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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 임세원 교수가 세상에 남긴 더없는 온기와 위로
임세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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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세상을 떠난 임세원 전문의의 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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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 임세원 교수가 세상에 남긴 더없는 온기와 위로
임세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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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고를 당하던 마지막 영상을 확인했을 때,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구하고자 헀던 모습을 보며 참 그 사람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 저는 남편이 의로운 죽음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 많은 분의 도움 속에 2020년 남편은 의사자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8-)


통증에 좋다는 온갖 방법을 다 사용했는데도 기대만큼의 효과가 드러나지 않자, 나 역시 끝없이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닥친 것인가?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어두운 방 안에 우두커니 혼자 앉아 있을 때면, 이런 질문이 끝도 없이 쏟아졌다. (-91-)


눈을 감고서,
최근 가장 화가 났던 상황과
그때 제일 미웠던 사람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그 사람을 저주해 보자. 

자신도 모르게 호홉과 맥박이 조금씩 빨라지면서, 어금니를 꽉 깨물게 된다거나 몸의 곳곳에 잔뜩 힘을 주고 긴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181-)


나는 오늘도 환자분들로부터 배우고 있다. 그분들에게 하는 말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암을 진단받고 여러 차례의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지칠 대로 지쳐 버려 우울증이 발생한 환자에게 나는 이렇게 말한다.
"몸이 아픈데, 마음까지 아파지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요? 마음이 아프면 몸도 더 아파지는 법이지요. 오래가는 긴 병과의 싸움에서는 기죽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우리 같이 이 고비를 넘어가 봅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231-)


삶과 죽음, 그리고 임세원법,그 주인공인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하과 전문의 임세원 전문의의 책 한권이다. 이 책은 그의 유작이며, 삶에 대한 성찰, 예고되지 않은 죽음이 내 앞에 찾아온다 하여도, 어떻게 삶을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법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말하기 전에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존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그 혐오의 피해자가 된 그의 책이기에 깊은 울림이 되고 있었다. 의사로서 환자를 대할 때마다 놓치고 있었던 환자의 아픔에 대한 의사로서의 자세와 태도, 공감과 이해, 그것의 부재가 스스로 처해진 상황과 엮이고 말았다는 걸 , 책에서 말하고자 한다. 즉 내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결코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것, 내가 어떤 일의 원인 제공자이면서, 인과관계의 제공자가 아닌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삶이 느껴졌으며, 그것을 응시하는 것, 의사이지만, 환자로서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는 삶의 의지가 그대로 나타난다. 환자의 공격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작가의 마지막 인생 이야기를 보면서, 선한 의지, 선에 대한 가치를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2018년 12월 31일 세상을 떠난 그의 삶의 메시지, 죽음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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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처받지 않습니다 - 무례한 사람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여섯 가지 방법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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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게 보이려고 애써 노력해도 ,마음속의 자기 의심이 어쩔 수 없이 드러난다. 우리와 이야기하거나 협상을 하거나 토론하는 모든 이들은 무의식 중에 우리가 얼마나 불안하고 자신이 없는지를 빠르게 감지한다. 모든 일이 잘될때는 우리의 자신감 부족이 별로 푟히가 아지 않는다. 하지만 의견이 충돌하거나 협상이 어려워지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제 우리가 내적으로 얼마나 안정감이 없는지가 드러나고 상대방은 우리를 쉽게 휘두를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적으로 인해 약해져 있는 것이다. (-21-)


스벤은 비인격적인 상태로 들어가는 동시에 보호막을 치는 연습을 했다.이런 내적 상태에 있고 나서야 비로소 그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이런 보호막이 없다면 다시금 애매모호하고 자신 없게 말을 꺼낼 것이고, 어머니의 눈물이 성과를 거둘수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에게 신호했을 것이다. (-65-)


누가 당신을 부적절하게 비난하면, 마음속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무엇이 당신의 일이고, 무엇이 상대의 일인지 생각을 명확히 정리해보자.그리고는 거리를 두자. 상대는 자신의 의견이나 불쾌함을 표현할 권한이 있다. 그러나 당신이 꼭 그것에 부응할 의무는 없다. (-108-)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
탑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나 목표는 의욕을 북돋워주고 도와주는 사람들과만 나눈다.
탑을 무너뜨리는 사람의 의견을 간단하게 "아 그렇군요!"라는 말로 뒷전으로 돌린다.
탑을 무너뜨리는 사람의 지원이나 응원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는 그런 것을 줄 수 없다. 이것은 소에게서 송아지 고기를 얻으려는 것과 같다. (-135-)


악의가 팽배한 곳에서 품위 있게 하차하기 위한 방법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알아야 할 사람들에게 알리자. 떠나는 이유를 간단히 밝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울고불고 하거나 큰 소리를 낼 필요는 전혀 없다. 종지부를 찍고 간직하고 싶은 모든 경험들, 추억을 가지고 떠나자. 나머지는 해당 장소에 놓고 가면 된다. (-164-)


계속해서 공격자의 예상에 어긋나는 반응을 보임으로써 공격자를 헷갈리게 하자. 빈정거리는 말에 감사를 하며 공격자에게 한마디 더 해달라고 부탁하자. 침묵을 지키며 들은 말을 메모하거나, 시계를 보며 공격자에게 잘못된 시간을 알려줄 수도 있다. (-189-)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인간은 상처의 서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기는 부모에게 사랑도 얻지만, 상처도 얻게 된다.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아기는 영문을 모르고, 부모의 노골적인 공격이나 비판에 무기력하거나,나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순간이 나타나게 된다. 살아가고, 존재하는 것, 그 안에 내면의 숨겨진 아픔과 마주하게 된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에서 자기 비하,자기 비난, 자기 비판, 자기부정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결국 상처는 나 자신의 트라우마로 고착화된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제약을 가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떤 상처가 내 앞에 놓여질 때, 스스로 억울함이 드는 순간, 불공평하다고 생각될 때 큰 상처를 입게 된다. 때로는 나의 의도가 상대방에게 잘못 전달되어서 실수를 할 때도 상처가 내 몫으로 남게 된다. 저자는 둔감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둔감력을 길러야 상대방의 상처를 스스로 소멸시킬 수 있고,상처르 상처로 인식하지 않게 된다.훈련과 연습을 통해 충분히 둔감력을 키울 수 있다.


