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텅 빈 무덤 안에 투트모스 3세의 관 외에 다른 관이 하나 더 있었다. 그 관은 투트모스 3세의 관 아래 묻혀 있어 도굴을 면할 수 있었는데, 안에는 15세 정도 되는 어린 남자의 흉상이 들어 있었다. 투•트모스 3세의 신관이라고 알려진 이 소년의 흉상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세공되었을 뿐만 아니라 금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관의 눈이었는데 서로 다른 빛깔의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왼쪽 눈에는 블랙 사파이어가, 오른쪽 눈에는 초록빛 에메랄드가 박혀 있었다. 흉상 받침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세상을 뒤져 아문-라의 사자를 찾아라. 사자는 모두 하나의 얼굴을 하고 있으니 그를 찾아 신의 목소리를 들어라. 그리하면 세게트 이아르의 문이 열리리라.‘
한눈에 이 흉상의 가치를 알아본 로레는 석고를 발라 위장한 후 프랑스로 밀반입한다. - P364

"진리의 빛은 미래의 기억 속에 있으니 세상을 뒤져 아문-라의사자를 찾아라. 사자는 모두 하나의 얼굴을 하고 있으니 그를 찾아 신의 목소리를 들어라. 그리하면 세게트 이아르의 문이 열리리라." - P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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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
"그들은 그 아이들을 그렇게 불렀소.‘
"그들은 누구고, 그 아이들은 또 뭐요?"
"그 아이들은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오."
짐머만은 기억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었다.
"미래를 본다는 말은 들어 봤어도 기억한다는 말은 처음이오."
"왜냐하면 말 그대로 기억하기 때문이오. 그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모든 기억을 갖고 태어나오. 인생 전체를 뇌속에 저장한 채 세상에 나오는 거지."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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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지아 가문이 권력을 잡은 삼십 년간 이탈리아에서는 전쟁과 테러, 살인, 유혈 참사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르네상스를 창조했네. 반면, 스위스 사람들은 끈끈한 동포애로 뭉쳐 오백 년 동안 민주주의와 평화를 누렸지. 그런데 그들은 과연 무엇을 만들었을까? 뻐꾸기시계야. 자네는 르네상스와 뻐꾸기시계 중 하나를 고르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나?"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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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이런 식으로 사실은 아무 이야기도 나누지 않는다. - P12

이제 나는 평소에 나로 있을 수도 없고 또 다른 나로 변할 수도 없는 곤란한 처지다. - P17

아주머니의 손은 엄마 손 같은데 거기엔 또 다른 것, 내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 것도 있다. 나는 정말 적당한 말을 찾을 수가 없지만 여기는 새로운 곳이라서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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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에서 일한다는 건 지독하게 암울한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하루 종일 보는 것과 흡사했다. 특히 그가 소속된 강력 범죄 수사반은 지옥문 앞에 책상을 갖다 놓고 숙식을 해결하는 곳이었다. - P35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지옥의 밑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아귀들이 대부분이었고 이들과 법을 사이에 두고 전쟁을 벌인다는 건 매일 영혼의 일부가 닳아 없어지는 일이었다. 그래서 요원들은 정기적으로 정신감정을 받았고 일부는 정신적인 문제로 일을 그만뒀다. 사이먼 역시 힘든 하루 일과가 끝날 때면 남아 있는 영혼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머릿속으로 재보곤 했다. 정확한 무게는 알 수 없었지만 십 년 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건 분명했다.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질 때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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