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SG와 세상을 읽는 시스템 법칙 - 모든 것은 시스템으로 통한다
도넬라 H. 메도즈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7월
평점 :
시스템의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주로 그 시스템이라는 말의 의미를 잠시 살펴 보자
정치지도자가 경기 호황과 불황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경기가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은 시장 경제 구조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이 경쟁사들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잃는 경우는 드물다. 경쟁사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지만, 어떤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잃는 이유 중 일부는 자신의 사업 정책 때문이다.
유가 상승 원인은 석유 수출국만의 책임이 아니다. 석유 공급이 중단되면 경제가 취약해지도록 소비 정책과 가격 정책, 투자 정책 등을 수립한 석유수립국의 책임도 있다. 석유 수출국들의 행동만으로는 국제 유가 상승과 경제 혼란이 생기지 않는다.
독감 바이러스가 여러분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독감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자랄 환경을 여러분이 스스로 만든 것이다.
약물 중독은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아무리 의지가 굳건하고 환자에 대한 사랑이 깊은 사람도 약물 중독자를 치료할 수 없다. 약물 중독자 자신은 말할 것도 없다. 약물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출발점은 중독을 더 큰 일련의 영행과 사회 문제의 일부로 이해하는 길 뿐이다. (-29-)
시스템과 패러다임이 문제다. 사회가 바뀌고, 자본주의가 우리 사회의 시스템 내부에 침투하게 되었던 원인도, 우리 내부이 시스템과 패러다임에 있다. 우리가 지금 걱정하고 우려하는 기후 문제, 날씨,온난화, 멸종도 마찬가지다. 인간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다른 이들에게 어떤 문제의 원인과 책임을 둘리면,그것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그 원인의 전과정을 들여다 보면서, 그 원인이 시스템에 있는지, 패러다임 문제인지,개인의 문제인지 , 조직의 문제인지 아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한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ESG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그 과정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를 물어보고 있다. 우리 스스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때이다. 환경,사회, 지배구조로 이루어진 ESG 시스템 구조에 대해서 ,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복잡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를 단순화하게 된다면,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문제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본질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 시스템과 패러다임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땐,그 문제의 원인도 모르고,시스템에 대해 이해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내탓 , 너탓 공방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실제로도 그러하며, 저자는 그것을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어떤 문제가 나타날 때,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짚어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구축되어서, 새로운 시스템과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숙제와 문제들을 엮어 나가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