인간의 삶에서 상처는 나의 열등감과 엮이곤 한다.성장과 성숙,성취의 도구로서 상처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저자는 상처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체크하고, 때로는 나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는 이들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결국 상처는 나 자신의 한계와 제약에 있다. 나 스스로 그것을 극복할 수 없다면, 울타리를 쳐서 스스로의 자아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상처를 주려 할 때, 거기에 반응하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나의 생각과 의도에 그들이 당황하도록 바꿔 버리는 것이다. 즉 이 책은 요구하고 있으며, 상처를 다스리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때로는 강하게 대응하고, 때로는 무시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더 나아가 내 삶에 대해서 다양한 시선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스스로 자신을 돌보면서 ,자기긍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상대방의 행동에 나 스스로 강해짐으로서, 억누를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우회하여 ,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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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세 번째 이야기 할로우폭스 1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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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건에게 치어리 씨는 그 이름과 꼭 어울리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치어리 씨는 순수한 햇살이었다. 시원한 리넨이고, 해질 녘 새의 노래이며, 완벽하게 구운 토스트였다. 무지갯빛 찬란한 옷과 흠잡을 데 없는 자세, 짙은 갈색 피부와 엄청난 미소, 그리고 은테를 두른 구름처럼 검은 곱슬머리를 따라 빛이 반짝일 때면 모리건은 천사가 떠올랐다. 물론 그렇게 낯간지러운 말을 입 밖으며 꺼낼 생각은 절대 없었다. (-33-)


"오늘 핀이 신나서 장난치는 걸 내 눈으로 봤어." 어느날 저녘 모리건이 갈고리발톱이 달린 발이 있는 욕조에서 목욕하고 있을 때 젊은 객실관리 직원 마사가 이렇게 소곤댔다. "장난을 치더라니까! 눈밭에서! 개구쟁이 새끼 고양이처럼!" (-94-)


예전에는 원드러스예술학교였어." 소피아가 대답했다. 그들은 네 번째 방에 들어가 있었다. 그 방의 이름은 깁스였다. 지금까지 모든 방이 똑같아 보였다. 하얀 대리석 바닥과 창문이 없는 벽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학교란 학생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지.그래서 마지막 원더스미스다 네버무어에서 추방된 뒤로 여기는 아무도 찾지 않은 채 아주 오랫동안 방치됐어. 몇 연대 전에 지하 9층 학술  모임에서 중요한 원더스미스의 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을 찾은 거지." (-166-)


듀칼리온에는 그런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고 싶어 하는 헌신적인 직원으로 가득했다.직원들은 선택받은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다려들었고, 결국 젊은 관리인 한 명과 부주방장 사이에 주먹다짐까지 일어날 뻔했다. 
"뭐가 대단해요?" 모리건이 챈더 여사의 쿠션 위에 다섯 번째로 털썩 뛰어들며 물었다."오페라 리뷰 기사예요?" (-247-)


"네가 이곳에 오기 저에, 우리 셋이 그 문제를 논의했어." 소피아가 인정했다."코널은 너에 대해 나보다 훨씬 잘 알았지. 네가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하지만 내 생각에는 네가 너무 겁을 먹거나 집중하지 못할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이곳에 아직도 스콜의 흔적이 그렇게나 많이 남아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말이야." (-315-)


소설 <할로우폭스>에서 주인공 모리건 크로우는 작은 키에 새까만 마리카락을 가진 소녀로서, 원드러스협회의 919기 회원이 될 수 있었다.모리건 크로우가 판타지 세계인 네버무어에 영원히 살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모리건 크로우 앞에는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네버무어 시민들의 이상한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었다.네버무어 시민들 앞에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된다.


모리건 크로우 앞에 네버무어 시민들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가 놓여졌다. 바이러스의 일종인 '할로우 폭스'는 네버무어 시민들이 전염병에 걸리게 되는 이유이며, 동물들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모리건 크로우처럼 분별력과 자각이 있는 존재 워니멀에게 바이러스가 옮겨가게 되면서, 자아가 상실되고, 서서히 좀비로 바뀌게 되다. 한편 워니멀과 구분되는 우니멀이 있으며, 지적 능력이 없는 일반적인 동물을 지칭하고 있다.


소설에서 눈여겨 볼 것은 워니멀에게 걸린 할로우폭스 바이러스가 인간인 모리건 크로우에게 걸릴 개연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삶에 있어서 결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문제들, 모리건 크로우는 원드러스협회의 회원중 하나인 마리나 치어리의 도움을 구하게 되었고, 전염병 퇴치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 판타지 세계인 네버무어에 나타난다면,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살펴보게 되며, 그 과정에서 ,소설 속에서 난폭해지는 생명체의 실체를 느끼게 된다. 처음 당황스럽고 ,대책이 없었던 네버무어 식구들이 서서히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모리건은 원더스미스로서 자신의 가치를 원드러스 협회 회원들에게 보여주고 있으며, 스스로 존재감을 검증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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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젠가
이수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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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한 대한민국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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