트니 러브의 모습도 보였다. 코트니 러브는 커트 코베인의 아내였다
그 당시에 레이디 가가의 인터뷰가 생각이 나는데 성적 욕구는 팀의 남성 멤버들과 돌아가면서 즐기고 있다고 했다. 그런 엘리와 잭슨이 만나 음악 영화를 만들었고 음악 이야기가 되었다. 이 영화를 좋아한 사람들은 엘리가 무대에서 얕은 곳에서 멀리 벗어나 깊숙한 곳으로 뛰어드는 나를 보라고 노래를 부를 때 울컥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잭슨의 뒤를 돌봐주는 매니저는 그의 형이다. 이런 관계는 실제로 히데를 보는 것 같다. 히데가 살아있을 당시 히데의 무대, 공연, 노래, 이동 등 모든 것을 관리했던 히데의 동생은 일을 못하면 모진 수모를 들어야 했는데, 이 이야기는 길기 때문에 다음에 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